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요약은 배역(실존 인물)과 배우 순으로 구분하겠습니다.
7월 7일, 카라시마(거제도) 앞쪽으로 배를 밀어 나아가니 마침 해협 안에 대선(판옥선) 4-5척이 있는 것을 보고 조총을 쏘며 반각 정도 싸움을 걸었다. 대선이 슬금슬금 뒤로 빼는 것을 빈틈을 주지 않고 공격하여서 3리 정도 쫓아갔을 무렵이었다. 대선이 막 해협을 지나 넓은 곳으로 나아갔다. 한번에 키를 돌려 잡고는 큰 배를 양쪽으로 벌려세워 아군의 배를 둘러쌌다. 이는 유인하여 무찌르는 계책임이 분명했다. 아군의 배에서 사상자가 많이 나왔다. 적은 큰 배, 아군은 작은 배이므로 당해내기 힘들어서 원래 온 해협으로 물러나려고 했으나 적의 대선이 밀어붙여 와서는 아군 배에 호로쿠비야(주화, 질려포통 등의 화약탄으로 추측)를 던져넣어 곧 배가 불타올랐다. (와키자카) 야스하루의 가신인 와키자카 사헤에, 와타나베 시치에몬을 시작으로 이름 있는 자 여럿이 전사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니 야스하루는 노 수가 많은 쾌속선으로 갈아탔다. 기동이 자유로우며 선체가 무사하다고는 하나 갑옷에 화살을 맞는 등 구사일생의 위기에 빠졌다. 적선이 쫓아오며 계속 불화살을 쏘아대니 야스하루의 고속선은 마침내 김해로 철수했다. 적의 손아귀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부하 200여 명은 육지에서 50정(약 5.5km) 떨어진 작은 섬에 잠시 배를 대고 상륙했는데, 대선이 쫓아와 아군 배를 불살라버렸다. 마나베 사마노조라는 자는 당일 그 배의 선장이었는데, 그 배가 불타버린 이상 목숨을 건져봐야 별 수가 없고, 군중에서 다시 아군을 마주할 면목이 없다고 생각하여 할복해 죽고 말았다.
카라시마의 작은 섬에 올라와 있던 나카츠카사(와키자카 야스하루의 관명)와 그 가신들은 13일간 솔잎과 미역을 먹으며 불탄 배의 널빤지로 뗏목을 만들어 육지로 올라가려 하였다. 대선이 물러나는 틈을 잘 보고 있었는데, 카라시마 밖에 일본의 병선이 몰려오고 있다는 것을 듣고 (판옥선이)갑자기 물러났다. 그 틈에 5-6명씩 뗏목에 타고 그 섬으로부터 육지로 오던 중 대선이 다시 키를 돌려 와 바닷가에서 (아군)10여 명을 사살했다. 남은 자는 200여명 남짓이었다. 겨우 호랑이 아가리를 벗어나 목숨을 건져 김해로 돌아왔다.
『와키자카기(脇坂記)』
* 와키자카 야스하루의 일대기
- 요약 -
와키자카 야스하루(변요한) : 화살을 맞는 것까지는 나오나 무인도에 갇혀서 13일 동안 미역, 솔잎 먹방은 X
마나베 사마노조(조재윤) : 엄청난 패배를 당하자 실의를 느껴 할복 자살, 그러나 영화에서는 묘사되지 않음
와키자카 사헤에(이서준) : 해전 도중 포격과 화공에 휩쓸려 전사, 그러나 영화에서는 묘사되지 않음
와타나베 시치에몬(박재민) : 똑같이 해전 도중 포격과 화공에 휩쓸려 전사, 마찬가지로 묘사되지 않음
이것 역시 실제로는 일본군이 더 참담한데 전작에서 국뽕 강요로 까였던 감독이라 넣지 않은 듯 보입니다...
첫댓글 전사장면 못봐서 아쉽
뒷이야기 같은거 궁금했는데 ㄳㄳ
명량에서도 잔인한 묘사때문에 싫어했던 사람도 있었으니, 일부러 전사장면은 안넣은 듯.
비하인드를 알면 알수록 감독이 왜 그렇게 조왜 양국의 밸런스를 맞추려고 무진 애를 썼는지 이해가 가요 ㅋㅋㅋㅋ 팩트는 조선군이 찍어눌렀는데 그렇게 하면 또 흥미가 떨어지니까 ㅋㅋㅋㅋㅋ
너프를 시켜야 극화가 되는... ㅎㅎ
아고... 요약에서 잘못된 정보를 드렸네요. 일단 마나베 사마노조는 할복자살한 건 맞는데 그 시점이 겨우 목숨 건지고 무인도에서 와키자카와 함께 상륙한 이후였어요. 그렇게 아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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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거 넣으면 대박인데..
어제 보고 왔는데 해전 장면은 압도적이었지만 영화적인 재미로는 그닥...
실제 역사에서는 너무 일방적으로 끝난 전투라, 이걸 살리기가 힘들긴 했겠다 싶지만요
그래서 대첩이라고까지 불리는거였군ㄷㄷㄷ
와타나베는 덩그러이 남은 투구로 은유적으로 죽음을 표현한 듯해요
미역을 얼마나 먹었으면 명량땐 벌크업되서 나타난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