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 검사’나 ‘디스크 조각 모음’으로 하드디스크를 청소를 자주 하면 수명이 줄어들까? 한 달에 한 번 이상은 좋지 않다고 한다. 하드디스크에 무리가 가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사실인가?
해결 → 하드디스크를 고장 없이 오래 쓰려면 자주 청소하는 게 좋다. 그런데 청소를 자주 하면 하드디스크 수명이 단축된다고 알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디스크를 정리하는 횟수와 수명은 관계가 없다.
여기서 잠시 ‘디스크 검사’나 ‘디스크 조각 모음’이 무엇인지 짚고 넘어가자. ‘디스크 검사’는 하드디스크에 데이터들이 제대로 저장되었는지, 물리적인 상처는 없는지 검사한다.
사실 PC를 아무리 조심해서 써도 프로그램을 깔고 지우다보면 폴더들이 엇갈려 링크되고 파일 이름이 유효하지 않거나 알아챌 수 없는 문자를 포함한다. 또 파일 주소와 데이터가 제대로 연결되지 않는다. 디스크 검사의 ‘표준 검사’는 데이터가 소프트웨어적으로 이상 없이 연결되었는지 보고, ‘정밀 검사’는 표준 검사와 함께 하드웨어적으로 상처가 났는지도 검사한다.
‘디스크 조각 모음’은 여기 저기 흩어진 데이터를 한데 모은다. 하드디스크를 포맷하고 운영체제를 깐 뒤 처음 얼마 동안은 시스템이 무척 가볍다. 같은 일을 하는 데이터들이 한데 모여 있어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가까이 붙어 있던 데이터들이 여기저기 흩어진다. 이를 ‘단편화’라고 한다. 단편화가 심하면 데이터를 읽기 위해 헤드가 이리저리 움직여야 하므로 시간이 오래 걸린다. 틈틈이 단편화를 없애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그렇다면 이처럼 요긴한 ‘디스크 검사’와 ‘디스크 조각 모음’을 왜 한 달에 한 번 이상은 하지 말라고 한 것일까? 예전에는 하드디스크를 만드는 기술이 발달하지 않아 수명이 짧고 충격에 약했다. 디스크 검사와 디스크 조각 모음이 전기 신호를 더 많이 일으키므로 하드디스크가 적잖은 부담을 받았던 옛날에는 그런 얘기가 나왔을 수 있다. 하지만 요즘은 기술이 발달해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물론 지금도 ‘한 달에 한 번’이라는 기준이 통한다. 하지만 ‘해서는 안되기 때문’이 아니라 ‘할 필요가 없어서’다. 디스크 검사나 디스크 조각 모음은 하드디스크를 최적화하는 유틸리티다. 문제가 생겼을 때 돌려야지 아무 때나 쓴다고 효과를 얻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시간이 엄청 오래 걸린다. 사람들이 PC를 쓰는 습관이나 하드디스크의 기술적인 발전, 그리고 시간 등을 감안해 디스크 검사나 디스크 조각 모음은 한달에 한번이면 충분하다는 결론이 나온 것이다.
TIP →디스크 검사를 하지 않는다
비정상적으로 끈 PC를 켜면 디스크 검사가 저절로 뜬다. 원래는 작업하던 내용을 하드디스크에 집어넣은 뒤 전원이 나가야 하는데, 정전 등으로 마무리 작업을 하지 못하면 클러스터가 망가질 수 있어서다. 하지만 대부분의 비정상적인 종료가 프로그램 문제이고 틈틈이 디스크 검사를 하므로 굳이 전원이 켜질 때 검사할 필요가 없다. 비정상적으로 꺼진 뒤에도 디스크 검사를 하지 않게 해보자.
1단계. 시작 버튼 → 실행을 눌러 ‘msconfig’라고 쓰고 ‘확인’ 버튼을 누른다.
2단계. ‘시스템 구성 유틸리티’ 창이 뜨면 ‘고급’ 버튼을 누른다.
3단계. ‘문제 해결 고급 정보’ 창의 ‘시스템이 비정상적으로 종료해도 시스템 검사를 안함’을 체크한다.
디스크 검사의 ‘고급’ 버튼을 누르면 좀더 세밀한 옵션을 정한다. 디스크 검사를 언제 알려줄 것인지 말썽을 일으키는 클러스터를 어떻게 할 것인지 등이다. 각 옵션이 무엇을 하는지 보자.
