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동산(983m,밀양,울주),배내고개,쇠점골,호박소,얼음골주차장

[산마루]

능동산(陵洞山 981m)은 밀양시와 울주군에 걸쳐있는 산으로 가지산과 천황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중간에 우뚝 솟아 있다.

가지산에서 낙동정맥을 이어받아 간월산·취서산과 시살등을 거쳐 남으로 그 맥을 전해주는 분수령이다.

영남알프스의 요충지이자 한가운데로서 주위 천 미터대의 산군들이 둘러싸고 있다.

 접근은 주로 석남터널과 배내고개에서 이루어지만, 우리는 호박소주차장 단합대회 편이성을 감안하여 배내고개를 들머리로 잡았다.

배내고개는 양산시 원동면 배내골에서 울주군으로 넘어가는 고갯마루로 해발고도(686m)가 높아 접근이 쉽다.

계곡 주위에 야생 배나무가 많아 배내골이었으며, 한문으로는 이천동(梨川洞)으로 부른다.

 호박소는 모양이 방앗간에서 쓰던 절구(구 臼)의 일종인 호박을 닮았다 하여 호박소라 불린다.

'호박'이란 말은 경상도 말로 방앗간 절구의 일종인 '확'을 부르는 이름으로 절구통을 닮아 붙은 이름.

폭포수가 바위에 떨어져 움푹 파인 것이 둘레가 30m이며, 밀양의 기우처로서 이무기가 글을 읽고 용이 되어 호박소에 잠겼다는 전설이 있다.

코스: 배내고개~데크계단~능동산~천황산갈림길~동천~쇠점골~오천평반석~호박소~천황사~호박소주차장~얼음골케이블카~얼음골주차장

<클릭하면 원본크기>

5.8km, 3시간.

능동산에서 제법 가파른 길.

<클릭하면 원본크기>

<클릭하면 원본크기> 영남알프스 주변도

언양에서 배내터널을 빠져나와 배내고개 배내방향에서 내렸다. 터널 우측으로 진입하여 터널위로 건너게 된다.

정류장 이름은 배내골.

터널 위에 올라...

반대편 오두산과 간월산 방향 진입로를 돌아보다...

능동산을 올려다 본다. 이 길은 낙동정맥으로 능동산을 지나 가지산으로 이어진다.

터널 위 뚫린 좌측으로 재약산 방향의 도드라진 바위를  살짝 당겨보니... 

주암계곡 뒤로 전설이 깃든 '주계바위(심종태'바위)'.

터널을 건너 좌측 내리막으로내려서기전 안내판이 있는 지점에서...

계단을 타고 오른다.

<클릭하면 원본크기>

엊저녁 태풍이 지난 뒤끝으로 데크쉼터는 아수라장.

계단을 따라 천천히 오르면...

다시 데크 공터.

돌아선 방향에 배내고개 건너 간월산과 신불산으로 향하는 능선이 뚜렷하다.

좌측 오두산 너머론 고헌산인 듯하고, 그 우측에 언양읍.

갈림길 이정표에서 석남터널 방향으로 낙동정맥의 가지산.

배내골 방향 69번도로 뒤로 헌걸찬 산줄기는 간월산에서 신불산, 영축산으로 뻗어가는 낙동정맥.

이 산줄기는 영축산에서 지경고개로 떠나보내고, 채이등, 죽바우등, 시살등으로 뻗어나간다.

당겨본 간월산과 신불산. 그리고 우측으로 살짝 감춰버린 영축산과 등, 등, 등.

구름아래 시가지인 듯하여...

살짝 당겨보았다.

돌탑이 있는 능동산에서...

삼각점을 찍고...

표석을 잡은 뒤...

20여년 만에 커다란 명찰을 새로 단 능동산 인증샷.

예전엔 석주형의 조그만 정상석이었는데...

능동산의 이정표.

푯말의 재약산 등산로를 따르다...

금방 다시 만나는 재약산 푯말이 있는 Y로에선 우측으로 재약산 방향(좌측)과 이별한다.

엊저녁까지 태풍과 폭우가 지나간 가파른 내림길이지만 마사토가 섞여있는 길이라 그렇게 미끄럽지 않다.

내리막 숲속 히끗히끗한 물체로 돌아갔더니 가지산터널의 환풍구다.

이 환풍구는 백운산쪽에서 바라보면 산중턱에서 선명하게 보인다.

환풍구 좌측으로 돌아...

올려다 보는 가지산터널 환풍구.

이 환풍구 아래엔 가지산터널이 지난다는 말.

동천 쇠점골에 내려섰더니 엊저녁 태풍에 억수같이 내린 비로 수량이 엄청나다.

