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발생상황 | ||||||||||||||||||||||||||||||
고구마는 일부 지역에서 장기간 연작으로 인하여 토양병해충의 피해가 심하다. 특히 덩굴쪼김병과 뿌리혹선충의 피해가 가장 문제가 되고 있다. 고구마를 가해하는 선충 종류는 많이 알려져 있지만 그 중에서 뿌리혹선충이 가장 중요한 선충이며 일부 지역에서는 큰 피해를 받고 있다. 2001년 우리나라 고구마 주산단지를 중심으로 36개 포장을 조사한 결과 포장검출율이 61%로 전남 해남지역이 가장 높았고 전북 익산, 경기 여주 순이었으며 밀도도 상당히 높았다. | ||||||||||||||||||||||||||||||
표 1. 고구마 재배포장의 뿌리혹선충 발생상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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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고구마포장 토양 채집 : 2001. 9. 25~28 | ||||||||||||||||||||||||||||||
2. 피해증상 | ||||||||||||||||||||||||||||||
고구마뿌리에 뿌리혹선충이 기생하면 혹을 형성하지만 다른 작물에 비해 아주 작은 직경 1~2㎜정도이다. 고구마의 품종에 따라 크기가 다르지만 대부분의 경우 육안으로 구별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알주머니는 뿌리표피에 형성되므로 뿌리를 깨끗하게 물로 씻은 후 자세히 보면 겨우 보일 정도이다. 이 선충에 감염된 뿌리조직은 식물체의 저항성 반응으로 괴사증상을 나타내며 여러 부분에 검은 반점을 형성하거나 부분적으로 썩어 들어간다. 이러한 경우에 선충은 정상적인 생장이 어려우며 성숙하지 못하게 된다. 또한 수확기에 대부분의 뿌리조직이 다른 미생물의 2차감염으로 괴사하게 된다. 그리고 감염된 뿌리는 짧아지고 2차 근과 뿌리털이 거의 발육하지 못한다. 따라서 뿌리조직이 약화되며 지상부 생장은 둔화되고 황화현상을 나타내며 잎이 일시적으로 시들게 된다. 선충의 피해를 받은 고구마의 덩이뿌리 부분은 정상적으로 생장하지 못함에 따라 세로로 갈라지게 된다. 생육초기에 감염되면 길고 깊게 갈라지며 생육후기에 감염되면 짧고 얕게 갈라지며 미생물의 2차감염으로 부분적으로 괴사하여 검은 반점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괴근의 갈라짐은 품종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며 다른 환경요인도 관계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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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고구마의 가는 뿌리(좌) 및 덩이뿌리(우)에 형성된 난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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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고구마의 다양한 뿌리혹선충 피해 증상 | ||||||||||||||||||||||||||||||
3. 생태 | ||||||||||||||||||||||||||||||
뿌리혹선충은 전 세계적으로 분포하며 농업적으로 중요한 종류는 4종이며 그 중에서 고구마에 피해를 심하게 주는 선충은 고구마뿌리혹선충(Meloidogyne incognita)이다. 땅콩뿌리혹선충은 뿌리표피에 괴사증상을 나타내지만 뿌리속에서는 완전히 발육하지 못한다. 당근뿌리혹선충은 고구마 재배지에는 거의 발견되지 않으며 문제가 되지 않는 선충이다. 뿌리혹선충에 대한 고구마의 피해는 정식전 토양내 선충 밀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토양 300g당 150마리 이상 존재하면 방제 대책을 강구하여야 한다. 토양내 선충의 밀도는 정식 4~8주 후는 감소하는데 이는 대부분이 뿌리속으로 침입한 상태이고 정식 12~16주 후가 최고밀도에 도달하게 된다. 고구마의 품종별 선충의 증식 정도를 보면 저항성품종에서는 1세대 경과 후 초기밀도에 비해 약 6배정도 증식하지만 감수성 품종에서는 60배이상 증식하여 다음 작기에 큰 피해를 발생시킨다. | ||||||||||||||||||||||||||||||
표 2. 고구마뿌리혹선충(M. incognita)의 고구마 품종별 증식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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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고구마뿌리혹선충 알 접종 : 2,000개/주 | ||||||||||||||||||||||||||||||
과도한 토양수분은 선충밀도를 감소시킨다. 토양 공극이 큰 사양토에서 피해가 심한데 토양수분이 부족할 경우 뿌리가 이용할 물이 부족하고 물을 흡수할 뿌리의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피해가 심하게 나타나는 것이다. 또한 토양수분은 고구마가 갈라지는 현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토양수분의 변화가 심하면 선충이 없어도 갈라지는 현상이 나타나지만 선충의 밀도가 높으면 수분의 변화가 약하더라도 심하게 갈라진다. 고구마의 갈라지는 현상(cracking)이 가장 심한 경우는 생육초기에 수분이 부족하고 생육후기에 수분이 풍부한 경우이다. 이것은 뿌리가 급속하게 확장될 때 선충에 감염된 약한 지점은 갈라지게 되는 것이다. | ||||||||||||||||||||||||||||||
4. 방제 | ||||||||||||||||||||||||||||||
가. 살선충제 이용 | ||||||||||||||||||||||||||||||
고구마는 대면적의 노지에 재배되기 때문에 살선충제를 이용하는 것은 경제성, 방제효율, 주변환경 등 다각도로 검토한 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
나. 윤작 | ||||||||||||||||||||||||||||||
뿌리혹선충은 기주가 없으면 증식이 불가능함으로 비기주작물 재배로 선충의 밀도를 경감시킬 수 있지만 기주 범위가 넓어서 경제적인 비기주작물이 부족한 실정이다. 옥수수나 밀 등 화본과 작물은 대부분 비기주 작물이다. | ||||||||||||||||||||||||||||||
다. 저항성 품종 이용 | ||||||||||||||||||||||||||||||
국내에서는 아직 저항성 품종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외국에서는 실용화되어 농가에서 재배되고 있다. 우리나라 장려품종을 대상으로 4종류의 뿌리혹선충을 대상으로 검정한 결과는 표 3과 같으며 고구마뿌리혹선충의 피해가 심한 포장에 진미를 심으면 피해를 경감시킬 수 있다. | ||||||||||||||||||||||||||||||
표 3. 고구마 장려품종의 주요 뿌리혹선충에 대한 저항성 정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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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R : 저항성, MR : 중간저항성, MS : 중간감수성, S : 감수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