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쇼핑보다 여행을 더 좋아하는 여자 소이소이입니다^^
저는 시간이 날 때마다 국내 곳곳을 다니고 있는데, 좋은 곳이 많아서 한열사분들께 알려드리고 싶네요~
특히 이번 7월초에 간 여행은 외국친구와 함께 간 거라 반응을 조금은 기대하면서(?) 써보겠습니다.
근데 이 게시판에 올려도 되는걸까요?만약 안된다고 말씀하시면 바로 이동시키겠습니다~
제게는 조금 특별한 외국친구가 있습니다.
친구는 홍콩계 영국인으로, 한국을 너무도 좋아해서 한국에 2~3달에 한번씩 옵니다.
승무원은 아니지만 항공사에 근무하고 있어서 저렴한 항공권으로 온다고는 하지만....
예전엔 제가 자주 오라고 했는데요, 지금은 자기가 한국에 오기 일주일전에 연락을 하네요;
이번여행도 그 친구가 먼저 제안했습니다..여수 엑스포를 너무 보고싶다구요~
그러면서 전에 안하던 ktx왕복 요금과 교통편까지 메일로 알려주더군요;;
사실 전 엑스포에 대한 평이 좋지 않았기에 갈까말까 고민을 많이 하고 있던 상황있었습니다.
여행 경비도 적지 않게 들고 더 큰 문제는 같이 갈 사람이 없었다는 점인데요~
예전에 담양에 혼자 가서 떡갈비를 못먹고 온 것이 한이 되어 다음부터 전라도는 꼭! 누군가와 함께가리! 다짐했거든요
가고싶었던 마음 50%인 상태에서 친구가 적극적으로 가자고 하니 저도 가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일요일 오후 1시에 서울역 출발하여 다음날 오후 5시쯤 용산역에 도착했으니 1박2일이지만 정말 타이트한 일정입니다.
이른바 콤팩트 여수&순천 여행! 그럼 이제부터는 사진을 보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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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도착하자마자 배고파 택시타고 간장게장 거리로 출동(여수10미 중 하나가 간장게장)
게장정식이 8000원으로 저렴한 편인 듯(?)
양념게장보다는 역시 간장게장!
열심히 손으로 먹고 있던 친구가 얼마 안 가, 손을 놓더니 하는 말..it tastes funny.
중화권+ 영미권 문화에서 자란 그녀는 날 것을 잘 못먹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아! 먹기 전에 익히지 않은 것이라는 걸 알려줬어야했어!!!'양념한 게'라는 건 말해줬었는데...
다른 건 다 잘먹길래 이것도 먹는줄 알았지!!
그래서, 게장은 80%제가 다 먹었습니다-_- 친구한테 좀 미안했네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821E23B5006B52A0C)
![](https://t1.daumcdn.net/cfile/cafe/1607C63B5006B52B37)
어딜 가나 의외로(?)사람이 많았던 엑스포장
미리 검색한 결과, 기업관이 가장 볼만하다는 평가에 따라 기업관으로 직진했으나,
어느 전시관이든 대기인원이 가득...결국 두 군데밖에 못봤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008B03B5006B53034)
정말 바다를 코 앞(?)에서 볼 수 있어서 좋았는데...여수 바다색이 비취색이라는 것에 놀랐네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30D453B5006B53430)
![](https://t1.daumcdn.net/cfile/cafe/1710FE3B5006B53628)
해가 지기 시작하자 더 아름다워진 여수..
![](https://t1.daumcdn.net/cfile/cafe/140C793B5006B53732)
![](https://t1.daumcdn.net/cfile/cafe/140C8C3B5006B5382E)
![](https://t1.daumcdn.net/cfile/cafe/15130E355006B53A09)
![](https://t1.daumcdn.net/cfile/cafe/12512E355006B53B29)
대형 크루즈가 엑스포를 보러 여수에 왔네요~
약간 타이타닉 느낌이 난다며 혼자 좋아한 1人, 친구는 피식...
어쨌거나 여수 밤바다는 아름다웠습니다~
노래가 절로 나왔네요~나는 지금 여수 밤바다 여수 밤바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06081355006B53C20)
여수 엑스포조직위원회는 6월부터 매일밤 k-pop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 날 초대가수는 BMK와 조관우.
