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살아도 서쪽으론 자주 접근이 할일이 별로 없다
희정이 덕분에..
파주로.
지하철 3호선 원당에서 내려 용주, 희정, 나 셋이서 심학산 둘레길을 가보기로..
이쪽의 맛집이라고 하는 추어탕집에서 추어탕을 먹고 희정이 차를 타고 20분쯤 달린다.
가을 걷이는 거의 끝났나보다.
빈 들판에 중머리처럼 밤송이처럼 벼 베어난 자국만 남아있다.
가로수의 잎들도 아직은 가을을 느끼기에는 이르다.
파주의 서패리(돌곶이)꽃마을쪽으로 가서 심학산의 둘레길을 올라가보기로 했다.
심학산은
홍수 때 한강물이 범람하여 내려오는 물을 막았다 하여
수막 또는 물속으로 깊숙이 들어간 메뿌리라 하여 호칭하였으며
영조 때 궁중에서 기르는 학이 날아 도망가자
아이들과 손잡고 나온 젊은 사람들이 다른곳보다는 많은것 같다
가볍게 집에서 나와서 둘레길 걷기는 좋아보이는데 주차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저녁을 먹을 식당이 차를 주차하고 올라가기로 한다.
190m라고 하니 동네의 야트막한 남산이나보다
아래서 쳐다봐도 정상이 거의 보인다.
둘레길 6.8m라고 한다.
20여분을 오르니 정상의 정자가 보인다
사방이 다 트여서 시원하다. 파주도, 출판단지도 김포도 일산도 더 멀리 북한산까지 훤하다.
손살같이 달려가는 자유로의 자동차를 쳐다보고 있으니 한강의 물은 여유롭다.
우린 숲의 나무들에게만 관심!!
굉장히 매마른 산인듯.
참나무잎들은 바닥에서 바스락거리고 겨울을 준비한다
수종도 다양하지 않고 둘레길인데도 들풀들이 별로 없어 실망이다.
푸석푸석 발밑에 흙먼지만 날린다.
3명이 합치니 제법 나무들과 들풀들의 동정을 할 수있는것 같다
아래의 사진들도 들머리에서 찍은 애들이다
오가피열매
벽오동이 맞은듯. 열매떨어진 자국이 별처럼 보였다
할미밀빵 -잎이 5장(사위질빵은 3장)
때죽나무 열매속에 노박덩굴이
라일락 열매
바닥에 오리나무 열매가 떨어진걸로 봐서 오리나무같다
주름이 무섭게 잡혀있다
오리와 조금 다르다
팥배나무주름(?)
줄기가 완전 초록이다
말채?
박태기열매
팥배열매-빨강열매에 하얀점박이
노박덩굴 -세쪽으로 갈라지면 빨간열매가 아주 예쁘게 나온다
산속의 한정식집의 장식이 요란하다
장식품이 너무 많아 정신이 없는데 음식은 맛있는것 같다
축하할 일이 있는 사람들이 분위기를 내는 집같은데
등산복 차림의 우리들이 분위기를 망쳤나 ㅋㅋ
가장 아름다운 쥐똥나무 열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