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건설노조 조합원들이 생사를 건 '투쟁'을 감행한 이유는 무엇일까. 환갑이 넘거나 그 나이에 육박한 고령의 건설노동자들이 수십일째 파업투쟁을 벌이는 것도 모자라, 포항 포스코 본사를 육탄으로 점거한 까닭은 무엇일까.
건설노동자들, 소위 '노가다'로 불리는 그들은 장시간 저임금이라는 위기적 상황에 직면해있다. 그 뿌리를 끊기 위해, 일한만큼 대우받고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해 죽음을 마다 않고 '투쟁'에 나섰다. 전기, 토목, 용접, 철근, 배관 기술 등을 갖고 건설현장에서 평생 망치를 두드리던 이들이다. 이들 모두가 장시간 노동을 강요받아 왔다. 적정임금을 요구하면 즉각 해고된다.
특히 세계 최고의 기업이라는 포스코에서 이들은 장시간 노동을 하고 있지만 늘 임금불안, 고용불안에 시달린다. 거대자본 포스코가 수천억원의 순익을 냈지만 건설노동자들에 대한 대우는 박하기만 하다. 근로기준법에 보장된 조건을 벗어난 사측의 무모한 노동혹사를 더 이상 견딜 재간도 없다. 8시간 근무, 주5일제 유급실시, 불법다단계하도급 철폐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사측과 정부당국은 정치권 비자금 통로인 건설현장의 불합리한 구조 개선을 외면한다. 그래서 이들이 싸운다.
포스코는 수많은 하청업체를 거느린 거대자본이다. 원청업체가 하청업체에 대한 노동조건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건설노동자들의 삶은 단 한치도 더 나아지지 못하는 구조다. 원청 사용자의 반노동정책 때문에 벌어지는 모든 피해는 건설노동자들에게 전가된다. 건설노동자들이 집단적으로 반발하자 그제서야 거대자본 포스코 측은 겉으로는 '성실교섭'이라는 안을 내놨지만 건설노동자들이 총파업을 벌이는 동안 불법적으로 대체인력을 투입하다가 적발됐다. 결국 이와같은 부당노동행위가 포스코 본사 점거투쟁이라는 극단적인 투쟁으로 발전되는 도화선이 됐다.
포스코는 건설현장의 8시간 요구, 주40시간 주5일 근무 및 유급전환이라는 건설노동자들의 요구에 대해 무급을 주장한다. 이럴 경우 건설노동자들의 한달 임금에서 평균 60만원 정도가 삭감된다. 고용불안에 시달리면서도 한달 임금은 2백만원도 안 된다. 그나마 건설현장이라는 곳이 늘 일이 남아도는 것도 아니고, 날씨가 궂은 날에는 공치기 일쑤.
더구나 교섭과정에서 사측은 '조합원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노조쪽에게 조합원 명단을 요구했고 순진한 노조는 대우개선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명단을 제공했다. 그러나 되돌아 온 것은 무단해고. 명단을 제공받은 사측은 교섭이 아니라 조합원들을 강제해고시키는 악랄한 짓도 서슴치 않았다. 노동자들이 크게 격앙할 수밖에 없었다. 한편, 노동부는 '건설현장 관례'를 운운하며 적극적인 개선의지를 보이지 않는다.
결국 '돈에 눈먼 포스코 사측과 정부당국의 오만하고 독선적인 반노동정책'에 반발해 3천여 명에 이르는 건설노동자들이 들고 일어났다. '건설노동자도 인간이다. 인간답게 살아보자'라는 것이 이들의 애절한 주장이다. 이것 때문에 일하는 이들이 목숨을 걸고 있다.
[28신/10:12]"하중근씨 7시간 대수술... 회생여부 오리무중" '경찰, 한밤중에 2차 무력침탈 시도/점거투쟁 조합원들 격렬저항 끝에 퇴각...이제는 단수조치까지...'
포스코 사측의 친위대로 변질된 공권력이 어제(7/16) 저녁 10시를 넘어서자 농성현장에 대한 무력침탈을 시도하였다. 무려 4시간 이상 침탈을 시도한 살인적인 공권력의 노동자죽이기 공격에도 불구하고 '배수의 진'을 친 점거투쟁 조합원들은 결사적으로 저항했다. 결국 공권력은 퇴각했고 급기야 농성조합원들의 씨를 말리려는 듯 건물내 물공급 시설을 끊어버렸다.
사측과 경찰의 검은 유착은 시도때도 없는 살인적 폭력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그것은 노동자들에 대한 반노동정책의 진실을 말한다. 자국민을 때려 죽이면서까지 배를 불리려는 오만한 자본집단과 방패와 곤봉, 총검을 앞세우지 않고서는 권력을 유지할 수 없는 정치권력집단의 섬뜩한 폭력이 포항을 짓누르고 있다.
경찰방패에 머리가 으스러진 건설노동자, 하중근 씨는 7시간의 대수술을 받았지만 회생 여부는 불투명하다. 갈데까지 간 포스코 사측과 경찰의 폭력 앞에서 급기야 전국 노동자들의 반발이 구체화되고 있다. 19일,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포항 총집중 총력투쟁을 결의한 것이다.
[27신대체/02:00] "하중근씨 결국 뇌수술 돌입, 농성중인 용접노동자 심장발작 실신"
포스코본사 농성현장 5층으로 무력진입을 시도하는 경찰의 끊임없는 침탈이 지속되는 가운데, 용접조합원 이종대(52세) 씨가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며 심장발작을 일으켜 실신했다.
경찰의 폭력적인 고립, 고사작전에 따른 극심한 긴장과 스트레스, 굶주림과 불면 등의 요인때문에 농성투쟁을 벌이는 고령의 건설노동자들을 죽음의 문턱까지 이르게 만든 것이라며 노동자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한편, 오늘 낮 경찰방패에 머리를 맞아 혼수상태에 삐진 하중근 조합원은 자정을 훨씬 넘긴 시각에 뇌수술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술 진행 상황이나 결과는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다.
경찰의 '외부단절 고립작접' '음식물 및 의약품 반입 차단작전' '토끼몰이식 강경폭력 진압작전' '주요사이트 도배작전' '여론호도 언론공작 작전'은 노동자들의 죽음을 볼모로 가열하게 이어진 끝에 작전성공의 문턱에 와있는 셈일까.
평생 땅을 파고 망치를 두드리며 땀흘리는 이들을 무참히 짓밟는 포스코 사측과 공권력의 유착, 그 거대한 폭력은 늦은 새벽까지 이어지고 있다. 테러에 버금가는 반인륜적인 폭력을 저지르는 포스코 자본과 공권력의 잔인무도한 횡포에 맞선 건설노동자들이 '죽이라'며 배수의 진을 쳤다. 포항은 지금 노동자들의 핏물에 젖어들고 있다. 포항의 검은 새벽이 붉은 핏빛으로 물들고 있다.
