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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요 상권 대형 브랜드가 장악 |
스포츠, 슈즈 멀티숍 강세 |
최근 명동, 동성로, 충장로 등 전국 주요 상권에서는 글로벌 SPA 브랜드와 국내 브랜드들의 대형 매장 오픈이 경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서울 상권에 집중됐던 글로벌 SPA 브랜드가 지방 상권까지 영역을 확장하면서 330㎡(100평) 이상의 대형 매장을 속속 오픈했고 국내 브랜드도 대형 매장 오픈에 가세했다.
‘유니클로’는 지난달 16일 광주 충장로에 4층, 990㎡(300평) 규모의 매장을 오픈했으며 ‘자라’는 2월초 동성로에 매장을 오픈한다. 또 ‘코데즈컴바인’은 부산 광복점과 청주에 대형 플래그십숍을 오픈했으며 ‘빈폴’은 대구 동성로에, ‘후아유’는 광주 충장로에 대형 매장을 오픈했다. 매장 규모뿐만 아니라 매출 면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는데 명동에서는 ‘유니클로’가 지난 12월 20억원 매출을 달성하며 최고 매출을 기록했고 ‘자라’, ‘포에버21’도 선전했다. 이와 함께 전국적으로 슈즈 멀티숍의 증가가 눈에 띄었다. ‘ABC마트’, ‘레스모아’가 강세를 띠면서 후발주자인 ‘S마켓’, ‘풋마트’ 등의 슈즈 멀티숍이 주요 상권에 매장을 늘렸다. 대구 동성로에서는 ‘풋마트’가 메인 상권에 3호점을 오픈했고 ‘벤셔먼’ 자리에 ‘S마켓’이 오픈했다. 전주 중앙로에도 ‘S마켓’과 ‘애슬릿 풋’이 대형 규모로 들어섰다. 한편 상반기 신규 브랜드 중에는 ‘카파’가 가장 먼저 매장을 오픈했다. ‘카파’는 지난 12월 청주 ‘리바이스’ 자리에 1호점을 오픈한 데 이어 ‘드레스투킬’ 대구 동성로점과 전주점도 ‘카파’ 매장으로 교체했다. 한편 매출은 1월초까지 패딩 점퍼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면서 스포츠, 아웃도어, 스포츠캐주얼 브랜드가 강세를 띠었다. 명동에서는 ‘노스페이스’, ‘아디다스’, 코엑스에서는 ‘아디다스’, 대구 동성로에서는 ‘후부’, ‘MLB’ 등이 선전했다.
주요 상권별 동향
⊙ 서울 명동 ‘유니클로’ 12월 매출 20억원
스포츠 브랜드 중 단일 매장으로는 ‘노스페이스’가 최고 매출을 기록했고 ‘아디다스’는 토털 매출이 가장 컸다. ‘노스페이스’는 11월에 이어 12월에도 5억원대를 상회했고 ‘아디다스’는 중앙로 1호점이 4억3,000만원대, 12월 4일 오픈한 퍼포먼스 2호점이 1억8,000만원대로 총 6억1,000만원을 달성했다. 여성복 중에서는 ‘코데즈컴바인’ 메가숍과 ‘자라’, ‘포에버21’ 등 대형 SPA 브랜드가 상권을 장악했고 캐주얼 중에서는 ‘MLB’, ‘테이트’의 선전이 돋보였다. 매장 교체는 ‘스프리스’가 ‘에스콰이아’ 옆 매장으로 이전할 계획이며 중앙로에 ‘아이팟’ 매장이 대형으로 들어선다. 또 명동 1번가의 캐주얼이 퇴점한 매장은 여전히 보세나 행사 매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제공: 함정한 사장 ‘노스페이스’ 명동점외)
⊙ 서울 코엑스 신규 진입 추진 브랜드 ‘전무’ 시장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코엑스 상권은 신규로 진입하려는 브랜드가 사라지고 있다. 이곳은 많은 투자비용 때문에 대부분이 본사 직영점 형태가 많은데 최근 들어 매물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새롭게 진입하려는 브랜드를 찾아보기가 힘들다. 특히 기존 브랜드의 경우 일부는 수익 악화로 퇴점을 고려하고 있지만 신규 진입 브랜드가 없어 이 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매장주들은 거래 조건을 낮추는 등 절충선을 찾고 있다. 12월에는 ‘아디다스’가 3억500만원을 기록하며 선전했고 ‘로엠’이 1억5,000만원, ‘베이직하우스’ 1억4,000만원, ‘마인드브릿지’ 1억1,500만원, ‘드레스투킬’이 4,000만원대 매출을 올렸다. 대부분의 브랜드가 11월 대비 역신장했다. (제공: 박진용 사장 ‘베이직하우스’ 코엑스점외)
⊙ 서울 이대 내국인 대신 외국인 고객 증가 이대 상권은 12월 기말고사와 방학이 이어지며 이화여대 학생을 비롯한 여성 고객들이 감소한 반면 중국, 일본 등 외국인 고객이 크게 증가했다. 12월 역시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평월보다 2~3배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이대 상권을 다녀갔다. 이들은 주로 화장품과 의류 매장을 찾았다. 브랜드별로는 ‘Y by 코데즈컴바인’, ‘테이트’, ‘로엠’, ‘에비수’, ‘아디다스’ 등이 상위권을 유지한 가운데 상설 매장도 가격 메리트 덕에 매출이 증가했다. 지난 12월 초 ‘아디다스 오리지널’이 신촌역 로터리쪽 신축 건물에 ‘커피빈’과 함께 입점했고 철수한 ‘유니버시티 포럼’ 및 일부 매장이 공실 상태로 남아있다. (제공: 국기형 사장 ‘B2B’ 이대점)
⊙ 대구 동성로 ‘빈폴’, ‘자라’ 대형 매장 오픈
