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동차:멘탈편] 11개월/63.87/20대/학기병행/이수진(64.25)/김기홍(64.4)/김유미(62.23)/김유미(64.41)

[도미]

(11/26에 올렸던 합격수기 재업로드입니다. 글을 수정하다가 버튼을 잘못 눌러서 삭제를 해 버렸습니다ㅠㅠ..

이왕 이렇게 된거 사진도 추가하고 질문받은 부분들을 보완해서 재업합니다. 원글에 댓글 남겨주신 분들께 정말 죄송합니다.)

([생동차:공부편]에 이어서 작성합니다.)

18. 시간관리

1) 전효진 선생님 따라하기

공단기 전효진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REKwUSU8y38
독하게 합격하는 방법 시리즈
https://www.youtube.com/watch?v=xRfIrEX-J4I&list=PL5cpQNTiP25mzFdpJrx0z00Kxp9FFNDR7

공단기 전효진 선생님 영상을 추천합니다. 공무원시험 강사지만 저는 이분께 정말 많은 것을 배웠고, 굉장히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구체적으로 따라했던 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공부하다가 화장실 갈 때 공부하던 거 들고가기. 화장실 갈 때 순공시간 재는 스톱워치 끄지 않고, 판례노트 얇은거나 보던 자료 들고갔습니다.

- 걸어가면서 손에 책 끼워놓기. 스트레스 풀기 위해 산책했을 때 빼고는 걸어다니면서 항상 판례나 키워드자료를 봤습니다.

- 전날 샤워하고 가방 전부 싸놓고 잠들기.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나가기.

- 점심, 저녁식사 외에는 자리에서 아예 일어나지 않기.

- 밥 남들보다 빨리 먹기. (11시 15분에 점심먹기, 4시 반에 저녁먹기) 이 시간대면 사람들이 거의 식사를 안해서 10분 안에 밥 먹고 올 수 있습니다.

- 자기 전까지 책 읽거나 녹음파일 듣기. 가장 열심히 하는 학생도 지금은 쉬고 있다는 게 느껴질 때, 그 순간 더 보기.

2) 밥은 무조건 10분 컷

고시촌에서는 이 식당들에서만 끼니 해결했습니다. 한림에서 도보로 5분 거리 내에 있고, 음식 주문 후 밥 먹는데 15분 이상 걸리지 않는 곳들입니다. 극단적으로 시간을 아껴야 할 때는 편의점 컵밥 먹거나, <구동의 아침>에서 샌드위치 두개 사와서 책보면서 점심, 저녁으로 먹었습니다. (식당 홍보 아닙니다ㅠㅠ)

- 평상시 먹는거: 롤앤밥스, 구동의 아침, 알촌, 포도나무김밥, 콩나물국밥집, 슬지로운생활

- 특식으로 먹는거(여기는 먹고 나오기까지 30분은 걸립니다): 신참떡볶이, 진마라탕, 정원쌈밥, 토방닭한마리, 오늘의파스타

19. 건강관리

코로나 때문에 운동은 한 적 없습니다. 체력은 보통입니다. 스트레스를 푸는 산책, 야식 자제, 인스턴트 최대한 먹지 않기, 영양제 챙겨먹기, 아침 챙겨먹기로 건강관리했습니다.

1) 운동: 점심, 저녁 먹고 한림법학원 5바퀴 정도 돌기(판례노트 보면서), 쉬는날 저녁에 1시간 이상 도림천 산책하기, 학원 올라갈 때, 집갈 때 계단 이용하기

2) 영양제

많은 걸 먹었는데 제일 추천하는 건 <비맥스 메타 정(파란색)>입니다. 고함량이라 처음 드시면 토할 것 같은 느낌이 있는데 곧 나아집니다. 아침에 먹는게 가장 효과가 좋다고 하셔서 영양제를 먹기 위해 아침을 꼬박꼬박 챙겨먹었습니다. 오메가쓰리도 먹어봤는데 크게 체감은 못했습니다.

3) 아침 챙겨먹기

황성주 국산콩 두유 (맛은 없는데 속 편안합니다), 아침 대용 떡 (아침에 전자레인지 1분 돌리고 학원 걸어가면서 먹기), 견과류, 사과, 귤 등

4) 수면 도움

비타퓨전 슬립웰 젤리를 먹었습니다. (해외직구) 시험 전날까지 먹었습니다.