BIG-O쇼 끝나고 부랴부랴 가니 BMK가 마지막 곡을 부르고 있었네요~
여수 밤바다를 아름다운 음악으로 채워준 BMK님께 감사^^
엑스포를 일요일 야간(6시)에 입장하여 10시쯤 나와서 순천으로 향했습니다.
엑스포역에서 순천역까지 무료 셔틀기차가 있어서 그것을 이용했는데,
주말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서 20분 내내 부동자세로 서서 갔네요;;
역시 가까운 순천에서 많이 온 듯 합니다..
다음날은 순천 여행.
순천의 관광지라면 1.순천만 2.낙안읍성을 떠올리는 것이 당연했지만
오후 1시 열차로 서울에 가야했기에 짧은 시간에 구경할 수 있는 곳을 택하다보니
드라마세트장으로 낙찰!
![](https://t1.daumcdn.net/cfile/cafe/1349C3355006B53E2E)
![](https://t1.daumcdn.net/cfile/cafe/175B7D355006B5411D)
![](https://t1.daumcdn.net/cfile/cafe/1721D6385006B54947)
![](https://t1.daumcdn.net/cfile/cafe/20416C385006B54C12)
![](https://t1.daumcdn.net/cfile/cafe/144DF5385006B54E04)
![](https://t1.daumcdn.net/cfile/cafe/184C80385006B55206)
![](https://t1.daumcdn.net/cfile/cafe/1432DC385006B55524)
순천 드라마 세트장은 드라마 '에덴의 동쪽', '제빵왕 김탁구' 등 여러 드라마의 세트장으로 쓰인 곳입니다.
1960~70년대의 여수,순천을 배경으로 만든 세트장입니다.
이 곳에서 촬영했다는 드라마를 하나같이 본 게 없어서 감흥은 좀 덜했지만..
색다른 장소가 주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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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올라오기 전 먹은 점심
검색해보니 순천은 짱뚱어탕이 유명하다고 했지만, 그것은 순천만 근처로 가야 먹을 수 있다는 말에 절망..
어딜 가야할까 고민했던 저는 무작정 시장을 가기로 했습니다.
시장에 가면, 분명히 음식점이 있을 것이고, 분명 그 지역 사람들이 찾는 음식점이 있을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무작정 중앙시장에 가서 시장에서 장사하시는 여쭤보았습니다.
"여기 어디 먹을 데 없나요?" 그래서 추천받은 식당..시장 안 골목 구석에 있는 식당이었습니다.
메뉴판을 보니 고기도 팔고 회도 파는 곳이어서 살짝 불안한 감도 있었으나, 시장 아주머니를 굳게 믿었습니다.
전날 저 때문에 날 것을 먹은 친구는 fish soup가 먹고 싶다며 몇번이나 말했습니다.
그래서 메뉴판에 가격이 나와있지 않았던 조기매운탕을 시켰는데, 주인 아주머니 왈
"빙어(병어)로 해도 되지?이게 요즘 맛나~"
생선을 먹을 때 항상 이름을 모르고 먹는 저는 흔쾌히 "네네~"를 외쳤습니다.
하지만 나온 것은 매운탕은 아니고 생선찜이었습니다.
이것도 1인분에 8000원, 순천 시장에 있는 작은 식당치고는 저렴한 가격이 아니었지만,
반찬의 퀄리티가 좋았습니다.
김치와 나물은 물론이요, 호박처럼 무친 오이무침과
살이 통통한 새우찜과, 손가락 한 마디만한 게무침,홍어회까지-
하나하나가 다 맛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친구가 good choice라고 말하며 열심히 먹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더군요~
서울과 달리 양념이 진한 전남 김치를 먹더니 맛있다며 몇번이나 연발.
저보다 아니 왠만한 한국사람보다 더 많은 곳을 다녀본 친구는
이제 왠만한 지역의 음식은 구분도 해 가며 잘 먹는 듯 했습니다. (날 음식 빼고)
이 음식을 마지막으로 순천과는 작별-
가을에 순천만을 보러 다시 올 생각으로 "가을에 또 오자~"했더니..
친구 왈 "가을엔 설악산 단풍보러 가야지~" 라고;;;그래그래;;
친구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재밌었다며 덕분에 즐거웠다고 말하네요-
근데 순천 세트장은 그냥 그랬다고...
