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일날 세례받는다.
얼..그날 언니 생일이자나 일부러 그렇게 정한거야?
아니 뭐 그렇게 됬어
오홀..생일날 세례라..언닌 필경 다시 태어나는거야!
그런가? 핫.(멋적은 웃음)
세례명은 베로니카로 할까 생각중야.
베로니카? 움..(잠시생각하다)예쁘네~
(잠시후 무언가 퍼뜩 생각해낸 나,)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헐,왜 이 소설 제목이 생각나지.-_-;
베로니카의 이중생활도 있어~ (언니 한술 더뜬다)
헥. 맞어맞어..
언니 그러고보니까 베로니카란 이름에서 왠지 복잡한 사생활에다 약간 퇴폐성짙은 냄새가 나는것같다..(--;) 예쁘기는 한데말야..좀 음습한 느낌이들어 -0-
(언니 약간 고민하는 표정)
...
음..세례명을 바꾸는건 어떨까.
그러게..그렇치 않아도 세례명을 한번 정하면 평생 바꿀수 없다네~
얼..글케 신중한 일이! 가만가만 저기 세례명 될만한 이름을 주욱 대봐~
(허공을 응시한채 언니의 머릿속이 바빠진다)
내가 아는거라곤..젬마.모니카 에스더..또..
젬마가 예뻐!
그치? 나도 그렇게 생각해..그리고 한젬마 라는 화가 잘나가자나~(^^;)
모니카는..모니카 르윈스키때문에 싫고..에스더는..청순하고 순결한 느낌이 들기는 한데 좀 흔하지.
그러게..언니 외모에는 마리아,가 딱인데!
(-_-)그건너무 흔하자나..
또 뭐가있더라..엘리자벳?
나는 순자나 영자같이 이름은 싫다(-_-)
이렇게해서 언니의 세례명짓기 작업이 시작되었다.
인터넷을 켜고 뭐 낯설은 카톨릭 홈피에 들어가더니 세례명으로 지을수있는 성녀들의 이름을 마구마구 뒤지기 시작했다.
헐..이 이름은 뜻이 과부래~
이건 평생 독신으로 살다 순교한,헥.
언니,다 별루다 듣고보니.걍 젬마를 찾아봐~ 그게제일 예뻤어.
음..젬마젬마..평생 지독하게 가난하게 살다..헐.(모니터에 한참을 응시하더니 역시 시쿤둥한 표정이 된다)
그럼뭐..베로니카는 무슨뜻이래?
베로니카는..(뒤적뒤적)
베로니카라는 이름은 네게나 나오는데..가만가만..세번째 베로니카는 어떨까?
(언니의 표정이 점점 밝아진다)
베로니카-독실한 유대교의 집안에서 태어났으며,예수님이 십자가를 메고 골고다산에 올라갈때 사람들 무리를 용감하게 헤치고 나가 흐르던 땀을 닦아주던 여인.
아 감동이야! ^0^ (언니와 나,둘다 뿌듯한 표정)
이렇게 언니의 세례명 짓기는 흐믓하게 끝났다.
철저한 신앙인의 길을 걸어같던 성녀들에게 범인들의 무탈하고 안온한 삶의 흔적을 찾아 작명하듯 의미를 꿰어맞추어 세례명짓기를 한다는건 어쩌면 한심하고 우수운 일이다. 한낱 재미로서거니..좀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지만.( __)
주위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믿음대로 행동한 용감한 베로니카 라는 여인,
분명 삶도, 그렇게 강직하고 소신있던 깊이있는 삶이었을 거라 생각된다.
신앙인 베로니카로 다시 태어날 언니의 생일날을 어떻게 축하해줄까 하는 생각에 잠시 흐믓해졌다.
베로니카..라는 이름이 무척 마음에 든다.^^
실연의 상처를 뛰어넘기 위해 그녀가 선택한 길은 창녀였다. 당시 베니스에서는 창녀 이외의 여자는 책을 읽지 못했다. 남자들과 정치와 문화, 철학을 논하는 아름다운 베로니카. 터키의 베니스 침략으로 프랑스군의 지원 요청이 필요했던 베니스는 베로니카를 헨리 8세의 침실로 인도한다.
첫댓글 저역시 베로니카에 한표요!! 베로니카의 이중생활 OST도 좋지요??
못봤어요 티비에서도 몇번 했던것같은데..제목이 맘에들어서(^^) 몇번이나 볼려고 생각만하고..조만간 꼭 봐야징~ ^^
베로니카의 새로운 탄생을 축하드립니다^^
지는 "안나"여유~
실연의 상처를 뛰어넘기 위해 그녀가 선택한 길은 창녀였다. 당시 베니스에서는 창녀 이외의 여자는 책을 읽지 못했다. 남자들과 정치와 문화, 철학을 논하는 아름다운 베로니카. 터키의 베니스 침략으로 프랑스군의 지원 요청이 필요했던 베니스는 베로니카를 헨리 8세의 침실로 인도한다.
창녀였지만.. 누구보다 순결하고 순수한 사랑을 지켰던 여자, 조국과 국민을 위해 몸을 던진 용감한 여자.. <완전한 사랑>에 나오는 김희애의 나이어린 형님<김나운 분>도 역시 베로니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