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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S Eliot(엘리엇)
4월은 잔인한 달
April is the cruellest month, breeding
Lilacs out of the dead land, mixing
Memory and desire, stirring
Dull roots with spring rain.
Winter kept us warm, covering
Earth in forgetful snow, feeding
A little life with dried tubers……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추억과 욕정을 뒤섞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겨울은 오히려 따뜻했다.
대지를 망각의 눈으로 덮어주고
가냘픈 목숨을 마른 구근(球根)으로 먹여 살려 주었다……
T.S 엘리엇(Eliot)의 시 '황무지'(The Waste Land: 1922년 작) 1948년 노벨 문학상 수상작품.
위의 시에서 황무지는 정신적 메마름, 인간의 일상적 행위에 가치를 주는 믿음의 부재(不在), 생산이 없는
성(性), 그리고 재생(再生)이 거부된 죽음에 대한 의미로 해석 된다.
엘리엇은 이 시에서 전후(戰後) 서구의 황폐한 정신적 상황을 황무지로 형상화해 표현하고 있다.
한국에서만 유독 '4월은 잔인한 달'이라는 부분이 인용되는 까닭은 4월에 특히 4.19의거 같은 정치적
사건이나 유명인들의 죽음 등 한국 근 현대사의 비극이 되풀이되고 있기 때문이다.
황무지에서 4월은 가장 잔인한 달로 표현되고 있다.
진정한 재생을 가져오지 않고 공허한 추억으로 고통을 주기 때문이다.
April is the cruellest month.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그렇다!
시드니낚시꾼에게도 4월은 잔인한 달일 수밖에 없다.
필자 역시 낚시하기 가장 어려운 시기를 꼽으라면 주저 없이 4월을 꼽는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첫째로 ‘고기다운 고기가 잡히지 않는 애매한 시기다’라는 것이다.
원투낚시건 찌 낚시건 밤낚시건 낮 낚시건 그 어느 것 하나 시원스럽지 않은 빈약한 조황을 보인다.
환절기라는 핑계를 대보지만 왠지 설득력이 떨어진다.
자연의 변화 앞에 시드니낚시꾼이 가장 나약해 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두 번째 이유를 들자면 낚시꾼이 가장 자주 써먹는 핑계인 ‘날씨’라 하겠다.
시드니의 여름이 끝나고 가을의 문턱에 들어서는 시기인지라 바람과 파도가 아주 변화무쌍해 도대체
예측을 할 수 없는 날씨가 대부분이다.
바람이 약하면 파도가 높고, 바다가 잔잔하면 바람이 강하게 불어대니 낚시할 장소를 찾기가 아주
난감해질 때가 많다.
대물이라도 간간이 나와준다면 대물을 향한 기대심이라도 생기겠지만, 이 시기에는 주위의
낚시꾼들에게서도 대물을 낚았다는 소식을 듣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 힘들다.
그래서 필자도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 4월에는 낚시를 게을리 하게 된다.
그러나 올해 4월에는 낚시를 열심히 해야 할 필요가 생겼다.
왜냐하면 올해 초 산란기가 조금 앞당겨졌기 때문에 가을낚시 입질시기도 조금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호주 기상청의 ‘상업적인 어업을 위한 장기예보’ 역시 작년과는 다르게 바다가 안정되고 어군이 형성되는
시기가 약 2주 정도 앞당겨질 것이라는 예보를 하고 있다.
따라서 올 가을에는 예년과는 다르게 조금 빠른 대물의 입질이 있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을 해 본다.
그렇다면 입질시기의 빠르고 늦음을 떠나서 가을낚시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원투능력, 즉 채비를 멀리 30~40미터 정도 던질 수 있는 능력이라고 본다.
그 이유는 가을낚시 채비운용은 여름과는 다르게 먼 곳에서 가까운 곳으로 채비를 끌어들이며 입질을
유도해야 좋은 결과가 나오기 때문이다. (아주 중요하다!!)
그런데 채비를 멀리 그리고 정확히 던진다는 게 말처럼 그리 쉽지 않다.
특히 찌 낚시는 채비의 특성상 원투가 그리 쉽지 않다.
따라서 평소에 채비를 힘이 아닌 낚싯대의 탄력을 이용해 던지는 방법을 자주 연습해 놓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여름에는 발 밑 가까운 곳부터 채비를 흘리며 점차 먼 곳까지 공략하는 방법을 사용해야
손맛을 보기가 쉽다.
