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옆동에 거주하는 테니스 전 실버회원으로부터 전화가 왔을 때 내가 귀가 어두워서 집사람을 바꿔줬는데 설악산에 2박3일 가자는 연락에 시간이 많으니 갔다 오라해서 2일 신도림역에서 8:20 만나자는 메세지가 왔었고 아침에 신문을 볼 때 전화가 왔는데 보청기를 끼고 있지 않아 모르고 있었다.
아침을 먹는데 전화가 와서 받았는데 신문을 읽을 때 2번이나 왔던걸 그때 알았다.
조그만 배낭에 휴지,생수,세면도구,양말을 넣고 신도림역에 도착하니 7시50분쯤 되었다.
3명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실버초대회장인 전회장, 옆동 전 실버회원 성xx, 초면인 한 사람이다.
2년전에 설악산에 같이 갔던 전회장, 성xx.
지하철을 타러가자하니 아직 한명이 안왔단다.
8시가 되자 늦게 온다고 불평이 쏟아지기 시작하는데 8시20분에 약속을 했으니 아직 약속시간이 되지도 않았다.
일행 5명이 다 모여 지하철을 탑승하고 서울역에 도착해 예매한 강릉행KTX 9시열차를 타야 되는데 타는 곳을 몰라 이리저리 헤매다가 사람들에게 물어도 대부분 관심이 없고 어떤 사람은 방향만 알려준다.
간신히 찾아서 가보니 전광판에 강릉행 KTX9시 14홈이 보여 왼쪽으로 가니 숫자가 작아지고 우측으로 가니 숫자가 5,6번홈이 나오더니 14홈이 있어서 일행에게 빨리 오라고 손짓을 해서 겨우겨우 4명이 탑승을 했는데 한명이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는다.
결국 전화를 해도 받지를 않더니 기차가 출발하고 겨우 통화가 되었는데 가까스로 기차를 탑승했다고 해서 4호차로 오라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강릉행이 아닌 부산행 열차를 탑승했단다.
결국 한 명이 대전에서 하차한 후 서울로 다시 와서 강릉행을 갈아타고 와서 합류하기로 했다.
횡성을 거쳐 강릉역에 11시6분에 도착해서 역에서 만나기로 한 렌트카직원과 전회장이 통화를 했는데 1번출구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하면서 통화를 하다보니 그 사람이 광명역에 있음을 뒤늦게 알고서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
의사소통이 잘못되어 1시간 가까이 허비한 후 결국 강릉역에 인접해 있는 다른 렌트카업체에서 전회장 명의로 새로 계약해 아반테를 렌트했다.
계약할 때 주민등록증을 제시하고 기재할 때 보니 전회장은 40년생이었다.
차안에서 옆의 성xx에게 전회장이 40생 용띠이니 성xx와 동갑인가 보다 했더니 전회장이 자기는 38생인데 주민등록이 늦었다며 나이가 뭐 중요하냐며 얼버무린다.
전회장이 운전석에 앉아 안전띠를 안매서 매라하니 자기 혼자서는 안전띠를 맬 수가 없다고 해서 계속 조수석에 앉은 사람이 안전띠를 매주어야 했다.
나이 80살이 넘어 몸이 제대로 안 움직이는데도 운전을 하니 그래도 대단한 분이다.
그런데 내비를 조작하다가 안되어서 표지판에만 의존하다 보니 대단히 불편해서 뒷자석의 내가 핸드폰에 목적지를 입력해서 내 핸드폰을 보고 방향을 알려주다보니 목적지를 지나기도 하고 방향전환을 못해서 유턴을 하기도 한다.
경포대로 가서 해변을 거닐다가 부산횟집에 들어가 점심식사를 했다.
그리고 주문진항에서 도다리,오징어,우럭 등을 사서 회를 뜨고 삼팔선휴게소에 앉아 다과를 시키고 창문을 통해서 보이는 바다를 구경하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멀리 바다에서 파도타기를 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대전까지 갔다가 되돌아 오는 분은 4시가 훨씬 넘어서 속초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그런데 강릉에서 버스를 탔는데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내리는지 버스터미널에서 내리는지 몰라서 전화를 해보니 고속버스터미널이라해서 근처에서 기다리다가 만났는데 날이 어두워져서야 겨우 5명이 다 합류를 해서 숙소인 일성콘도를 찾아가는데 사거리에서 방향전환을 못해서 유턴도 하면서 가다가 콘도 진입로를 지나쳐서 유턴을 해서 또 지나치고 미시령으로 가는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진입했는데 통행권을 안 뽑고 벨이 울리는데도 그냥 지나치는데 캄캄한 밤중이라 단풍은 안보이고 가로등 불빛만 보인다.