항상 표시 - 디스크 검사를 마칠 때마다 그 결과를 알려준다. 디스크에 대한 기초 정보 뿐 아니라 해결한 오류도 보여준다. 표시하지 않음 - 디스크 검사를 마칠 때마다 그 결과를 알려주지 않는다. 오류가 있을 때만 표시 - 오류가 검색될 때만 디스크에 대한 요약 정보를 띄운다. 로그 파일 대체 - scandisk.log 파일에 디스크 검사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집어넣는다. 이 파일은 C 드라이브의 루트 디렉터리에 자리 잡는다. 로그 파일이 이미 있으면 파일을 하나 더 만든다. 로그 파일에 추가 - 디스크 검사 정보를 scandisk.log 파일의 맨 끝에 덧붙인다. 로그 파일 작성 않음 - 디스크 검사 결과를 로그 파일에 쓰지 않는다. 삭제 - 교차 연결된 파일을 지운다. ‘교차 연결’은 두 개 이상의 파일이 같은 클러스터(디스크 영역)에 들어 있는 것을 뜻한다. 대개 교차 연결된 클러스터의 데이터 중 하나는 망가진 상태가 아니지만 둘 다 손상되었을 수도 있다. 백업 - 교차 연결된 클러스터를 복사해서 다른 곳에 옮겨놓는다. 무시 - 교차 연결된 파일을 디스크에 그대로 둔다. 삭제 - 손실된 파일 조각을 지워 확보되는 공간을 데이터를 보관하는 데 쓴다. 손실된 파일 조각에는 유용한 데이터가 있기도 하지만 공간만 차지하는 게 대부분이다. 파일로 변환 - 손실된 파일 조각을 파일로 바꿔 저장할 정보가 있으면 C 드라이브의 루트 디렉터리에 file0000과 같은 이름으로 저장한다. 이것은 텍스트 편집기로 불러온다. 올바르지 않은 파일 이름 - 이름이 잘못된 파일을 검사한다. 이름이 잘못된 파일은 열 수 없다. 올바르지 않은 날짜와 시간 - 날짜와 시간이 잘못된 파일을 검사한다. 날짜가 잘못된 파일은 제대로 정렬할 수 없고, 날짜가 잘못되면 백업이나 복사 프로그램이 파일 상태를 잘못 알아챌 수 있다. 중복된 이름 : 하나의 폴더에 중복된 이름을 가진 파일을 검사한다. 호스트 드라이브를 먼저 검사 : ‘더블 스페이스’나 ‘디스크 공간 늘림’을 써서 압축한 드라이브가 있으면 디스크 검사는 그 드라이브가 저장된 압축되지 않은 드라이브를 먼저 검사한다. 압축되지 않은 드라이브를 보통 ‘호스트 드라이브’라고 한다. 압축된 드라이브에 생긴 오류는 호스트 드라이브가 원인일 때가 많다. |
TIP → 디스크 검사
전문가들이 ‘표준 검사’는 1주일에 한 번, ‘정밀 검사’는 1달에 한 번 하라고 권하는 것은 하드디스크가 망가질까봐서가 아니다. 여러 가지를 감안해서 그 간격으로 돌리는 게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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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
2단계 |
1단계. 시작 버튼 → 프로그램 → 보조 프로그램 → 시스템 도구 → 디스크 검사를 누른다.
2단계. 검사하려는 드라이브를 고르고 ‘표준 검사’나 ‘정밀 검사’를 체크한다. 발견된 에러를 고치려면 ‘오류 자동 수정’도 체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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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계 |
4단계 |
3단계. 모든 옵션을 고르면 ‘시작’ 버튼을 눌러 검사를 시작한다.
4단계. 검사가 끝나면 결과를 알려준다.
TIP → 디스크 조각 모음
어떤 일을 하든 상관없이 PC를 쓰면 단편화는 조금씩 생기기 마련이다. 결국 정기적으로 디스크 조각 모음을 해줘야 한다. 한 달에 한 번이면 족하다. 하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토요일 날 퇴근할 때처럼 한가한 시간에 조각을 모으자. 그리고 디스크 조각을 모으기 전에는 불필요한 파일을 지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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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
2단계 |
1단계. 디스크 조각을 모을 드라이브를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누르고 ‘등록정보’를 고른다.
2단계. ‘일반’ 탭의 ‘디스크 정리’ 버튼을 눌러 임시 인터넷 파일이나 설치 파일, 휴지통 등을 청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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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계 |
4단계 |
3단계. 쓸데없는 데이터를 지우면 ‘도구’ 탭의 ‘디스크 조각 모음’ 버튼을 누른다.
4단계. 드라이브에 흩어져 있는 자료를 모은다. 이제 퇴근했다가 월요일에 출근하면 시스템이 한결 가벼워진 것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