그러나 가을에 특히 가을새벽에는 이런 방법을 사용하면 자칫 낭패를 보기가 쉽다.
아직은 수온이 안정이 되어 있지만 가을로 접어들기 시작하면, 일교차가 커지기 때문에 조금씩 바다 표면의
수온이 떨어지면서 햇빛에 의해 따뜻하게 데워진 상층부의 물과 중 하층의 찬 물이 섞이는 대류(Turnover)
현상이 여름보다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는 물고기들에게는 엄청난 스트레스로 작용해 활성도가 떨어지고 수온이 안정될 때까지는 가급적
적당히 깊은 수심에서 잘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
따라서 조금은 투박하다 싶을 정도의 무거운 채비를 사용해 멀리 던진 후 서서히 끌어들이며 바닥 층에
머물러 있다고 추측되는 물고기의 호기심을 유발해야 한다.
따라서 가을에는 여름과는 다르게 넓은 범위를 탐색하면서 중 하층 위주로 탐색을 해야 한다.
만약 탐색 도중 입질을 받으면 그 입질수심을 잘 기억해 놓고 그 수심에 해당하는 지역을 광범위하게
골고루 탐색을 해야 한다.
이 시기에는 '바닥을 박박 긁는다' 라고 할 정도로 바닥 층 위주의 수심을 설정해 공략을 해야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
따라서 목줄은 가늘고 바늘은 작게 사용해 밑 걸림 시 목줄만 끊어지게 해야 찌를 포함한 전체채비를
잃는 일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사전에 대략의 물속지형을 파악해 장애물 근처에서는 정확한 견제로 밑 걸림을 방지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밑밥을 사용한다면 투척시기와 장소가 아주 중요하다.
처음부터 밑밥을 뿌리고 시작할 것이 아니라, 밑밥이 안 뿌려진 상태에서 입질을 받은 장소에 집중적으로
밑밥을 투척해 물고기를 흩어지지 않게 해놓고 공략해야 한다.
가을에는 포인트가 조금 먼 곳에 생성될 확률이 높은 만큼 밑밥 역시 멀리 정확히 던질 줄 알아야 한다.
이때 캐스팅은 밑밥투척지점보다 멀리 한 다음, 채비를 서서히 끌어들이다가 밑밥투척지점 근처에 채비가
도달하면 빠른 견제를 반복해 주며 입질을 유도해야 한다.
이때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원 줄의 관리'라 하겠다.
먼 곳부터 가까운 곳으로 끌어들이는 낚시방법이다 보니 원 줄이 자칫 바람이나 파도에 의해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밀리는 수가 있다.
따라서 항상 원 줄을 팽팽하게 유지한다는 기분으로 관리를 해주는 일이 중요하다.
가을에 입질을 받아 챔질에 성공했을 때, 대물인데도 잔챙이나 중치급으로 착각할 만큼 의외로 초반저항이
심하지 않은 경우가 있다.
그래서 낚시꾼이 긴장을 늦추다 보면, 어느 순간 갑자기 저항이 강해져 대응을 못하고 대물을 떨구는
경우가 많다.
이는 물고기의 활성도가 떨어져 있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따라서 챔질을 하면 초반부터 물고기가 뜰채에 담기는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고 물고기를
안정되게 다루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VS
SHIMANO vs Daiwa
필자는 일본 낚시용품 제조업체의 양대산맥인 ‘시마노(SHIMANO)와 다이와(Daiwa) 릴 중 어느 것이 좋은
가?’ 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이는 마치 홀덴과 포드 차 중 어느 차가 좋냐는 식의 조금 애매한 질문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어느 회사의 제품인가?’ 보다는 '어떤 릴이 내가 노리는 대상어에 적합한 것인가?' 일
것이다.
먼저 시마노(SHIMANO)란 회사에 관해 간략히 말씀을 드리겠다.
시마노가 처음부터 낚시용품을 생산하던 회사는 아니었다.
시마노는 1921년 '시마노 쇼자부로'(島野庄三郞)란 사람이 오사카에 시마노 철공소를 설립해 당시 일본의 조총제조 등 금속가공 분야의 사업을 일으키며 발전했다.
19세기 초 유럽과 미국의 자전거를 수입해 팔다가 2차대전 중에 자전거를 일본군에 납품해 큰 돈을 벌게 된다.
