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영혼의 놀이터, 터키
정준택(포토그래퍼, 37세), 홍보라미(포토그래퍼, 32세), 2013년 7월 결혼 “신혼여행이지만 배낭여행처럼 자유로운 여행을 원했어요. 터키를 다녀온 지인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저희 성향과 딱 맞는 곳이었습니다. 종교나 문화, 여러 요소들도 호기심을 불러일으켰죠.” 전체 비용 1인당 250만원 일정 6박 8일. 인천-두바이-이스탄불 3박-카파도키아 2박-두바이-인천 여행한 도시 이스탄불, 카파도키아 항공・숙박 항공은 두바이 경유로 경비를 절감했다. 숙박은 교통비를 절감하기 위해 도시 중심에 위치한 호텔로 선택했고 여행 내내 지하철, 공항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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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가보세요! 이스탄불 이집시안 바자르_한국의 남대문 시장과 같은 곳으로 토산품과 귀금속, 향신료, 그릇, 먹을거리까지 볼거리, 살 거리가 가득하다. 이스탄불 갈라타 탑_신시가지에 있는 11층 높이의 탑으로 석양이 질 때가 가장 멋있다. 발코니 난간에 서면 보스포루스 해협과 골든혼, 마르마라해까지 최고의 전망이 펼쳐진다. 카파도키아 파샤바 일명 버섯바위가 있는 곳_영화 <스타워즈>의 배경이 된 곳으로도 유명하다. 수도사의 골짜기라고도 불리며 삐죽삐죽한 바위들이 장관이다.
꼭 먹어보세요! 미드예돌마스_여행 중 가장 많이 먹은 음식이다. 홍합 안에 양념한 밥을 넣어 생 레몬즙을 짜서 주는데 노점상 같은 곳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맛볼 수 있다. 디저트_터키는 디저트 천국이다. 가장 인기 있는 디저트는 터키식 아이스크림 돈두르마. 피스타치오와 꿀을 넣은 과자 바클라바도 터키에서만 맛볼 수 있다. 피데_둥글 길쭉한 모양으로 피자와 흡사하다. 피자보다 빵이 얇고 토핑이 적지만 쫄깃해서 화덕 피자 맛을 느낄 수 있다. 토핑 재료도 다양해 가벼운 한끼 식사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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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은 이곳에서! 선물이나 기념품은 그랜드 바자르와 이집시안 바자르에서 주로 구입한다. 입구에 있는 상점들보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조금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말만 잘하면 깎아주기도 하고 신용카드도 사용할 수 있다. 카파도키아의 특산품인 위르귑 와인과 아바노스산 붉은 흙으로 빚은 도자기는 아름답고 가격도 적당해 선물용으로 좋다.
꼭 경험해보세요! 카파도키아의 열기구 투어. 열기구를 타고 하늘로 올라 기암괴석을 공중에서 감상하는 투어다. 여러 개의 열기구가 올라가는 모습이 장관이며 하늘에서 떠오르는 아침 해를 맞이할 수 있다. 열기구가 올라가면 1시간 이상 이동하기 때문에 화장실을 꼭 다녀와야 한다.
꼭 갈 필요는 없어요! 블루 모스크, 예레바탄 지하 저수지(지하 궁전), 아야소피아 성당 등의 관광지는 명성만큼 볼 것도 많다. 하지만 관광객이 많아 건축물보다 사람 구경만 할 수 있다. 입장료를 내고 내부로 들어가서 보는 것도 좋지만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걸어 다니면서 외관만 봐도 나쁘지 않다.
