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수기에는 자고로 에피소드가 곁들여 져야 맛있는 음식의 좋은 양념처럼 맛깔나는 수기가 되는 법입니다.
그렇지만 에피소드중에서도 해피앤딩의 결말이나 흐뭇한 미담의 줄거리는 수기작성자 본인에게도 즐겁고 읽는 사람에게도 감동을 주지만 가슴철렁 하게 하는 에피소드나 곤혹스런 상황에 빠지는 에피소드는 읽는 이들에게는 즐거움 이겠지만 경험 당사자에게는 여간 당혹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둘째날 일정에 그런 일이 벌어집니다.
사건 사고중 황당했던 날이었습니다.
다이아몬드 헤드 일출과 배우 이영애씨 결혼 장소로 한국인에게는 유명한 카할라 호텔의 플루메리아 조식을 하게되는 날입니다.
어제 호텔을 떠나면서 호텔 프런트에 누나의 룸에는 새벽 4시 웨이크 업 콜을 부탁해 두고 저는 제 숙소로 돌아왔더랬습니다.
하와이에서의 일정이야 늘 바쁘다보니 12시 넘어 잠자리에 들게 되었고
핸드폰에 알람 시간을 현지 시간 한국시간 고려해 입력을 했습니다.
보통 해외에서 휴대폰을 껐다 켜면 현지시간으로 변경되는데 이상하게도 아무리 껐다 켜도 시간이 현지시간으로 변경되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불안한 마음에 한국시간 현지시간을 계산해서 알람을 맞추어두고 잠을 잤습니다.
아침에 요란한 소리에 꺠서 핸폰 소리를 지우고 시간을 보니 한국시간으로 12시가 다소 넘은 시간입니다.
새벽 4시에 일어날수 있게 알람을 맞추고 잤는데 시간이 좀 이상합니다.
잠결에 비몽사몽간 시간을 환산해봅니다.
한국이 하와이 보다 19시간 빠르니 그냥 5시간을 더해서 시간 계산을 하면 됩니다.
한국시간으로 12시 10분이 넘고 있으면 하와이시간으로......
헐......
하와이 시간으로 5시 10분 입니다.
호텔로 픽업오는 시간이 5시 5분으로 바우처에 되어 있는데 이미 픽업시간을 넘기고 있는겁니다.
정신을 차리고 아무리 시간 계산을 해봐도 5시가 넘은게 확실합니다.
옷만 입고 배낭만 둘러메고 누나가 머무는 호텔로 뛰기 시작합니다.
좀전에 알람소리라고 생각한 소리는 알람소리가 아니라 제가 나타나지 않자 픽업차량 운전수 분이 전화를 한 것이었다는 것을 뛰면서 알게 됩니다.
곧이어 누나에게 문자가 옵니다.
이미 다이아몬드 해드로 출발을 했다는겁니다.
호텔로 뛰면서 에효 다이아몬드 헤드 일출은 포기를 하고 그냥 7시 출발 22번 버스타고 카할라 호텔로 직접가서 조식 뷔페나 먹어야겠다고 2단계 행동 계획을 머리속으로 그리며 갑니다.
5분이면 도착하는 거리니 바로 호텔로 가고 있다고 답을 해놓고 호텔앞으로 가니 5시 20분정도 입니다.
차를 돌려 호텔로 다시 온답니다.
에효 차를 타니 저희 말고 4명이 타고 있는데 미안하고 죄송하고,,,,,
쥐구명이라도 있으면 들어 가고픈 심정입니다.
우째 이런 일이,,,,,,,,,
왜 알람은 울리지 않은걸까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됩니다.
오후라고 입력을 했어야 했는데 오전으로 입력된 상태에서 시간만 계산해서 한국시간과 하와이시간 두개로 알람을 맞춘거였던 겁니다.
그러니 두개 지역 시간으로 알람을 맞췄더라도 한국시간으로 휴대폰이 인지하고 있는 상태이니 오후로 입력이 되지 않아 알람은 울리지 않았던 겁니다.
근데 왜 휴대폰을 껐다 켜도 현지시간으로 바뀌지 않은건지는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어제 삼성 휴대폰 서비스 센터에 다녀왔습니다.
로밍 상에의 문제이니,,,,해외 가기전 해당 통신사 부스에 들러 처리하고 가는게 좋을거라고 합니다.
하지만 지난 12월 인도 갈때는 껐다 켰을 때 현지 시간으로 바뀌어 있었기에 이 서비스 센터 직원의 말도 그리 신빙성 있지는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혼자 발을 동동 굴렀을 누나를 생각하니 어제 8시 출발 22번 버스를 놓친건 아무것도 아닙니다.
