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白 詩選>
<114> 蘇武(소무)
<한나라 충신 蘇武는 匈奴에 사신으로 갔다가 볼모로 잡혔다가 19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다.>
蘇武在匈奴(소무재흉노) 소무는 흉노 땅에 있으면서
十年持漢節(십년지한절) 십년동안이나 한나라의 부절을 간직했다
白雁上林飛(백안상림비) 흰 기러기 상림원으로 날아
空傳一書札(공전일서찰) 하늘에서 서찰을 전하였네
牧羊邊地苦(목양변지고) 변방에서 양치며 고생하는데
落日歸心絕(락일귀심절) 지는 해 보면 가고 싶은 마음 간절하였다네
渴飲月窟水(갈음월굴수) 목마르면 달에서 나오는 월굴(月窟)물 마시고
飢餐天上雪(기찬천상설) 배고프면 하늘에서 내리는 눈을 먹었다오
東還沙塞遠(동환사새원) 동으로 가려니 사막인 변방은 멀기만 하고
北愴河梁別(북창하량별) 북쪽 강가의 다리에서 이별을 슬퍼했네
泣把李陵衣(읍파리릉의) 눈물을 흘리며 이릉의 옷자락을 잡고
相看淚成血(상간루성혈) 서로 보며 피눈물을 흘린다
<註>❉蘇武(소무)-漢나라 杜陵人 字가 子卿 ❉上林(상림)-천자가 사냥하던 숲
❉漢節(한절)-漢나라 사신임을 증명하는 符節(부절) ❉月窟(월굴)-달에 있는 동굴
❉飢(기)-주릴 기<배고프다> ❉餐(찬)-먹을 찬 ❉愴(愴)-슬퍼할 창 ❉泣(읍)-울 읍 ❉把(파)-잡을 파
❉李陵(이릉)-蘇武의 친구이자 漢의 장군인 이릉도 포로가 되어 소무에게 투항을 권하나 끝까지 안함
<115> 送友人入蜀(송우인입촉) 친구를 촉 땅으로 보내며
見說蠶叢路(견설잠총노) 듣자니 잠총(蠶叢)으로 가는 길이
崎嶇不易行(기구불이행) 험난하여 쉽게 갈 수 없다네.
山從人面起(산종인면기) 산은 사람의 얼굴 앞에 불쑥 다가오고
雲傍馬頭生(운방마두생) 구름은 타고 가는 말 옆으로 솟아오른다네.
芳樹籠秦棧(방수롱진잔) 아름다운 풀과 나무는 잔도를 에워싸고
春流遶蜀城(춘유요촉성) 봄강물은 흘러 촉성을 감돌아 흘러간다네
升沈應已定(승침응이정) 승패는 응당 정해져 있거니와
不必問君平(불필문군평) 반드시 군평(유명한 점쟁이)에게 물을 필요는 없다네.
<註>❉見說(견설)-들은 바에 의하면<=聞說> ❉崎嶇(기구)-험난하다 ❉崎(기)-험할 기 ❉嶇(구)-험할 구
❉蠶叢(잠총)-옛 蜀나라 임금의 선조이름<촉땅(四川省)이라는 의미>
❉秦棧(진잔)-陝西省 長安 인근의 협곡에 설치된 절벽에 매달아 놓은 길 ❉籠(롱)-대그릇 롱<둘러싸다>
❉蜀城(촉성)-蜀나라의 수도 청두(成都) ❉升沈(승침)-인생의 盛衰
❉君平(군평)-前漢 武帝때 청두(成都)에서 활약한 점술가<嚴君平:점술가를 일컫는 대명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