미시령고개에서 유턴을 해서 들어왔던 톨게이트로 다시 돌아와 사실대로 말하니 칠천원인가 돈을 내라해서 투덜거리며 돈을 내고 가다가 유턴을 해서 오다가 겨우 일성콘도로 진입을 했다.
나이가 제일 젊은 내가 밥통에 밥을 앉히고 대전까지 갔다온 전에 음식점 했다는 분이 찌개를 만들었다.
저녁은 주로 주문진에서 떠온 회를 많이 먹었고 옥수수 막걸리도 먹었다.
내가 한 밥이 물이 약간 부족한듯하다.
그래도 별 불평은 없었다.
설겆이와 무거운 물건 들고 다니는 것은 내가 자청을 했다.
그런데 핸드폰충전기를 안 가지고 와서 남의 것을 틈틈히 얻어 쓰느라 눈치가 보였다.
잠자리는 전회장이 밤에 라디오를 들을거라며 방하나를 차지하고 이불을 펴고 방문을 닫는다.
한 분은 거실의 소파를 차지하고 소파에 이불을 폈다.
또 방하나에는 침대가 둘인데 2인용 하나, 1인용 하나였다.
두분은 거실의 식탁에서 고스톱을 치면서 잘 생각이 없는듯 싶다.
그래서 나는 일인용 침대로 가게됐다.
밤에 자다보니 언제 들어왔는지 2명이 들어와 2인용 침대에서 자고 있었다.
11/3 어제 먹고남은 밥과 찌개로 아침을 먹고 전두환 대통령이 머물며 유명해진 백담사에 가기로 했다.
렌트카를 타고 가면서 보니 단풍이 절정이었다.
백담사행 버스로 갈아타는데 왼쪽 좌석에 앉아야 계곡과 단풍을 제대로 볼 수 있다해서 왼쪽 좌석에 앉았다.
계곡 옆으로 깍아지른 위험한 도로를 버스가 곡예하듯 방향을 틀어가며 백담사로 향한다.
백담사 앞의 하천에 수도 없이 많은 돌탑들을 쌓아놓았다.
그리고 주위의 산들은 단풍으로 온통 울굿불굿 물들어 있었다.
백담사에는 님의 침묵을 쓰신 만해 한용운 선사의 기념관이 있었다.
점심으로는 진부령 황태식당에서 황태국을 먹으며 옥수수로 만든 막걸리를 들었다.
그리고 돌고 돌아서 겨우 화암사를 찾아 3천원을 내고 주차장에 들어가서 더 높은 곳의 주차장으로 이동하려는데 등록된 차량만 진입된다 하여 차를 세우고 걸어서 가자고 하니 전회장이 다리가 불편해 갈 수가 없다며 차를 돌리니 주차비 3천원이 그냥 날아가버린다.
그래서 해변가로 이동해 켄싱턴리조트 옆의 해변가를 거닐며 무섭게 솟구치며 달려오다가 속절없이 부서져 내리는 파도를 감상하기도 하고 잠시 어린 시절을 돌이켜 보기도 한다.
오다가 마트 몇군데 들려 이태리 목욕타올을 찾았으나 없었다.
저녁에 밥통에 밥을 앉힐 때 전보다 물을 조금 더 넣었더니 조금 질은듯 하지만 나이가 드신 분들이라 더 맛있다고들 한다.
11/4 전에도 단풍철에 설악산을 가보면 차가 많아서 늦으면 설악산 국립공원으로 진입이 어렵고 케이블카도 대기인원이 많아서 포기할 때도 있어서 아침 일찍 설악산으로 출발을 했다.
일찍 들어간 덕에 여러 주차장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서 적게 걷는 주차장 즉 케이블카 우측에 주차할 수가 있었다.
케이블카도 별로 기다리지 않고 탈 수가 있었다.
