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성김씨(宣城金氏) 안동시 도산면(陶山面) 단천리(단천리, 백운지, 白雲池) 마을 세거(世居) 족적(足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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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성김씨(宣城金氏) 안동시 도산면(陶山面) 단천리(단천리, 백운지, 白雲池) 마을 세거(世居) 족적(足跡)

안동시를 떠나 와룡면사무소, 국학진흥원 소재지를 지나 도산삼거리에 이르러 도산서원으로 든다. 도산서원에서 혹은 도산면사무소가 있는 곳에서 토계천변으로 난 백운로를 거쳐 토계동의 퇴계선생 묘소를 지나고 이육사문학관에 이른다. 이어진 길을 주행하여 낙동강변으로 접근하면 안동영화예술학교, 계남고택에 이르는데 행정동명으로는 도산면 단천리다. 단천교 지나 강건너 왼손편 동쪽마을이 백운지(白雲池)이고, 오른손편 서쪽마을이 매내(綿川)라는 곳이다.

‘백운지’는 ‘선성12곡’ 가운데 제6곡으로 보통 ‘배오지’라 부른다. 지대가 조금 낮아 예전엔 강의 범람을 자주 겪은 곳이라 한다. 거기 백운지에는 두 가지 유적이 있다. 하나는 성재 금란수(惺齋 琴蘭秀)의 묘소와 ‘봉화금씨비석’이고, 다른 하나는 ‘선성김씨비석’이다. 두 유적은 서로 조응(照應)하고 있다.  

‘선성김씨비석’은 동편 밭 기슭에 있으며, 비석 전면에는 ‘선성김씨칠세분영전의비(宣城金氏七世墳塋傳疑碑)’라 쓰여 있다. 해석하면 “선성김씨 7세까지의 분묘로 전하는 바에 대해 기록하는 비석”이라는 뜻이다. 확실하지 않은 전해오는 이야기를 근거로 후손들이 혹시 이 산자락에 있는 어떤어떤 무덤들이 자기네 조상의 무덤일지도 모른다는 의문을 두어 세웠다는 말이다. 

그런데 이 비석의 바로 옆에 또 하나의 오래된 비석이 있다. 봉화금씨의 비석이다. 여기에는 ‘봉성금씨백운산변의비(鳳城琴氏白雲山辨疑碑)’라 새겨져 있다. 해석하면 “봉성금씨의 백운산 산소 관련 의문을 해명하는 비석”이라는 뜻이다. 봉화금씨가 변의비(辨疑碑)를 세운 뜻은 당연히 선성김씨 ‘전의비傳疑碑’를 변파(辨破)하고자 하는것이다. 말하자면 백운산에 있는 묘소는 당연히 봉화금씨 선산의 선대 묘소이라 선성김씨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는 내용이었다.

아무튼 그 두 비석에 관한 바른 판결은 거기 묘하(墓下)에서 아주 신빙할 만한 지석이 나오는 등의 증거가 없이는 영원히 판결이 날 수 없는 사안(事案)일 것이리라.

이런 형편으로서 선성김씨는 거기 백운지에 시조 이래 7위 선조의 단소를 만들어 지금껏 받들어 오고 있다.

현재도 경북 영주시 지역에서 대표적인 명문가로 손꼽히는 선성김씨(宣城金氏, 예안김씨, 禮安金氏)가 안동 지역의 토성으로 조선초까지는 대단한 명문가였고 시조로부터 8세까지 안동 예안을 터전삼아 살았었다. 그러나 9세 김소량(金少良, 1384∼1449)이 영주에 살았던 판서(判書) 황유정(黃有定)의 사위가 되어 영주(榮州)로 이거한 후로는 안동권의 사족(士族)으로서 남긴 바 족적이 대단하지 못하였던 같다. 김소량의 아들로 이조판서(吏曹判書)를 지낸 문절공(文節公) 김담(金淡, 1416∼1464)의 둘째 아들로 대단한 재산가였던 김만균(金萬鈞)이 예안 오천리(烏川里) 가까이에서 살았던 기록이 있으나 그가 무후(無後)하였기에 후손으로 이어진 명성은 없었다.

그러던 중 문절공 후손 중에서 형조참판과 안동부사를 지낸 백암(柏巖) 김륵(金玏, 1540∼1616)이 영주 지방의 명문가로 번창하였는데, 현재 안동에 살고 있는 선성김씨는 김륵의 증손(曾孫)으로 진사시에 합격한 김박(金鎛, 1621∼1709)과 김옥(金鋈) 시대에 다시 고향 예안으로 돌아와서 현재의 임하면 천전리에 정착하였다. 그러나 안동댐 건설로 그 마을이 다시금 수몰되면서 각지로 흩어져 나가고 남은 몇 집이 산 중턱으로 옮겨 살아가고 있다. 세거지의 수몰과 함께 관련 유적도 모두 수몰되었다.

안동의 선성김씨(宣城金氏)는 고려(高麗) 때 예안호장(禮安戶長)을 지낸 김상(金尙)을 시조로 하여 선성(宣城, 예안의 옛 이름)을 본관으로 하는 안동 지역 토성의 하나이다.

시조 김상의 2세 김존선(金存誠), 3세 김돈부(金敦富), 4세 김희보(金希寶)도 호장직을 지냈고 5세 김성세(金成世)는 밀직사상호군, 6세 김뉴(金紐)는 대호군, 7세 김방식(金方軾)이 정용장군을 지냈다. 8세 김로(金輅)는 보승장군으로 파평윤씨(坡平尹氏)인 윤백기(尹伯奇)의 사위가 된다. 윤백기의 아버지 윤인희(尹仁喜)는 진사로서 지안산군사(知安山郡事)를 지냈고 조부 윤혁담은 집의(執義)를 지낸 사족이다.

김상의 생존 시기와 선성김씨의 발원 시기도 불분명하여 입향 경위도 미상이다. 김상 이후 8세에 거쳐 본관지에서 살아가던 선성김씨는 9세손 김소량(金少良, 1384∼1449)이 영주에 살던 판서 황유정(黃有定)의 사위가 되어 예안에서 영주로 이거하게 되었다. 이후 김소량의 아들 김증(金潧)과 김담(金淡, 1416∼1464) 형제가 1453년(세종 17) 문과에 올라 각각 금산군수와 이조판서를 지내고 그 후손 중에서 형조참판과 안동부사를 지낸 백암(柏巖) 김륵(金玏, 1540∼1616), 정랑(正郞)을 지낸 김우익(金友益) 등 많은 문신을 배출하면서 영주 지방의 명문가로 번창하였다.

현재 안동에 살고 있는 선성김씨는 김륵의 증손(曾孫)으로 진사시에 합격한 김박(金鎛, 1621∼1709)과 김옥(金鋈) 시대에 다시 고향 예안으로 돌아와서 현재의 임하면 천전리에 정착하였다. 그러나 안동댐 건설로 마을이 수몰되면서 각지로 흩어져 나가고 남은 몇 집이 산 중턱으로 옮겨 살아가고 있다. 세거지의 수몰과 함께 관련 유적도 모두 수몰되었다. 기타 지역의 선성김씨는 영주시 문수면, 이산면, 부석면, 장수면과 봉화 문단, 물야 등지에 세거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