쉼 없이 솟구치는 열정, 스페인
고현(<론리플래닛> 기자, 31세), 윤진영(회사원, 31세), 2014년 3월 결혼
“연애 시절부터 휴양지보다 유럽의 도시로 신혼여행을 떠나기로 얘기했어요. 유럽에서 남미의 정열적인 분위기를 가장 크게 느낄 수 있는 스페인을 여행하고 싶었고, 그중 바르셀로나는 문화, 예술, 축구, 음식 등 모든 면에서 호기심이 큰 도시였습니다.” 전체 비용 1인당 300만원 일정 6박 8일. 인천-바르셀로나 3박-파리 3박-인천 여행한 도시 스페인 바르셀로나, 프랑스 파리 항공・숙박 바르셀로나는 직항이 없다. 경유할 때 대기시간이 짧은 네덜란드 항공 KLM은 최선의 선택이었고 조기 예약으로 운임료도 저렴했다. 바르셀로나에서 숙소는 첫 2박은 아파트, 마지막 1박은 디자인 호텔에서 묵었다. 아파트는 ‘에어비앤비’를 통해 레익삼플레 지구쪽으로 예약했는데 넓고 주방 시설이 완비되어 있어 안락하게 보낼 수 있었다. 마지막 날 묵은 ‘카사 캄페르 바르셀로나’ 호텔은 곳곳에 재치 있는 디자인 요소가 숨어 있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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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가보세요! 보른 지구_서울의 삼청동처럼 전통과 현대적 감각이 교차하는 곳으로,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마음 내키는 대로 골목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바르셀로나의 무인 공공 자전거 바이싱을 빌려 천천히 골목 곳곳을 돌아다녀도 좋다. 구엘 공원_가우디가 후원자 구엘을 위해 완성한 공원으로 동화 속에 나올 법한 재치 있는 상상력이 돋보이는 건축물이 공원 곳곳에 있다.
꼭 먹어보세요! 피노초 바의 타파스_피노키오를 닮은 주인아저씨가 직접 주문을 받는데 해산물과 육류 중 선택하면 그날의 괜찮은 메뉴를 추천해준다. 짭조름한 새우나 오징어 요리에 곁들이는 상큼한 카바 한잔은 최상의 궁합을 자랑한다. 라리타의 코스 메뉴_라리타는 로맨틱한 분위기 속에서 스페인식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이다. 금요일과 토요일 외에 애피타이저, 메인 요리, 디저트, 와인을 15유로에 제공하는 코스 메뉴를 맛볼 수 있다.
쇼핑은 이곳에서! 보케리아 시장. 식료품을 파는 이 전통 시장에서 음식을 구경하거나 맛보는 것 외에 쇼핑할 거리가 많지 않아 보일 터. 하지만 바르셀로나에 머무는 동안 하몽과 스페인식 순대 엠부티도를 맛본 사람이라면 이 시장의 진가를 알아차리게 된다. 시장 안의 부스마다 줄줄이 이어져 있는 하몽 가게에서 시식을 해본 뒤 구입할 것. 디자인 숍 빈손도 놓치지 말자. 조명, 가방, 문구류, 주방용품 등 모든 분야의 디자인 제품이 카테고리별로 나뉘어 있어 마치 디자인 박물관에 온 듯하다.
꼭 경험해보세요! 바르셀로나에서 축구 관람을 빼놓을 수 없다. 물론 신부는 시큰둥할지 모르지만 약 10만 명을 수용하는 FC 바르셀로나 홈구장 캄 노우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거대한 응원 물결 속에서 축구 경기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꼭 갈 필요는 없어요! 바르셀로나 여행자라면 카탈루냐 광장을 한 번쯤 지나칠 테지만, 굳이 일부러 찾아갈 필요는 없다. 도시 한복판에 있어 특별한 분위기를 느낄 만한 요소가 딱히 없다. 차라리 인근 바리 고틱 지구를 돌아보는 것이 나을 듯.
