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대천) 산책로 잇기
춘천(대천) 산책로 중 약 700m의 미 연결 구간 정비공사가 추진되고 있다. 본 사업은 춘천4교 하류 방향으로 해운대로까지 산책로 미설치 구간에 산책로를 설치하여 보행권을 확보함으로써 주민들에게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고자 함이다.
◇ 주민설명회는?
지난 1월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어렵게 되었다. 이에 따라 2021년도 재해복구공사 구간 내 시설물 개선이나 추가 정비요청 사항과 함께, 산책로 조성에 대한 주민의견을 각 주민센터를 통해 수렴하는 것으로 대체하였다. 하지만 이런 주민의견 수렴 사실을 알고 있었던 주민은 많지 않았던 것 같다.
구청에 따르면 의견을 제시한 대부분의 주민들은 산책로의 자연생태를 보존하고 배수처리를 원활히 하며 산책로가 주변 운동시설과 장산 둘레길로 자연스레 이어지길 희망했다고 한다. 더불어 산책로를 꽃과 나무가 우거진 삶의 공간으로 만들어 달라는 의견이 많았다고 한다.
◇ 예산과 기간은?
공사구간은 삼정그린코아아파트 해운대로 방향 입구에서 춘천4교에 이르는 길이다. 춘천산책길의 총 길이가 1,500m이니 그 절반 정도의 길이가 되는 셈이다.
총예산 11억이 투입될 것이고, 공사기간은 2022.05.23.~2023.01.02.까지로 잡고 있다. 지난 5월 23일에 공사에 착공했지만 6월 중순에 레미콘과 화물연대 파업이 있었고, 이어서 장마가 시작되는 바람에 공사가 일시 중지되었다. 다행히 파업도 해결되고 장마 기간이 종료되면서 공사가 재개되었다. 향후 큰 이변이 없다면 내년 1월 초 공사를 준공할 계획이다.
노선계획은 해운대로를 입구로 삼정그린코아아파트 앞 하천 내 양쪽으로 기존 고수부지를 이용하여 산책로를 조성하고, 물이 흐르는 단면이 최대한 부족하지 않도록 하여 대천교 부근은 덱교(deck橋)를 설치할 것이다.
◇ 대천교 아래 산책로 설치 못해
대천교 밑쪽은 하부통과가 좌측 50m, 우측 70m에 이르러 우범지대가 될 위험이 있고 산책로 구조물을 설치 시 통수 단면이 부족하여 하천 범람의 재해 발생 위험이 증가하게 된다.
또한 하천법에 의해 100년 빈도 홍수위 기준으로 다리 밑 여유 높이가 0.6m 이상 필요한 구간인데 이에 부족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재해 발생 위험과 우범지대 우려가 가중된다는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대천교 하부 산책로 검토는 불가하게 됨에 따라, 불가피하게 대천교 횡단보도를 이용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래서 횡단보도를 설치하여 거리를 단축하면서 주민들의 안전과 통행 연결성을 확보하여 편의를 증진시킬 것으로 내다본다.
◇ 수달보호지역은?
좌동교 상류는 역시 기존 고수부지를 이용하여 춘천4교 밑의 산책길과 이어질 것이다. 춘천4교와 중2보도교 사이에 자연퇴적섬(과거 보행로)을 이루고 있는 지역이 있다. 작년 6월에 여기서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천연기념물 수달이 서식한다는 사실이 지역신문인 해운대라이프의 제보를 통해 확인되었다. 현재 구청에서 수달보호지역임을 알리는 현수막을 주변 3곳에 부착해 두었다. 이 지역에서는 수달의 서식에 맞추기 위해 가급적 현재의 자연적인 환경을 그대로 살리고 인기척을 적게 느낄 수 있도록 산책로 한쪽 면만 포장 정비를 하기로 하여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공사가 마무리되는 내년 초부터는 장산 지하철역에서 시작하여 장산 대천공원까지 이어지는 산책길이 해운대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다. 4년 전 하천하수팀을 구성하여 전문적으로 하천관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게 된 결과로, 예산편성과 주변 시설설비 및 환경정비 등을 꾸준히 이루어 온 덕택일 것이다.
/ 김백철 구의원(좌1·3·4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