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의 아름다운 솔향기길...(만대 비치 오솔길)
2010년 11월 21일(일요일) 서산 08시 출발
날씨는? : 약간 운무가 있었느나 최상
누구랑? : 임동현님 다올님 설주님 곰돌이님 사랑이님 그리고 나 6명
코스는? : 꾸지나무골 해수욕장 - 도투맥이 - 어리골 - 와랑창 - 차돌백이 - 별쌍금약수터 - 용난굴 - 중막골 - 지레너머 - 돌알땡이 - 악너머약수터 - 가마봉 - 노루금 - 칼바위 - 근육골 - 회목쟁이 - 세막금 - 붉은앙땡이 - 큰구매수둥 - 작은구매수둥(라면으로 점심) - 다시 원점회귀(편도 10.2km 왕복 20.4km 6시간40분)
개요 : 태안군에서 태안반도의 최북단 이원면 만대에서 최남단 고남면 영목을 연결하는 531km의 생태 탐방로 솔향기길 개설을 2012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한다는데...
2012년 안면도까지 이 코스가 완공되면 제주도 올레길이나 지리산 둘레길보다도 단연 전국 최고의 인기를 구가할수 있을거라고 나는 감히 단언한다
왜냐면 제주도 올레길은 숲이없다
지리산 둘레길 역시 그늘을 만들어주는 숲이 별로 없고 시멘트길이 많다
그러나 태안의 솔향기길은 피톤치드 가득한 소나무 숲길을 걸으며 철썩이는 파도소리를 노래삼아 멋진 바다의 풍경들을 조망할수가 있다
그 누가 이런데 한번 와보면 미치지 않을수가 있겠는가?...
우선 올 연말까지 최북단인 이원면의 만대항에서 원북면의 갈두천까지 총 42.5km 구간을 4개의 코스로 나누어서 완공을 하는데 그중의 1코스가 꾸지나무골 해수욕장까지 10.2km가 완공 되었다
그래서 이번에 완공된 1코스를 번개로 잡아봤다
이번에 번개공지를 하기위해 1코스의 지도를 구하기 위해 인터넷 검색을 샅샅히 뒤져보기도 하고 태안군청에 문의도
해봤지만 현재 작성중이라는 대답뿐 아직은 태안군에서도 아무것도 준비가 안된 상태였다
그래서 어렵게 만대 오솔길 그림을 사진으로 찍어서 내 나름대로 만들어 봤다
우선 지도가 나올때까지 이 지도로 마음껏 퍼서 자료로 삼아 솔향기길을 홍보하고 찾아오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서산 청미의 주차장에서 08시에 출발해서 아침을 안드신분이 있어 태안의 해장국집에서 해장국 한그릇먹고 꾸지나무골 해수욕장에 도착하니 09시쯤....
때마침 일요일인지라 어느 초등학교인지 어린 초딩들이 해병훈련 체험교육을 위해 모여 있었다
아침의 바다는 그 속살을 보여주기가 부끄러운듯 옅은 안개속에 살짝 가리웠다
9시30분 출발해서 첫 도투맥이에 도착하니 살짜기 깔린 운무 속으로 수평선이 펼쳐진다
도투맥이 해변을 타박타박 걸어가는 설주님이 안개에 가린 붉은 아침햇살에 반사된 모습이 이국적이다
일요일이라서 곳곳엔 저렇게 낚시꾼들이 여유를 낚고 있었다
이분 차윤천씨...지난 2007년 12월 7일 기름유출때 자원 봉사자들을 모시고 고향의 뒷산을 넘나들며 우리 고향에 이렇게 멋진 오솔길이 있었구나...
하고 감탄을 하여 그때부터 만대 오솔길을 알리기 위해 애쓰신분....
첫 전망대에 도착했는데 곰돌이님...눈을감고 무슨 생각을 하길래 저렇게 행복한 표정일까?...
이곳 전망대엔 벤치의자가 두개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적당히 땀을 흘리고 간식을 먹으며 쉬기엔 참 좋은 장소였다
어느새 여섬에 도착했다 바닷가로 내려 가보니 바닷물이 빠져나간 자리에는 기암들이 살아서 꿈틀거린듯 하다
여섬을 뒤에지고 두쌍의 선남선녀들이 손을 맞잡았다
이 바다의 그리움
- 여섬에게-
김난주
너에게 가 닿을 수 없는 거리
거기에 맨발의 그리움이 서성인다
포효하는 바다를 두고도 침묵하는
돌아보지 않는 네 시린 등
사랑아, 너와 나 사이가
이승과 저승의 거리로 아득하구나
해무로 다가가 껴안고도 싶지만
내 안에 고독한 섬 하나 키우는
쓸쓸한 일로 나는 충분히 아프거니,
가난한 내 안마당에 밀려온
굴 껍질로 그리움은 산이 되고
닳아버린 소주병 유리 조각은
겨울 햇살에 속살까지 투명하다
시간의 손길에 뼈 아픈 상처 내려놓고
불면의 창 흔들며 가는 바람, 그
바람이 두고 간 푸르른 편지지에
하염없이 첫눈이 내려 내려서 쌓여
뒤척이며 잠 못 드는 그리움의 바다는
아직 노숙 중이다, 돌아갈 곳 없는
*여섬
태안군 이원면 내리 만대 나오리 통가마 너머에 있는 바다, 그 바다에서 바라다 뵈는 작은 섬 이름
가을이 밀려나는 자리....설주님은 가슴에 무엇을 담고싶어 할까?.....내가 공갈로 설명한 여섬의 전설일까?...