한국 드라마에 나오는 일본순사가 타는 자전거나 2차대전 다큐멘타리 프로그램에 일본군이 타는 자전거
역시 대부분 시마노 자전거라고 보면 된다.
일본의 무조건 항복으로 2차대전이 끝난 직후인 1946년, 자전거 주식회사를 설립한 시마노는 전쟁후 자전거를 생산해 유럽과 미국으로 수출하기 시작한다.
그 후, 경제적인 이유로 미국과 유럽의 자전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시마노 자전거는 성장을 거듭해 현재는 약 30억불에 이르는 자전거 및 부품을 세계로 수출하는 세계 최고의 자전거 회사가 되었다.
전 세계에 굴러다니는 자전거의 약 50%가 시마노 제품이거나 시마노의 부품을 사용한 자전거라고 보면 되고, 해마다 약 3억 이상이 시청을 한다는 프랑스 전역을 일주하는 세계적인 자전거 대회인 '투어 드 프랑스'(Tour de France)에 출전하는 자전거의 70%이상이 시마노 자전거이거나 부품을 사용하고 있다.
시마노는 그 기세를 몰아 대회의 메인 스폰서 자리 중 하나를 꿰어차게 된다.
이처럼 자전거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기어 및 베어링 기술이 축적되어 낚시용 릴을 생산하게 되었고, 현재는 스포츠 용품인 '요넥스' 라켓과 기타 스포츠 용품까지 생산하고 있으며 다이와의 주력품목인 골프용품까지 넘보고 있다.
다이와에 대해 알아보겠다.
다이와는 시마노보다 한참 늦은 1958년에 창립된 회사다.
일본의 골프 붐에 편승해 골프용품을 만들며 승승장구하던 다이와는 '보론'이란 소재로 골프채를 만들던 중, 골프채와 낚싯대가 같은 소재인 점에 힌트를 얻어 낚싯대를 생산하기 시작한다.
때마침 일본의 경제성장으로 골프와 낚시 등의 레저 붐이 일자 본격적으로 낚시업계에 뛰어 들어 시마노의 아성에 도전해 당시 일본 최고의 점유율을 지키던 시마노의 시장을 잠식하며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다.
특히 70년 대 후반, 그때까지는 대부분 오른쪽에 고정되어 생산되던 릴의 핸들을 좌우로 바꾸어 쓸 수 있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며(이는 낚시혁명이라 할 수 있을 정도의 역사적인 일이다) 낚시 릴 역사와 다이와의 성장에 한 획을 긋게 된다.
그러자 이에 자극을 받은 시마노가 다이와의 주력상품인 골프용품 생산에 뛰어들어 다이와의 시장을 잠식하자, 다이와도 이에 뒤질세라 시마노의 아성이라 할 수 있는 자전거와 낚시용품사업을 확장해 가며 시마노에 맞불을 놓게 되고, 이때부터 시마노와 다이와의 한 치 양보도 없는 전쟁이 시작된다.
특히 시마노가 요넥스라는 브랜드의 테니스와 배드민턴 라켓 등의 스포츠 용품으로 재미를 보자, 다이와도 이에 질세라 '프린스'라는 테니스 라켓회사를 인수해 역시 맞불작전으로 대항한 일은 지금도 일본에서는 '중소기업간의 작은 전쟁'이라는 아주 재미있는 일화로 전해진다.
지금도 두 회사는 일본은 물론 전 세계의 낚시용품시장 뿐 아니라 레저 스포츠 용품시장 장악을 위한 피 튀기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두 회사의 전체 매출로 보면 아직까지는 자전거 수출만 약 30억불의 매출을 자랑하는 시마노가 다이와를 크게 앞지르고 있으나, 낚시용품은 약 6:4 정도의 근소한 차이로 시마노가 간신히 앞서고 있다.
특이한 사실은 두 회사 모두 최근까지 한국의 조구업체에 조립과 생산을 의뢰했다는 점이다.
은성사(SILSTAR)가 시마노 제품을, 반도레포츠(Banax)가 다이와의 제품을 조립하거나 OEM으로 생산 수출하면서 기술을 축적했고, 그 결과 본의 아니게 한국 낚시용품의 세계화에 일본의 시마노 다이와 두 회사가 한국을 도와준 꼴이 되었다.
'역사는 돌고 돈다'라는 말이 있다.