인간사 모두가 새옹지마, 역지사지해야 하는것 같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다이아몬드 해드가 문을 6시에 열다보니 출발했다가 다시 돌아와 늦게나온 저를 태우고 갔어도 다이아몬드 헤드에 도착하니 5시 45분이라 6시 문열때까지 차들이 줄을 서서 터널입구에서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그나마 그게 다행이라면 다행(?)입니다.
6시 문 열때까지 기다리면서 그나마 면죄부를 받은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을 좀 덜었답니다.
다이아몬드 헤드 입구에 일렬로 차들이 선채 15분정도 기다린 것 같습니다.
지난번 하와이 여행때도 누나는 다이아몬드 헤드를 오르긴 했는데
그때는 토요일이라 다이아몬드헤드 맞은편에서 열리는 KCC 파머스 마켓을 구경하고 오르느라 낮 시간대였습니다.
다이아몬드 헤드에서의 일출도 나름 괜찮을 것 같은데
이날 일출 시간이 6시 23분이기 떄문에 정상에 올라서 일출을 볼수 있는 것은 6시 문여는 것을 감안하면 불가능한 시간입니다.
그런데 구름이 껴서 좀 더 늦은 시간에 해가 구름위로 뜨는 바람에 정상에서 구름위로 뜨는 일출을 보게됩니다.
운전 기사분이 7시 25분까지 차로 내려 오라셨는데 도착하니 7시 정도 됩니다.
제일 먼저 도착해 밖에 나가지도 않고 늦은거 만회(?)를 위해 차에서 기다리니 다른 4명의 멤버분들도 도착을 합니다.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다이아몬드 헤드 일출을 보러 오는지 몰랐는데 사람들이 엄청 많습니다.
카할라 호텔로 이동을 합니다.
카할라 호텔 분위기 끝내줍니다.
도착을 하니 플루메리아 조식을 하는 야외의 바깥쪽 자리들 여유가 있습니다.
8시 넘으면서는 야외자리는 거의 다 차게됩니다.
저기 어딘가 자리에 4명 함께 차를 타고 오신 분들도 계시네요.
이 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미안한 마음을 전달해 봅니다.
저기 바닷가 쪽으로 이영애가 결혼식한 야외 결혼식장이 보입니다.
보통 저 흰색 작은 건물 근처 야외에 하객들 의자와 주례대를 설치하고 결혼식을 합니다.
바구니에 빵도 종류별로 다양합니다.
오믈렛은 재료를 지정해 주면 주문한대로 넣어서 즉석에서 만들어 줍니다.
근데 왜 여자들은 이런 먹거리 앞에서 꼭 다이어트를 한다고 그러는 걸까요? ????
어쩐지 다이어트 덕분에 나까지 먹은게 없는 거 같은..........
아침을 먹고는 카할라 호텔 돌고래들도 보고 너무도 경관이 수려한 호텔 정원들도 구경합니다.
시간이 좀더 넉넉했으면 좋으련만..
8시 50분에 차타는 장소로 오라하고 운전 기사분은 떠났는데
8시 45분에 여행사에서 전화가 와서 어디 있으시냐며 차량 이동 장소로 움직여 달라며 전화가 옵니다.
다이아몬드 헤드와 카할라 호텔까지 태워다 주시는 운전기사분과 식사후 카할라호텔에서 와이키키로 데려다 주는 차량이 다릅니다.
이런 방법이 효율적인 모양입니다.
좀 여유있게 호텔 주변을 둘러봐도 좋은 곳인데 시간이 다소 아쉽습니다.
카할라 호텔의 이런 숙소들은 창문을 열면 룸에서 바로 바닷가로 나올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호텔내 이렇게 관리를 잘해 놓고 있는 정원과 바닷가..
한적한 바다와 어울어진 경관들은 사진으로 봐도 멋집니다.
파란색 파라솔 쪽으로 호수에는 돌고래도 있습니다.
아침시간이라 돌고래들에게 아침을 주고 있는데 차량쪽으로 이동해 달라는 전화가 와서 급하게 이동하느라 돌고래 사진은 찍지 못했습니다.
어린 아이를 데려 갔다면 돌고래와의 시간을 보내지 못해 아쉬웠을것 같습니다.
새벽부터 움직여서인지 카할라 호텔에서 와이키키로 돌아오니 9시를 살짝 넘긴 시간입니다.
