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솔네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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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요리에 대한 최고의 찬사는 ‘음식점보다 맛있다’는 말. 그만큼 값지다는 뜻이니까!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자란 제임스는 우월한 외모와 기럭지를 자랑하는 모델이다. 제임스를 발굴한 주인공이 바로 아내인 포토그래퍼 솔네다. 처음에는 포토그래퍼와 모델로 찍고 찍히며 사랑을 키워온 그들이 결혼에 골인한 지 올해로 3년째. 결혼 생활 내내 주방은 제임스의 영역이었다. 한식, 양식은 물론 일식, 멕시칸 요리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도전하는 그는 현재 임신 6개월인 아내를 위해 매일 손수 밥상을 차려낸다. 모델이지만 옷보다 식재료, 그릇 쇼핑이 더 즐겁다는 그는 타고난 요리 애호가. 인스타그램에서 ‘제임스테이블’을 검색하면 이들 부부의 맛깔 나는 밥상을 구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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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에 입문한 계기는? 어릴 적 “엄마 없으면 어떻게 밥 먹지?”라는 고민에서부터 시작했다. 절대적인 미각을 지닌 어머니는 한식과 양식에 모두 능한 분이었다. 새로운 요리를 맛보고 집에서 세 번 정도 연습하면 그 맛을 냈다. 어머니의 근사한 모습을 흉내 내다가 재미를 붙였다.
요리 영감은 어디에서 얻나? 주로 여행을 다니거나 미지의 음식을 찾아다니면서 영감을 얻지만, 서울은 유행이 빠른 도시라 가만히 있어도 새로운 음식 트렌드를 익히게 된다. 타이 등 동남아 요리처럼 아직 해보지 않은 음식을 맛보면 도전 욕구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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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좋은 요리 vs. 먹기 좋은 요리 닌자 거북이를 꿈꿨을 정도로 어릴 때부터 가장 좋아한 요리는 피자. 그래서 첫 아르바이트 장소도 피자집이었다. 그때 배운 피자 도Dough와 소스 만드는 법을 지금까지 활용해 피자를 만들 땐 반드시 도부터 만든다. 반면 육수를 오래 끓여야 하는 베트남 쌀국수나 뼈다귀 해장국 같은 메뉴는 주로 밖에서 사 먹는 편. 언젠가 넓은 주방을 갖게 되는 날 이런 요리에 도전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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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만의 요리 노하우가 있다면 혼혈인 까닭인지 입맛도 혼혈이다. 그래서 무엇을 요리해도 자연스럽게 퓨전이 되는데, 그것이 나의 비법이라면 비법. 라타투이 같은 서양 요리를 할 때도 청양고추, 마늘을 이용해 매운맛을 내면 다채로운 맛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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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줌마를 꿈꾸는 이들에게 한마디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다. 시작이 반! 일단 시작해보고 같은 요리를 세 번씩만 연습해보면 눈에 띄게 진화한 자신의 요리를 맛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남곤, 신윤경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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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에게 요리해준 뒤 가장 기분 좋을 때는 역시 접시를 깨끗이 비웠을 때! 여보, 그렇게 맛있었어?
