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강남권 1만여 가구 매머드급 미니신도시 |
재건축현장/강동구 둔촌 주공 |
5930가구 규모의 둔촌주공아파트. 1980년 3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거의 30년 되는 아파트다. 4개 단지 중 1단지와 2단지는 5층 건물로 3단지와 4단지는 10층으로 지어졌다. 총 145개동 연면적이 51만8894㎡에 달한다.
지난해 연말 조합설립 인가가 나면서 수요층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향후 1만 가구 이상 규모의 매머드급 미니 신도시로 변모할 수 있는데다 준강남권의 주거지 등 잠재력을 가진 단지여서 높은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특히 조합설립인가 이후 하락세를 탔던 재건축 아파트의 매매가격도 다시 상승세로 반전하고 있다. 급물살 탈 것이란 기대감 번져 강동구 둔촌동 170-1번지 일대 총 5930가구인 이 아파트는 입주자와 단지 내 상가 소유자 간 이견으로 2007년 7월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한 이후 사업이 지연돼왔다.
지난해 추진위 측이 사업이 지지부진하자 일단 사업에 반대하는 상가를 빼고 아파트만 별도로 조합을 설립해 재건축하기로 하면서 사업이 급물살을 탔다. 원활한 재건축 사업추진을 위해 일부 토지에 대해 분할을 청구할 수 있도록 규정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규정을 적용하기로 한 것. 법령에 따르면 토지 분할된 토지 등 소유자의 수가 전체의 10분의1 이하인 경우 동의요건에 미달되더라도 건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조합설립 인가 및 사업시행인가를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28일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가구수 더 늘어날 듯 둔촌주공은 대단지 이점을 충분히 누릴 수 있는 데다 교통여건도 빼어나다. 올림픽대로와 서울외곽순환도로가 인근이고 9호선 2단계 구간의 마지막역인 오륜역도 단지 가까이에 들어설 예정이다. 주변에 학군도 우수하고 올림픽 공원 조망권도 가능하다. 인근의 올림픽선수촌 아파트와 더불어 강동구 중심 명품단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단지 내 2종일반주거지역을 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해 달라 요구했는데 서울시가 이를 받아들여주지 않고 있다. 1~4단지를 한꺼번에 허물고 재건축을 추진 중인데 1·2단지는 저층이고 3·4단지는 고층이라 대지 지분율에서 차이가 많이 난다. 같은 평형인데다 단지별로 대지지분이 다르므로 매수자들은 평형만 봐선 안되고 단지와 대지지분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1단지가 같은 평형인데도 조금씩 더 크고 2,3단지는 같고 4단지가 조금씩 적다. 기존 정비계획에 따르면 제2종 주거지역으로 평균 16층 최고 30층으로 임대아파트 1415가구를 포함해 9090가구(116개동)가 지어질 계획이었다. 하지만 가구수가 늘고 임대주택은 줄어들어 사업성이 지금보단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 규제가 완화돼 법정상한용적률까지 높여 지을 수 있게 돼서다. 조합에선 현재 정비계획 변경 작업을 진행 중이다. 급매물 소진돼 재건축 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매도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며 호가를 올리고 있다. 둔촌주공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현재 설립인가가 나기 전에 비해 82㎡형이 2000만~3000만원씩 상승한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둔촌동 G공인의 한 관계자는 “가격 오름세가 예전만큼 급격하진 않지만 최근 급매물이 거의 다 소진되는 등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저층인 둔촌주공 2단지의 경우 82㎡형이 9억5000만~9억6000만원에 거래돼 1~2주 전에 비해 2000만원가량이 올랐다”고 말했다. 컨설팅업계의 한 관계자는 “투자자는 상가를 배제할 경우 추가로 들어가는 비용 등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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