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카 성야의 모든 예식은 주님께서 부활하신 거룩한 밤을 기념하여 교회 전례에서 가장 성대하게 거행한다.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의 종살이에서 해방시켜 주셨듯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인류를 죄의 종살이에서 해방시켜 주신 날을 기념한다. 따라서 교회는 장엄한 전례로 죽음을 이기시고 참된 승리와 해방을 이루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맞이한다.
- 2024년 나해. 3월 매일 미사책 214쪽에서 옮겨 적음 -
삶은 작은 것들로
이루어 졌네
위대한 희생이나
의무가 아니라
미소와 위로의
한마디가
우리의 삶을
아름다움으로
채우네
간간히 가슴앓이가
오고 가지만
그것은 다른 얼굴을
한 축복일 뿐
시간의 책장을
넘기면
위대한 놀라움을
보여주리
- 메리 R 하트만,
[삶은 작은 것들로
이루어졌네] -
주 5일 동안 빡세게 근무를 마치고 나서 맞이하는 이런 토요일은 내게 참 좋은 날이다.
그것도 새로운 세상이라 할 젊음과 희망과 용기를 불러 일으키는 대학의 현장으로 달려 갈 수 있다는 기쁨과 여유 또한 값진 일이겠기에 아침에 집을 나서는발걸음이 가볍기만 해서 좋다는 게다.
7시에 도봉산역에서 만난 일행들은 오늘도 L 교숭, 차편에 몸을 싣고 일로 장호원으로 향하는데, 오늘따랏 ㅏㅇ춘객들일 것으로 보이는 차랭들이 도로를 점점 매ㅔ우더니 나중에는 정체 현상 마저 불ㅇ러 일으켜 평소 보다 약 40분 가량 늦게 학교에 도착하였다.
L 교수읩 방에서 커피와 요리전문가라 할 C 학우가 직접 만들어 온 케익을 먹으며 담소를 나누다가 9시 반경 강의실이 있는 경천관으로 내려가 자리를 잡고 착석하였다.
이번 주 역시 첫 시간이 우리를 태워 온 L 교수의 [통합예술치료] 과목인데 늘 그렇듯이 강의에 혼이 있고 알맹이가 있어 시간 가는 줄을 모르게 하고 있었다.
두 번째는 [사회복지론] 역시 J 교수의 열강이 눈부셨는데, 이 시간을 마치면 곧 점심 시간이다.
식당으로 올라 가 6천 원 짜리 뷔페식 한식으로 식사를 한 다음 약간의 여유 시간에 양치질과 담소를 나누다가 오후 첫 시간인 [미술치료] 과목을 경청하기 위해 1층의 다른 강의실로 자리를 옮겨 앉았다.
오늘은 4월 13일(토)에 거행될 체육대회시 입을 각자의 티셔츠에 그림을 그리든, 글을 쓰던 뭐라도 하라고 해서 나는 궁어지책 끝에 오늘 내가 카톡으로 배포한 위 메리 R 하트만이 쓴 [삶은 작은 것들로 이루어졌네] 라는 명시를 적어 제ㅐ출하였다.
당다음 주 토요일에는 각자가 제출한 사진을 이 티셔츠에 담는다는데 과연 어떤 결과물이 될 지 궁금하다.
그 다음은 위트가 넘치는 P 교수의 [사회문제론], 이 겻이 1시간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금새 지나가 버렸고, 마지막으로 Y 교수아 진행하는 [인간행동과 사회 환경] 과목, Y 교수는 젊기도 하지만 나름 탁월한 데가 있어 보이는 강의를 그야말로 임펙트 있게 설파가고 20분 이상 단축 수업을 해 주어 우리들 끼리 반 단위 회의까지 열 수 있게 해 주어서 감사하였다.
임시 반대표를 거쳐 정식 반대표가 되어 있는 J 학우는 능수능란하게 반을 잘 이끌어 주어 감사한데, 체육대회시 소요될 경비와 올 1학기 중 사용할 반비로 1인당 5만 원이 필요함을 역설하고 반원들의 호응을 얻어 이를 관철시켰다.
나도 첫 월급을 탄 김이라며 회비 5만 원에 찬조금 5만 원을 제일 먼저 기탁하였더니 다른 학우들의 반응이 뜨거워 보였다.
차는 L 교수의 2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강의가 마저 끝나는 5시 이후인지라, 그의 방으로 올라 가 커피 타임을 가지며 기다렸다가 강읠르 마치고 온 교수님과 함께 5시 10분경 서울로 출발하였다.
올 때 보다는 덜 막혔으나 운전석 옆에 앉아 네비게이션 역할을 했던 K 군의 오판(?)으로 여주 방형으로 빠지지 않고 양평 쪽으로 올라 가는 바람에 멀리 가평까지 둘러 가는 기현상 끝에 시간은 엇비슷해 보였지만 어첨 돌아 오는 결과여서 운전하던 L 교수이 노고가 가중되었지 싶다.
수락산역 앞에서 두 명을 내려 주고 도봉역을 나온 도봉ㅎ\로 버스중앙차로길에 또 한 명을 내려 준 후 화장실에 가야 한다는 L 교수를 기왕이면 교우ㅠ이기도 하여 방학동성당ㄹ 까지 안내하여 볼 일을 보게 하고 떠나게 했는데, 보내 놓고 생각해 보니 기왕에 여기 까지 왔으면 8시부터 하는 파스카 성야 미사에 참례하게 하고 보낼 걸 하고 금새 후회를 하고 말았다.
8시 성야미사에 참례하였다.
가장 화려하고 장엄한 주님 부활 대축일 파스카 성야 미사는 부임 후 처음 부활절을 맞이하시는 본당 신부님과 부주임 신부님과 함께 엄숙하게거행되었다.
그레고리안 성가 역시 웅장하여 가슴을 다 먹먹케 하면서 전례는 길게 2시간 10분이나 소요된 것인데도 불구하고 전혀 지루한 감을 느낄 수 없으리만치 참으로 감격스러웠지 싶다.
특히 내게 있어서 올해의 사순 시기와 부활 대축일은 여러 모로 생각할 점이 많아 우리 주 하느님을 찬미하고 흠숭하며 감사의 기도를 바치며 가슴 북받치는 체험을 ㄹ할 수 있어서 더욱 감사하였다.
10시 10분에 끝난 미사 참례 후 전신자에게 나눠 주는 부활 계란을 받아 들고 귀가하여 비로소 여유를 찾는데 금새 피로감에 휩싸여 졸음을 참지 못하고 위의 시만 적은 후 곧 잠이 들었다.
천주님께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