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드디어 도호쿠 지방의 마지막날입니다.
이제 혼슈까지도 끝내고 내일부터는 마지막인 삿포로 지역으로 가겠네요..
슬슬 이 여행의 끝이 보이는것같습니다.
히로사키역->아키타역(오우본선)
아키타역->모리오카역(신칸센 코마치)
모리오카역->신아오모리(신칸센 하야부사)
![](https://t1.daumcdn.net/cfile/cafe/251CCD4A540C76642D)
루트인 호텔에서는 아침 조식을 주더군요.
그래서 한번 먹어보자 싶어서 가봤는데...
음 호텔조식은 그다지 맛이없네요.
특히 저 낫토 처음으로 먹어봤는데 영....
냄새가 이상하다거나 그런건 아닌데
아니 오히려 아무냄새가 없어요... 그러니까 더 맛이없는것같습니다.
마치 냄새안나는 청국장 먹는느낌이랄까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33D414D540C77482F)
![](https://t1.daumcdn.net/cfile/cafe/244BCC4D540C774D1F)
오늘은 도호쿠 3현(아오모리,아키타,이와테)을 둘러보는건데
사실 시계방향으로 돌까 반시계방향으로 돌까 하다가
마침 히로사키역에서 아키타역으로 가는 급행열차가 출발 직전이길래
아키타 쪽으로 돌기로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조금 아쉽네요.. 원래 계획대로라면 모리오카쪽에서 태평양쪽 한번 보고 올려 했는데)
![](https://t1.daumcdn.net/cfile/cafe/243A104A540C77B609)
![](https://t1.daumcdn.net/cfile/cafe/252CE74A540C77BA1C)
![](https://t1.daumcdn.net/cfile/cafe/241AFA4A540C77BE34)
아키타에 온 이유 2가지!!!
아키타 미인과 키리탄포(밥을 으깨서 동그랗게 만든거) 입니다!!!
과연 아키타미인이라는 말이 실감나게 아키타역에 내리자마자...
똑같네요...
하긴 한국도 대구가 여자가 이쁘다고 하는데 그렇다고 다 이쁘진 않죠..
그래도 아키타도 뭔가 미인의 비율이 높은것같습니다.
그리고 키리탄포 나베인데(1700엔)....
맛없습니다.
적어도 제입맛에는요.. 기대 했던 키리탄포는 뭐랄까 그냥 푹삶은 누룽지 맛이고..
무엇보다 얼큰하리라 생각한 국물이 너무 짭니다.
간장국물이라그런지 ㅠㅠ
도저히 못먹을 정도는 아니지만
호기심에 한번 먹을만한 정도랄까요??
(마치 중국집에서 파는 기스면 정도의 레벨... 한번정도는 먹을만 하나 또 먹고싶진 않은..)
아키타는 뭐가 유명한가 봤는데 교통사정이 개판이네요..
아키타는 거의 해안가와 온천이 유명한데..
철도로는 쉽게 갈수도 없고 거의 버스나 택시를 유도하더군요.
결국아키타역 앞에 상점가만 한바퀴 쓱 둘러보고 다음목표인 모리오카 역으로 출동
![](https://t1.daumcdn.net/cfile/cafe/26331A45540C78B209)
아키타 신칸센 코마치!!! 그동안 항상 병렬운행만 하다가 드디어 단독 운행하는 코마치네요!!!
E6계 신칸센으로 미니 신칸센입니다.
일본의 선로는 재래선은 협궤인데 신칸센을 놓으면서 신칸센 고속선은 표준궤로 놓게 되는데..
아키타쪽은 워낙 수요도 없을것같은데 신칸센은 놓아야 겠고...
결국 재래선의 협궤를 모조리 뜯어내고 표준궤로 개궤하게 되는데.
문제는 역-.-;;
평소에는 협궤였기 떄문에 열차와 역사이 거리가 조그만했으나 기존 신칸센역은 철도와 역의 거리가 차이가 납니다.
