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S KU=태백종합운동장 고원1구장/글 송다연 기자, 사진 추영현 기자] 고려대학교 축구부가 결승까지 단 한 계단만을 남겨두고 여기서 멈추게 됐다. 오늘(24일) 오후 4시 태백종합운동장 고원1구장에서 열린 추계대학축구연맹전 4강전에서 고려대학교가 홍익대학교를 상대로 3-3으로 패배했다.
신연호(체교83) 감독은 평소 즐겨 사용하던 4-3-3 포메이션을 그대로 사용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경기에서는 지난 청주대전 라인업과 같은 선수들을 그대로 기용했다. 이 열한 명에는 청주대전 승부차기에서 엄청난 선방을 보여주며 든든하게 골문을 지킨 황재윤(체교22)와 이번 대회에서 최다 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이지호(체교21)가 포함됐다.
심판의 휘슬이 울리는 동시에 양팀은 서로를 강하게 압박했지만, 먼저 득점포를 가동한 팀은 고려대였다. 전반 8분, 신승민(체교22)의 코너킥을 이지호가 골문 바로 앞에서 순발력 있게 밀어 넣으며 전반 이른 시간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고려대는 날카로운 공격을 계속 이어갔다. 전반 20분, 김기현(체교21)이 하프라인 근처에서 멀리 패스한 공을 김채웅(체교21)이 골문 근처에서 동재민에게 전달했다. 하지만 골문 앞에서 아쉽게도 상대팀 골키퍼인 최원우(홍익대22)에게 먼저 닿으며 득점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스코어 1-0.
이후 거꾸로 고려대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전반 27분, 페널티 에어리어 부근에서 권용승(체교22)이 안준규(홍익대23)를 뒤에서 태클해, 청주대에 좋은 프리킥 찬스가 찾아왔다. 안준규 본인이 직접 감아찼지만, 골대 왼쪽으로 공이 나가며 고려대는 다행히 가슴을 쓸어 내렸다. 고려대는 이에 반격을 이어 나갔다. 전반 29분, 이지호가 왼쪽 사이드에서 중앙으로 들어 오면서 김기현과 원투패스를 주고 받았다. 이후 골대 부근에서 이지호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아쉽게 이 시점에서 이지호가 멀티골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스코어 1-0.
전반 41분, 강민준(체교22)의 코너킥이 반대쪽에 있던 김기현의 헤더를 맞고 방우진(체교21)에게 전달됐지만, 골이 굴절되며 청주대의 수비벽에 막히고 말았다. 전반 42분 가량에는 공이 계속 홍익대 골문에서 근처에서 머무르며 고려대에게 위기를 가져 올 뻔 했지만, 권용승이 멀리 걷어내며 완벽하게 수비를 성공했다. 이에 전반 마지막까지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고려대는 스코어를 리드하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스코어 1-0.
후반전이 시작되며, 양 팀 선수들의 몸싸움은 더 치열해진 양상을 보였고, 쉴 틈 없이 모두가 활기찬 공격을 전개했다. 그럼에도 후반전 시작 부근에서 유의미한 득점 장면은 없었지만, 후반 중간부터는 달라졌다. 양 팀의 득점이 마구 쏟아졌다. 후반 20분, 윤현석(홍익대22)이 오버래핑하며 공을 조시형(홍익대22)에게 넘겼고, 권태영(홍익대21)이 그 공을 골문 바로 앞에서 다이빙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스코어 1-1.
후반 28분, 오른쪽 측면에서 한준영(홍익대21)이 드리블하며 중앙에 있는 윤현석에 패스했고, 이를 강지완(홍익대21)이 바로 슈팅하며 득점해 홍익대가 역전했다. 하지만 고려대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31분, 고려대의 코너킥 상황에서 오상준(체교20)의 헤더는 최원우의 펀칭에 막혔지만, 이렇게 나온 공을 이지호가 바로 슈팅에 성공했다. 이지호는 이번 대회에서 끝을 모르는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스코어 2-2
4강전답게 경기는 끝까지 팽팽했다. 후반 39분, 권태영이 왼쪽에서 드리블하며 끌고 온 공을 골대와 다소 먼 위치에서 중거리슛을 찼고, 이 공이 굴절돼 그대로 고려대 골문에 들어가고 말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려대는 경기를 순순히 양보하지 않았다. 후반 45분 박찬이(체교23)가 유경민(체교21)에게 골문 앞에서 패스했고, 유경민이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경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렇게 동점인 상태로 정규 시간이 끝나며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스코어 3-3.
승부차기는 고려대의 선축으로 시작됐다. 고려대는 새내기 안혁주(체교23)의 킥 성공으로 승부차기를 산뜻하게 시작했다. 이후 권기찬(홍익대21) 차례에서 황재윤이 눈부신 선방을 보여주며 고려대의 분위기는 한껏 달아 올랐다. 하지만 이후 홍익대의 모든 선수들은 성공하고, 강민준과 박찬이가 아쉽게도 실축하며 고려대는 승부차기에서 아쉬운 패배를 가져왔다. PSO 3-4.
축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님을 제대로 보여 준 고려대의 경기였다. 이번 대회에서 아쉽게 4강에 머물고 만 고려대의 다음 경기는 9월 9일 오후 2시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정기전이다. 고려대가 이번 대회 결과를 잘 회복한 후, 기필코 이겨야 하는 정기전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 지켜보자.
<고려대학교 선발라인업>
FW 이지호 김기현 김채웅
MF 동재민 천세윤 오상준
DF 신승민 권용승 방우진 강민준
GK 황재윤
<득점 요약>
고려대학교 3 이지호(8’, 76’) 유경민(90’)
홍익대학교 3 권태영(65’) 권기찬(74’, 85’)
<승부차기>
고려대학교 3 안혁주 O 강민준 X 성진영 O 박찬이 X 천세윤 O
홍익대학교 4 권기찬 X 최현우 O 권태영 O 이현승 O 정효민 O
<선수 교체>
박찬이 IN 오상준 OUT (52’)
유경민 IN 김채웅 OUT (57’)
성진영 IN 김기현 OUT (74’)
안혁주 IN 동재민 OUT (78’)
조예성 IN 방우진 OUT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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