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R로 읽어주는 아파트 모집공고??… 건설사 유튜브 열풍

[전국현]

ASMR로 읽어주는 아파트 모집공고??… 건설사 유튜브 열풍

건설사, 공식 채널 잇따라 개설… 유튜브 마케팅 열전

국내 건설사들이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사업지 마케팅을 하고나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보통 분양단지 소개와 입주단지 소식 등 정보 콘텐츠 전달 외에도 웹드라마, 뮤직비디오, ASMR(자율 감각 쾌락 반응) 같은 재미요소를 더한 콘텐츠도 게재해 좋은 반응을 이끌고 있다.

아파트 입주자 모집공고 ASMR, 뮤직비디오, 정보토크쇼 등 다양한 콘텐츠

현대건설은 힙합 뮤지션 키썸과 함께 '메이크 유어 오운 스타일(Make Your Own Style)'이라는 뮤직 비디오를 제작해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재했다. 앞서 지난달 25일엔 '건설의 틀을 깨다ㆍ아웃 오브 프레임(Out of Frame)'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기업 홍보 영상을 영어ㆍ중국어ㆍ아랍어 등 7개국 언어로 제작해 공개했다.

GS건설은 '메이드 인 자이(Made in Xi)'라는 채널을 통해 인기 강사, 교수, 애널리스트 등 전문가를 초빙해 투자 비법 등을 전달하는 토크쇼를 올려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 GS건설은 아파트 브랜드 자이(Xi)가 운영 중인 8개 채널 SNS 구독자가 업계 최초로 20만 명(9월 3주 차 기준)을 돌파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GS건설에서 운영 중인 SNS 채널은 유튜브, 네이버(블로그, 포스트, TV) 카카오(스토리, 플러스친구),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이다.

한화건설은 주택 브랜드를 '포레나(FORENA)'로 교체하고 브랜드 홍보채널로 유튜브를 활용하고 있다. 포레 나는 지난 2001년 출시한 아파트 브랜드 '꿈에 그린'과 2000년 내놓은 주상복합•오피스텔 브랜드 '오벨리스크'를 대신할 브랜드다. 또 분양단지의 내부 공간과 인테리어, 단지 내외부 등을 영상으로 보여주며 한화건설의 콘셉트를 알리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유튜브로 아파트 모델하우스 내부를 미리 보여주는 영상으로 높은 인기를 얻었다. 청주 가경 아이파크 입주단지 찾아보기’, ‘신길 뉴타운 아이파크 입주 현장 둘러보기’, ‘보육특화형 일산 2차 아이파크 소개’, ‘고척 스카이돔 둘러보기’ 등의 콘텐츠를 선보였다.

분양 단지의 입주자 모집 공고는 보통 신문 지면 등 문자 위주의 딱딱한 형태로 전달되지만, 대우건설이 푸르지오 채널을 통해 공개한 콘텐츠는 시청자들의 청각적 쾌감을 극대화하도록 제작돼 인기를 끌었다. ASMR은 바스락거리는 소리 등으로 뇌를 자극해 심리적 위안이나 안정감을 주는 콘텐츠를 뜻한다.

LH는 지난 6월 'LH티브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LH피셜'이라는 코너에서는 임대주택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전지적 LH 참견 시점'에서는 LH의 다양한 사업과 임대주택 청약 전략 등을 소개하고 있다. SH공사도 '역세권 청년 주택' 사업을 홍보하거나 '신입사원이 밝히는 SH공사 취업 꿀팁', 웹툰 공모전 등 젊은 층을 주요 대상으로 영상을 올리고 있다.

보수적인 건설업계, 고객과 소통 확대 필요성 느껴

과거 건설사들의 광고는 TV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전달됐다. 당대 유명 스타가 출연해 브랜드 이미지 상승효과를 기대했다. 효과가 미미하자 건설사들은 유명 스타에서 일반인으로 출연자를 교체했다. 아파트의 주거 기능을 돋보이게 하는 전략 중 하나였다. 그러나 30초도 되지 않는 광고로 브랜드 가치를 전달하기에는 무리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대부분 건설사는 결국 TV 광고를 중단하고 유튜브 등 SNS 채널을 통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특화된 콘텐츠를 만들어 구독자를 모으는 것이 관건이다. 단순히 홍보영상만 지속적으로 올릴 경우에는 금세 외면받을 것”이라며”3040세대를 위한 특화된 콘텐츠 개발이 중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국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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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분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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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저동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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