한때는 거들떠 보지도 않던 자신들의 하청업체에 불과했던 한국의 낚시용품 업계가, 이제는 그들의 아성을 넘보는 큰 덩치로 성장해 시마노와 다이와는 일본 내에서 자신들끼리의 전쟁도 바쁜 와중에 가까운 한국의 조구업체까지 경쟁상대로 생각하게 되었으니 참 아이러니칼 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부가가치가 높은 고가품의 일본 낚시용품이 아직도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를 장악하고 있다는 사실은, 한국 조구업체가 앞으로 나아갈 길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한국 조구업체의 분발을 촉구해 본다.
2036년에는 세계지도가 이렇게 바뀌고 일본은 한국의 식민지가 된다고 하니 한 번 기대해 보자.
이제 겨우 25년 밖에 안 남았다........ㅋ~
본론으로 들어가기로 하자.
스피닝 릴은 크게 드랙(Drag) 릴과 LB(LBD)릴로 구분된다.
시드니에서 찌 낚시에 사용하기 적당한 릴은 2000번부터 4000번 크기 정도의 릴이다.
시마노 스텔라
시마노의 명품이라 할 수 있는 ‘스텔라’ 릴은 현재 중소형 릴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의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100만원 대)
이는 모든 낚시꾼이라면 익히 알고 있는사실이다.
시마노란 회사가 총포와 금속가공 그리고 자전거를 제작하며 축적한 노하우로 기어나 베어링을 직접 생산하기 때문에 시마노에서 생산되는 모든 릴에는 자체 제작한 몸체와 부품이 들어 간다.
따라서 구조적으로 잘 완성된 릴이라는 평이 지배적이고, 특히 드랙시스템은 세계 제일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실제로 릴을 돌려 보면 같은 갯수의 베어링을 장착한 릴이라도 시마노 릴이 타사의 제품에 비해 부드럽고
가볍게 돌아간다는 것을 쉽게 느낄 수 있다.
중저가 상품으로는 ‘트윈파워’, ‘바이오 마스터’, ‘울테그라’ 등이 있다.
특히 고가품 소형 스피닝 릴 분야에서는 여전히 시마노 스텔라가 부동의 세계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시마노 트윈파워 시마노 바이오마스타
시마노 울테그라
시마노와 함께 세계적인 브랜드로 각광을 받고 있는 다이와의 중소형 릴은, 중저가의 ‘칼디아 킥스’와 ‘세르테이트’그리고 ‘소울’ 등의 브랜드로 선전하고 있다.
다이와 릴은 힘은 좋으나 베어링 시스템에서는 아직은 시마노보다는 뒤지는 것으로 평가 된다.
또 다이와 릴은 튼튼하다는 강점이 있으나 고속릴링 시에는 약간의 유격이 발생해 몸체가 떨린다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이는 베어링이나 드랙 시스템의 문제점이라기 보다는, 릴의 힘(조력)을 키우기 위해 큰 베어링이나 기어를 적용하다 보니, 릴 전체의 밸런스가 정확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고, 다이와 역시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완벽한 개선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즉, 다이와 릴의 상징인 조력(힘)을 포기하고 부드러움과 스피드를 선택하자니 잃는 게 너무 많을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외형적인 디자인 면에서 시마노보다 뛰어나기 때문에 소비자의 시선을 끄는 시각 마케팅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어 초보자가 첫 번 째 릴로 다이와를 선택하는 비율이 높은 편이다.
다이와 칼디아 킥스 다이와 세르테이트
다이와 쏠티카(시마노의 스텔라 대형 릴과 세계 1위를 다투고 있다)
대형 릴 분야에서는 다이와의 ‘쏠티카’와 ‘토너먼트 서프 Z 시리즈’ 릴이 시마노 스텔라 대형 릴과 호각지세를 이루고 있다.
시드니에서는 다이와의 ‘BG-90’ 대형 릴이 가격대비 성능이 아주 우수해 절벽이나 원투낚시꾼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이번에는 LB(LBD)릴에 관해 알아보기로 하자.
다이와 토너먼트 이소 Z LBD릴(다이와의 걸작품이라는 평을 듣고 있는 명품이다)
찌 낚시용 소형 LB릴 시장에서는 ‘다이와’가 조금 앞서고 있다.
특히 ‘다이와 토너먼트 이소 Z시리즈’ LBD릴은 명품으로 인정받아 다이와의 선두주자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120만원 대)
다이와 토너먼트 시리즈의 LB릴은, 릴 몸체의 좁은 공간에 여러 개의 베어링을 적절히 잘 배치해, 모든 LB릴의 단점으로 지적 받고 있는 릴링 시의 진동과 스플의 유격을 시마노에 비해 많이 줄였다는 점이 호평을 받고 있다.