[26신대체/7월17일 00:20] 포항 포스코본사 점거투쟁 닷새째로 이어지고 건설노동자 중태에 빠트린 폭력경찰들 농성현장 무력침탈 두시간째 계속
■[건설노동자들의 총파업/포항 포스코본사 점거투쟁 일지]
□7/1일 새벽 6시30분을 기해 4000여 조합원 전면파업 돌입 □7/11일 포스코 측과 성실교섭 촉구를 위한 대책마련에 대한 합의 □7/13일 합의 이틀만에 포스코측의 대체인력투입 적발, 조합원들 격분 □7/13일 오전 8시 포스코 앞으로 조합원 집결, 오후 2시 대체인력 항의하는 과정에서 지도부 검거 영장발부 등의 소식을 듣고 우발적으로 본사진입, 1~3층 점거, 포스코 직원들은 조합원들이 올라오지 못하게 하기위해 스스로 문을 잠금 □7/14일 새벽 경찰병력 배치, 4층까지 진입, 조합원들은 5층부터 방어벽을 치고 결사항전 돌입 □7/15일 오전 7시 형산강로타리에서 500여명 모여 규탄집회 개최, 합법집회임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병력을 풀어 대오를 포위한 채 해산종용, 경찰 측은 이시간 이후 건설관련 모든 집회는 불법임을 일방적으로 공지하고 모든 집회 신고에 대한 불허를 통보 □7/15일 오전 10시경 식사반입위해 포스코 정문으로 지도부들 이동, 그러나 경찰이 반입차단, 이후 오후1시경 가족들 30여 명이 몰려가 식사반입을 호소하였으나 경찰은 폭력적으로 가족들을 연행하고 분산격리. 가족들이 준비한 농성조합원용 도시락들은 바닥에 내팽겨 쳐짐. □7/16일 오전 11시 가족대책위 회원 500여 명이 본사 정문으로 몰려들어 식사반입 투쟁을 벌인 끝에 준비한 김밥 등 음식물 반입. □7/16일 오후 2시 형산강로타리 건설연맹 집회 개최, 건설연맹 조합원 2천여 명 참석, 경찰 폭력진압 벌여 포항 건설조합원 하중근(62년생)씨가 경찰의 방패에 머리를 맞아 현재 동국대 병원으로 후송, 의식불명 상태이며 생명위독함. 저녁 10시30분경 경찰은 포스코 본사 농성현장 진입을 위해 2차 무력침탈 시도.
집회시위의 자유를 원천봉쇄한 채 포스코 사측의 강경진압 요구에 따라 폭력을 일삼는 '포스코 홍위병으로 전락한 공권력'이 포항 포스코 본사 농성현장을 다시 무력침탈하고 있다. 4층 계단을 막고있는 집기류를 들어내고 있다. 저녁 10시30분경부터 무력침탈을 시작한 경찰병력은 두시간째 계속 5층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오늘 낮 2시 '공권력투입 규탄 평화집회'에 참석했다가 경찰 방패에 머리가 찍혀 후두부쪽이 깨져 뇌출혈을 일으키고 중태에 빠진 하중근 조합원은 여전히 의식불명이고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피멍이 확대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0... "포스코 사측의 입김에 경찰은 강경폭력진압 멈추지 않아..."
경찰이 강경 무력진압을 일삼는 이유는 "포스코본사 점거로 무너진 공권력이 살아있음을 보여줘야 한다"는 기조를 갖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와 일체 대화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 채 강경진압에만 매달리고 있다.
한편, 경찰은 처음부터 노조 조합원들을 '폭도로 몰며' 강경입장을 고수하면서 노조 지도부 18명에 대하여 체포영장과 사무실 압수수색 영장을 신속히 발부하였는데 그 과정에서 포스코 사측의 입김도 작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집회만 해도, 노조는 경찰에게 평화집회 보장을 거듭 요청했으나 경찰이 거부했다. 그 와중에 16일 2시, 비무장 평화시위를 개최했고 경찰은 예고없이 집회현장을 폭력적으로 유린한다.
포항 현지 경찰 지휘관들은 거의 이성을 잃은 것처럼 보인다. 이들은 직접 방패를 들고 보란 듯이 찍는 시늉을 한다. 경찰 지휘관들은 부하로 보이는 전경들에게도 무차별 폭력을 일삼는 장면도 눈에 띈다. 소위 '군기'를 잡으려는 폭력행동이다. 경찰 지휘관들은 여기에 머물지 않고 집회현장에서는 조합원 가족으로 보이는 여성들을 향해서도 경찰 장구를 사정없이 휘두르거나 최루액을 살포하며 토끼몰이식 폭력진압을 일삼는 등 상상을 뛰어넘는 야수적인 행동을 보이고 있다.
공권력이라는 이름의 현대판 국가폭력이 '죽음의 굿판'을 벌이고 있다.
[25신] 경찰 유혈폭력진압 난동으로 조합원 생명 위독한 가운데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건설연맹 긴급 기자회견 열어 공권력의 무차별 유혈폭력진압 난동상황 폭로"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건설산업연맹이 16일 발생한 경찰의 유혈폭력 난동사태에 대한 기자회견문을 발표했다.
민주노총 등은 기자회견에서 "경찰의 야만적인 폭력을 규탄한다"며 16일 오후2시 형산로터리에서 연 노동자집회를 폭력유린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다음은 기자회견문에 밝힌 경찰의 유혈폭력진압 사태 정황.
0...7월16일 오후 2시 형산로터리 집회 상황
16일 오후 2시 형산로터리에서 민주노총 건설산업연맹의 '건설노동자 승리결의대회가 개최됐다. 그 집회에는 이날 오전 포스코본사를 점거한 남편이나 가족을 둔 이들(가족대책위) 4백여 명도 참석했다. 이들은 나흘째 계속되는 사측과 경찰의 음식물 반입 차단에 항의하며 김밥과 음료수 등을 준비해 식사반입 투쟁을 한 후 참가한 것. 가족대책위 성원들은 집회현장을 봉쇄한 경찰병력 바로 앞에 위치했다. 집회에서 단병호 의원이 포스코 점거투쟁 현장 진상조사를 위해 집회장을 떠났고 그 즉시 경찰의 폭력진압이 시작됐다. 진압이나 해산을 알리는 경찰 측의 경고방송은 없었다.
0... 경찰, 집회장 무차별 난입, 살인적 유혈폭력진압 상황
오후 2시 20분경 경찰병력은 최루액을 살포하면서 방패를 휘두르며 집회대오 안쪽으로 치고 들어왔다. 당시 하중근 조합원은 대오 앞쪽에 위치하여 있었다. 무장한 병력이 난입하자 하중근 조합원 등이 인도쪽으로 밀려났고 경찰이 휘두른 방패에 맞아 과다출혈을 일으키며 쓰러졌다. 당시 이 장면을 전 건설노조 이영철 수석부위원장이 목격했다. 경찰의 유혈폭력진압 난동으로 비단 하중근 조합원뿐만 아니라 점거투쟁에 임하고 있는 조합원들의 가족으로 구성된 가족대책위도 큰 부상을 당했다. 이들은 인근 동국대병원, 선린병원, 사랑병원 등으로 긴급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주로 경찰이 소지한 방패 등의 장구에 타격당해 안면이 찢어져 성형수술을 요하는 부상자들과 손가락 등이 짓이겨 지거나 어깨 등에 심한 타박상을 입었다.