배달의 민족으로 잘 알려진 ‘우아한 형제들’의 마케터인 이남곤과 어린이 발레 강사 신윤경의 인연은 요리에서 시작해 요리로 꽃피웠다. 신윤경이 잠시 셰프로 일하던 이자카야에 이남곤이 손님으로 오면서 처음 만나게 된 것. 이후 여러 우연과 인연이 뒤섞여 지금은 결혼 2년 차에 갓난아이까지 있는 부부가 되었다. 음식을 한번 맛보면 금세 흉내 낼 정도로 미각이 뛰어난 아내와 요리에 무한한 애정을 지닌 남편의 ‘케미’는 그야말로 최상이다. 출산한 지 한 달도 채 안 됐지만 이들은 서울 숲 근처에 피크닉 레스토랑 ‘33table’ 오픈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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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에 입문한 계기는? 음식에 대한 애정과 열정 때문이다. 먹는 것도, 하는 것도 좋아하니까. 단순히 그것이 계기였다. 대기업을 다니다가 돌연 사표를 내고 음식점을 차린 적도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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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영감은 어디에서 얻나? 요리 쇼와 요리 책을 많이 본다. 요리 쇼는 오직 흥미를 위한 프로그램보다 요리 자체를 진지하고 깊이 있게 다루는 프로그램을 좋아한다. 다양한 레시피를 실험해보는 것을 좋아해서 일본의 ‘쿡패드’ 같은 레시피 사이트도 즐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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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좋은 요리 vs. 먹기 좋은 요리 할 때도, 먹을 때도 가장 좋은 건 고기다. 회식 때 우스갯소리로 “가장 맛있는 고기를 맛보려면 내 옆에 앉으라”고 말한다. 고기에 관한 노하우는 누구 못지않게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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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만의 요리 노하우가 있다면 여러 재료들이 들어가는 요리를 할 땐 각 재료를 준비할 때마다 따로 간을 한다. 간을 차곡차곡 쌓아 요리를 완성시키면 재료마다 맛의 밸런스를 최상으로 이끌어낼 수 있다. 또 육류요리를 할 때 해산물 베이스의 조미료를 더하면 맛이 풍부해진다.
차줌마를 꿈꾸는 이들에게 한마디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할 땐 ‘파스타’로 첫 단추를 끼워볼 것. 시판 소스와 면을 사서 채소와 고기를 다져 넣는 것부터 시작해보면 된다. 아주 기초적인 조리만으로 훌륭한 요리를 완성할 수 있다. ‘나, 요리에 재능 있나?’ 싶을 정도로 자신감이 붙는다.
김용주, 이진영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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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다고 칭찬해주는 것보다 아내가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는 게 가장 행복해요. 아쉬운 부분을 지적해주는 것도 고마운 일이죠.
JW메리어트호텔 바 루즈, 더 그리핀 바를 거쳐 최근 청담동 ‘앨리스 바’를 연 국내 톱 바텐더 김용주는 화려한 이력과는 달리 집에서는 소탈한 남편이다. 10년 전 김용주가 중국 음식점에서 요리할 때 지금의 아내 이진영은 건너편 아이스크림 가게 아르바이트생이었다. 철없던 시절의 연애가 어느덧 8년을 넘어 현재는 결혼 2년 차 신혼부부가 되었다. 연애 시절부터 도시락을 싸주면서 종종 요리를 선물하던 김용주는 결혼 후에도 여전히 신혼집 주방을 책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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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에 입문한 계기는? 중국 음식점에서 배달을 하다가 2년간 주방에서 일했다. 이때 본격적으로 칼을 잡았고, 웬만한 요리는 금세 해낼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이 됐다. 이후에 호텔 조리학과 전공을 살려 바텐더로 전향했다.
요리 영감은 어디에서 얻나? 중국집에서 일한 2년 동안 음식의 기초를 거의 습득했다. 칼질하는 법, 재료 다루는 법의 기본기를 익혀두어서 새로운 요리를 할 때에도 조금씩만 응용하면 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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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좋은 요리 vs. 먹기 좋은 요리 못 먹는 음식이 많은 아내의 입맛에 맞춰 요리한다. 그저 재료를 썰어 볶는 것만으로 근사한 맛과 비주얼을 낼 수 있는 중국식 야채볶음은 하기에도, 먹기에도 즐거운 메뉴. 쇠고기 샐러드, 베이컨 새우말이처럼 요리 과정을 통해 제3의 맛을 내는 것보다는 재료 본연의 맛이 나는 음식을 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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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만의 요리 노하우가 있다면 같은 재료를 넣더라도 넣는 순서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이 된다. 익는 시간, 식감, 다른 재료와의 조화 같은 재료 특성을 제대로 이해해야 밀도 높은 요리가 나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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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줌마를 꿈꾸는 이들에게 한마디 요리에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기에 겁먹을 필요는 없다. 그저 씻고, 썰고, 볶는 것만으로 여러 요리를 탄생시킬 수 있으니까. 우선 칼을 들어볼 것!
진행 전희란 기자 사진 이경옥(디자인하우스 사진부) 소품 협조 캐스키드슨(www.cathkidst onkorea.co.kr), 호호당(www.hohodangstor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