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의 문화 유적 답사 - 송암(松庵) 김면(金沔)과 도암서원(道巖書院)

[에브노말]

송암(松庵) 김면(金沔)과 도암서원(道巖書院)

2011. 12. 3

도암서원(道巖書院)은 고령군(高靈郡) 쌍림면 고곡리 있는 김면(金沔 1541~1593)을 배향한 서원(書院 )이다. 김면(金沔)은 1541년(중종 36)에 태어난 학자(學者)로 본관은 고령(高靈), 호는 송암(松庵)이다. 그는 참봉(參奉), 공조좌랑(工曹佐郞)에 임명되었으나 사퇴하였다. 남명(南冥) 조식(曺植)의 문인(門人)이었던 그는 일찍이 퇴계(退溪) 문하(門下)에서 성리학(性理學)을 연마(硏磨)하여 퇴계 문인들과도 긴밀한 교유(交遊)를 맺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조종도(趙宗道), 문위(文緯) 등과 거창, 고령 등지에서 의병(義兵)을 규합하여 김산(金山), 개령(開寧) 사이에 주둔한 적군 10만과 우지(牛旨)에서 대치하여 적을 격퇴하고 무계(戊溪)에서 승전하였다. 그 공으로 합천(陜川) 군수로 임명되었으며, 의병대장(義兵大將)의 칭호를 받았다. 사후(死後) 병조판서(兵曹判書)에 추증(追贈)되었으며 1607년 이조판서(吏曹判書)에 가증(加贈)되었다.

선생의 저서로는 평상록일기(平常錄日記), 삼강략(三綱略)2권, 심유지(心遺誌)3권, 역리지(易理誌)3권, 봉선의(奉先儀)2권, 율례지(律禮誌)2권, 그리고 시문집이 있는데, 임진왜란 후 영남 3대 의병장인 정인홍(鄭仁弘)이 수사관으로 있으면서 모두 거두어 들여 아깝게도 불태워 벼렸다고 한다.

송암(松庵) 김면(金沔)이 병으로 숨을 거두시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유언시(遺言詩)에서 나라를 위해 싸우다 죽은 대장부의 기개와 숨은 회한같은 것이 아픔으로 전해오고 있다.

只知有國(지지유국) : 지금까지 나라 있는 줄은 알았지만,

不知有身(부지유신) : 이 한 몸 있는 줄은 몰랐네.

이렇게 나라를 위하는 충정으로 자신의 몸과 가족은 미쳐 돌볼 줄 몰랐다는 회한의 말씀을 듣는 이로 하여금 가슴을 저미게 하지만 선생의 위대한 우국충절의 구국의 행보는 한줄기 광명처럼 우리 민족의 앞길과 앞으로의 위대한 조국의 광영에 환한 빛으로 길이길이 빛나시리라.

1666년(현종 7) 2월16일 건립된 도암서원(道巖書院)은 초기에는 고령읍 연조리에 위치하고 있었다. 그 후 1789년(정조 13)에 쌍림면 고곡리의 현재 위치로 이건(移建)하였으나 1868년(고종 5)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書院撤廢令)에 의하여 훼철(毁撤)되었다. 처음 건립 당시 송암(松庵) 김면(金沔)과 옥산(玉山) 이기춘(李起春)을 배향하였으나 현재는 이기춘(李起春)을 모시지 않고 있다. 언제부터인지는 정확하지 않으나 1868년 서원이 훼철(毁撤)되면서 부터라는 견해가 있으며, 혹자는 그 전부터라고 말하기도 한다. 서원이 훼철(毁撤)되면서 1903년 문중 주도로 도암서당(道巖書堂)이 도암사당(道巖祠堂) 왼편에 건립되었다. 그 후 1907년 지방 유림(儒林)들이 도암서당(道巖書院) 유계(儒契)를 조직하여 해마다 곡식을 내어 김면(金沔) 의 묘사(墓祀)를 지냈으나 1910년 이후 없어졌다. 문중에서 1975년 도암재(道巖齋)를 건립하여 문중의 재실(齋室)로 사용하다가 2002년 3월 27일 고령 내 유림(儒林)들이 발의하여 이 건물을 도암서원(道巖書院)으로 복원하였다.

현재 새로 복원된 도암서원(道巖書院)은 본래 도암재(道巖齋) 건물로 솟을대문을 지나 정면에 위치하고 있다. 정면 5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기와집이다. 이 서원은 1988년 9월 23일 경상북도 기념물 제76호로 지정되었다. 2002년 도암서원(道巖書院)이 복원되고 난 후 매년 음력 3월 초열흘날 도암서원(道巖書院) 운영위원회가 주관하고 40~50명 되는 유림(儒林)들이 참석하여 송암(松庵) 김면(金沔)에 대한 향사(享祀)를 지낸다.

고령군에서 지역의 대표적 의병활동가인 송암(松庵) 김면(金沔) 장군의 업적과 호국정신(護國精神)을 재조명(再照明)하고 의병활동(義兵活動) 중심지로서의 고령의 위상정립을 위한 김면(金沔) 장군 유적지성역화사업(遺跡地聖域化事業)을 하였다. 2009년 6월에 착공하여 사주문(四柱門), 강당(講堂), 동서재(東西齋), 누각(樓閣), 외삼문(外三門)등을 신축하고 축대, 담장을 신설 또는 보수하는 조경공사를 시행하여 2011년 5월에 완공하였다고 한다.

새로 성역화한 도암서원(道巖書院)을 들어가자면 외삼문(外三門)인 앙모문(仰慕門)을 거친다. 이곳을 지나면 누각(樓閣)인 상평루(常平樓)가 있고, 도암서원(道巖書院) 현판이 걸린 서원 주 건물이 보인다. 이 건물 전면에 강학 공간인 강당(講堂), 측면에 동서재(東西齋)인 경묵재(敬黙齋)와 수의재(修義齋)가 있다. 강당 뒤의 언덕을 올라가서 사주문(四柱門)을 통과하면 김면(金沔)선생의 사당(祠堂)이 있다. 그 옆에 수령을 자랑하는 노거수 배롱나무가 이 곳의 역사를 말해 주는 것 같다.

도암서원(道巖書院) - 앙모문(仰慕門)

 측면에서 본 도암서원(道巖書院) - 상평루(常平樓)

 도암서원(道巖書院) - 상평루(常平樓) 현판

 도암서원(道巖書院) - 강당(講堂)과 묵일당(黙一堂)

 도암서원(道巖書院) - 수의재(修義齋)

도암서원(道巖書院) - 경묵재(敬黙齋)

  도도암서원(道巖書院) 현판

 도암서원(道巖書院) - 추념재(追念齋)

도암서원(道巖書院) 추념재(追念齋) 현판

 도암서원(道巖書院) 사당(祠堂)과 올라가는 계단길

 사당 뒤쪽의 대나무 숲

사당과 대나무 숲

 사당의 수령을 자랑하는  배롱나무

 노거수 배롱나무

도암서원 강당 앞에서 기념 스냅핑 1

 도암서원 강당 앞에서 기념 스냅핑 2

도암서원(道巖書院) 강당과 추념재(追念齋)  

주차장 우측에서 바라본  축대와 담장 그리고  도암서원의 옆 모습

[오작교]

덕택에 좋은 곳 감상 잘 하였습니다.

[경제부총리]

새로 공부했네 그려! 수고하셨네....

[김상년]

월,수,금에는 공치고 또 그림그리고 카페에 여행기 올리고 밥먹고 잠자고 도데체 언제 저렇게 산엘 다 가지. 홍길동이처럼 축지법이라도 쓰는건가요?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좌우간 대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