0...하중근 조합원(62년생, 포항, 건설노동자) '중태에 빠져 의식불명, 생명위독 상태'
동대병원 중환자실로 후송된 하중근 조합원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이다. 동국대의료원 담당 의사가 이영철 전수석에게 “어떻게 저렇게 다쳤나”고 물었고 이영철 수석은 “방패에 찍힌것 같다“고 하니 담당의사가 "아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가족들에게 “무엇인가에 의해 가격 당한 것 같다”라는 의사 진술이 있었다. 하중근 조합원이 병원에 실려갔을 때 처음에는 담당의사가 보기에 너무 상태가 위중하여 대구에 있는 대형병원으로 옮기려다가 사진판독을 통해 급히 응급처치를 했다. 이후 오후 8시경, 추가 사진을 찍은 다음 수술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0...포스코 측 본사직원 동원 '사이트 도배난동, 관제데모 실시' 일부 어용언론은 연일 노동자 호소 외면한 채 포스코 자본앞에 고개숙인 채 왜곡보도 추태만 벌여
한편, 같은 날 포스코 사측은 총무팀을 통하여 퇴근하는 직원들을 동원해 포스코 점거농성 반대 집회를 열기도 했다. 경찰은 포스코가 연출한 관제집회는 놔둔 채 조합원들이 참가한 '공권력투입 규탄집회'에 대규모 병력을 동원해 토끼몰이식 유혈폭력 진압을 일삼았다. 한편, 포스코 사측 직원들을 동원해 청와대와 민주노총 등의 사이트에 노동자들의 포항 포스코 본사 점거에 대한 비난과 비방으로 얼룩진 글을 도배하고 있다. 그밖에 일부 친자본 어용언론들은 '포스코 신인도 하락이나 일일 손실액' 등의 내용을 담은 왜곡기사를 남발하는 등 추태를 일삼고 있다.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 건설연맹은 경찰의 유혈폭력진압 난동사태에 대하여 '경찰청장 사퇴와 현장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강제폭력진압 중단과 평화집회와 노사자율교섭 보장'을 촉구했다.
[24신대체 종합/19:00] [긴급]-경찰이 휘두른 방패에 머리 찍혀 노동자 1명 생명위독
△경찰 방패에 맞은 것으로 추정되는 건설노동자 하모씨가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고 있다. 하씨는 뇌출혈이 심각해 위독한 상태다. ⓒ사진=정택용 기자/공동취재단(민중의소리)
오후 2시 공권력투입 규탄집회에 참석했다가 경찰이 투척한 돌에 머리를 맞아 뇌출혈을 일으켜 중태에 빠진 하중근(62년생, 포항) 씨는 돌이 아닌 '경찰이 휘두른 방패에 찍힌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담당의사는 "무엇인가에 의해 가격당한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냈으며, 이날 공권력투입 규탄집회 당시 경찰의 첫 침탈때 맨 앞줄에 있다가 경찰폭력을 당해 쓰러졌다는 목격자의 증언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하 조합원은 포항동대병원 중환자실로 후송되었으며, 병원 측은 과다출혈을 막기 위해 일단 봉합수술을 시행했다. 시티에스 촬영은 수시간 후에나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생명이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이 소식을 접한 조합원들은 동대병원 쪽으로 집결해 "반드시 살려야 한다"며 오열하면서 경찰의 병원침탈 등에 대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주노동당 단병호 의원과 민주노총 윤영규 수석부위원장 등이 병원으로 급히 이동했고 관계자들은 긴급히 대책을 숙의 중이다. 경찰폭력으로 발생한 중상자는 30여 명에 이르고 있다.
[23신대체/16:00] "오후2시 건설노동자집회, 경찰이 짓밟아, 유혈사태 발생" "가족대책위 성원들 척추 다치고... 집회참가 조합원 1명은 생명위독한 상태" 전국에서 달려온 참가자들 일제히 산개해 강력저항"
앞서 예고된 16일 오후2시에 개최한 건설연맹과 경북지역본부 공동주최 규탄집회(형산로터리)가 경찰에 의해 짓밟혔다. 이날 집회에는 울산플랜트를 중심으로 한 포항지역 건설조합원들, 건설산업연맹 조합원들, 경북지역에서 모인 조합원 등 약 2천여 명이 참석해 '포스코 본사의 이중행위와 경찰의 공권력 투입, 인귄유린적 노동탄압 상황에 대한 보고와 규탄이 이어졌다.
△울산 건설플랜트 노조, 민주노총 경북본부 소속 조합원 등 노동자 2천여명이 포스코 공권력 투입을 규탄하고 있다. ⓒ사진=정택용 기자/공동취재단(민중의소리)
한편, 민주노동당 단병호 국회의원이 나흘째를 맞고 있는 포스코본사 집단농성 현지를 방문하기 위해 현지로 급파됐고 집회에 참석했다. 그러나 단 의원이 집회에 참석했다가 포스코본사 현장조사차 빠져나간 즉시 즉시 경찰이 집회현장을 덮쳤다.
△경찰이 한 노동자의 목을 정확히 겨냥해 방패로 내리찍고 있다. ⓒ사진=정택용 기자/공동취재단(민중의소리)
당시 현장에는 이날 오전 포스코본사에서 음식물을 준비해와 전달하고 집회에 참석한 4백명 정도의 가족대책위가 경찰병력 바로 앞에 모여있었다. 하지만 경찰은 농성조합원들의 배우자들인, 여성이 대부분이 가족대책위를 보면서도 집회현장을 치고 들어와 폭력을 행사했다. 그 과정에서 여성들이 대부분인 가족대책위 성원들이 척추부상을 당하는 등 결국 유혈사태가 발생했다.
'악덕기업 포스코의 홍위병에 불과한 공권력'이 노동자를, 그 가족을 무참히 굶기고 때리며 짓밟고 있다. 악덕기업의 부당노동 행태를 비판하고 노동악법을 개선시키라는 노동자들의 호소를 향해 소화기 분말을 살포하며 방패로 찍고 군홧발로 짓밟으며 가혹하게 탄압한다. 토끼몰이식 강경진압과 함께 폭력경찰들은 집회참가자들에게 돌을 투석하고 있다. 집회에 참가했다가 경찰폭력에 당한 부상자들중 1명은 중상을 입어 사망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포항투쟁에 결합하기 위해 전국에서 포항으로 달려온 노동자들이 경찰 만행에 분통을 터뜨리며 굴하지 않고 흩어져 싸우고 있다. 경찰이 악덕기업 보호를 위해 대규모 병력을 풀었다. 반노동기업 포스코 자본의 홍위병으로 전락한 경찰이 공권력이라는 이름으로 노동자를 죽이고 있다.
[성명서]
폭력경찰의 야만적 탄압을 규탄하며 반드시 응징할 것이다!
1. 7월 16일 오후 2시 형산로터리 부근에서 개최된 민주노총과 건설산업연맹의 「건설노동자 승리 결의대회」가 경찰의 무차별 폭력과 야만적 진압으로 인해 엄청난 부상자와 연행자만 남긴 채 끝나 버렸다. 원래 오늘 집회는 남부경찰서에 정상적으로 집회신고서를 접수하였고, 경찰에서는 집회신고서를 승인한 상태였다. 그러다가 느닷없이 모든 집회를 불법으로 한다는 일방적 통보를 한뒤, 평화집회에 참가한 모든 노동자들에게 폭력으로 진압해 버렸다.
