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북로 246번길 로터리를 돌다 보면 자그마한 이정표가 나온다.
용인 한국미술관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 조용한 주택가에 자리 잡고 있다.
마을 안 주택과 잘 어울리는 지역 미술관이다.
용인 한국미술관은 1983년 종로구 가회동에서 개관해 1994년 이곳으로 이전하였다.
고 백남준 작가와 생전에 돈독한 우정을 나눴던 김윤순 관장이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약 300평 규모의 야외 공간에는 조각과 설치미술 등이 전시되어 있어
나들이 장소로 코로나 이전에는 미술관 옆 공간에서 케이터링 모임이나 작은 음악회 등의 이벤트가 열리기도 했다.
한국미술관은 페이니즘과 미디어아트라는 중심을 지키면서 용인의 지역 미술가들을 발굴하고, 지역의 역사를 전시로 꾸며 냈다.
개관 이후 기획전을 열어 그 횟수가 수백 회에 이르고 있다.
용인 한국미술관 신관에서는 2022 지역문화예술플랫폼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기획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6월30일까지는 마북동과 인연이 있는 스몰일곱 명의 중견 원로 작가들이 참여한 '마북에 담다'가 전시되었다.
동양화, 서양화, 설치예술 등 다양한 장르와 표현기법, 재료 등을 통해 나타내는 작가들의 원숙한 예술 세계를 통해
마북동 마을 계곡이 갖는 깊고 끈끈한 감성을 느껴 볼 수 있었다.
'마북에 담다' 전시는 화폭에 담긴 작품과 설치 예술에서 작가의 감성과 상상력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전시였다.
내 머릿속에 작품의 제목을 상상하다 작가가 정해 놓은 작품의 제목을 보면 감탄이 나오기도 했다.
예술가의 감성과 상상력, 통찰력에 박수를 보낸다.
7월 6일부터 8월 21일까지는 지역문화예술플랫폼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심형록, 김정, 이순자, 김진홍 작가가 참여한
'3대를 이어 온 흙의 숨결, 달빛차향' 기획전시가 열리고 있다.
한국미술관은 매일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까지, 하절기에는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추석, 설날 명절 당일과 월요일은 휴관한다.
관람료는 어른 3,000원(용인시민 1,000원), 학생 2,000원, 어린이 1,000원, 국가유공자 및 장애우, 65세 이상은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용인 한국미술관은 전시 외에도 '일상의 미술관'이라는 지역문화예술플랫폼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예술 아카데미,
수채화 교실, 예술 체험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미술이 내게 닿다' 프로그램은 상시로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9월 30일까지는 월1~2회 10명 내외로 감성 스튜디오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용인 시민이라면 가까운 곳에 '일상의 미술관' 용인 한국미술관이 있다.
마을 속 조용한 분위기에서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도 있고, 다양한 프로그램 참여도 가능하다.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는 방법 중 하나, 용인 한국미술관을 찾아 작품감상으로 피서를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시간 내서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린다. 정성모 용인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