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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목물떼새에게서 배우는 사랑의 시 자연은 인간이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는 커다란 창문(窓門)이다. 이런 눈으로 자연을 바라보면 예사롭지 않은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 중에서도 어느 동물에게서나 엿볼 수 있는 지극한 자식 사랑은 자연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하나님 사랑의 절정이라고 할 수 있다.
강원도 영월을 가로질러 흐르는 동강 주변에는 흰목물떼새라는 조그만 야생 조류가 살고 있다. 머리와 몸통 사이에 흰색 줄무늬가 선명하게 그려진 데서 생긴 이름이다. 이 새의 특징은 강 주변의 자갈밭 사이에 교묘하게 공간을 만들어 알을 낳는다는 점이다. 그것도 주변의 자갈색과 비슷한 무늬를 가진 알을 낳아 최대한 적들의 위협으로부터 자식을 보호한다. 이런 점에서는 다른 야생 조류들과 별반 다를 게 없다.
하지만 이 새가 알이나 새끼를 품고 있을 때 그 옆을 지나가보면 아주 재미있는 현상이 발견된다. 일단 주변에 사람이 접근하는 낌새가 보이면 그 때까지 정성껏 알을 품고 있던 흰목물떼새는 단숨에 알 둥지를 버리고 다른 곳으로 떠나버린다. 그리고는 아무런 상처도 없으면서 날개를 심하게 다쳐서 날 수 없는 듯 자갈밭 사이를 이리저리 부딪치고 다니며 부상병 흉내를 낸다. 그러면서도 시선은 새끼들이 있는 둥지를 떠나지 않는다.
아니면 한쪽 날개를 아예 펴지도 않고 다리를 절룩거리며 지나가는 사람 주위를 맴돌기까지 한다. 마치 “나를 잡아가시오!”라고 외치는 듯한 몸놀림으로. 그런 방법으로 흰목물떼새는 자신이 숨겨둔 알을 사람들이 발견하지 못하도록 온 힘을 다해 연막 전술을 편다. 심지어 자신이 사람들에게 잡혀가는 신세가 될 망정 새끼들을 두고 자기 혼자 살겠다고 줄행랑을 놓지는 않는다.
이런 눈물어린 흰목물떼새의 모성애를 가리켜 의상(擬傷), 즉 거짓으로 다친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라 부른다. 왜 그런지 이런 자연의 모습을 보면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기꺼이 십자가를 선택한 성경의 이야기가 떠오르기도 하고, ‘조그만 새들도 그런데 도대체 우리 인간들은 뭐 하나?’ 하는 한숨이 나올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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