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배트맨 그리고 레미제라블
하나님을 직접 영접하고 예수를 진정으로 부활시키는 방법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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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이 넘으신 연세에도 현역에 계실 때 보다 더욱 열정적인 강의를 펼쳐주고 계시는 심도학사 길희성 선생님
한국 영성계의 든든한 대부이시자 버팀목이신 길희성 선생님의 강의를 심도학사에서 듣고 왔습니다
길희성 선생님은 하버드 대학, 세인트올라프 대학을 거쳐 한국에 복귀하신 후 서울대와 서강대에서 수십년 동안 비교종교학 교수를 역임하신 세계적인 종교학자이시기에 강의주제가 그 어떤 특정 종교에도 걸림없이 천변만화이신 것이 특징입니다.
제가 들었던 강의 제목은 <예수의 신앙과 영성>이었고 교재는 선생님의 저서인 <하나님을 놓아주자>였습니다.
수천년전의 고리타분한 성경 속에 묻히고 위선적인 성직자들에게 함몰된 거짓 예수를 벗겨 내고
지금 이 시대에도 생생하게 살아 숨쉬는 참 예수를 영접하는 고귀한 강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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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주옥같은 강의가 이어졌지만 한정된 지면상 여기서 모든 것을 다 얘기할 수는 없고..
그중 특히 기억에 남았던 것은 기성 기독교계에서 외쳐대는 예수의 대속(代贖)신앙은 가짜라는 부분입니다.
예수는 우리들의 원죄를 대신 속죄하기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혔다고 기독교계에서는 얘기를 하지만..
그것은 우매한 민중들을 겁주기 위해 만들어낸 이미지일 뿐.. 실상은 대고(代苦)가 정확하다는 것입니다.
대신 속죄 받았다고 하는 것은 자칫 우리로 하여금 도덕 불감증을 안겨줍니다.
"예수가 우리 죄를 땜빵했다. 그러니 우리는 해방이다. 야호 신난다! 내게 강같은 평화~ 기쁘다 구주 오셨네!~"
이러한 대속 신앙에는 진정한 반성과 겸손이 존재할 수 없습니다.
차라리 죄를 그냥 남겨 놓고, 어떤 사람이 나 대신 먼저 나섰기에 그 사람이 고통을 받았다고 해야 미안한 마음에서라도 진정한 반성과 겸손이 따라오게 됩니다. 우리가 지금 이렇게 편하게 사는건, 사회의 불의에 나 대신 누군가 먼저 총대를 메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나 대신 총대를 멘 사람, 즉 대고를 한 사람에게 우리는 미안해야 하며 옷깃을 여미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주변을 둘러 보십시요.
나 대신 총대를 메는 사람들이 과연 몇이나 됩니까?
누구든 총대를 멜 수 있지만, 아무나 메지 않았던 것이 지금까지의 인류 역사였습니다.
이 대목에서 저는 세계적으로 큰 호응을 불러 일으켰던 배트맨 다크나이트 시리즈를 떠 올렸습니다.
특히 지난 여름 개봉했던 다크나이트 라이즈에서 배트맨이 어떤 경찰과 주고 받는 대사가 기억 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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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왜 박쥐 가면을 쓰고 다니죠?
배트맨: 소중한 사람들을 보호하려고...
경찰: 당신에겐 가족도 없쟎아요
배트맨: 가족은 없더라도 소중한 건 있는 법이야
사람들은.. 무언가가 없어지고 나서야 그 소중함을 알게 되지
그래서 상징이 되고 싶었어
소중한 것을 잃기 전에 누구든 배트맨이 될 수 있다는걸 알리고 싶었지
배트맨은 끊임없이 사회적 약자를 위해 예수처럼 헌신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그를 어둠의 사도로 몰아 붙여 공격을 합니다.
심지어 자신이 구해준 사람으로부터도 온갖 욕설을 듣고 배신을 당하기도 하죠,
고담시 시민들은 그러면서도 아무런 미안함을 느끼지 못합니다.
배트맨은, "나 말고라도 누구나 배트맨이 될 수 있다"며 억눌린 시민들에게 대고(代苦)의 높은 가치를 외치지만
무력하고 겁 많은 시민들은 그저 거짓만을 외치는 정치인들과 언론에 속아 하루 하루 좀비처럼 살고들 있죠.
자신들 대신 총대를 메러 와준 것도 모르고 십자가에 예수를 못 박은 사람들 처럼 말이죠.
마치 지금의 한국 사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대사 같아 섬찟할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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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군이 혁명을 일으키는 레미제라블의 한장면
지금 전 세계적인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는 영화 <레미제라블>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진 자의 폭압에 견디다 못한 시민들이 하나둘 혁명을 위해 모이기 시작하고
드디어 모든 준비가 완료됐다고 선언하자 많은 시민들이 자신의 돈과 물건들을 내어줍니다.
하지만 점점 전세는 불리해 지고 시민군들이 수세에 몰리게 되자, 프랑스 시민들은 싸늘한 얼굴로 그들을 외면합니다.
자신들의 고통스런 삶을 개선해 보겠다고 먼저 총대를 멘 사람들을 그렇게 외면했던 것입니다.
사실, 우리는 빅토르 위고를 단순히 대 문학가 정도로 알고 있지만 그는 영적인 세계와 접속을 하는 출중한 채널러였습니다.