역시 멋드러지는 곳을 좋아하는 듯
예전에 같이 구리에 있는 고구려대장간마을에 갔었는데, 그곳은 꽤 좋아했어요~
그리고 너무 가고싶었지만 못갔던 시크릿 가든의 주원이네 집...
정말정말 가고싶어했으나 일반인 공개가 안 된다고 하여 눈물을 머금은 친구..
그래서 제가 "여기는 옛날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동네를 표현하려고 만든 세트장이라 멋있진 않아"
라고 말했으나 친구 반응은 "..ok"
그래도 여행에서 찍은 사진(순천 드라마세트장)으로 카톡 사진을 바꿔놓았더라구요ㅋㅋ
아마도 가을이 되면 이 친구 또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쩌면 제 예상보다 빨리 올지도?ㅋ
다음에 또 이 친구가 한국에 오면 여행기를 올려볼까요?
한국이 너무 좋아 한국에 오는 제 친구..
그녀의 소원은 한국 남자랑 결혼해서 한국에 사는 거랍니다-
저도 없지만;;; 이 친구한테 좋은 남자 소개시켜줘서 한국에 데려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랍니다~
얼굴도 이쁘고 정도 많은 친구인데..어디 괜찮은 남자 없나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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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사례가 되겠네요 ^^
네~그동안 재밌은 에피소드가 꽤 있었는데...담번에 홍콩친구 오면 또 올릴게요~
재밌게 잘 봤네요 전라도 맜있는 음식 먹을라면 혼자 가면 힘듦 ㅠㅠ 2명이상 아니면 잘 안 받아줘서 ㅠㅠ
맞아요 그게 슬픔...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거주지 순천,
맘씨 고운 남자.
홍콩영화 무지 좋아했슴.
영어 좀 됨.
여행 좋아하고 한국요리도 곧잘하죠.~
아~~씨 근데 유부남이야..에잇
스크라빈님 반갑습니다..저도 순천처자지용......ㅋㅋㅋㅋㅋ 저두 유부녀네요!!^^ 담번엔....순천....송광사나 선암사도 완전 추천입니당....^^
아이 아깝네요~!!ㅋㅋ
영배소울쟁이님 담번엔 송광사도 가볼게요~순천에 볼 게 많군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전 친척중에 전라도 사람이 없어서 전라도쪽 가면 신기하더라구요~못보덩 반찬들이 나와서ㅋㅋ
우왕,,,저도 시간만되면 가보고싶네용..(ㅠ.ㅠ)^ 잘봤습니다....^^v
네~꼭 가보세요~여수는 엑스포만 보지 말고 오동도같은 섬에 가면 좋다고 하더라구요~순천도 너무 좋았구요~
안선영씨가 말했죠. 괜찮은 남자들을 만나려면 여자들이 좋아하는 장소에 백날 가봐야 소용 없고 남자들이 주로 모이는 곳에 가야 된다고.. 운동장이나 뒷골목 감자탕집 같은 곳..
아..정말 말씀 듣고보니 그런 것 같네요~
남도 음식이 깔끔해보이네요~
덕분에 여수엑스포의 멋진 야경도 잘 감상했습니다^^
감사합니다~어수룩해질 때쯤 진짜 이쁘더라구요~전망대에서 보면 더 멋있을듯해요~
저요
진짜요?ㅋ나이가 어떻게 되세요?ㅋ
재밌게 잘 봤습니다.
네~감사합니다
저도 여수 여행했던게 가장 기억에 남네요...음식이 하나같이 맛있어서 놀랐던 ㅎㅎ
네-전라도 여행은 음식때문에 또 다른 즐거움이 있어요~
재미있게 읽었네요 ㅎ 목포에살고 사지 멀쩡한 총각이 글쓰고 갑니다
ㅎㅎ감사합니다
저도 여수 가서 밑반찬들이 맛은기본이구 하나같이 다 정갈하게나와 깜놀..또가구싶네요
맞아요~여수는 섬도 좋다고 하더라구요~저도 또 가고싶네요~
와~그래도 훌륭한 가이드네요~^^
저 말씀이신가요?ㅋㅋ감사합니다~제가 원래 친구 데리고 가서 소개해주는 거 좋아해요~
카페 대문에 한류소식에 올렸어요 ^^ 더 많은 분들이 봤음 좋겠어요~~ ㅎ
어머나~카페 대문에까지-이런 황송한 일이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다음에 인천갈까요?ㅋㅋ좋은데 알려주시면 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