(그렇다고 역까지 다 새로 만들순 없고..)
그래서 아키타 신칸센은 내릴때 밑에 발판도 같이 나옵니다.
이 발판없으면 왠만한 성인발도 쑥 빠질만한 공간이 생깁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4216245540C78D420)
아키타 노선은 딴건 모르겠는데 산속을 달리다 보니 이렇게 물도맑고 경치도좋습니다.
해안철도도 좋지만 이렇게 산속철도도 좋습니다.
(재래선 같은경우 워낙 이런 지형이 많습니다만.. 신칸센으로 산속을 후비고 다니는건 상당한 괴리감이..)
![](https://t1.daumcdn.net/cfile/cafe/263BE234540C7A6730)
모리오카역 도착입니다!!!!
하야테 신칸센과 하야부사 신칸센이 둘다 있는모습입니다.
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3402C34540C7A8E28)
모리아카에 온 유일한 이유!!
모리오카냉면을 먹으러 왔습니다.
이 냉면은 바로 여러분이 생각하는 바로 그 한국 냉면입니다!!!
재일교포가 일본에서 직접 만든 냉면인데.
워낙 매운맛에 과거에는 일본에서 벌칙게임 정도로 수모를 당했으나
세월이 지나면서 일본인 맛에 어레인지 되고 매운맛도 조절할수있게 되면서 모리오카의 특산품으로 된 케이스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45C4734540C7AB80B)
아까 키리탄포 나베를 먹었지만 그건 맛대가리도 없었으니 여기서 시켜봅니다.
모리오카 냉면이 950엔인데 옆에 보시면 아시겠지만 매운맛을 선택할수있습니다.
저는 한국인의 매운맛으로 최고 매운맛을 선택했습니다!!!!
(사실 간장이 질려요 ㅠㅠ)
![](https://t1.daumcdn.net/cfile/cafe/247ADA47540C7BFB2D)
오오!!! 오오오미!!!!
이거 물건입니다!!! 혹시 모리오카 주변에 들르시는분중 일본음식에 질리신분들은 꼭 드셔보세요
오랜만에 느껴보는 캡사이신의 맛에 눈물까지 흘릴뻔했습니다.
근데 사실상 먹어보면 크게 맵지는 않습니다.
(저도 매운걸 잘 못먹는 편이긴 하지만)
그냥 신라면 드실정도면 무난히 드실수있을정도??
아예 안맵지도않고 완전 머리털 빠지게 맵지도않습니다.
맛있어요!!!!
근데 면이 메밀면이나 칡면이 아니고 일반 밀가루 면인것같은데.
식감은 쫄면인데 쫄면보다 더 잘 끊어집니다.
음 뭐랄까 쫄면과 칼국수의 중간정도라고할까요??
아무튼 엄청 맛있습니다 꼭 드셔보세요!!!!
(근데 냉면이 왜 맵지??????? 한국에서도 매운냉면은 많이 못봤는데..)
그리고 모리오카에서 원래 목표는 하치노헤역으로 신칸센으로 간이후 하치노헤에서 하치노헤선으로
신칸센 바다를 보러가려 했습니다만..
하치노헤역에 도착하니 오후 5시 30분쯤 되가는군요..
어쩔수없이 그냥 하치노헤역 주변을 둘러보러 갑니다.
하치노헤역은 신칸센 정차역인데도 주변에 아무것도 없이 휑하더군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744AC4C540C7CC40B)
하치노헤역 주변을 둘러보다가 빈집이 있습니다.
주변에 사람도없겠다 일본사람들 사는집은 어떤가 궁금해서 한번 무단침입해봅니다 -_-;
(평소에 일본식 집에 대한 악평을 많이 들어서)
![](https://t1.daumcdn.net/cfile/cafe/2133274C540C7CC820)
들어오긴 했는데 약간 무섭네요.. 아직 낮이라 괜찮지만 밤되면진짜 무서울것같습니다.