2. 현재 1명은 동대병원에서도 치료가 불가하여 더 큰 병원으로 이송중이라고 한다. 생명이 위험하다고 한다. 나머지 병원에 있는 부상자 숫자만 해도 10명을 넘어서고 있으며 계속해서 부상자가 늘어나고 있다. 그중에는 여성들도 많이 있다. 최루탄과 방패로 찍고 평화집회 대오들에게 해도 너무한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
3. 이것이 경찰이 이야기하는 집회와 시위에 대한 평화의 본질인가? 경찰은 틈만 있으면 평화와 질서를 이야기하다가 평화집회, 사전 승인된 집회를 무력과 탄압으로 짓밟고 있다. 경찰이 이야기하는 평화집회, 질서가 바로 이런 것이었구나! 오늘 흘린 조합원들의 피와 눈물을 결코 잊지 않겠다. 이후 발생하는 모든 무력충돌의 책임은 이제 전적으로 경찰이 져야 할 것이다. 경찰의 폭력이 어떠한 결과를 초래할지 똑똑히 지켜보라! 2006년 7월 16일
[22신대체/7.16-낮12:20]"포스코측 민주노동당 의원방문을 막아라" "포스코 사측, 시간 흐를 수록 반노동 악덕기업 실체 확연히 드러내 "경찰은, 경찰특공대 동원 무력침탈 작전계획 짜는중"
민주노동당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고 포항 포스코본사 점거투쟁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 소식이 알려지지 포스코 측은 경찰에게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방문을 막지 않는다면 자체 경비를 동원해서라도 막겠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경찰특공대 사복조의 새벽 투입설때문에 점거투쟁 조합원들은 밤새 긴장된 상태로 비상경계를 펼쳤었다. 이날 새벽 경찰특공대 투입은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경찰 측은 (경찰특공대를 동원한 지도부 검거 등)무력진압 작전을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성투쟁 현장에서는 며칠째 굶고 있는 농성조합원들에게 다시 식사를 제공하기 위한 투쟁을 이어간다. 오후 2시부터는 건설산업연맹 주최 건설노동자결의대회를 형산로터리에서 개최한다. 한편, 민주노총은 포항노동자투쟁을 엄호하기 위해 19일, 25일 민주노총 영남권 노동자 결의대회와 함게 민주노총 전국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어 포항지역건설노조 3천노동자들을 엄호한다는 방침이다.
건설노동자들의 점거투쟁이 나흘째를 맞는 가운데 포스코가 진짜 얼굴을 드러내고 있다. 반노동 악덕기업이라는 숨은 얼굴, 그 진실이 보인다. 건설노동자들의 대규모 집단점거농성, 포항대투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21신대체/23:00]"경찰특공대 사복조 새벽 투입 조짐, 유혈사태 우려" 경찰특명 "광양플랜트 노동자들의 농성장 결합을 막아라!"
경찰이 경찰특공대 사복조 수백명을 포스코본사 주변에 집결시켰다. 새벽에 투입할 것이란 소식이 들린다. 포스코본사 농성장을 사수하는 건설노동자들이 '더 이상 물러갈 곳도 없다, 올테면 오라'며 정면대응 방침을 밝힌 가운데, 만일 경찰특공대가 투입되면 유혈사태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긴장이 고조된 상태에서 건설현장 노동조건 개선을 열망하는 농성조합원들의 현장 사수 열기는 뜨겁다.
한편, 민주노총 건설산업연맹은 내일(16일) 오후 2시, '공권력투입 규탄집회'를 연다. 경찰은 이날 집회 참가를 막기 위해 5천여 병력을 풀어 고속도로 봉쇄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광양지역 플랜트노조 조합원들의 집회결합을 막으라는 특별지침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20신/20:50] 경찰특공대 투입방침에 농성조합원들 '정면대응' 밝혀
경찰이 오늘 새벽 사복 경찰특공대를 투입해 무력진압한다는 방침이 흘러 나옴에 따라 농성조합원들은 목숨을 걸고 정면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9신대체/19:30]"농성조합원들중 중증환자 50여명 이상, 경찰측 새벽부터 식사반입 차단한 가운데 치료진투입과 약품제공도 가로막아, 인권침해 극심" "경찰 고사작전 벌이는 가운데 농성조합원들 결사저항 뜻 굽히지 않아"
원청 사용자 포스코의 저열한 부당노동 행위에 맞서 원천책임을 지라며 성실교섭을 요구하는 3천여 명의 건설노동자들이 본사 건물을 점거해 농성을 벌이고 있다.
경찰과 사측은 물과 밥같은 식사반입을 완전히 차단하고 냉방장치 가동을 강제중단시켜 농성조합원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하지만 경찰과 사측은 사회적 비난을 은폐하기 위하여 '식사반입 차단은 노조가 그런 것'이라는 등의 기만적인 언론플레이를 일삼고 있다. 한편, 경찰은 새벽에 침탈한 농성물품중 수천통의 생수를 경찰들이 모두 마시는 등 비상식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
농성조합원들 중 사측과 경찰의 반인간적인 탄압때문에 약 50여 명 이상이 탈수를 비롯한 건강이상 증세를 보이고 있다. 농성에 참여한 건설노동자들 상당수가 고령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측과 경찰은 이들에 대한 충분한 검진을 위한 의료진 투입이나 약품제공까지 방해하고 있다. 인궘침해 논란이 심화되는 부분이다.
한편, 경찰은 전층을 장악한 농성조합원들을 무력진압할 목적으로 한때 경찰특공대 투입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건물구조상 진입이 까다롭고, 농성조합원들이 격렬하게 저항함에 따라 '고사작전'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시간이 흘러 농성조합원들이 지쳐 농성을 포기하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일부 언론에서는 물밑교섭을 하고 있고 거의 합의에 이르러 극적 타결이 될 것같다는 내용을 보도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어떤 교섭도 진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성조합원들이 내건 불법다단계하도급 구조개선폐, 시공자참여제도 철폐 등은 건설현장의 구조적 문제를 일소하라는 소박인 요구이다. 그러나 원청사용자인 포스코는 건설노동자들을 속이는 이중행각을 감행하다가 들통나 사태를 악화시켰고 경찰은 공권력을 앞세워 무력진압을 시도하는 등 탄압에만 혈안이다.
사측과 경찰, 일부 친자본 어용언론들은 일하는 노동자들이 피를 토하며 쓰러져가면서까지 왜 투쟁하며 호소해야만 하는가라는 문제의 본질을 외면하고 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국민의 생명을 방호할 책임이 있는 국가가 오히려 공권폭력을 자행하고 배부른 재벌기업들과 일부 어용언론들이 한몸통이 되 노동자들을 무참히 짓밟고 있다.
7월11일 한미FTA저지 투쟁시 세종로네거리가 집회군중들이 장악당하자 경찰은 포스코본사 점거 노동자들을 표적삼아 분풀이를 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그러나 농성조합원들의 결의는 단호하다. 3천명이 흔들림 없이 농성현장을 사수하고 있다.
