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에서 수십년째 기름짜는 집을 하는 분이 있습니다.
그 가게 문을 열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게 있습니다.
빛바랜 벽 한 가운데 시 한 편이 붙어 있습니다.
그 시가 윤동주의 <서시>입니다.
손님 가운데 말이야.
꼭 국산 참깨로 참기름을 짜 달라는 사람이 있어."
"국산 참기름을 짤 때, 값이 싼 중국산 참깨를 반쯤 넣어도 손님들은 잘 몰라. 자네도 잘 모를걸."
"수십년째 기름집을 하면서
나도 사람인지라, 가끔 욕심이 올라올 때가 있단 말이야,
국산 참기름을 짤 때, 중국산 참깨를 아무도 몰래 반쯤 넣고 싶단 말이지. 그런 마음이 나도 모르게 스멀스멀 올라올 때마다, 내 손으로 벽에 붙여놓은 윤동주 <서시>를 마음속으로 자꾸 읽게 되더라고."
"....."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이 구절을 천천히 몇 번 읽고 나면 나도 모르게 시커먼 욕심이 사라지고 마음이 맑아지는 것 같아.
그러니까 수십년 동안 시 한줄이 나를 지켜준 셈이야.
저 시가 없었으면 양심을 속이고 부자가 될 수도 있었는데. 그런 어리석은 욕심을 하하하."
첫댓글 자신을 지켜준 시 한 줄
좋은시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 감사드립니다.
바쁘신 일상중에서도 격려를 주심에 감사드려요
하하하
행복하세요^^,,,,,,,
. 청담 시인님. 따스한 격려에 감사드립니다.
시 한 줄이 그런 의미가 담겨 있네요
욕심 없는 마음이 오늘도 건강한 삶이 되겠지요
엔젤 아그네스님 오늘도 즐거우신 주말이 되십시요~
노을 풍경님..좋은 말씀의 가르침까지 주시니 더욱 감사드립니다.
죽는 날까지 한점 부끄럼 없는 날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 감사드립니다. 송전 시인님 말씀대로 살아가길 원합니다.
엔젤 아그네스님 ! 감사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세요
마이라마리님께서 올리신 작품들 잘 보고 있습니다만 늘 감동이 가득하게 다가옵니다. 격려의 발걸음에 더욱 감사드립니다.
초심 잃지 않는 그 맘이 있어야
단골 손님으로 이어 집니더
꽂감 빼 묵을 때는 맛 있지예
동물은 양심이 없습니더
오직 사람만이 양심이라는게 있습니더
그런 양심을 저버리몬 그건 배신자이며
망조의 지름길이 되겠지예
좋은 글에 쉼헙니더~~~
하늘과 호수님 감사드립니다. 좋은 가르침의 말씀까지 주시니, 더욱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