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cafe/152C1A194CC69A5648)
2주 정도 바닥에 물 뿌려가면서 건조를 시켰습니다.
적당히 콘크리트가 양생이 되고 시멘트의 냄새와 독성이 어느정도 빠져나갔다고 판단이 되었을때
공주의 판넬 대리점에 조립식 판넬을 주문하기 위해 의뢰서를 보냈더니
아래와같은 답변이 왔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9666C2F4CC69BB420)
![](https://t1.daumcdn.net/cfile/cafe/1127FF0C4CCAC20E9D)
가격이 비싼 것인지 또는 저렴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저는 잘 모릅니다.
끝돈 빼고 194만원에 판넬 일체를 받았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72A710F4CCA9959B0)
![](https://t1.daumcdn.net/cfile/cafe/182A710F4CCA9959B1)
![](https://t1.daumcdn.net/cfile/cafe/1117DA0B4CCC208AC2)
한편으로는 화장실 방수를 하고 타일을 깔았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3120E364CD7CD6150)
그리고....
인터넷 공구상에 목공용 절단기를 12만원(판넬용 톱날 별도)에 택배로 받아서
10월 31일 날이 새기도 전인 새벽부터 판넬 조립을 시작하였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550190F4CCEA9882F)
바람이 조금 불었는데..
처음 판넬을 세우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잠시 세워놓고 다음 판넬을 들고 와야 하는데..
바람이라는 심술쟁이가 판넬을 쓰러트리거나 때로는 저만치 날려버리더군요
그날따라 제 주변엔 사람들이 지나가지도 않더군요
옆집에 연로하신 영감님에게 판넬 잡아달라고 부탁드리는 것도 좀 그렇고해서..
어쩔 수 없이 혼자 세워야 할 일이기에..
그 처음 판넬을 세우는데.. 정말.. 죽음이더군요..
어렵게 세워 놓은 상태에서 한손으로 판넬을 잡고
다른 한손으로는 드릴을 사용하여 바닥 U바에 나사못(피스)을 박는데 성공하였다 싶으면
두번째 판넬을 가지러 간 그 짧은 시간에.. 바람이 불어서 휘리릭...
아으......
![](https://t1.daumcdn.net/cfile/cafe/1450190F4CCEA98830)
하지만 L자로 두장을 고정시킨 다음에는 일사천리 였습니다.
바닥수평이 잘 맞으니까..
작업 진행이 척척 이루어지더군요
4m나 되는 지붕 판넬은 어떻게 혼자서 올렸느냐구요?
다행히 뒷편이 비교적 언덕이라서
언덕위에 판넬을 올려놓고..
젖먹던 힘까지 발휘하여 지붕위에 올렸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650190F4CCEA98931)
건축이라는게 그런것 같아요
수평과 수직...
수평과 수직만 완벽하다면 적어도 부실공사라는 얘기는 안들어도 좋을듯합니다.
모든 이론이 그 수평과 수직이 잘 맞아야
하다못해 판넬의 간격에 유격없이 잘 맞으며
문짝도 삐그덕거리는 소리없이 부드럽게 열리고 닫히거든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750190F4CCEA98932)
들뜨지 않았기에 틈새로 빛이 스며들지 않습니다.
만일.. 수평과 수직이 잘 맞지 않았다면
연결부위가 뒤틀리면서 사이가 뜨기 마련인데
사진에서 보시는바와 같이 틈 하나는 제대로 맞은거 같지요?
그런데 사실은...
혼자하는 작업이다보니
아마츄어이고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1~2mm씩 간격이 틀어지고...
그게 용납이 안되어 붙혔다 떼었다를 수없이 반복하고...
히힛^^;;
![](https://t1.daumcdn.net/cfile/cafe/202B01354CCD742980)
얼만큼 작업 환경이 열악했느냐면요...
공사판에 그 흔한 사다리 하나가 없어서 드럼통 엎어놓고
그 위에 블럭 올려가면서 높이를 맞추어 오르내리며 사용했습니다.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힘들고...
아프고...
스트레스 받고..
그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면서 한 장 두 장 판넬을 고정시켜 나갑니다.
너무 바빠서 사진 찍는 것도 잊어버리고...
다 세워진 다음에야 겨우 사진찍는 것을 생각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12B01354CCD742981)
아직은 손봐야 할 곳과
지붕 마감을 더 해야하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만으로도 만족해야 할 것 같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22B01354CCD742982)
아직 바닥의 시멘트 냄새가 다 빠지지않아서
며칠 더 건조를 시킨다음 보일러 바닥을 깔아야 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12B01354CCD742A83)
내일은..
저 높은 지붕위를 열댓번도 더 오르고 내려야 합니다.
너무나 절약을 하다보니 지붕 마감재를 부족하게 주문하여.. 저 모양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32B01354CCD742A85)
처마밑에 나사못을 박기위해 블럭을 사다리로 이용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42B01354CCD742A86)
뒷편 언덕에 지붕판넬 올려놓고..
지붕까지 다시 올려... 겨우 완성시킨 집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45A52134CCF45D93A)
여덟평이 넘는 방 한칸...
크크크... 3X6 컨테이너에서만 살다가 앞으로는 이곳에서 살 생각을 하니 넓어보여서 흐뭇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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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평 반짜리 숙소하나 짓는데
바닥 공구리 하루
판넬 조립 하루
보일러 시공 하루...
큰 공사 3일에 소요기간은 바닥 콘크리트를 양생시키느라 보름정도 걸려 만들어진 다용도 개인 숙소입니다.
우선 이곳에 기거하면서...
미술관을 지으려고 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763F0164CCFF60C18)
콘테이너에 인입된 전기도 직접 끌어다 가설하였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943AE204CDA31252D)
컨테이너에 쌓여있는 누더기 살림살이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975D1174CC92D24A3)
![](https://t1.daumcdn.net/cfile/cafe/1443AE204CDA312633)
이사중입니다.
버릴 것 버리고 정돈하면서 이삿집을 옮겼습니다.
올 겨울
이곳에서 많은 공부(미술관 건축에 관한)를 하면서 잘 견디고 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7210B1C4CEE474430)
![](https://t1.daumcdn.net/cfile/cafe/161755354CD28EC648)
첫댓글 대단하십니다. 더군다나 혼자서 ... 말이 안 나옵니다. 철인, 초인, 같은 미사여구도 맥을 못 출 것 같습니다.
이 카페에 많은 거인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긴 했는데 ...
정말 장 하십니다!!! 앞으로 전원생활하면서 고난에 부닥치면 이런 강인한 기억을 되새겨 보도록 하겠습니다.
고도리님을 보는듯.... 훌륭하십니다!!!!
혼자서 정말로 대단하십니다
정말 대단하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겠네요...ㅎㅎ.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축하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