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1만 2492가구, 대전 6767가구
대전 용문1·2·3구역 재건축 등 준비
대전과 세종 등 전국적으로 부동산 경기가 위축된 가운데 추석 이후 공급되는 분양물량이 가라앉은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킬지 주목된다. 분양가는 상승하고 있지만 부동산 매매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만큼 청약에 신중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추석 이후 9~12월 전국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16만 2892가구로 집계됐다. 올해 아파트 분양예상 실적의 40%를 차지하는 수준이며 실제 분양이 이뤄지면 지난해 동기간 분양실적(15만 7600가구)보다 약 5000여 가구가 늘어난다.
대전과 충남에서는 1만 9000여 세대가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대전 하반기 분양시장은 대어들이 등장한다.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용문 더샵엘리프’와 ‘갑천2블록’이 주인공이다.
서구 용문1·2·3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인 용문 더샵엘리프는 2763세대로 올해 분양단지 중 세대수가 가장 많다. 일반분양은 1963세대다.
'도안 갑천친수구역 2블록'도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갑천2블록은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으로 954세대가 분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공기업인 대전도시공사가 시행을, 계룡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는다.
이밖에도 분양이 연기된 힐스테이트 둔산과 선화동에서 주상복합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힐스테이트 등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충남에서는 각 지역별 분양이 골고루 이뤄진다. 천안에서는 천안 롯데캐슬 더 청당이 준비되고 있으며 아산에서는 ‘아산자이 그랜드파크’가 아산시 용화동 일원에 약 1600세대 대단지로 들어설 예정이다.
연말까지 계획된 분양 물량을 모두 소화할 경우 향후 공급시장의 숨통이 트일 수 있겠지만 분양가 상승과 경기불황 여파로 인해 단지별 청약 성패는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서울에서도 청약 미달단지가 분양시장에서 나오고 있는 만큼 청약통장을 실효성 있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대전의 한 공인중개사는 “금리 인상으로 대출상환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고분양가나 입지 여건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단지는 수요자들의 선택을 받기 어려워질 수 있다”며 “서울의 신림 스카이 아파트의 경우 지난해 청약 경쟁률은 246대 1이었지만 오늘 4가구 무순위 청약이 공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43가구 중 27가구가 무순위 청약으로 나온 바 있다. 전체 물량의 62%가 무순위 청약으로 흘러나온 셈”이라며 “대전도 하반기 분양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청약자들의 신중한 선택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서지원 기자
출처 : 금강일보(http://www.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