이 밖에 12월 ‘드레스투킬’ 자리에 ‘카파’가, ‘더데이’ 자리에 ‘로엠’이 오픈했으며 1월에는 슈즈 멀티숍 ‘풋마트’(구 엄브로), ‘뉴발란스(구 페리엘리스 아메리카)’가 오픈했다. 또 ‘유니버시티 포럼’ 자리에는 ‘지프’가, ‘벤셔먼’ 자리는 ‘S마켓’ 오픈이 확정된 상태. ‘풋마트’는 현재 동성로 외곽 상권에 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메인 상권으로 진입, 총 3개 매장을 운영하게 됐다. 대구 동성로 메인 상권에는 ‘ABC마트’, ‘애슬릿 풋’, ‘레스모아’ 등이 건재한 가운데 ‘S마켓’, ‘풋마트’, ‘뉴발란스’ 등이 가세하며 슈즈 브랜드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매출은 12월에도 신장세가 지속됐는데 캐주얼 중에서는 ‘후부’, ‘MLB’, ‘도크’ 등이 선전했다. 특히 ‘후부’는 패딩 점퍼 판매가 가장 좋았다. ‘갭’도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빠르게 고정고객 수를 늘리고 있다. (제공: 조성혁 사장 ‘도크’ 대구동성로점)
⊙ 대전 은행동 ‘루츠’ 고별전 최대 매출 지난 12월은 ‘루츠’가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브랜드 중단으로 고별전을 시작, 50~60% 세일로 최대 매출을 올렸다. ‘타미힐피거’는 소폭 상승했고 스포츠 중에서는 ‘나이키’가 선전했다. 전반적으로 아우터 판매에 힘입어 스포츠, 캐주얼이 선전했다. 대전 은행동 상권은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고 브랜드 교체는 거의 없는 편이다. 상반기 일부 브랜드의 교체가 예상되며 ‘루츠’ 매장이 대체 브랜드를 물색하고 있다. 대구 동성로, 부산 광복동, 광주 충장로 등의 핵심 상권에 대형 브랜드 진출이 이뤄지고 있어 대전 은행동도 대형화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제공: 신세웅 사장 ‘타미힐피거’ 은행동점외)
⊙ 광주 충장로 ‘후아유’, ‘유니클로’ 등 대형매장 증가 지난 12월 ‘EXR’ 매장이 ‘컨버스’로 교체되고 1월에는 ‘유니클로’, ‘후아유’가 오픈하는 등 충장로 상권에 330㎡(100평) 이상의 대형 매장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유니클로’는 지난달 16일 4층 건물에 990㎡(300평) 면적으로 오픈, SPA 브랜드의 면모를 과시했고 ‘벤셔먼’ 매장 자리에 오픈한 ‘후아유’도 기존 면적을 확대해 430㎡(130평) 규모로 오픈했다. 중단한 ‘유니버시티 포럼’은 행사 매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매출은 11월 대비 역신장했는데 충장로 상권의 브랜드 대부분이 어려움을 겪었다. 이는 ‘롯데 광주 아울렛’의 오픈 영향으로 11월, 12월에는 고객 이탈이 심했고 1월 들어 서서히 제자리를 찾는 모습이다. 전반적으로 패딩, 다운 점퍼가 강세인 ‘노스페이스’, ‘아디다스’ 등 스포츠 브랜드가 선전하며 상위권으로 급부상했다. (제공: 최용환 사장 ‘소울21’ 충장로점)
⊙ 청주 성안길 실물 경기 침체, 현장에서 여실히 드러나 지난 12월은 고객들의 어려워진 주머니 사정으로 의류 매장 역시 힘든 시기를 겪었다. 실물 경기의 침체가 현장에서 고스란히 드러나 입점 고객이 현저하게 감소했다. 12월은 객단가가 높은 달이지만 11월보다 오히려 매출이 감소했다. 특히 청주 성안길 상권은 영플라자 청주점, 청원IC 나들목 상권 등으로 상권이 다핵화되면서 가두상권 고객 이탈이 심화되고 있다. 매장은 ‘리바이스’ 자리에 ‘카파’가 오픈했고 ‘STCO’도 신규 매장을 오픈했다. 특히 지난 1월 15일에는 ‘코데즈컴바인’ 복합매장이 CGV 1층에 1,320㎡(400평) 규모로 오픈, 고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청주 성안길의 단일 브랜드 중 가장 큰 면적으로 CGV내 입점해 있어 주말 매출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제공: 정재영 사장 ‘지오송지오’ 청주점외)
⊙ 전주 중앙로 매장 교체 앞당겨 진행 전주 중앙로 상권은 평년보다 매장 교체가 빨리 진행됐다. 1년 중 가장 큰 성수기인 12월임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부진한 매장은 브랜드 교체를 통해 분위기를 반전시키려 했다. ‘드레스투킬’ 자리에 ‘카파’가 오픈했고 슈즈멀티숍 ‘S마켓’, ‘애슬릿풋’(구 ABC마트)이 새롭게 들어섰으며 1월초 현재 매장 교체 공사가 일부 진행되고 있다. 지난 12월은 일별 매출 기복이 심했으며 스포츠, 아웃도어 의류가 강세를 띤 가운데 브랜드별로도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심화됐다. ‘휠라’, ‘EXR’ 등 스포츠 브랜드들은 11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세일을 진행하면서 작년보다 선전했다. (제공: 강홍구 사장 ‘휠라’ 전주중앙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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