이후 일정은 와이켈레인지라 DFS 겔러리아 앞에서 내려달라 합니다.
셔틀 버스를 타고 와이켈레 아웃렛을 가기 위함입니다.
지난번에는 이올라니 궁전에 갔다가 거기서 급행버스 E번 버스를 타고 와이켈레를 갔었는데 이번에는 좀더 쉬운 방법으로 와이키키에서 부터 셔틀 버스를 타고 갑니다.
전에는 E번 버스가 이올라니 궁전부근이 종점이어서 와이키키에서부터는 버스를 타고 와이켈레 아웃렛을 가기까지 시간이 워낙 오래 걸려 어렸웠지만 최근에 E번 버스가 와이키키까지 운행을 하고 있어서 다음번에 와이켈레 갈때는 E번버스를 타고 가야겠습니다.
할인 받을수 있는 쿠폰을 인터넷으로 출력해 가서 타미힐피거 코치 등등을 돕니다.
어느 순간부터 그냥 지나치지 않는 브랜드 타미힐피거,,,
한국서는 폴로 랄프로렌과 비슷한 가격정책으로 판매를 하고 있어서 선물용으로 구매하기는 아주 좋은 브랜드인지라 눈에 들어오는 비싸보이는 옷가지들을 선물용으로 많이 사오곤 하는 브랜드입니다.
사람마다 선물로 선호하는 품목들이 다들 있을텐데 전 옷 선물을 많이 합니다.
근데,,,
이번에는 문득 과연 받는 이들이 그 선물을 받고 좋아하기는 하는걸까? 하는 의문을 갖게 됩니다.
사다줬는데 입지도 않고 쳐박아만 두는 선물이면 돈은 돈대로 낭비를 하는 못난이 짓이기 때문입니다.
코치도 역시..
꼭 들러주는 매장입니다.
들르다보면 어느새 가방하나 정도는 들고 서있게 되는데,,,,,,
이번 것은 가격대는 마음에 드는데 딱 한개 남았다는 모델인데 앞 부분이 주름이 잡혀 있습니다.
디자인이나 색상도 썩 마음에 들지를 않습니다만 여자들은 이런 무난한 스타일을 좋아한다고 누나는 적극 추천을 합니다.
그래도 마음에 내키지 않는 김에 매니저 불러서 이 가방 앞부분이 눌려서 주름 졌으니 디스카운트를 해달라 요청을 합니다.
살펴보더니 10% 해준다면서 캐시어쪽으로 연락을 해둡니다.
금액이야 크지 않지만 그래도 썩 내키는 가방이 아니다보니 그나마 다소 위안(?)이 됩니다.
이번에는 이런 브이넥이 눈에 들어와 선물용으로 구매를 합니다.
선물받은 사람은 입어보더니 딱 맞고 원하는 옷이었다며 기뻐합니다.
와이켈레 센터쪽에 있는 브룩스 브라더스에 가서 자켓 한개를 사고는 옆에 k마트 안에 있는 피자가게에서 피자를 테이크 아웃해 가지고 스왈로브스키 매장에서 쇼핑하던 누나와 합류합니다.
한참동안 공사해왔던 인포메이션 사무실 주변 공사가 끝나고 몇몇개 간이 식당들도 정비가 되어 야외 파라솔 식탁을 마련해 두었습니다.
원래는 센터쪽 트럭에서 파는 말라사다를 맛보여주는 것을 계획 했었지만 카할라 호텔 아침 뷔페때 말라사다가 있는 바람에 점심은 피자로 메뉴를 바꾸었습니다.
다이아몬드 헤드 일출도 체력을 요하지만
와이켈레 쇼핑도 만만찮은 체력을 요하는 일정입니다.
그래 저래 오늘 일정도 극기훈련 정도 수준의 일정을 소화합니다.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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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http://cafe.daum.net/bpguide)
첫댓글 해외나가면 시간약속 로밍등
불안거리가 따라다니죠
그래도 다행입니다
지금 해남도에 있는데
중국에서 동양의 하와이로 만들려고 엄청투자합니다.
그래도 하와이 반도 못따라가는
풍치와 호텔입니다
맨글로브 호텔은 크기는 아시아최고 5성급..
3500개 객실..
하지만 크긴해도 수준이 떨어지네요
3500개 객실 대단하네요.
이 정도 크기 호텔 한번 보고잡네요.
중국이 이제 싼 임금의 제조업으로 먹고 살다가 다음 번 돈벌이용으로 관광산업을 택했나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