전회장은 다리가 불편하다며 케이블카에서 내리더니 4명이 권금성에 갔다 오라고 했다.
4명이 권금성에 올라가 기념사진을 찍는데 바람이 세차서 모자가 날아가기도 하고 몇번이나 모자를 눌러 쓰기도 한다.
그리고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 보니 케이블카 탑승권을 사려는 인파들이 길게 줄을 서서 건물 밖에까지 서있다.
그리고 렌트카를 타고 국립공원을 내려오는데 들어오려는 승용차들이 도로에 끝도 없이 서있는 것이 보인다.
우리도 조금만 늦었어도 길에서 많은 시간을 허비할뻔 했다.
우리는 양양공항 근처에 있는유명맛집에서 메밀국수를 먹기로 했는데 원하던 음식점을 못찾고 근처에 있는 음식점에서 먹고 음식점주인이 알려주는대로 맛집메밀국수집(실로암메밀국수)을 가서 보기만 했다.
골목으로 조금 들어가 있는 집이었다.
화진포로 이동해 김일성 별장을 가보기로 했는데 꽤 멀기도 하고 한적하고 북한쪽에 인접한 셈이다.
이기붕별장, 이승만 별장도 인접해 있는데 주위에 소나무가 꽤 울창했다.
오다가 거진항에서 문어는 비싸서 못사고 대신 반건조된 방어를 구입했다.
그리고 일행중 이태리타올을 자꾸 찾는 사람이 있었는데 마트에서 살수가 있었다.
숙소에 도착했는데 어제와 달리 수건이 도어록에 걸려 있지 않아서 젖은 수건을 건조시켜서 다시 사용해야 했다.
양말도 부족해서 빨아서 건조대에 널었다.
일행 중 일부가 마트에 갔을 때 내가 조수석에 앉아 내비를 조작해 보니 잘 되어서 목적지를 일성콘도로 입력해 놓고 숙소로 쉽게 찾아 올 수가 있었다.
11/5 오늘은 전회장이 오죽헌을 간다해서 핸드폰으로 내비를 찍어보니 67km에 47분 소요로 나온다.
그리고 강릉에서 서울 가는 열차시간을 조회해 보니 오후 늦은 표는 벌써 매진으로 나와서 예매를 하자했더니 강릉에서 정확히 몇시에 출발할지 모르고 강릉역에 기차가 많다고 했다.
내가 조수석에 앉아 오죽헌을 목적지에 찍고 쉽게 오죽헌에 도착했다.
오죽헌은 신사임당이 태어난 곳이며 조선의 성리학자 율곡 이이의 어머니인 신사임당이 율곡을 낳은 곳이다.
그리고 선교장에 들렸는데 세종대왕의 형인 효령대군 후손의 집인데 집앞이 경포호수였으므로 배로 다리를 만들어 호수를 건너 다녔으며 이로 인해 선교장이라 부르게 되었으며 하나의 마을만큼 규모가 컸으며 유물전시관에는 요즘 볼 수 없는 많은 유물이 있는 훌륭한 민족의 유산이었다.
민속초당두부와 옥수수로 만든 막걸리로 점심을 마치고 강릉역으로 와 렌트카를 반납하는데 차앞의 작은 흠집을 가리키며 변상을 하라 하는데 자그마한 흠집이 여러 군데 있는데 그 중 일부를 지적하며 새로 생겼다는 그냥 말장난이었다.
넣은 기름도 다 쓰지 못해서 그냥 좋게 해결이 되었다.
서울행 기차표는 매진이 되어서 결국 고속터미널로 이동해 동부터미널행15:00표를 끊었다.
국민의 힘 대선후보로 윤석열이 확정되어 수락연설이 방송되고 있었댜.
2박3일로 알고 출발했는데 3박4일 여행이었고 몸이 불편한 12년
선배들의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안쓰럽기도 했지만 우리들의 미래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0만원씩 회비를 걷었다가 모자라서 5만원을 더 걷었지만 그래도 의미있는 추억의 여행이 되었다.
첫댓글 아침 식탁에서 낭독했다
처가 자지러지게 웃는다
강릉가는 데 한 사람 대전행
일성 콘도 가려다 고속도로 진입
네비게이션 쓰지 못하고 유턴
계속
나도 띠 동갑 형님들과 어울리는데 우리 친구들 보다
더 재미있게 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