5) 손목 보호

약국에서 파는 만오천원짜리 손목보호대 아무거나 하나 골라서 계속 썼습니다. 손목에 조금이라도 통증 오면 노트북 타자를 치면서 암기했습니다. 손목보호대 정도는 사시는 걸 권합니다. 잘 아껴서 그런가 실제로 공부하는 기간 동안 손목이 아파서 글을 못 썼던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20. 휴식방법

1) GS0기: 일요일 노동법 실강 듣고, 일요일 오후(6시~잘때까지) 휴식. 신촌에서 데이트하고 놀았습니다. 다만 술은 절대 먹지 않았습니다. 다음날 컨디션 때문입니다.

2) GS1기, 2기: 하루 휴식. 이때 쉬는 날을 따로 정하지 않았습니다.
하루를 a.기상~점심식사/ b.점심식사~저녁식사 / c.저녁식사~잠들때까지로 나눕니다. 그리고 3 타임을 주중에 필요한 날 분배합니다. 예를 들어 화요일 저녁에 몸이 아프면 저녁~잠들때까지 쉽니다. 그리고 목요일날에 늦잠을 자면 기상~점심식사 시간을 씁니다. 마지막으로 일요일에 수업 끝나고 저녁식사~잠들때까지 쉽니다. 일주일 동안 쉰 시간을 합치면 하루를 넘지 않게 쉬는 겁니다. 이렇게 쉬면 더 많이 노는 기분도 나고 좋았습니다.

3) GS3기: 아픈날만 쉬기. 시험 3주 전부터는 안 쉬었습니다.

사실 이렇게 빡빡하게 쓰긴 했지만, 너무 놀고 싶어서 유튜브 영상 보다가 새벽 네시에 잔 적도 꽤 됩니다. 다음날 스스로 너무 한심해하면서 독서실 갔던 것 같아요.

20.5. 기상시간 및 수면시간

기상시간은 따로 정하지 않았지만, 8-9시 사이에는 일어나려고 노력했습니다. 취침시간은 12시-2시입니다. 잠은 최소 7시간은 잤습니다. 많이 자는 편이기 때문에 깨어 있는 시간에 최대한 집중하면서 순공시간을 맞추려고 노력했습니다.

21. 슬럼프 극복방법

슬럼프가 왔을 때 도움된 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6dyqQVAQ2-s

https://www.youtube.com/watch?v=lMdM_Yv2Jm8 (2:50부터)

https://www.youtube.com/watch?v=Pd-ZvNVw3Og

1) 불안해도 푹 쉬자. 2) 공부장소를 바꾸자. 3) 전효진 선생님 영상을 보자.

지금까지 글 보시면서 ‘너무 빡세다.’ 하는 분들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건 제가 어떤 날엔 이렇게도 했었다~ 를 말할 뿐이지 제가 이렇게 매일 했다는 것이 아닙니다. (보고 좌절하지 마세요ㅠㅠ) 저는 공부하면서 슬럼프가 엄청나게 자주 왔습니다. 거의 2주일에 한 번씩 왔습니다. 공부계획 지키지 못한 날 너무 많았고, 늦잠자다가 점심에 독서실 간 적도 많고, 스트레스 받아서 새벽 3-4시까지 유튜브 본 적도 꽤 있습니다. 웹툰도 자주 봤습니다.

가장 크게 슬럼프가 와서 공부를 놨던 적은 1차 시험이 끝나고서입니다. 1차 시험 바로 다음날부터 공부를 시작했는데, 이상한 증상을 경험했습니다. 끼니를 걸러도 배가 안 고프고, 걷고 있으면 눈 앞이 흐리고 둥둥 뜨는 느낌? 계속 꿈 속에 있는 것 같은 비현실적인 날들이 반복됐습니다. 처음 겪는 증상이라 너무 당황했습니다. 이에 5월 말 이수진선생님께서 2-3일 쉬라고 조언해주셨고, 6월 초에 하겐다즈님(신 노무사님) 또한 아예 하루를 제끼고 푹 쉬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 주 주말 내내 쉬었습니다. 신촌 거리를 걸으면서 사람들도 구경하고, 맛있는 것도 먹어보고, 햇빛 가득 드는 카페에 그냥 앉아서 일기도 쓰고… 그리고 그날 밤 신림에 돌아가면서 내린 결론은 ‘내가 나의 길을 선택할 수 있음에 온전히 감사하자’였습니다. 공부가 괴롭지만, 그 또한 제가 결정한 길이고, 또 취준에서 도망친 것이 아니라는 걸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며칠 푹 쉬고 신림으로 돌아가니 비현실감이 점점 사라졌던 것 같습니다.

