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로봉벙개 산행! 신청...
꼬리라고 생긴 꼬리는 여기에 다들 매달리더니~후후
드뎌 그 겁먹던 산행이 아침을 연다.
창포팀들은 동네어귀에서 만나기로 하고...
시간에 맞추느라 허걱거리며 가는데 멀리서 심곡님이~
하이~ 근데 미숙님은?
전화를 휘리릭 했더니 글쎄나 택시타고 우현으로 온데나...
아침기온이 알싸한게 잠바를 내어 입고는 ~
우현사거리에 도착!
조금 있으니 예쁜노란차가 시리릭 미끄러져 오고..
넓직한 차안이 갑자기 분산스레 공간을 메우고는
어! 그런데 최고문님은 저나연락이 되질 않아서리.. 조금은 아쉽다.
도고문님은 쩌기 하곡에서 향로봉으로 오신다고 ...
아무리 꼬디겨도... 코스가아~~~~~~ 아무생각업심니더 하시더니~
향로봉서 만나기로 하고 우리는! 떠난다.
내연산에 올땐 항시 작은 신경전이 ...
멀리 초소에 벌써나 직원차가 턱 버티고 서서...미운오리새끼 같으니라구 ㅎㅎ
완장아자씨들이 뛰면 우리는 날개 걸치고 들어가는걸 쟈들이 모르는구먼
초소에서 떨어진 곳에서 우리는 야무지게 초입에 들어선다.
회장님~ 무릎보호대 하신다고 어정어정...
여기서 굼뜨면 안되여~ 우짹기나 산에 들어서서 하시이소.
며칠전에 기온이 뚝떨어져 야무지게 겨울옷으로 포장을 했더니..
몇발자욱 올라서니 칭칭갱기는 옷에 팔은 둥둥 걷어 부치고
회장님은 오늘 새벽에 횟감사러 시장까지 가셨다나~
우린 그 세련된 표정에 깜짝시리 ...??
마술을 부렸나요 횟감이 먹을땐 족발이 떠억 나오나여 ㅎㅎㅎ
바쁘게 오시느라 식사를 ... 우린 그야말로 존경어린 시선으로 ㅎㅎ
가져온 떡으로 깔딱요기를 채우고는
산에만 오면 지방방송이 연이어 지는 초롱이...
눈치도 코치도... 그냥 성능 좋은 노란 방송이 나오구나 여겨줘이요.
날씨가 바람한점 없이, 앙상한 가지사이로 봄기운을 앉고~
일욜인데도 사람이 거의 보이지 않고 산은 늦잠을 자는지이
새소리 하나 없는 적막을 느끼는 고요속의 산행이다.
혼자서 산행할땐 두발짝 쉬고 한발작 걷고 ...
오늘은 일행들과 주거니 받거니 하다보니 어느새~
천령산 우척봉에 도착!
나의 최고기록 1시간 45분걸렸다나~
모두들 갈증속에 탁배기 한잔 !
짭질맞은 아쿠아님, 야무지게 깍은 오이를~
j님이 잴좋아하신다는 팡막걸리에 뭐시기 콩막걸리까지
한잔의 막걸리가 전혀 걸리지도 않고 시리릭 내려가는 소리
울 회장님 맛평이~
콩막걸에 꿀을 태었나 우찌이리 달다리하노~
잠시 숨을 돌리며 일행들은 삿갓봉에서 능선을 지휘를 하듯
향로봉은 오디에~~???
오늘의 코스 2탄이 갈래갈래 나뉘어지더니~
심곡님이 시명리로 벌써 들어서고 계신다.
삼거리로 갈라캤는데 아이고나 그길도 댁길이 코스라 갠찬심더 ^^
도고문님은 하옥으로 출발 하셨다는 연락이 들어오고...
도킹시간을 맞출려면 차라리 시명리로 들어선게 다행스럽기도
시명리가 가까워지자~ 내리막길이 장난이 아녀..
산을 모를땐 숨이 덜찬 내림길에 매력을 느꼈는데
이젠 산새를 조금씩 안다고~
막연이 쾌재를 부르지 않는다.
수월한 만큼 차고올라가는 숨막힘을 터득했기에...
부덜부덜 떨리는 다리를 걸음마 연습하듯이 조심스레~
중간중간 낙엽의 쿠션이 감미롭기도...
좁은 벼랑가의 낙엽길을 지나갈땐 무슨 줄달리기 마술을 하듯...
시명리 계곡이 눈에 잡혀온다.
몰아쉰 숨을 이제야 휴우우~~큰한숨을 나무가 흔들리듯 밷어내고
이젠 제대로 충전을 하고 고메이등을 올라야 하기에~
점심을 먹기엔 ... 과일이 부산스럽게 ~
먹는 즐거움이 한몫을 단단이 한다.
오늘은 j님 컨디션이 좋아보여 한결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헛기침 몇번하고 허리춤 조여놓고 향로봉을 향하야~아자아자!!!
오바오바~ 도고문님이 향로봉에 도착하셨다는 전갈~
미리 긴장하고 겁을 잔뜩 갖고 올라서인지~
생각보단 조금은 수월하게 오르는데...
미숙님~ 전날산행으로 오늘은 그야말로
네발로 걷다가 ...
눈이 밝은 문어가 봤다면 친구하자고 손을 내밀지 않았을까이~
뒤에서 엷게 들리는 귀곡성 같은 노랫소리 으흐응흐흐 ~ ???