소소하지만 풍요로운 매력, 핀란드
김태윤(쇼핑몰 운명, 32세), 송정은(쇼핑몰 운영, 28세), 2014년 3월 결혼
“영화 <카모메 식당> 속 배경인 핀란드의 헬싱키에 꼭 가보고 싶었어요. 복잡한 여행 안내서가 아닌 술술 읽기 좋은 책과 영화를 보면 여행에 더욱 도움이 됩니다. 영화 <카모메 식당>, 버튼티의 <북유럽에서 보낸 여름방학>과 시드페이퍼의 <스칸딕 베케이션> 도서를 추천합니다.” 전체 비용 1인당 300만원 일정 10박 12일. 인천-핀란드 3박-파리 7박-인천 여행한 도시 핀란드 헬싱키, 프랑스 파리 항공・숙박 핀에어를 이용하면 저렴한 가격에 직항할 수 있고 홈페이지에서 비행기 티켓을 직접 구할 수 있어 편리하다. 핀에어로 인천에서 파리로 가는 티켓을 예매하고 헬싱키는 스톱 오버로 3박 4일 머물렀다. 숙소는 핀란드의 헬카 호텔을 선택했다. 핀란드산 자작나무로 만들어진 알바알토의 가구와 조명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소박하고 알찬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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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가보세요! 아카데미아 서점_영화 <카모메 식당>의 배경이 된 곳. 북유럽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디자인의 책들이 많고 2층에 ‘카페 알토’가 있어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아라비아 팩토리_다양한 북유럽 리빙 브랜드 제품을 한국보다 30~4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주방 기구 전시장과 공공 도서관이 함께 있어 볼거리가 많다.
꼭 먹어보세요! 마리메꼬 아웃렛 직원&게스트 레스토랑_모든 식기가 마리메꼬 제품이며 핀란드 현지인의 식사 메뉴를 그대로 맛볼 수 있다. 수오미_영화 <카모메 식당>에 등장했던 차가운 시나몬 롤을 맛볼 수 있다. 차갑고 부드럽지도 촉촉하지도 않은 시나몬 롤이지만 특유의 투박한 맛이 자꾸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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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은 이곳에서! 마리메꼬 아웃렛과 아라비카 팩토리는 필수 코스다. 헬싱키 골목의 빈티지 숍에 있는 물건은 모두 헬싱키에서만 구할 수 있는 것이니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으면 꼭 사두는 것이 좋다.
꼭 경험해보세요! 건식 사우나. 핀란드 하면 사우나! 추운 나라이기 때문에 웬만한 숙소에도 사우나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헬카 호텔의 사우나 역시 훌륭했다.
꼭 갈 필요는 없어요! 헬싱키 대성당. 대표적인 건축물이지만 겨울에 가면 볼거리도 큰 감흥도 없다.
달콤한 휴식의 땅, 뉴칼레도니아
정현욱(회사원, 34세), 박주희(전업 주부, 33세) 2013년 4월 결혼
“드라마 때문에 뉴칼레도니아가 잠시 떠오르기는 했지만 너무 대중적이지 않은 신혼여행지라는 점에 끌렸습니다. 투어 코스 절반은 누메아 도시 여행, 절반은 일데펭 해변 휴양지 여행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 또한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프랑스령으로 맛있는 요리와 맥주를 맛볼 수 있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이유입니다.” 전체 비용 1인당 300만원 일정 6박 8일. 인천-누메아 3박-일데펭 3박-인천 여행한 도시 누메아, 일데펭 항공・숙박 직항이 있으나 많지 않다. 일본이나 호주를 경유하는 코스가 많으니 일정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여러 지역을 여행할 경우 숙박은 보통 호텔 체인을 기준으로 지역마다 패키지를 한다. 처음에는 패키지가 아닌 다른 호텔을 골라서 문의해보았으나 가격 차이가 너무 커 따로 알아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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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가보세요! 블루리버파크_이국적인 자연경관과 날지 못하는 새 카구도 좋은 구경거리였고 맥주와 사슴고기 바비큐를 맛볼 수 있어 좋았다.
꼭 먹어보세요! 일데펭의 쿠니 레스토랑의 로브스터_크고 아름다운 바닷가재를 해변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먹을 수 있다. 지금 생각해도 군침이 돌 정도로 기억에 남는다. 한 가지 팁을 주자면 일데펭에서는 호텔 레스토랑을 빼면 먹을 것을 구할 곳이 없다. 그러니 꼭 누메아의 마트에서 먹을거리를 넉넉히 준비해 가자.