[18신/14:20]"농성조합원 피 토하며 쓰러져"
한여름이라는 점을 악용해 포스코 측이 에어콘 가동을 강제로 중지시켰고 환풍기마저 꺼버렸다. 농성대오는 무더위와 극심한 피로, 스트레스에 노출된 상태. 농성 조합원 한명이 피를 쏟으며 쓰러졌다. 포항기독병원 중환자실로 후송됐다. 경찰은 오전 내내 밥과 물 반입을 차단하는 인권침해적 만행을 서슴치 않았다. 항의하던 가족들까지 강제 연행하고 분산시켰다.
경찰의 만행과 포스코의 고집이 결국 사고를 쳤다!
"피를 토하며 쓰러진 조합원 긴급 후송"
1. 경찰의 폭력진압 만행과 포스코의 비인간적, 반인권적 행위에 의해 결국 조합원이 목숨을 위협받는 상황에 까지 이르게 되었다. 오늘 오후 2시경 한 조합원이 갑자기 피를 쏟으며 쓰러졌다. (고혈압환자로 추정됨) 이것은 포스코가 환풍기를 꺼버리고, 이 푹푹찌는 더위에 에어콘을 꺼버려서 더위와 피로 공권력 진압에 따른 스트레스 등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일단 추정하고 있다.
2. 그리고 오전 내내 식사와 물을 반입시키지 않아서 조합원들이 극도의 배고품과 피로에 지쳐 있는 상황이다. 최소한의 인간적, 도의적 책임도 없이 반인간적인 작태를 보이고 있는 경찰과 포스코의 고집이 조합원을 이 지경으로 만든 것이다.
3. 더 이상 이런 상황이 계속 재발되지 않도록 포스코는 즉각 교섭틀을 만들고 경찰은 병력을 철수시키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즉각 본사 건물의 에어콘을 가동시키고 환풍기를 켤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17신/14:00]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긴급성명 발표" "거듭 평화해결 촉구하며 강경진압에 따른 모든 사태 사용자와 경찰이 책임져야"
경찰의 강경진압이 예상되는 가운데, 15일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이 포스코 농성현장 강경진압에 따른 유혈사태 발생을 우려하며 긴급성명을 발표했다.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은 성명서를 통하여 ‘즉각 경찰병력 투입을 중단하고 교섭에 나서라’고 촉구하는 한편, ‘건설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절박한 생존요구를 대화를 통해 합의하라’며 평화적인 해결을 요구했다.
성명서는 건설현장 분야에 만연한 ‘산업재해, 불법 다단계 하도급, 건설현장의 열악한 노동조건 등 건설산업의 구조조적 모순에 대한 정부의 무대책이 건설노동자들을 생존의 벼랑끝으로 내몰고 있다’며 지적하고 ‘불법대체인력 투입 등 사용자의 부당노동행위, 경찰의 과잉 대응 등 사용자와 정부의 안일하고 자본편향적인 대응은 건설노동자들의 분노를 키워 포스코 본사 점거사태를 불러왔다’고 적시했다.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은 또한 ‘건설노동자들이 이렇게까지 극단적인 투쟁을 벌이게 된 모든 원인과 책임은 사용자와 정부에 있음’을 분명히 하고 ‘공권투입과 진압에 의한 불상사 발생시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임을 거듭 경고했다.
이 시각 현재, 포스코 본사건물 안쪽에는 건설노동자 3천여 명이 농성장을 사수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16신대체/12:40] "경찰, 물과 밥 차단한 채 가족대책위까지 강제압송, 무력진압 움직임" "5층서부터 전층 장악한 농성대오 흔들림없이 결사저항 다짐
포항 포스코본사 농성조합원들이 불법다단계하도급 폐지, 시공참여자 폐지, 주5일 근무(토요일 유급휴무), 임금인상 15% 등의 소박하고 절박한 요구를 하며 흔들림 없이 농성현장을 사수하고 있다. 그러나 원청업체인 포스코는 여전히 성실교섭을 회피하고 경찰은 강경진압을 모색하는 가운데 건설노동자 가족대책위 20여 명의 아주머니들이 남편들에게 물과 음식의 반입을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오히려 전체 대오를 포위하고 진압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가족대책위기 강하게 항의하며 울부짖고 있다. 13시 현재, 경찰은 이들을 강제 압송, 분산시키고 있다. 경찰의 반인권적인 작태가 반복되고 있다.
민주노총 이태영 부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가 두시간여 동안 도시락 반입을 시도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를 막고 강경한 태도를 보렸다. 경찰 지휘책을 확인한 결과 도경, 또는 포항시경이 아니라 경철청 본청이 직접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경찰은 합법적으로 내놓은 민주노총과 건설노조의 모든 집회신고를 불법화 한다는 통보를 해왔다. 이러한 정황을 고려해보면 최종적으로는 경찰의 무력진압이 확실시되는 분위기이다.
한편, 김관용 경북도지사 일행은 농성현장에 나타나 약 3-5분동안 (언론플레이용 현장방문 기념?)사진만 촬영하고 되돌아가 현지 노동자들이 격앙한 상태다.
△7월15일 포항 포스코본사 농성현장. ⓒ민주노총
▲7월15일 포항 포스코본사 점거농성투쟁 현장화보=사진 윗쪽으로부터 △포스코본사 건물, △건물 옥상에서 농성 중인 건설노동자들, △농성투쟁 현장으로 달려온 지원대, △공권력투입 규탄대회(앞쪽 왼편부터 이태영 민주노총 부위원장, 그 다음이 남궁현 건설연맹위원장) △경찰이 반입을 차단한 농성대오 아침끼니용 음식물, △음식물 반입을 요구하며 강하게 항의하며 울부짖는 가족대책위.
경찰병력이 포항 포스코 본사 건물 4층까지 진입하면서 현장에서 유혈폭력진압에 대한 우려가 부쩍커지고 있다. 민주노총 지도부를 비롯한 400여 명의 대오가 오전 7시부터 형산로터리 쪽에서 공권력투입에 대한 규탄 결의대회를 열었다. 경찰은 69개 중대, 7천여 명의 무장된 병력을 동원해 계속 무력진압을 준비하는 한편, 오전에 열린 합법적인 집회를 봉쇄하고 나섰다.
특히, 고립된 3천5백여 명의 농성대오들에게 아침식사 반입투쟁을 벌이고 있는데 경찰은 허용->불허->허용->불허 등 계속 입장을 번복하고 있다. 경찰은 이 시각 현재 물과 밥 반입을 막아 반인권적인 작태를 보이고 있다. 규탄집회 참가대오 4백여 명은 형산로터리 부근 협력회관 주차장 일대에서 경찰 측의 처사에 대해 항의하고 연좌시위를 벌이고 있다.
형산로터리에서 민주노총 지도부를 비롯한 규탄대오들이 경찰 측의 음식물 반입 거부라는 반인권적인 태도에 항의하며 시위에 돌입한 가운데, 11시 20분경 김관용 도지사와 이상천 도의회 의장이 농성현장에 왔다. 그들은 농성지도부도 만나지 않고 건물 앞에서 사진만 몇장 찍고 가버렸다. 조합원들은 "포스코 농성장이 사진관이냐"라며 힐난하고 "이런 X놈들이 지역을 책임지고 정치를 한다고 하니 지역이 제대로 될리 만무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도지사 일행의 부적절한 행태에 대해 "일용직 건설노동자를 비롯한 힘겹게 살아가는 노동자 서민들의 요구와 외침에는 귀를 닫아버리고 오직 개인의 입신영달과 인기영합에만 관심이 있는 사이비 정치인이라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성토하며 농성조합원들은 김관용 도지사의 공식사과를 요구했다.