혹시 끊임없는 슬럼프를 경험하는 순간이 온다면, 며칠 쉬어 보세요. 정말 괜찮습니다. 저는 하루 쉬면 합격 못 할 줄 알았는데 그렇게 크리티컬하지 않습니다.

두 번째 슬럼프도 6월 쯤에 왔는데, 독서실에서 숨이 안쉬어지고 도저히 들어갈 수가 없어서 모교 도서관에서 공부했습니다. 대학교 도서관이 오후 8시면 닫았기 때문에, 순공시간은 7시간 정도로 0기보다 못한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시기가 합격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신림에서 되지도 않는 공부를 붙잡다가 탁 놔버리는 것보다, 7시간이더라도 매일매일 공부를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탁 트인 도서관에서 풋풋하고 밝은 학생들과 공부하다 보니 스트레스가 좀 나아졌습니다.

슬럼프가 왔다면 스스로 뿌듯해하고, 쉬세요. 쉬는게 물론 불안하시겠지만, 생각보다 시간 많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니 이수진 선생님께서 해 주신 조언이 구구절절 옳은 말씀이라 불안해서 쉬지 못하는 분들께 당시 카톡을 공유합니다. (올리는 건 선생님께 허락 맡았습니다. 합격수기를 빌어 다시 한 번 이수진선생님께 감사인사드립니다. 선생님 없었으면 합격 못했을 거에요.)

22. 소음에 예민한 분들께 드리는 말씀

당연히 수험공부하면서 힘들지 않으셨던 분은 없으시겠지만, 저는 유독 유리멘탈에 극도로 불안해했습니다. 극단적으로… 공부하면서 ‘1년 안에 합격하지 못하면 정신적으로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입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특히 정말 작은 소리에도 민감해서 불가피한 일상 소음이나 주변 사람이 코 훌쩍이는 소리, 목 가다듬는 소리, 펜 내려놓는 소리에 심장이 미친듯이 뛰고 엄청난 짜증에 사로잡힐 때도 많았습니다. 예민함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정말 많이 찾아봤지만, 이에 대해 도움을 주었던 합격수기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뾰족한 해결방안도 없습니다. 원래 수험기간에는 예민해질 수밖에 없고, 평소에는 들리지도 않을 소음인데도 공부 중에는 견디기 힘듭니다. 소리에 대한 과민반응은 우울증 초기 증세라고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 시험에 합격하기 전에는 해결되지 않는 문제입니다.

그렇지만 ‘예민한 성격 때문에 집중을 못해서 불합격하게 될 거야’라고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소음 때문에 집중을 못해서 하루 공부를 공친 적도 많았고, 매일매일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은 독서실, 자습실, 학원 복도, 카페 중 어디를 가야 사람이 제일 없을까’ 를 고민하면서 괴로워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합격했습니다. 소음에 대한 스트레스는 스트레스대로 받아들이면서, 집중이 안 되더라도 최대한 앉아있는 것이 필요합니다. 스트레스를 극심하게 받아도, 합격할 수 있습니다. 해결책은 아니지만 도움이 된 방법들을 적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카페인 섭취하지 말기. 스트레스 받을때 커피 먹으면 심장이 빨리 뛰어서 더 힘듭니다.

- asmr이나 가장 좋아하는 노래 듣기. (저는 빗소리 asmr, soupe님의 해리포터 asmr 들었습니다.)

- 일찍 자고, 잠 많이 자기. 잠이 부족하면 스트레스에 더 취약해집니다. 저의 경우 최소한의 수면시간으로 7시간은 확보해야 공부다운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 공부장소를 2개 이상 확보하기. 그러면 한 공부장소에서 소음빌런(ㅠㅠ)이 나타나도 다른 곳으로 옮기면 된다는 생각 덕분에 마음이 좀 덜 힘듭니다.