오늘 바닷물때가 7물....물이 많이도 빠져나간 속살들엔 이렇게 천연적인 자연산 굴들이 즐비하다
저 아낙네는 굴을따서 누굴 주고싶어 할까?....휴일날 찾아온 자식들일까?...아니면 평생지기?....
설주님이 굴을 먹고싶어 아낙네들에게 굴을 팔라고 해봤지만 아무 대답이 없는건 누군가를 주기위한 무언의 외침....
싱싱한 굴이 먹고싶어 안달이난 설주님...스틱으로 콕콕 찍어서 굴이 따질까?....
앗....무언가가 잡혔을까?....두 여인네가 기껏 굴의 속살을 보고 저런 호기심?....
에이....이도저도 안되나 보다....소풍온 오형제의 새끼돼지들이 킁킁거리다가 포기하고 다시 행진....
엉?...웬 또 호기심?...두분의 할아버지가 잡아놓은 망태기에 호기심 가득한 시선으로 행진이 멈췄다....
여섬에서 나와 다시 산길을 타박타박 걸으며 왼쪽으로 펼쳐진 시원스레 펼쳐진 수평선은 가슴 저 밑바닥까지도 깨끗하게 씻겨짐을 느낀다
아마도 저분들은 스쿠다이버를 따라온 사람들인 모양....
이렇게 보트를 띄워놇고 스쿠다이버들이 바닷속에 들어가 광어를 찍어 올리거나 전복들을 건져낸다
대하 그물일까?...아니면 꽃게 그물일까?...
오랜만에 본 사랑이님의 등뒤로 어부들도 사랑으로 잡아올린 해산물은 그 맛도 사랑으로 가득할터....
그물을 걷고 떠나가는 배가 착 가라앉은것이 풍성한 내 마음만큼이나 만선인가 보다....
해안선을 따라 만들어진 솔밭 오솔길은 그야말로 한폭의 그림이다
저 보트도 스쿠다이버들일까?.... 이렇게 마음이 기쁘고 청하한날....광어한마리 떠놓고 쐬주한잔 걸쳤으면....
저 멀리엔 제법 큰 낚싯배들이 한가롭게 두둥실 떠있다...저 안에서는 지금쯤 광어회의 향연이?....
만대항에 1시10분쯤 도착했다
황금산을 배경으로 사랑이님이 가슴을 제치고 오늘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저 황금산의 독곶에서 가리비를 먹을때마다 이쪽을 바라보며 저곳은 어디이며 뭐가 있을까?...하고 늘 동경해왔엇다
그곳에 오늘 내가 왔다....엉?...저 바위엔 개코원숭이?...ㅎㅎㅎ
이곳에서 실컷 놀며 라면을 끓여 3년된 설악산 마가목주와 발렌타인으로 오늘의 즐거움을 나눠 마셨다
약 1시간을 잠심을 먹으며 노닐다가 다시 꾸지나무골을 향해 백한다
아까의 그 여섬엔 물이 들어오고 있었는데 그 물살세기가 무섭다
돌아오는 비치 오솔길은 사랑이와 다올님이 행복하고 즐거워 하기엔 충분하다
다시 중막골에 섰다....가득찬 바닷물은 오전의 그때와는 또다른 아늑함으로 우릴 반겼다
곰돌이님과 임동현 친구가 뒤에서 걸어오는 풍경도 액자속 그림같다
오늘 피톤치드를 마음껏 마시고 행복해진 오늘의 히어로들의 얼굴이 어어떤 뿌듯함으로 충만하다
어릿골에 도착했다...석양빛을 받은 백사장도 부끄러운듯 발갛게 상기되엇다
어느새 해는 서산으로 뉘엇뉘엇 기울고...
꾸지나무골 출발지엔 붉은 노을이 진다
원북 화려발전소의 굴둑위로 해가 기운다
붉은 햇살들은 바다를 지나... 백사장을 지나... 사진을 찍고 있는 내 마음속까지 황홀한 빛으로 파고든다
이렇게 6시간40분의 (점심시간 포함) 가슴벅찬 시간들이 지났다
하지만 마음속에 새겨진 또하나의 추억은 내 일생의 또 한페이지로 남으리라
후기글....