Conversations With Eternity- The Forgotten Master-piece of Victor Hugo라는 책에는 빅토르 위고가 천상의 여러 존재와 나눴던 기이한 이야기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예수와 마호메트는 물론이고 갈릴레오, 모짜르트, 마틴 루터, 셰익스피어 심지어는 수성과 목성의 외계인들까지 수백명의 존재들과 채널링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존재들과의 대화 주제는 결국 사랑이었으며, 결국 레미제라블과 같은 위대한 문학으로 꽃을 피웠던 것 입니다.
이쯤에서 우리 스스로에게 질문을 한번 던져보겠습니다.
오늘날 한국에서는 예수의 사랑과 대고의 의미가 퇴색한 것일까요?
한국 영성계와 종교계에서는 아직도, '수행하는 사람은 사회에 관심을 두면 안되네 어쩌네' 하며 몸을 사리는 경향이 강합니다.
마치 수행하는 것이 무슨 벼슬인것 마냥 여기면서 나와 사회를 이분법으로 갈라 놓는 우를 범하는 것이죠.
하지만 세계 신학계의 보편적 경향은 "사회 정의가 곧 사랑이다"로 귀결되고 있습니다.
정치, 경제와 무관한 삶으로는 진정한 하나님 나라에 도달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정치, 경제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보편적 사회 정의를 실현해야 그것이 예수께서 말씀한 사랑의 실천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예수께서도 우리를 대신해 먼저 총대를 메고 그렇게 낮은 곳으로, 더 낮은 곳으로 임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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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나 마하리쉬 선생 영정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스승 중의 한분이신 라마나 마하리쉬 께서도 비슷한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푼자'라는 제자가 고향인 파키스탄에서 전쟁이 터져 수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있는데도 자신의 일가 친족을 도와주러 가지 않는 모습을 보고는 "너는 왜 이러고 가만히 있느냐?"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러자 푼자는 어디서 쫌 배웠다고 "이 세상이 꿈이요 환상인데 거기에 마음을 쓸 필요가 없지요"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마하리쉬 께서는 가만히 듣고 계시다가 다음과 같이 조용히 푼자를 타이르셨다고 합니다.
"네가 그것이 꿈이라는 것을 안다면, 그 꿈속에 남아서 너의 본분을 다하는 것이 무슨 잘못이 있겠는가? 꿈 속에서 배가 고프면 꿈 속에서 먹어야 허기를 면할 수 있는 것이다. 깨달음의 상태에 도달하여 이 환상에서 깨어나기 전까지는 고통을 당하는 사람을 볼 때마다 '나는 신의 도구'라는 마음으로 봉사를 해야 한다"
이런 것이야 말로 예수나 마하리쉬 같은 위대한 성인들의 '살아있는 말씀'이요 '대고의 가르침'인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가르침들은 우리 사회에서 지금 모두 어디로 사라져 버린 것일까요?
고아들의 한끼 식사비로 100원 올리는 것도 아까와서 벌벌떨다가 1560원으로 낙찰시킨 이 비정한 사회 어디에서 그 가르침들을 찾아야만 할까요?
사라진 것 처럼 보이는 예수를 다시 지금 우리들에게 부활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있긴 있습니다.
그것은.. 교회의 포로가 된 예수를 교회로부터 해방시키는 길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길희성 선생의 다음과 같은 말씀을 전하며 끝을 맺고자 합니다.
"예수는 우리들의 죄를 대속하여 죽기 위해 온 것이 아니다. 예수의 죽음은 예수 삶의 결과였지 결코 목적이 아니었다. 바로 이 그릇된 관념으로부터 예수를 해방시켜야 한다. 기독교로부터 해방된 예수는, 우리를 해방하고 구원할 뿐 아니라, 시효가 다 지난 기독교와 생명력이 고갈된 교회도 부활시킬 것이다. "
올 한해에는 종교와 계파를 초월하여 내 안에서 진정한 예수와 하나님을 만나는 복된 한해가 되시기를 기원 드리며, 그 마음을 바탕으로 나보다 더 아픈 자들을 대신해 분연하게 총대를 멜 수 있는 아름다운 대고(代苦)의 날들이 되셨으면 합니다.
Written by 멀더 (20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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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희성 선생님의 예수 강좌와 기타 다양한 강의를 들으실 분들은 아래 심도학사 홈페이지로 직접 방문하여 신청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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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마하리쉬와 푼자의 대담이 아주 인 상적이네요 이한준씨에게 뭘 하고 먹고 사세요라고 물으니 씩 웃으며 하느님이 먹여 주시지요라고 대답하시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잘 지내시고 또 뵈어요
송년회 때 홍선생님을 뵙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올해에도 더욱 건강하시고,
밝은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_(__)_
좋은글 잘 읽엇습니다. 같이 수업들엇는데도 훨 이해와 정리가 잘 되엇네요!!
별말씀을요. 임영관 선생님을 비롯해 많은 도반님께 배운 것이 많았습니다 _(__)_
감사합니다. 반세기의 세월을 지나며 겨우 깨닫게 된 진실을 이렇게 명쾌하게 정리해 주시니 읽으면서 아주 상쾌합니다.^^ 저는 일본에 살고 있어서 직접 길희성 선생님 강의를 듣기는 어렵지만, 시대의 혜택을 입어 글로나마 대할 수 있으니 감사할 뿐이지요.
제가 특별히 한 일은 없습니다.
그저 길희성 선생님의 말씀과 여러 성현들의 말씀을 옮겨 적은 것일 뿐입니다 _(__)_
너무 훌륭합니다. 언젠가 길희성교수님 강의를 꼭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