김관용 도지사와 이상천 도의회 의장은 사과하라!
1. 김관용 도시사와 이상천 도의회 의장은 11시 20분경 포스코 본사 농성장을 찾아 농성지도부의 면담은 커녕 입구에 와서 사진만 찍고 5분도 채 안 되서 가버렸다고 한다. 그렇게 갈것이면 도대체 왜 왔단 말인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2. 민선도지사로서 또 도의회 의장으로서 지역에 민원이 생기고 큰 일이 발생하면 당연히 사안의 원인을 파악하고 사태해결을 위해 노력을 귀울이는 것이 인지상정인데, 포스코 농성장이 무슨 사진관인줄 아는 모양이다. 자신들 멋 부리고 모양내고 사진 찍기 위해 3,500명의 노동자가 농성을 하고 있고 또 7,000명의 병력이 대기하고 있는 줄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3. 최소한의 사태해결에 기여하고자 하는 노력도 없이 그저 생색만 내는 식의 작태를 보여준 사람들의 우리들이 생활과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지역의 수장이라는 사실이 참으로 안타깝고 개탄스러울 뿐이다. 이는 결국 이 사람들이 일용직 건설노동자를 비롯한 힘겹게 살아가는 노동자 서민들의 요구와 외침에는 귀를 닫아버리고 오직 개인의 입신영달과 인기영합에만 관심이 있는 사이비 정치인이라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에 다름아니다. 건설노동자를 우롱하고 이번 사태를 우습게 여기고 있는 김관용 도지사와 이상천 도의회 의장은 5,000 건설노동자들과 경북도민들에게 머리숙여 사과하라!!!
2006년 7월 15일
규탄 성명서-반인륜적, 반인권적 경찰의 만행을 규탄한다! -
1. 대화와 교섭을 통해 사태해결을 해야 된다고 입버릇처럼 외치던 경찰과 포스코 자본은 폭력과 만행으로 이번 사태를 해결하고자 하고 있다. 69개 중대 7,000명의 병력을 동원하여 야밤에 마치 무슨 군사행동을 감행하듯 농성장으로 밀고 들어 왔다. 폭력을 의도적으로 유발시켜 이번 사태를 야기 시킨 경찰은 3,500명의 노동자를 전쟁에서의 적으로 규정하고 병력을 지휘하고 있다.
2. 뿐만 아니라 평화적으로 집회신고서를 내고 합법적으로 허가를 받은 07시 형산로터리 400명의 집회를 무려 50대의 경찰버스를 동원하여 원천봉쇄, 방해하였다. 자신들이 내준 집회신고를 자신들이 뒤엎어버리는 이런 작태가 민주경찰의 자부심이란 말인가?
3. 어디 그뿐인가? 집회대오를 평화적으로 해산하는 대신 아침식사 도시락을 농성장에 반입하기로 결정하였으나 이마저도 손바닥 뒤집듯이 뒤집어버리고, 아예 농성 노동자들을 굶겨 죽이겠다는 식으로 나오고 있다. 그리고 미처 옮기지 못한 농성장 1층의 식수라도 반입하게 해달라고 해도 이마저도 거부하고 있다. 최소한의 인간적 양심이나 도덕성조차 상실한 포항경찰서와 한국경찰의 치졸한 모습에 차라리 웃음이 나올 지경이다. 경찰서에 미소 짓고 있는 포돌이의 웃음 속에 감추어진 추악한 야만성에 정말 기가 질린다.
4.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거린다고 했다. 내몰릴 대로 내몰린 건설 일용노동자들은 더 이상 빼앗길 것이 없다. 이미 우리는 모든 것을 다 포기하고 오직 하나 투쟁으로 현 국면을 돌파하겠다는 불패의 의지와 각오 밖에는 없다. 경찰과 포스코가 계속해서 이런 식의 비상식적인 모습으로 우리를 자극한다면 그에 대한 응당한 댓가를 치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는 마지막 이성으로 경찰과 포스코에 충고한다.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방식으로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를 바란다. 만일 계속해서 야만과 폭력에 기초한 탄압을 지속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밝혀 둔다.
「우리의 요구」
- 경찰의 공권력 투입을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병력을 철수하라 - 법에 의해 보장받은 평화적 합법 집회를 보장하라! - 최소한의 인간적, 도덕적 기준에 의거 식사와 식수 반입을 보장하라 - 경찰과 포스코는 더 이상의 폭력사태를 중단하고 즉각, 교섭에 임하라
[14신/06:35] 4층까지 침탈한 경찰은 그 상태에서 더 올라가지 못하고 주춤한 상황이다. 농성대오는 그 윗층서부터 완강하게 저항하고 있다. 경찰 측은 고사작전을 펼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원청 측이 성실교섭을 회피하고 경찰이 노사자율교섭 원칙을 무시한 채 병력을 전격 투입함에 따라 농성대오는 목숨 건 저항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조금 후 오전 7시부터 '공권력투입 규탄 건설노동자 결의대회'를 형산로터리 협력회관 앞에서 개최한다. 집회를 마치면 형산로터리를 지나 포스코 본사까지 평화행진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는 민주노총 지도부, 포항지역 지도부와 간부, 울산건설노동자 등 약 3백여 명이 합세한다. 이와 함께 농성장에 있는 3천여 명의 아침식사 반입투쟁도 벌인다.
한편, 민주노총은 현지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상황 발전에 따라 대응전략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경찰 침탈과정에서 큰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
[13신대체/06:00] 경찰이 포스코 본사 4층까지 진입했다. 현재 경찰병력은 1만5천명에 이르고 있다.
[12신/05:40] 경찰이 포스코 본사 2층까지 침탈했다. 조합원들은 4층부터 바리케이트를 두텁게 치고 차라리 죽겠다는 심정으로 항전을 준비하고 있다. 치열한 접전이 벌어질 순간이다.
[11신대체/05:10]경찰 병력 투입!=오전 5시28분 현재, 투입된 경찰병력은 1층을 장악했다. 그러나 건물 1층에는 노동대오가 상주하지 않았다. 본사 건물로 통하는 모든 길은 차단된 상태다.
[10신/04:30] 경찰이 지게차를 각 문마다 배치하고 있다. 견인차량을 수십대 준비해 포항 포스코 본사 주변에 주차된 차량들 견인하고 있다. 바리케이트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무력진압을 위한 사전작업의 일환이다. 경찰병력은 약 8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인다. 농성현장 건설노동자들은 경찰 폭력진압에 대비해 건물 전층을 장악하고 있다.
