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신앙이라 제 이름에도 기독교 의미가 담겨있는지라
저에게 절이란 신기하고 쉽게 범할 수 없는 공간이었습니다.
하지만 템플스테이의 다양한 후기들을 보며
생각정리가 많이 필요한 요즈음 휴식 차원에서 엄마와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이 곳은 강원도 인제의 산 속에 위치한 백담사 입니다.
14년 전, 제가 초등학교 6학년 때 수학여행으로 다녀왔던 불국사 이후로
절은 처음 방문했습니다.
배산임수가 떠오르는,
산을 등지고 아주 맑은 물이 흐르는 이 백담사의 첫인상은
너무나도 고요했고, 그래서 신성했고
고풍스러운 한옥들이 고즈넉한 분위기를 형성했습니다.
잠시 소나기가 내려 더욱 운치있었어요.
정말 오길 잘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어요.
제가 좋아하는 사진들도 엄청 찍었습니다.
많은 생각들이 머리를 헤집어놓고
현실이 자꾸 눈에 들어오는 요즘,
인생에 회의감이 밀려드는 하루하루들
오늘은 싹 사라질 만큼 이 순간에만 집중 가능했고
머릿 속에 떠오르지 않았어요.
바빠도 잠깐 멈추어가는 순간이 필요하다는 걸
참 깊게 느꼈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되신다면, 오빠가 내킨다면 템플스테이 꼭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만약 템플스테이가 어렵더라도,
꼭 바쁜 하루일지라도 멈추어가는 시간을 꼭 가지면 좋겠어요.
그 휴식이 지쳐가는 하루에 엄청난 행복과 위로가 될거에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