미숙님아~ 듣는 으흐흥흐흐 더힘들어진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대단타~ 추워지면 안온다다더니~
산그물에 딱 걸려 ... 빠져드는 과정이리라~
하늘을 한번 올려다본다.
구름한점 없이 맑고 청명한 ~
파란 잉크를 덧칠해서 코팅을 해놓은듯 불순물이 전혀 묻어나지 않는~
거기에 봄볕같은 따듯함이~
작은 산새들이 이제사 일어들났는지 재잘재잘 ~
자연속에선 산새들의 노래소리와 계곡소리가 너무 정겨웁다.
아이고~ 사람잡는 고메이등 나둑겠네 그려...
하늘은 내키와 비슷해지는데도~
향로봉은 숨바꼭질 하듯 켜켜에 숨어있는지 도무지 시야에 잡히질 않으니
미숙님의 으흐타령으로 박자를 맞추다보니 ...
향로봉이~~~ 보이고, 자신이 대견스럽다.
도고문님~ 한시간을 기다려셨데나...
바람부는 날씨라면 무척이나 고생하셨을텐데~
먼저올라오신 분들이 벌써 밥상을 펴고 코펠엔 맛깔나는 찌게까지이~
향로봉을 몇번 올라와도 오늘같이 이렇게 바람한점 없이 포근하기는..
봄볕보다 더! 온화한 날씨에 흠뻑빠져 ~
눈이 가물가물 ~ 한쉼 자고싶어진다.
모르면 용감하다던가~
꽁무니 빼물며 어정어정거리자~
해짧은 시간에 하산이 바빠진데나...쓴입맛을 다시며~
길게 행열을 이루며 대가족이 나가신다.
내려가는길도 숨이 덜찰뿐 그리 만만치는 ~
쉬었다 가자는 소리밖에 들리질 않는다.
몇번을 쉬고 하다보니 ~
갈증나던차에 문수샘이 얼메나 반가운쥐이~
병아리 눈물같이 흐르는 물을 한바가지 들이키는 시원함이...
호기를 부리듯 느긋하게 하산하는데 벌써나~
오후의 차분한 기온이 얼굴에 느껴온다.
아하! 그리 여유로운 시간이 안되는구나~
부도암으로 내려서자 발걸음을 재촉하지만...
엷은 땅거미가 주위를 가르며 다가서는게~
회장님 무릎이 무리의 신호가 들어오고 ~
오늘따라 약준비를 ... 힘들어하시는 모습이 안타까워 보인다.
탑이 보이고 우리는, 안도의 한숨으로 ...
보경사에 들어서는 순간, 주위가 까맣게 너머가고 있다.
오늘은 만만찮은 9시간여의산행이었지만~
다들 건강한 모습으로 야무진 산행을 하게되서
어느산행보다 좋은 추억의 한자리가 되리라 여긴다.
산초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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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우리님들 대단하시다,,,계속해서 금정산행까지 고~~수고많이 하셨어요.......
역쉬~ 초롱이님은 초롱~초롱~ 대단니더~~ 우짜모 요로코롬 산행때나 카페서나 눈,귀,맴을 요동치게 하는지~~ㅎㅎㅎㅎㅎㅎㅎ
울 ,산친구 산초롱님 ,난사실 초롱님하고 산행을 같이하면 후기글 읽는잼이도 산행하는만큼 ,있시요 ㅎㅎㅎㅎㅎㅎㅎㅎ
욕 봤심니다. 고생 많이 하셨네요. 그리고 늦게 하산 하면 호랭이 한테 물려갑니다
홀랭이를 말랭이로 만들어뿌리지여 뭐!!ㅋㅋㅋㅋㅋ
초롱이 입에서 나오는말은 한 마디도 버릴께 없으니ㅎㅎ....정말 힘겨운 향로봉 산행.나 하고는 전혀 관련 없을껏 같았던 향로봉...한멜에 와서 출세 했어요.. 다음에 또 어디 산으로 출세 하꼬나. 향로봉까지 다녀왔으니 여타 다른산은 누워 떡먹기? 너무 힘겨웠던 산행 그래도 얼마나 행복했는지...
내연산 향로봉갈때 완장 피하는방법(1)...?.산초롱님의 산행기는 간 것 보다 더 리얼하니....산행과 후기글 동시에 즐긴 사람들은 금상첨화! 그녀의 다음 산행기가 기다려지고...그나저나 송년산행전에 있을 벙개때와 금정산 송년산행때 까지는 이 목감기를 쳐 부셔야 할텐데....
다들 열심히 보기넘 좋아요 나도 가고접다~~~~~~~~~~~수고하셌어요 대단한 체력^^*****
대단 하십니다 ~~산도 잘올라 가고 글도 요로케 잘 쓰고 요 잘 봤습니다
그날 산행 댕기던데 오랜만에 마눌님에게 봉사 한다고 경주 소금강산 간다고 제껴더니 ~~~ 산행기 보니 안간게 괜시리 속쓰리게 하네요, 어휴~ 담엔 코스만 간단하게 쓰며 안되남요(EX: 산에갔다 →밥먹었다 →내려왔다 -그리고 집에갔다 -- -ㅎㅎㅎㅎㅎㅎ 요렇게~~~)
넵! 떡먹고 막걸묵고 밤묵고 술먹고 과일로 입가심하고 내려와서리 집으로 안가고 과메기 묵으러 갔심니다. 과메기그넘이 허벌나게 맛있스심더...ㅎㅎ
아유~! 너무 속도 빠른거 아잉교 ~~!. 과메기 땜시로 술 독 깨지겠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