회식을 할 식당에 계곡을 건널 수 있는지 문의하고 시행하였지만, 이쯤되면 대략난감.

용감한 우리의 일꾼들이 계곡을 건너는 안전시설을 만든다.

이후 키큰 나무를 너너개 덧대어 묶은 뒤 안전하게 건널 수 있었다. 계류를 건널 수 있게 도와준 분들 고맙다는 인사를 건넨다.

안전산행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법. 비온 뒤 수량이 불은 계곡을 건너다 사고를 당하는 것을 많이 보아왔지 않은가?

널따란 바위에 올라앉아 옷을 갈아입으며...

우뢰같은 물소리를 내는 계곡에서 아직 끝나지 않은 도강(渡江), 아니 도천(渡川)의 현장을 올려다 본다.

마지막 일행들의 무사 도천이 끝난 뒤...

광폭한 물줄기를 내려다보다...

동영상을 찍었다.

다시 마지막 일행은 등산화를 물줄기에 떠내려 보내 맨발로 걸어 내려왔고...

또 어떤 일행은 스틱도 빠뜨렸단다.

내려오다 보니 널따란 마당바위는...

5,000평이 된다는 오천평바위로 미끄러지듯 훑고 내리는 물줄기.  성(화)을 죽이며 분노를 감추고 있는 듯하다.

동영상을 찍은 뒤...

'오천평바위'안내판.

오천평바위의 이정표.

얼음골 방향으로 조금 내려오면...

교각이 있는 합수점 출렁다리를 건너다...

아래를 쳐다보니 엄청난 물줄기.

천황사 앞의 이정표는 100m 우측에 호박소가 있다.

조금 오르다...

안내판에는 '시례 호박소'를 한문으로 '시례구연(詩禮臼淵)'이라고 적혀있다.

시례 호박소의 '시례(詩禮)'는 영남알프스의 주봉인 가지산의 다른 이름인 실혜산(實惠山)에서 나온 것으로 '실혜(實惠)'가 '시례(詩禮)'로 바뀌었으며,

실혜산의 아랫마을이라는 뜻이 있다.

호박소 아래의 물줄기.

호박소다.

화강암이 수십만 년 동안 물에 씻기고 파여져 커다른 소(沼)를 이루었는데, 그 모양이 마치 절구(臼)의 호박 같이 생겼다 하여 구연(臼淵)이라고도 한다.

동영상.

호박소를 한 번 더 바라보다...

호박소에서 내려가는 물줄기를 동영상으로 촬영했다.

구름다리와...

백운산 백연사를 지나...

백연사 돌담옆 좌측으로 오르는 백운산 등산로를 돌아본다.

호박소주차장에서...

돌아보는 호박소 표석.

케이블카가 올려다 보여...

산등성이를 카메라로 포착...

멈춘 듯 움직이는 케이블카를 잡았다.

케이블카 터미널 우측으로 아기공룡 둘리(?)의 잇빨을 닮은 용아릉이 펼쳐진다.

당겨본 용아릉을 배경으로 케이블카가 오르고 있다..

산꾼들은 아기자기한 이 암릉을 설악산 용아릉에 빗대 그렇게 부른다.

멈춘 듯 움직이는 케이블카.

호박소무료주차장을 내려오며...

안내판을 다시 쳐다보니 대형주차장의 '대형'이라는 단어를 지워 놓았다.

케이블카 타는 곳.

영남알프스 얼음골케이블카는 선로 길이만 1.8km에 상부역사 해발 1.020m에 있다.  편도는 사양으로 왕복 12,000원(경로 10,000원)

호박소폭포는 도보 18분 거리.

얼음골 버스정류장이 있는 얼음골주차장.

전과 마찬가지로 '수민家민박' .

오리고기 불고기로 느긋하게 식사를 한 뒤...

사상에서 섭섭주.    

"와~ 너무 마이 문 거  아이가?"   나는 그 날도 코가 삐뚫어졌다.

촛불혁명에 쓰러진 전 정권은 공(公)과 사(私)가 구분되지 않은 게 원인으로 사적 관계인 비선(秘線)이 국정을 농락해서 벌어진 일이다.

지금도 그때와 다를 바 없다.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고위 공직자(公職者)의 가벼운 처신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

수신제가(修身齊家)는 미리미리 해놓았어야지, 지금은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를 할 때인 것을.

사기(史記)에 '망가망친망신(忘家忘親忘身)'이라는 말이 있다.

'장수는 명령을 받은 날부터 집을 잊고, 군령이 확정되면 친척을 잊으며, 급히 나아갈 때는 자신을 잊어야 한다.'

[최상열]

구경 잘 하고 잘 하고 갑이다 수고 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