쇼핑은 이곳에서! 누메아 시내 쇼핑이 매우 재미있다고들 한다. 하지만 우리 부부는 아쉽게도 일요일밖에 시간이 나지 않아 제대로 쇼핑의 즐거움을 만끽하지 못했다. 일요일은 상점들 대부분이 문을 닫으니 참고하길.
꼭 경험해보세요! 일데펭 해변. 밤 시간에 찾으면 별이 눈으로 쏟아진다. 낮에 너무 무리해서 밤에 기진맥진하지 말고 꼭 늦은 시간에 해변에 나가보자. 가볍게 마시는 맥주 한잔이 운치를 더해준다.
꼭 갈 필요는 없어요! 특별히 없었다. 자연경관이 워낙 아름다워 가는 곳마다 그림이다.
신비한 정기가 넘치는 휴식처, 칸쿤
김명상(바리스타, 34세), 장지원(프리랜서 기자, 29세), 2014년 3월 결혼
“휴양, 관광, 쇼핑 일정을 적절히 섞고 싶었습니다. 칸쿤은 고대 마야 문명의 유적지를 둘러볼 수 있고 에메랄드색 카리브해를 바라보며 여유로운 휴식을 즐길 수 있어요. 칸쿤에서 부족한 쇼핑은 뉴욕을 경유지로 선택해 원 없이 즐겼습니다.” 전체 비용 1인당 350만원 일정 7박 9일. 인천-일본 나리타 경유-뉴욕・칸쿤 5박・뉴욕 2박-나리타 경유-인천 여행한 도시 멕시코 칸쿤, 미국 뉴욕 항공・숙박 칸쿤까지 직항이 없는 관계로 미주를 경유할 수밖에 없다. 뉴욕 또는 라스베이거스를 경유하는데 취향에 맞는 곳을 선택하면 된다. 물론 댈러스를 경유해 칸쿤만 갈 수도 있다. 칸쿤은 호텔이나 리조트에 따라 여행의 질이 좌우되므로 신중하게 골라야 한다. 미국에서 찾아오는 가족 단위 관광객과 대학생 비율이 가장 많은 시즌이라 리조트 내부가 소란스러울 수 있어 성인만 이용할 수 있는 르블랑으로 선택했다. 객실 대비 직원 비율이 월등히 높아 필요할 때 언제든지 도움을 받을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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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가보세요! 치첸이사_마야 문명의 최대 유적지다. 마야 문명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느낄 수 있으며 마감 한 시간 전에 가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르블랑 스파_지친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곳이다. 르블랑에 5박 이상 머무르면 VM(Vacation Money 호텔에서 숙박 일수에 따라 제공하며 호텔에서 주최하는 익스커션을 즐길 수 있다)을 500달러까지 사용할 수 있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꼭 먹어보세요! 올인클루시브 호텔의 무제한 룸서비스_런치나 디너로 주문 가능한 스테이크, 엄청난 양의 스파게티, 연어를 이용한 카르파초 등 다양한 음식을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먹을 수 있다.
쇼핑은 이곳에서! 면세 지역이라 화장품이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 가보니 한국 면세가와 별 차이가 없었다. 대신 데킬라의 천국인 만큼 데킬라 한 병 정도는 꼭 구입하자.
꼭 경험해보세요! 프렌치 레스토랑인 뤼미에르 르블랑은 예약을 하고 드레스 코드를 맞춰야 입장할 수 있다. 처음엔 조금 귀찮았지만 혹시 몰라 가져간 하이힐을 꺼내 신고 방문했더니 더없이 로맨틱하고 근사한 저녁 시간이 되었다.
꼭 갈 필요는 없어요! 셀하. 고대 마야의 왕족과 귀족들이 휴양을 즐기던 곳을 개발한 해상공원이다.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입장하면 주류와 음식, 스노클링 장비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너무 기대했던 탓일까. 물고기가 많지 않아 스노클링에 재미를 느끼지 못해 해먹에서 낮잠만 즐기다 돌아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