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현 성지를 한 번 찾고 싶습니다
하우현 성지에 대해 별로 아는 바가 없는 村老 이원우 아우구스티노입니다. 부산에서 살다가 용인에 올라온 지 5년+20일쯤 됐습니다.
워낙 모든 게 모자랍니다. 특히 신앙에 대해서는 하느님께 부끄러움이 많습니다. 이렇게 마구 카페에 어오는 걸 용서해주시기 바랄 따름입니다.
얼마 전 일입니다. 서울에 초등학교 친구들을 만나러 갔는데, 모임에 조금 늦었다고 욕을 잔뜩 먹은 겁니다. 지하철을 탈 줄 몰라서 헤맨 끝에, 십 분쯤 늦었다고--.돌아오는 길에 마침내 부아가 터져나오는 말을 앞서 가는 누가 하는 게 아닙니까?
"저 친구 말이야, 교직 생활을 43년이나 한 사람이 지하철을 하나 못 타?"
정말 눈앞이 캄캄한 충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로부터 묻고, 圖上 훈련도 하고 ,實習(?)까지 겸해 필사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이제 '누워서 떡을 먹으면서' 지하철 여행을 즐기고 있습니다. 며칠 전 용인에서 제물포까지 갔다 온걸요.
남들은 까짓 소액 후원하는 게 워 그리 내세울 일인가 하고 콧방귀를 뀝디다마는, 깨끗한 돈을 월 1만원씩 하우현 성지를 통해 주님께 봉헌하는 것은 나쁜 일, 부끄러운일은 아니리라 믿습니다. '죽을 때까지'라고 단서를 붙였으니. 그 충정은 이해해 주셨으면---. 이제 1년이 다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제가 우체국에서 자동이체하기 시작한 게.
우리나라에서 가장 작은 성당이니 하는 게 사실인지 아닌지 그게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합니다. 1900년도에 설립되었다니, 100년과 16년을 합한 만큼 주님께서 거기 계셨다는 게 놀라운 신앙 역사입니다. 그래 살짝 혹은 살며시, 슬그머니 한 번 다녀오고 싶은데, 지하철을 이용하리라 결심합니다. 의왕 역에 내린다는 안내가 되어 있던데 사실인지요? 거기서 한 40분 정도 걷는다면 참 좋겠습니다.
미사 마치고 어떤 공간에서, 지금 열중하고 있는 제 나름대로의 최고 기도 <성경> 필사도 한 시간쯤 하고--. 도시락은 고구마, 파인애플, 바나나, 떡 등으로 대신하면 됩니다. 청승맞다고 꾸짖으십니까? 청승< 좋은 것!
그래도 남의 충고는 받아야지요. 한쪽 귀로 흘리면 죄지요. 새삼 고백인데, 저는 지하철로 성당에 가는 날은 무조건 그렇게 점심을 때웁니다. 특히 26사단 불무리 성당(왕복 교통편 6시간쯤) 행일 때는 더욱 그러합니다.
어느 교우님이 연락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지하철 이용 교통 편 말씀입니다. 전화도 좋고 카페도 좋습니다. 아니 화요일쯤 제가 사무실에 전화를 내겠습니다. 그래도 참고로 제 전화번호를 아래에 적습니다.(어떤 고마운 자매님이 친절하게 일어 주셔서 전화 번호는 삭제합니다.)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 용서를 빕니다.
예수님을 찬미 찬양하면서 이원우 아우구스티노 올림
첫댓글 찬미예수님! 형제님께서 동백지구 쪽에 사신다고 하셨던가요? 지하철로 계속 가시기는 어렵습니다. 기흥역으로 오셔서
분당선을 타시고 오리역에서 내리세요. 분당방향 정류장에서 급행버스 8106번을 타시고 의왕청계영업소 정류장에 하차하시면 성당 쪽으로 걸어 내려오셔야 합니다.
혹은, 분당선 정자역에서 내리셔서 역시 분당 수내역 방향 정류장에서 직행버스 1303번을 타시고 하우현 성당 앞(원터마을)에서 내리시면 됩니다.
찬미 예수님! 정말 감사합니다. 이 정도면 충분히 찾을 수 있을 것 같군요. 그저 멀고 먼 곳인 줄로만 알았었는데--.오리역 정자역에서 지하철 하자 해 본 경험이 있습니다. 그리 머지않은 시일 내에 한 번 갓다가 오겠습니다. 항상 주님과 더불어 기쁜 일상을 보내(시)록 기도합니다.
오랫만에 방문하셨네요~ 평안하신지요?^^
그리 멀지 않은 곳인데..아무래도 1303 버스 편이 나을 것 같습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