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학년 1학기 들살이는 처음의 계획을 바꿔서 첫째 날과 넷째 날에는 학교살이를, 그리고 둘째 날과 셋째 날에는 수원에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저도 처음 해보는 방식의 들살이였는데 안에서는 준비한 내용을 진지하게 고민하며 참여하고 밖에서는 열심히 걷고 배운 것을 확인하던 8학년 아이들을 보며 2학기 들살이를 조금은 더 기대하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과 오랜만에 함께 들살이를 떠났는데. 이번 들살이를 계획하고 수정하고. 다시 준비하면서 간절하게 기대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키는 어느새 저보다 머리 하나씩은 더 큰 아이들. 함께 걷고 있으면 성큼성큼 걷는 걸음걸이가 무척이나 든든했던 큰 아이들이 되었지만. 때로는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아이들의 모습에 고민도 많이 하게 되고. 서로의 마음이 마냥 편하지만은 않은 시간도 분명 생기고 그래요. 그래도 들살이를 시작하며 아이들 각자가 작성했던 기대와 다짐에서 발견했던 것처럼. 겉으로 표현하지는 않아도 이번 들살이를 앞두고 많이 생각하고 참여했을 거라고 믿고 있어요. 그리고 지금까지의 경험이 아이들에게 깊은 의미로 남게 될 거라고 기대하면서. 들살이 이야기를 마칩니다.
첫댓글 차곡차곡 쌓여갔을 들살이.. 고민 많으셨을 하루 수고하셨어요~
그나저나 신부님 너무하셨네 ㅠ 하루도 간식좀 주시지 ㅎㅎ
신부님이 너무 젊고 멋지셨네요. ㅎㅎ 어디에서 왔냐고 물으시면서 먼저 다가오셨던 것 같아요. ^^
함께 걸을 시간이 주어진다는 건 참 귀한것 같아요.
한 공간에서 저마다 다른 생각을 했겠지만, 아이들의 기억속에 서로가 항상 있을거니까요.
시간 챙겨, 애들 챙겨, 짐 챙겨... 왔다갔다 제일 힘드셨을? 하루, 감사합니다..^^
걷는 내내 옆에 있는 단희 포함 남학생들 보면서(여학생들은 늘 조금 뒤에.) 많이들 컸네... 싶기도 했고. 든든했고. 그러면서 귀여웠고. 함께 걸어 친구처럼 느끼면서 다녔어요. ^^
그러게요… 하루는 왜 안주셨데… 신부님도 참!! 1살차인데 아이들이 훠얼씬 어른스러워 보여요~ 이 지랄방광이 줄어들길 8학년을 보며 기대해봅니다~
팅팅. 8학년이 되면 그 지랄이 극대화되는 걸 모르시나요?! ㅎ 자! 이제 내년입니다! :)
@하루 말도 안돼!!! 이제 꺽이는거 아닌가요?! ㅠㅠ
안이에게 들살이의 여정을 전해들으며 폐위된 이안 왕의 모습이 참 궁금했었는데, ㅋㅋ 재밌네요^^ 횟수를 거듭할 수록 점점 들살이를 받아들이며 즐겨가는 안이의 모습을 보며 감사할 따름입니다. 정말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하루~👍🏻👍🏻
왕이 된 안이. 안이가 희생을 했네요. ㅎㅎ 조용히 걷는 중에도 재미난 이야기를 툭 툭 던지던 안이 덕분에 저도 친구들도 즐거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