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래빠는 야크 뿔 안에서 노래하였다.
스승의 다함없는 은총이 내 몸 안에 넘치네.
몸이 보통 사람과 똑같다면 위대한 수도자가 아니나니
래충빠야, 기적적인 이 몸에 예배하지 않으련?
스승의 다함없는 은총이 내 입 안에 부어지네.
실없는 말을 하면 위대한 수도자가 아니네.
심오한 교의가 내 노래 속에 담겼나니
래충빠야, 마음속에 간직하지 않으련?
스승의 다함없는 은총이 내 마음속에 쏟아지네.
부정한 생각이 마음에서 일어나면
위대한 수도자가 아니나니
래충빠야, 나의 청정심(淸淨心)에 예배하지 않으련?
오, 아들아, 그대 마음은 재빠른 새처럼
때로는 높이 날다가 느닷없이 떨어지네.
불안정한 마음을 관찰하여
하고많은 생각들일랑 이제 그만 쉬고
래충빠야, 명상 수도에 전념하거라!
아들아, 아버지를 따라오려면
이 야크 뿔 안으로 들어오렴.
지금 곧 들어오렴.
여기는 넓고 안락한 집이라네.
래충빠야, 그대의 깨달음은 해와 달 같네.
때로는 환히 빛나고 때로는 먹구름에 가려지네.
불안정한 마음을 관찰하여
하고많은 생각들일랑 이제 그만 쉬고
아들아, 명상 수도에 전념하거라.
래충빠야, 스승을 따라오려면
이제라도 야크 뿔 안으로 들어오렴.
지금 곧 들어오렴.
이 집은 넓고 아늑하구나.
아들 래충빠야, 그대의 행동은 산바람 같네.
때로는 사납게 몰아치고 때로는 평온하네.
불안정한 마음을 관찰하여
하고많은 생각들일랑 이제 그만 쉬고
아들아, 명상 수도에 전념하거라!
래충빠야, 스승을 따라오려면
이제라도 이 뿔 안으로 들어오렴.
지금 곧장 들어오렴.
이 집은 넓고 아늑하구나.
아들 래충빠야, 그대의 성취는 들판의 곡식 같네.
때로는 풍작을 자랑하고 때로는 흉작에 낙심하네.
불안정한 마음을 관찰하여
하고많은 생각들일랑 이제 그만 쉬고
아들아, 명상 수도에 전념하거라!
래충빠야, 스승을 따라오려면
야크 뿔 안으로 들어오렴.
지금 곧장 들어오렴.
이 집은 넓고 아늑하구나.
마음이 공간을 통달하면
뿔 안으로 들어와 즐길 수 있네.
곧장 들어오렴, 아들아,
아버지가 부른다.
아들아, 아버지 집에 들어오지 않으련?
병들고 늙은 아비는 평생토록 인도에 가본 적 없네.
바깥 세상 위험하고 험난하여
지금은 뿔 속에 산다네.
젊은 아들 래충빠야, 그대는 인도에 다녀왔고
많은 학자, 성취자, 스승들을 만났네.
건장하고 훌륭한 그대 육체, 뿔 안으로 들이렴.
낡아빠진 야크 뿔은 이기심과 욕심을 조장하지 않네.
들어오렴, 래충빠야!
야크 뿔 안에서 아버지와 함께 머물지 않으련?
첫댓글 야크 뿔 속에서도 넓고 아늑하기를.
나무아미타불 _()_
이기심과 욕심을 조장하지 않는 야크뿔 속의 세상에서 즐길 수 있기를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