이미 짐은 다 뻈는지 살림가구들은 별로 없네요..
주방에서는 아직까지는 물은 잘나오는걸 봐서 수도는 안끊긴거 같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143EF4C540C7CCC0C)
욕실? 인지 세탁기 놓는방인지 모르겠습니다. 여기만 다다미판이 아닌 돌바닥인거 보니까 아무래도
세탁기 놓는데 같네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537C14C540C7CCF1B)
2층으로 가는 계단입니다.
계단이 엄청 좁아서 올라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올라가보려고 했습니다만.
계단을 밟자마자 삐걱 거리면서 엄청 큰소리가 나서
깜짝 놀랐습니다.
혹시라도 귀찮은 일이 벌어질까봐 따로 올라가진 않았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428924C540C7CD32F)
1층 을 둘러보는데
(생각보다 집이 넓습니다.. 방도 1층에만 5~6개 되고요)
무슨이불에 둘러쌓여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_-;
가서 들춰보니까 그냥 이불만 저렇게 꾸겨놓은거더군요..
이제 슬슬 무섭기도 하고 혹시라도 누가 오면 귀찮은일에 휘말릴것같아서 다시나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54E014C540C7CD603)
그래도 하치노헤역 주변은 참 살기좋은 마을인것같습니다.
도호쿠지방은 제가 이래서 좋아하는것 같습니다.
날씨도 선선하고 사람들 인심도 좋고요.
문화생활도 많고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542DA4C540C7CDA0A)
석양입니다.
사실 한국과 일본은 시차가 없는걸로 되있지만.
그래도 해는 못속입니다.
일본이 한국보다 30분정도 해가 빨리지고 해가 빨리 뜹니다.
지금 한국은 잘모르겠는데 현재 일본은 6시 30분만 넘어도 깜깜해집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4363E39540C7EAF14)
하치노헤 역에 있던 인형들....
왠지 이게 더 무섭네요..
오늘은 별거 한거없이 그냥 먹고 돌아다니기만 한것같습니다.
근데 한국은 추석이라 그럴텐데
일본은 뭐 아무일 없네요.. 그냥 평범한 일요일입니다.
이제 내일부터 삿포로로 가게되네요.
14일 귀국이기 떄문에 13일까지가 jr패스 기간인데..
아마 내일부터 12일까지 삿포로에 있지않을까..
삿포로는 뭐가 있을까요?? 하코다테의 야경밖에 모르는데....
![](https://t1.daumcdn.net/cfile/cafe/2116A436540C7F2A0F)
일본의 대보름 (하루전)입니다!!!
아마 이글을 보시는분들이 보시는 달과
지금제가 보는 이달이 똑같은 달이겠죠!!
다들 즐거운 추석되세요!!!
첫댓글 늘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이제 홋카디도를 기대해봅니다^^
한 겨울 온세상이 하얀 눈으로 덮일때 먹는 기리탄포는 그래도 괜찮았어요^^
북해도 가면 삿포로 맥주 유제품(아이스크림,치즈...) 해산물(털개,왕새우...) 옥수수(참 맛나요!) 즐기실수 있을듯...ㅋㅋ
오타루, 후라노, 비에이, 도야코 Go~~od 입니다요! ㅋㅋㅋ
오옷 감사합니다. 좀더 자세히 알려줄수 있으실까요??
개인적 으로 작은차를 좋아하고 짚형을 좋아해 짐니나 파제로 미니를 좋아 하는대 중간쯤 이미지 반갑네요^^...여러사진 구경 잘 했습니다!
홋카이도편이 기대가 되네요...
원래 일본이 30분정도 빠릅니다...일본과 한국이 시차가 없게 된데에는 두가지 정도의 설이 있는데..그 중 하나는 6.25 전쟁 때 일본에 주둔 중인 미 공군 폭격기들의 30분 차이로 한반도 폭격 타이밍의 혼란을 막기 위해 일본과 시차가 없게 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