다이와 임펄트 알파 다이와 트라이소
그 다음으로는 ‘다이와 임펄트 알파 시리즈’가 있고, 중저가의 ‘트라이소 삭스’ LBD릴이 대중적인 가격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다이와 LB(LBD) 릴의 특징은, 큰 베어링과 기어를 적용한 만큼 스피드는 조금 떨어지지만 순간적인 충격에 견디는 힘이 강하고 브레이크의 성능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따라서 먼 곳보다는 가까운 곳의 대물을 노리는 릴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마노 BBX 테크늄(LB릴 시장에서 다이와에 조금 뒤진 시마노가 내놓은 걸작품이라 할 수 있다)
시마노의 소형 LB릴의 선두에는 ‘BBX 테크늄 MG(마그네슘)’ 이 있다. (100만원 대)
몸체를 마그네슘 소재로 제작해 가볍고 회전비율이 좋다는 장점을 가진 릴이다.
먼 거리를 노리거나 속전속결을 요하는 낚시에 적합해 한국에서 인기가 좋다.
그러나 스피드에 중점을 두다 보니 대물을 상대할 때 필수요소인 조력(릴의 힘)이 떨어진다는 단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이는 릴의 내부에 들어가는 베어링이나 클러치 패드 등의 크기를 줄이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일이다.
이런 단점을 극복하고자 마그네슘을 소재로 한 릴을 만들어 전체 릴의 무게를 줄이는 대신, 내부에 적용되는 베어링과 클러치 패드를 대형화하는데는 성공했다.
그러나 문제는 마그네슘 소재의 특성상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발생해 대중화 하기에는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결국 시마노의 LB릴은 작은 부품을 사용해 브레이크 시스템을 포함한 전체 릴의 무게를 줄이는데는 성공했으나 다이와 LB릴에 비해 아직도 순간적인 충격에 대응하는 힘과 브레이크 성능이 조금 떨어진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이는 시마노의 모든 스피닝 릴에 해당되는 내용으로서 소형화 경량화에 집착한 나머지 가급적 크기가 작은 베어링을 사용해 릴링 시 진동을 줄이고 부드러운 회전을 강조하다 보니 생겨난 어쩔 수 없는 문제점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위의 릴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시마노 릴의 전체적인 디자인이 다이와에 비해떨어진다는 점이다.
이는 신세대 젊은 층이 우선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성능보다는 디자인이라는 점을 다이와보다
늦게 께달은 시마노의 자업자득이라 할 수밖에 없다.
시마노 데스피나LB 시마노 라리사LBD
그 외 시마노사의 LB릴로 ‘하이퍼 포스’, ‘데스피나’, ‘라리사’ 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상의 내용을 정리해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을 말씀 드린다면, 브랜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실력과 대상어에 따른 선택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그렇다면 한국산 릴은 어떤가?
오랜 세월 동안 한국의 대표적인 조구업체인 은성사(SILSTAR)가 시마노의 하청을, 바낙스(Banax)가 다이와의 하청을 맡아 왔고, 그때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미국이나 유럽의 유명 브랜드 릴을 OEM 방식으로 수출해 왔다.
그 외 많은 한국 조구업체가 지금도 비슷한 방식으로 내수는 물론 수출도 하고 있다.
그러나 수출에만 주력한 나머지 개발비가 많이 드는 베어링이나 기어 같은 중요부품과 자체 브랜드 개발을 소홀이 한 까닭에 부가가치가 높은 고가품 릴 시장에서는 일본에 뒤지고 있다.
반면에 중저가 한국산 릴은 가격대비 우수한 성능으로 세계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따라서 아주 고가품이 아니라면 어설픈 가격의 일본제품을 쓰느니 차라리 중저가의 한국산 릴을 사서 마음 편하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말씀 드리면 ‘비싼 릴이 좋은 릴이다’라는 말은 100% 맞는 말이다.
그러나 어떤 릴인가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낚시꾼의 마음가짐일 것이다.
어차피 낚시실력이 늘게 되면 누가 권하지 않아도 본인 스스로 장비를 업그레이드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초보시절에 부담 없는 가격의 장비로 기초를 튼튼히 닦아놓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명필이 붓을 가리랴.’
장비보다는 개인의 노력과 실력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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