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저자 이옥남 할머니는
1922년 강원도 양양군 서면 갈천리서
태어나 열일곱에 시집와 2남3여를 두었고
늦게 배운 한글 이뿌게 쓰고싶어
매일 힘든일 하시고 저녁마다 일기를
30년넘게 쓰셔 이런책을 꾸며내셨내요
복숭아 꽃피면 호박씨 심고
꿩이 새끼칠때 콩심고
뻐꾸기 울기전에
깨씨 뿌리고
깨꽃 떨어질때 버섯 딴다.
봄./이옥남.
조용한 아침이고 보니
완연한 봄아구나
산에는 얼룩눈이 여기조기 쌓여있는데
들과 냇가에는 버들 강아지가
봉실봉실 피어있고
동백꽃도 몽오리를
바름바름 내밀며
밝은 햇살을 먼저 받으려고 재촉하네
동쪽 하늘에는 밝은해가
솟아 오르고
내 마음은 일허기만 바쁘구나
봄이 오니 제일먼저 투둑새가
우는구나
좀더 늦어지며는 또
제비새끼가 저 공중으로
날아 오겠지.
"아직 걷기 불편해 오늘 장례미사에도
못가고 묶은 책들 정리하까 하고
뒤지다 보니 언젠가 아들이 사다준
이옥남 할머니 역사 다시 넘겨보다가
난 여태 뭘했나 돌아봄니다
이옥남 할머니의 다듬어지지 않은
마음 표현이 울엄마 뵌듯 반갑고 따뜻
해 이책은다시 챙겨 두고져 합니다-연가-"
(그리고 댓글 신경쓰시지 마세요
이방 늘 불밝히시던 스테파노님
그렇게 훗딱 떠난후 어쩌다 함씩
와보면 야기방 깜깜이 내탓인듯 싶어
호롱불 밝혀두는 것이니 편히 하심이
좋겠습니다 좋은계절 4월 향기롭게
보내시고 건행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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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이야기방│
아흔일곱번의 봄여름가을겨울.
가을연가
추천 1
조회 27
24.04.18 12:29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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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어두운 방에 불 밝혀주시는 가을연가님.
덕분에 아직은 온기가 남아 있습니다
다시 옛날처럼 시끌벅적한 사랑방에
모두 모여 수다떨날이 오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