[9신대체/04:04] 포스코 사측과 경찰이 건설노동자들의 성실교섭 촉구를 회피한 채 결국 폭력진압에만 혈아인 것처럼 보인다. 경찰차량 180여대가 주변을 에워싼 채 경찰병력의 움직임이 확연히 달라지고 있다. 포스코 농성현장 노동대오는 구호를 외치며 결사항전을 결의하면서 사측과 공권력의 부당한 노동탄압에 맞서 끝까지 저항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대오는 주요 거점에서 폭력진압에 맞서 타격투쟁도 준비하고 있다. 건설노동자들의 소박한 바람을 외면한 채 경찰이 무력침탈을 시도할 경우 대형 유혈사태도 초래될 가능성도 농후하다. 포스코 사측과 경찰의 무모함이 유발할 유혈참사에 대한 우려가 높다.
[8신/02:25][12신 02:22] 포항 포스코본사 농성장에 대한 경찰의 새벽무력 침탈에 맞서 새벽 4시를 기해 각 문을 전면봉쇄하기로 결정했다. 울산 대오 800여 명이 본사 농성장으로 결합했다. 현지 지도부와 함께 민주노총 부위원장 일행이 대책을 논의 중이다.
[7신/01:23] 새벽 한시를 훌쩍 넘긴 시각, 포스코 건물 안쪽에서는 포항지역건설노조 노동자들이 경찰의 무력진압에 대비해 바리케이트를 치며 결사항전과 함께 옥쇄투쟁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 건설플랜트 조합원 800명은 개별로 포항으로 입성하였으며 모처에서 대기중이고 공권력 투입 즉시 이들은 강력한 투쟁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급파된 민주노총 임원은 "포스코 본사는 지금이라도 대체인력투입 등을 통한 합법파업 활동 무력화 시도에 대해 사과하고 성실교섭에 임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하는 한편, "경찰 역시 무리한 강경진압을 시도할 경우 빚어질 불상사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며 경고했다.
현지 상황에 따르면 오늘(7월15일) 새벽 4시경 경찰병력이 투입될 것으로 관측됐다.
[6신/7.15/01:05] 대규모 경찰병력 이동 확인, 엠블런스와 응급실 준비 새벽에 무력진압 강행 관측, 전운 감돌아
민주노총 경북본부에 따르면 "화물연대 조합원들로부터 경찰측의 움직임이 속속 보고되고 있으며, 대규모 병력이 포항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고, 선산방면에서 수십대의 경찰차량 이동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한편, 포항에서는 "앰블런스가 비상대기하고 있으며 응급실을 비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포스코 본사는 경찰병력으로 포위되었으며 언제든 무력진압을 도발할 것으로 관측된다. 새벽이 그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5신/21:00]"현지 지도부 18명 구속영장 및 노조사무실 압수수색영장 발부" "일부언론이 주장하는 '포스코본사직원 감금' 보도 확인결과 사실무근 재확인"
검찰이 포항지역건설노조 지도부 18명을 대상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하였으며 노조사무실 압수수색영장을 발부했다. 경찰병력은 공장 외곽을 완전히 에워쌌고 무력진압 준비를 완료한 상태. 반면, 안쪽에 있는 조합원 3500명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면서, 큰 동요없이 현장을 사수하고 있다.
한편, 민주노총 사이트를 비롯한 노동단체 사이트에 '지도부지침, 상경투쟁을 주장하는 글'이 속속 게재되고 있어 지도부지침을 문의한 결과, 포항포스코농성장 무력진압시 상경투쟁 지침은 내린 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소식을 접한 조합원들이 지원을 하기 위해 속속 결집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4신/20:00] "포항지역건설노조 긴급기자 열어" '원청업체인 포스코는 즉각 성실교섭에 임하라' 거듭 촉구 경찰 무력진압시 결사저항 뜻도 밝혀
민주노총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 민주노총 경북지역본부, 민주노총 포항시협의회, 전국금속노동조합 포항지부, 화물운송하역노조 화물연대포항지부는 포항 포스코 본사 농성현장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가졌다.
농성에 돌입한 포항지역건설노조는 농설돌입의 원인제공자는 원청인 포스코라며 합법적인 쟁의기간 중에 대체근로자 투입과 같은 부당행위를 자행한 동시에 합법적인 파업을 무력화시키려는 경찰 측의 강제진압 태도 등에서 비롯됐음을 지적했다.
농성조합원들은 '파국을 원하지 않는다면 원청인 포스코부터 적극적으로 성실교섭에 임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만일의 사태발생시, "자본과 권력이 전쟁을 요구한다면 피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라며 심경을 전하고 "민주노총 전조직 및 각계각층과 연대하여 강력하게 저항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총은 포스코 본사의 부당노동 행위에 따른 현지사태가 악화됨에 따라 현지에 임원들을 급파하고, 긴급성명을 발표했다.
민주노총은 "지금 건설노동자들의 노동조건과 삶은 절박한 상태에 놓여 있다"며 지적하고 불법다단계 하도급과 시공참여자 제도의 문제점은 누누이 지적되고 있지만 제도개선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지적했다.
민주노총은 이어 "근로기준법조차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POSCO 정규직노동자의 36% 수준밖에 안 되는 저임금에 노동자들이 분노할 수밖에 없음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라고 묻고 "포스코 측은 13일 자행된 파업 현장 내 대체인력 투입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면담에서 약속했던 성실교섭에 대한 적극적인 대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건설현장은 노동법의 사각지대로 무법천지이고 이런 상태가 계속된다면 제2 제3의 삼풍이나 성수대교사건이 일어나지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며 우려하고 "포스코는 실질적인 원청 사용자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정부도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라"고 거듭 경고했다. 다음은 14일 저녁 8시 발표한 '긴급기자회견 전문'.
긴급기자회견 전문
경찰과 포스코는 진정으로 파국을 원하는가?
1. 포항지역건설노동조합(위원장 이지경, 이하 노조로 칭함)의 총파업 14일차 포스코 본사 농성 2일차를 맞이하는 포항지역 건설노동자들은 착잡한 심경을 금할 길 없다. 합법적인 쟁의기간 중에 대체 근로자를 투입시키도록 해서 건설노동자들을 불법으로 계획적으로 유도한 포스코와 노사간의 분쟁과 갈등에 있어서 철저하게 중립을 취해야 할 경찰이 자신들의 임무를 망각하고 무력을 앞세워 노동자들을 탄압함으로서 이번 사태가 파국으로 치달았다. 그러므로 이번 사태의 원인과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원청업체인 포스코와 경찰에 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2. 앞에서는 교섭을 하자고 하면서 뒤로는 수십개 수천의 병력을 집중 동원하여 물리력으로 노동자들의 투쟁을 무력화 시키려 하고 있다.
이미 경찰과 포스코는 교섭을 할 의도가 없음을 여러 측면에서 드러내고 있다. 오전에 있었던 교섭에서도 아무런 성과 없이 투쟁중인 노동자들을 다 철수하면 교섭하겠다고 하는 일방적이고 항복을 요구하는 비상식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그러면서 뒤로는 경북지역, 전국의 수많은 경찰력들을 포스코로 집중하여 노동자들을 상대로 한판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 이것은 결국 이번 사태를 일방적 파국으로 몰고 가겠다는 의도에 다름 아니다.
