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같이 아름다운 소나무밭~!
소나무밭을 지나다닐때마다 저 소나무앞에 집을 짓고 살고싶다
전에 살고있던 집에서 떠나야겠다 마음 먹게된건
조용하고 정겨울것같은 시골에서 살고픈게 평생 로망이었거든요
그래서 시골로 혼자 들어왔지요
돈도 욕심도 다 비우고
부끄럽거나 창피함도 없어진
양심이 재산으로서 당당한 마음으로 시골살이를 도전했죠
그러나
여자가 혼자 산다하니 희안하게 동네사람들의 곱든 안곱든싶은 시선이 집중되고,
그들의 쑤근쑤근 이야기꺼리가 되고
농락 비숫한 행동들을 합디다요
친절하게 대접해도 어우르면
그들은 제게 저급한행동들이라서
문닫고 사니깐
제집 문닫는것까지 말들이 많은 동네토박이분들의횡포.
예전 서울아가씨가
서울로 돈벌러온 순진해보이는 강원도 산골 총각과 한 직장에서 지냈는데
추석 명절 고향으로 내려갔다가 올라온 총각의 머리는 붕대가 감겨있었어요
추석떡쌀을 오토바이에 싣고 떡방앗간 가다가 높은 다리에서 떨어져 죽다살아났다며 집에 데려다달라해서 쫓아나섰던 길은 굽이굽이 높은 산을 돌고돌고 비포장 덜컹.
돌아가는 버스 바깥, 가을을 맞이한 강원도 산은 와~! 절경이었죠
손내밀고 만지고푼 고운 단풍들에 푹 빠졌고,
하루를 달리는 먼길에 외박이 되었고 ㅠㅠ 여차저차 결혼까지~
쬐그만 나이23 철부지가
시골이 좋다고ㅎㅎㅎ
낫들고 누런 논 벼를 거침없이 척척 일 손 빠른 탓에 시부모님두분 몫 보다 더 많은 일을 해내고, 수도도 없이
꽁꽁 언 냇가의 얼음을 깨고 빨래도 하고, 장작아궁이에 밥도 해 먹고..
시아버님께선 저를 엄청 이뻐하셨었죠
그때 동네분들도 엄청 정많으시고 저를 이뻐라 하셨어요
지금도 그때의 시골살이가
그리운데 지금 시골은 많이많이 변해버린것같어요..
부동산에서 집 지을 터 땅을 알아보던 중, 땅이 나왔다고해서 와보니
어머머~ 제가 지나치며 동경했던 소나무밭의 안쪽인데 복숭아 사과밭 800평인거예요.
그자리에서 계약을 하고
대출도 받고 매입하고,
땅의 흙을 끌어모아 아래를 조금 내려다볼수있는 집 터를 만들고, (물론 200평을 대지로
변경했죠) 집짓는데 밥을 해주고 심부름해주면서 집짓는 상태를 지켜보며 업자분께 요구 부탁도 드리며.
받아주지않으면 혼자 뒷처리해가며 집을 완성했어요.
업자분들과 상대는 쉽지않았죠ㅠㅠ
다투기도하고, 대접도 하고,
드럼통으로 만든 높고 큰 화로에 통나무장작넣고 (초가을에서 초겨울까지집 지음) 매일 삼겹을 구워드리고
정말후한 대접을 직접 해드렸어요.
집만 덜렁 지어진 후,
쌓은 흙 무너질라 돌도 쌓고,
저렴 레미콘 똥 받아서 둘레 진땅 정리도 하고 그러면서
레미콘똥세멘 긁다가 쇠갈퀴를 밟아서 발바닥맞창 발가락 사이를 3구멍 뚤리는 사고도ㅠㅠ
더 공사 하고자는 끝내요
제 판단이 옳다 생각드는 대목이 지금부터인데요
첫댓글 지금 사는곳이 어디 지역인가요?
저도 전원생활을 위해 땅을 찿아보고 있어요
충북입니다~^^
시골로 들어오신 남자분들은 문제없이 잘 지내고 계시더라구요
@아지 전 지금 강원 영월에 있어요
제천이나 여주쪽에 알아보고 있는데
많은 가르침 바랍니다~~
@해송
강원 영월도 좋을거같아요~!
@아지 수도권 진입의 교통이 좋지않아요
강원 도민의 인심도 좋지않고
물가가 비싸요.... ㅋ
현재 근무차 약 2년 4개월 상주하고 있어요
세상에 아지님 참 탕차세요
여자 홀몸으로 그걸 견디셨는지 ㅠ 전 시작도 못했을거에요
서울은 옆집.앞집에 관심이 없고 시골은 곱지않은 시선으로 맘고생하는분들 봐온터라~ 이젠 잘 지내고 계신거죠?
이곳도
옆집 아줌마는 경계하나
제가 언니언니하고 애교떨고지내고
아저씨는 친절하세요
그래도
집 들어오는길
집이 3채만 있고
두집과는 잘 지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