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 3월 7일 현대차는 중고차 사업 진출 선언. 신규 사업을 통한 매출 확대보다는 전기차 품질 데이터 확보를 통해 전기차 생태계 육성 목적이 더 크다는 판단.
ㆍ 테슬라는 미국 시장에서 높은 중고차 가격을 기반으로 신차 가격 인상이 가능. 현대차/기아도 전기차 시대와 인플레 환경 극복을 위해 중고차 가치 안정이 필수.
ㆍ 현대차의 중고차 사업 진출이 케이카에 미치는 영향은 미비. 오히려 온라인 시장 성장을 촉진시키고 완성차-중고차 업체 간 제휴를 가져오게 될 것.
WHAT’S THE STORY?
현대차, 국내 중고차 사업 진출(임은영 수석연구위원): 온라인 차량 유통 시장 성장 가속화 예상.
ㆍ1) 인증중고차 사업 진출: 인증 대상은 5년, 10만km 이내의 자사 브랜드 차량. 200가지 항목을 통한 품질 체크 및 인증 후 주로 온라인으로 매도. 시장 점유율은 2022년 2.5% → 2023년 3.6% → 2024년 5.1%로 자체 제한할 계획.
ㆍ2) 중고차 사업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 5년 이내 중고차 가격은 신차 가격 대비 30% 이상 낮고, 중고차 유통 사업 영업이익률은 5% 미만의 저마진 사업. 연간 중고차 거래 규모 2.5백만 대 및 2024년 M/S 5.1% 기준, 중고차 사업 진출로 매출 증가 효과 2.7%, 영업이익 증가 효과는 1.9%로 미미.
ㆍ3) 전기차 중고차 가치 안정, 신차 가격 상승을 의미: 현대차에게는 중고 전기차의 주행 주기에 따른 데이터 축적과 품질 인증을 통해, 중고 전기차의 가격을 안정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 전기차 가격은 내연기관차 대비 20% 이상 높음. 특히 제네시스의 경우 30% 이상 높은데(G80전기차 8,281만원/ G80 5,311만원~6,251만원), 2025년 이후 신차는 모두 전기차로 출시할 계획. 소비자가 높은 신차 가격을 지불하기 위해서는 중고차 가격의 안정이 필수. 테슬라는 2021년 미국 시장에서 모델별로 7~18%까지 가격을 인상하였으며, 이는 높은 중고차 가격이 뒷받침했기 때문에 가능.
ㆍ4) 차량 온라인 유통 시장 가속화 전망: 자동차는 값비싼 내구 소비재로 온라인 유통이 불가능한 품목으로 인식되어왔으나, 테슬라의 등장으로 유통 구조의 혁신 시작. 현대차는 경형 차량 캐스퍼를 100% 온라인 판매하여 온라인 유통 시장을 테스트 중. 대부분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온라인 판매 비중 확대를 추진 중. 현대차의 인증중고차 사업도 오프라인 매장 개설 및 운영 비용 등을 감안할 때 온라인 중심으로 전개 예상.
케이카 성장 스토리 강화 예상(이경록 선임연구원): 중고차 시장 온라인 침투율 상승으로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가진 케이카에게 기회.
ㆍ현대차의 중고차 시장 진출 방향, 기존 예상 범위: 1) 잔존 가치 보장을 위한 시장 진입 2) 온라인 시장 진출 3) 자체 점유율 제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음. 현대차의 시장 진출과 함께 소비자 경험 증가로 온라인 침투율은 더욱 빠르게 상승 가능. 아직까지 현대차의 중고차 매입/판매 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지만 현시점에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가진 케이카에게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또한 전기차 생태계 조성 목적이라는 현대차의 계획 역시 케이카에게 긍정적.
ㆍ현대차의 중고차 시장 진입은 온라인부터: 우리는 이전 보고서에서 현대차가 이미 캐스퍼를 통해 온라인 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보았고, 오프라인 중고차 판매 채널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전망. 현대차는 모바일 위주, 오프라인 채널은 카바나의 중고차 자판기와 유사한 무인 딜리버리 타워 구축 예정을 발표했으며 이는 기존 전망과 유사. 현대차의 온라인 중고차 판매를 통해 인증 중고차를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게 되며 온라인 중고차 시장의 성장에 긍정적.
ㆍ현대차 차량 매입 계획, 케이카에게는 적은 영향: 이번 발표를 통해 현대차는 판매를 5년 이내, 10만 km 이하의 차량에 한정하지만 차량 매입에는 제한을 두지 않음. 인증 중고차 대상 물량을 제외하면 경매장을 통해 매각 예정. 이 때문에 케이카의 매입 대수가 줄어든다는 우려가 있지만, 케이카의 매입 채널로 현대차의 경매장이 생기는 효과일 뿐 매입 대수에 큰 영향은 없을 것. 또한 케이카가 신차영 업소를 통해서 매입해오는 차량 중 5년 이내, 10만km 이하 차량은 6% 수준으로 적음. 또한 5년 이상, 10만km 이상의 차량에 대해서도 차량 상품화 개선을 통해 판매 대수를 늘려가며 현대차의 시장 진입에 대한 영향을 줄여나갈 것. 이외에도 1) 글로비스의 경매장을 이용하지 않는 상황에서 현대차가 매입한 차량을 매각하는 방식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 또한 2) 현대차는 매입 차량에 대한을 두지 않을 것으로 밝힘. 이를 통해 현대차가 2022년 점유율 2.5% 목표로 하는 인증 중고차 판매를 위한 매입량을 추정하면, 약 20만 대의 차량을 매입해야 하는데 이를 위한 인프라 계획 역시 부재. (도로 내 5년이내, 10만km 이하 차량은 20% 수준, 2022년 4만 대의 인증 중고차 물량을 판매 목표. 모수는 지난 상생 협의회에서 논의되었던 250만대와 130만대 모수의 산술 평균) 위와 같은 이유로 현대차의 차량 매입 과정에서 허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며 현대차 인증 중고차를 제외한 물량을 소화해 줄 수 있는 업체가 필요하게 될 것.
ㆍ전기차 중고차시장, 케이카의 데이터 가치 부각: 현대차는 중고차 시장의 진출 목적으로 전기차 생태계 조성이라고 밝힘. 케이카 역시 최근 SK온과 EV배터리 진단/인증 사업 추진 협약을 발표. 전기차, 특히 배터리 데이터에 대해서는 완성차 업체 이외에도 셀 제조사, 리사이클링 업체 등에서의 수요가 발생. 완성차를 제외하고 배터리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업체는 오픈 플랫폼이나 딜러들이 아닌 직접 차량을 매입하고 상품화를 거치는 인증 중고차 업체. 여기에 1) 직접 중고차를 상품화하여 판매하면서 2) 대량의 차량을 보유, 유통할 수 있는 캐파를 가진 업체는 케이카가 유일. 향후 전기차 중고차 시장이 도래하면, 전기차 가격 책정 및 배터리 잔존 가치 판단을 위해 케이카 데이터에 대한 가치가 부각될 것.
삼성 임은영, 이경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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