오는 2012년까지 원북면 옥파 이종일 선생 생가지~신두리 해안사구를 잇는 6.7 구간과 안면읍 방포저수지에서 자연휴양림을 연결하는 구간을 추가로 개설하게 되면 이 코스는 환상적인 솔향기길로 이제 우리는 먼곳까지 갈필요없이 아무때고 시간이되면 어느 구간이나 선택해서 걸을수 있는 탐방로가 생기게 되어 뿌듯한 생각이 듭니다
특히 내년에 사업이 추진될 이원면 구간은 해안길을 주 탐방로로 삼고, 산길을 보조 탐방로로 조성해 해안과 산길을 잇는 태안반도만의 특수성을 최대한 살린다고 하니 산을 좋아하는 한사람으로서 많은 기대가 됩니다.
또한 이 지역은 태안반도 최고의 농어촌 체험마을 가운데 하나인 볏가리마을과 이원방조제를 거쳐 신두사구를 연결하는 구간으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부해 탐방로가 조성되면 제주도의 올레길이나 지리산의 둘레길은 더이상 우리가 동경할 필요도 없을거 같고 우리나라 최고의 인기를 누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에 개설된 1코스는 소나무와 바다의 조망이 펼쳐지는 아담한 소롯길로서 한적한 삼림욕과 자연을 즐길수 있는 최고의 코스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앞으로 나의 산행기가 이곳 솔향기길을 찾는데 많은 홍보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특히 이 코스를 동네 뒷산 걸을거라고 스틱을 안가져 가시거나 우습게 보면 안됩니다
이 코스는 큰 산은 아니지만 급경사의 오르막도 있고 급경사의 내리막도 있어 반드시 스틱이 필요하며 땀도 흠뻑 낼만큼 업.다운이 많은 구간입니다
올연말까지 완공되는 2.3.4코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제2코스, 꾸지나무골해수욕장에서 시작해 가로림만을 거쳐 희망벽화방조제까지 거리로,길이는 9.9km 입니다.
2007년 기름유출사고시 120만의 자원봉사자를 기리기위해 만들어진 세계최대규모 희망벽화와 가을철엔 희망벽화 인근에 광활하게 펼쳐져있는 코스모스길이 장관을 이룹니다.
제3코스, 희망벽화방조제에서 시작해 밤섬선착장을 거쳐 새섬까지~ 길이는 9.5km로 앞쪽에는 가로림만의 25km에 달하는 드넓은 해안선과 바위들이 조화를 이뤄 천혜의 경관을 이루고 있으며 뒷편으로는 미끈한 해송이 하늘을 향해 뻗쳐있는 모습이 일품입니다
제4코스는 새섬에서 시작해 청산포구를 거쳐 갈두천까지로 이뤄지며 길이 12.9km로 '태안 솔향기길' 중에서 가징 긴 코스랍니다.
어촌마을 아담한 항구의 정겨운 모습과 지방하천인 갈두천을 낀 옛모습 그대로의 마을도로 또한 어린시절 향수를 떠오르게 만든답니다
찾아 오는길....서울쪽에서 내려올때... 서산 i.c 서산 - 태안 - 원북쪽으로 가다가 원북 삼거리 이원면쪽 직진 - 약 10분쯤 가다가 꾸지나무골 해수욕장 좌회전 - 꾸지나무골 해수욕장
서해안선 목포쪽에서 올라올때 ....해미i.c 서산 - 태안 - 원북 - 이원 - 꾸지나무골 해수욕장
대전쪽에서 .... 대전 당진간 고속도로 - 서산jc - 서산 - 태안 - 원북 - 이원 - 꾸지나무골 해수욕장
만대항까지 가셔서 거꾸로 타도 됩니다
만대항은 식당이 세곳정도로서 모두가 횟집이며 해물칼국수도 됩니다
군내버스는 두시간마다 있으며 점심을 드시고 버스를 타고 꾸지나무골로 오셔도 되나
버스에서 내리는 대로변에서 꾸지나무골까지도 한참을 걸어야 하기때문에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원점회귀 하셔도 됩니다
첫댓글 잘 봤습니다 멋진하루 박수를 보냅니다
늪에 빠지신 미키님에겐 늘 미안하고 죄송스런 마음뿐이죠....ㅎㅎㅎ
자세한 설명 덕분에 타지에 있는 산악 마니아들이 이곳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제 글이 우리 고장의 솔향기길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바라는 마음으로 썼습니다
넘 멋지십니다
요즘 중국노래가 왜이리 좋아지지? 대장님 좋은정보와 함께 즐감,즐독하구 가유~~^^
참 편안하고, 아름다운 오~솔길 따라 바다 향기 맡으며.. 다녀 왔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