23. 멘탈관리

제가 공부할때 멘탈관리와 슬럼프 극복에 대한 자세한 합격수기를 찾는게 쉽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합격수기는 강사선택과 공부방법 위주로 전달하게 되고, 그렇게 괴로웠던 기억들이 합격하면 신기하게도 빠르게 잊혀지기 때문입니다. 다만 저는 공부했던 11개월의 기간이 인생에서 가장 괴롭고, 죽고 싶을 만큼 힘들었던 기억이었기 때문에, 언젠가 그런 길을 걸으실 미래의 노무사님들께 멘탈관리에 관한 내용을 길게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멘탈이 정말 약한 사람입니다. 공부가 잘 되는 날도 거의 없었습니다. 하루 순공시간은 8-10시간 사이를 유지했지만, 그 시간 전부를 오롯이 집중한 적은 없었습니다. 11개월 동안 제가 만족스러울 정도로 공부했던 날들은 다 합쳐도 3주가 안될 것 같아요.

미칠듯이 불안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자신감 넘쳐보였지만요) 독서실에서 공부하다가 갑자기 눈물이 주르륵 나고, 모의고사 점수 낮으면 마음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갔습니다. 몇십 번은 본 것 같은데 또 암기가 안 된 내 모습을 볼때, 스스로가 너무너무 한심했습니다. 밥 먹으러 걸어가는 시간조차 아까워 식당까지 뛰어가기도 하고, 쫓기듯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공부를 하다가 조금만 흐트러지면 부모님 생각이 나고 죄책감이 심했습니다. 친구들 카톡 프사를 보고 있자면 정말 비참한 심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누구든 나보단 잘나보였거든요.

밤에 잠이 들 때면 내일이 오는게 너무 두려웠고 아침에 일어나면 독서실에 가기 싫어서 또 울었습니다. 공부를 하러 가서, 또 다시 내가 못 외우고 못 쓰는걸 마주하는 게 너무 무서웠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께서 지금 이런 심정이실 수도 있고, 이런 순간이 오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괴로울수록 합격에 가까워진다는 것입니다. 제대로 하는 공부는 외롭고 비참합니다. 그러니 마음이 괴로울수록 자부심을 갖고, ‘내가 잘 하고 있구나’하고 생각하세요. 포기만 하지 않으시면 됩니다. 정말, 정말로 포기하지 마세요. 주변이랑 비교하지 마시고, 내 공부계획을 믿고 그것만 지키세요. 그러면 합격합니다.

24. 문구류

답안작성용 펜 : 에너겔 0.7심 + 사라사 펜대 + 엔젤그립 + 애벌레그립 반으로 자른 거(사진에서 맨 앞 초록색)

형광펜: 마일드라이너, 에센티소프트

단권화에 쓴 펜들: 사라사 딥블루 0.7, 0.5, 사라사 빨강 0.5, 사라사 초록 0.5, 사라사 회색 0.5

구부러지는 투명자, 재접착 풀(붙였다 뗐다 할 수 있는 풀. 단권화에 유용합니다.)

Tip1: 에너겔 리필심은 서울대문구에서 한 박스 만원(현금가)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엔젤그립은 회색(플라스틱)이랑 검정색(단단한 고무)이 있는데 검정색으로 사세요. 회색은 잘 깨집니다.

Tip2: 펜대에 엔젤그립이 잘 안끼워지면, 면봉으로 로션이나 핸드크림을 안쪽 구멍에 살살 바르고 끼워보세요.

25. 기타

폰 잠금: <넌얼마나쓰니>라는 앱을 활용했습니다. 하루 한 개씩 명언도 주는데 좋았습니다.

암기어플: <암기짱>이라는 어플을 활용했습니다.

순공시간 측정: 드렉텍 스톱워치 타이머 -> 순공시간은 달력에 기록, 목표시간 달성하면 파랑색, 못 달성하면 빨간색으로 기록했습니다.

플래너: 10 minutes planner (한 달 단위 플래너이고, 시험 직전 2달만 썼습니다)

26. 나가며

지금까지 쓴 글을 읽어보니, 제 원래 모습보다 지나치게 자신감 넘쳐 보이네요. 하지만 저는 절대 자신감 넘치고 멘탈이 강한 타입이 아니었습니다. 매일매일 스스로 의심하고, 불안했어요.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니 가장 크게 느꼈던 부분은 이것입니다.

수험기간 동안 공부가 나를 가장 힘들게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공부만이 나를 구원합니다. 공부를 많이 해야 빨리 수험생활을 끝낼 수 있으니까요.

부족함을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는 용기만 있다면 무엇이든지 해낼 수 있습니다. 절대,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시험 준비 기간이 짧아도 충분히 합격합니다. 올해 생동차 합격생 분들이 산 증인입니다. 시험보기 1분 전까지도 나의 공부가 완성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정하세요. 나의 불완전함을 똑바로 마주하고 보완할 수만 있다면, 결국 합격으로 보답받을 것입니다.

저는 신림동이 세상에서 제일 싫었습니다. 이곳에 있는게 너무 비참해서 단 하루도 더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젊은 사람들 얼굴에 그늘진 이곳이 너무 싫어서, 똑같이 그늘지는 내 모습이 너무너무 싫어서, 그래서 빨리 도망가려고 공부했습니다.

시험 전까지만 완성하면 되고, 시험 당일날 최고답안 쓰면 됩니다. 장거리 마라톤이 아닌 단거리 경주입니다. 내가 얼마나 못하든지, 얼마나 잘하든지, 비교하면서 신경쓰지 마세요. 나의 가능성을 재지 말고, 그냥 합격을 확신하세요. 그리고 1년동안 미친듯이 뛰고, 넘어지고, 완주하세요. 그러면 내년 이맘때에 합격수기를 쓰고 계신 건 전력 질주했던 여러분이 될 것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이 사랑하는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하루빨리 돌아가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Thanks to…

성심성의껏 상담해주셨던 하철호 팀장님. 시험 전 우연히 만났는데 응원 건네주시던 하겐다즈 신노무사님.

저조차도 믿지 않았던 제 자신을 끝까지 믿어주셨던 이수진 선생님. 긴긴 시험의 끝까지 저의 멘탈을 책임져주신 따뜻한 김유미 선생님. 비법대생의 고득점합격을 이끌어내주신 김기홍 선생님.

연락 다 끊고 잠적했는데도 잊지 않고 연락해준 소중한 친구들.

오랜 동반자이자 스터디메이트로서 함께 목표를 달성한 사랑하는 연인.

갑자기 시험 준비한답시고 사라진 동안 먼저 자리잡아서 부담감을 덜어줬던 고마운 동생.

금전적인 걱정 없이 공부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신 아버지, 어머니.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왜 공부하는지 스스로에게 이유를 물을 때마다 답을 주었던 영상의 한 단락을 옮기며 마무리하겠습니다.

[닐 디그래스 타이슨] 정말로 어려운 일을 해내는 사람들

https://www.youtube.com/watch?v=JeW7kNLizbA&t=113s

There’s very little in life that’s worth achieving that isn’t hard.

인생에서 이룰 만한 가치가 있는 일 중에 어렵지 않은 건 거의 없습니다.

If you work at it and achieve it, you are distinguishing yourself among others around you.

만일 열심히 하셔서 성과를 내신다면, 스스로를 주변의 다른 이들로부터 차별화하시는 겁니다.

- 모든 질문은 공개댓글로 달아주세요. 비공개 댓글에도 공개댓글로 답변 달겠습니다. 다만 개인정보와 관련된 경우에는 비공개로 답변드리겠습니다. 오래 걸리더라도 최대한 답변드리겠습니다.

- 쪽지에는 답변하지 않습니다. 댓글로 질문 남겨주시면 감사합니다.

- [멘탈편] 원글의 경우 고민 상담과 힘듦을 토로하는 댓글들을 많이 주셨는데 그분들께 많이 죄송합니다ㅠㅠ 공부하시다 지치면 편히 댓글주세요 :)

[도미]

비공개되었다면 저도 어떻게 보는지 모르겠습니다ㅠㅠ

[도미]

도움이 된 것 같아 다행입니다! 공부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