3. 만일 경찰과 포스코가 교섭이 아니라 공권력으로 이번 사태를 해결하고자 한다면 민주노총과 건설산업연맹 그리고 포항지역 모든 노동조합은 우리가 할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총력투쟁해 나갈 것이다. 자본과 권력이 전쟁을 요구한다면 피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우리는 강력하게 저항해 나갈것이며 이번 투쟁을 기필코 승리로 이끌어 낼 것이다.
4. 이를 위해 공권력이 투입되는 즉시 건설산업연맹은 연맹산하 전체 조합원들의 모든 역량을 결집하여 포항투쟁에 전면 집중할 것이다. 건설노동자 투쟁의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전국적 투쟁을 이곳 포항에 집중함으로서 강력한 투쟁이 전개될 것이다. 이미 16일 오후 2시 건설산업연맹 주최의 규탄결의대회가 결정되어 있다.
뿐만아니라 포항지역 15,000 민주노총포항시협의회 모든 조합원들 역시 지역 총파업을 결의하고 함께 연대해 나갈 것이다. 화물, 운송, 의료, 교육, 금속 등 모든 업종과 소속 노조들이 지역총파업이라는 민주노총 초유의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 아울러 이번 투쟁에 대해 경주, 구미, 경산청도, 안동 등 경북지역의 모든 민주노총 사업장 또한 투쟁을 결의하고 총파업을 필요한 모든 투쟁을 함께 진행해 나갈 것이다.
5. 우리는 모든 교섭창구를 열어 놓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교섭으로 이번 사태가 원만히 해결되기를 바란다. 그러나 포스코와 경찰이 파국을 원한다면, 결코 피해가고 싶은 생각은 없다. 선택은 자본과 권력에게 있다. 절대 오판하지 않기를 다시 한번 경고한다. 그리고 이번 사태를 촉발시킨 경찰은 다시 한번 책임을 지고 자중하기를 바란다. 아울러 포스코 또한 진정으로 이번 사태를 어떻게 수습하는 것이 현명한 일이며, 분노에 가득찬 건설노동자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리는 길인가를 생각해보기 바란다. 우리는 포스코가 현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인 자세로 대화와 교섭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3신/19:20]'한국경제, 서울경제, 세계일보' 등은 마치 포스코 본사를 점거한 노동자들이 본사 직원들의 출입을 저지하는 불법을 행사하고 있다는 등의 왜곡보도를 하고 있어 노동자들의 분노를 사고있다.
민주노동당 경북도당 포항시위원회 등은 14일 <포스코는 불법적 대체인력 투입을 중단하고, 즉각 대화로 사태를 해결하라>는 제목의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
△포스코본사 점거는 포스코의 불법대체인력 투입이 원인이고 △일부 언론의 포스코직원이 감금되었다는 등의 악의적인 왜곡보도에 대해 "포항지역 건설플랜트 노조는 불법적인 대체인력 투입을 저지하고 있지, 포스코 직원들의 출입은 자유롭게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현재 점거중인 본사건물도 직원들이 출퇴근 및 업무에 지장이 가지 않는 범위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며 사실왜곡 보도행태를 지적했다. 다음은 성명 주요 부분.
"포스코 본사 점거는 포스코의 불법대체인력 투입이 원인이다"
지난 7월1일부터 포항플랜트노조가 총파업투쟁에 돌입하자 원청사인 포스코가 불법적으로 수천명의 대체인력을 투입해왔다. 포항플랜트노조는 합법적인 파업에 대한 포스코의 불법대체인력 투입을 파업돌입 직후부터 문제제기해왔으며, 지난 11일 건설노동자 총파업 당시 상경투쟁에 나선 포항플랜트노조는 포스코 부사장과의 항의면담에서 불법대체인력투입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원만하게 교섭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상경투쟁에서 약속을 받고 돌아 온지 하루도 지나지 않은 오늘 오전, 포스코 측은 아예 포스코 출근차량으로 불법대체인력을 투입하다가 현장에서 적발되었고, 노조원들이 불법대체 인력 투입을 막아 나섰다. 경찰은 사측의 불법대체 인력을 투입한 사측을 저지하지 않고 오히려 노동법에 보장된 합법적인 파업권을 행사하는 노조원들을 폭력적으로 해산시키자 이에 격분한 노조원들이 포스코 본사 로비를 점거한 것이다.
언론은 왜곡보도 중단하고 사실관계부터 확인하라
포항지역 건설플랜트 노조는 불법적인 대체인력 투입을 저지하고 있지, 포스코 직원들의 출입은 자유롭게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현재 점거중인 본사건물도 직원들이 출퇴근 및 업무에 지장이 가지 않는 범위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그런데 일부 언론은 포스코 직원들이 감금되었다는 왜곡보도를 일삼고 있다. 언론은 사실관계를 정확히 확인하고 기사를 작성해야 한다. 언론은 포스코 사측의 일방적인 주장을 기사화하기 전에 기자들을 현지에 보내 사실관계부터 확인해야 한다.
포스코는 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
불법적인 다단계 하도급의 문제점은 정부와 건설사도 인정하고 있다. 이러한 다단계 하도급의 맨 밑바닥에 위치한 ‘가장 낮은 곳의 노동자’인 건설일용 노동자들이, 착취의 먹이사슬 맨위에 위치한 포스코 등 발주처를 상대로 처절한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이유는, 건설일용 노동자에 대한 실질적인 사용자가 이들 원청 건설사들과 전문건설업체들이기 때문이다.
전문건설업체가 협상의 대상이나 사실 발주사가 나서지 않으면 전문건설업체는 운신의 폭이 거의 없다. 불법다단계 하도급이 횡횡하는 건설현장의 문제는 발주사가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의지가 없으면 항상 파국으로 치달았다. 포스코는 불법대체인력 투입으로 파국을 만들기 보다는 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대화에 나서야 한다.
정부 역시 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
법전에만 존재하는 ‘불법다단계 하도급 금지’ 조항에 대해 정부는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자본의 불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싸워온 건설노조 조합원들을 구속·수배하는 등 노동탄압만을 일삼고 있다. 노동부, 포항시 등 관계기관은 원만한 사태해결을 위해 적극 중제에 나서야 한다. 경찰은 합법적인 노동조합의 쟁의행위를 보호하고, 사측의 불법대체인력 투입을 저지하여 노사간의 대립이 격화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2신/18:30] 포항 포스코 본사 현장의 긴장도는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경찰병력과 차량이 포스코 본사 쪽으로 대거 이동했다. 본사로 진입하려는 조합원 차량이나 병력을 경찰이 봉쇄하고 있다. 포항 포스코 본사 주변에서는 조합원 주차차량을 경찰이 강제견인하고 있어 공권력 투입이 임박하였음을 알리고 있다. 한편, 현지 농성을 지원하기 위해 광양에서 오던 버스를 경찰이 가로막아 충돌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항지역건설노조 조합원들은 "직장폐쇄를 내린 것도 아닌데 사측은 노동자들의 현장 출입을 막고 있으며 이는 명백한 불법행위"라며 분노하고 있다. "또한 사측은 단체협약에도 나와 있듯이 비조합원은 채용할 수 없는데도 파업기간 중에 비조합원을 고용하여 불법적으로 현장에서 근무를 시키고 있다"며 "사측의 행태는 건설노동자의 합법적인 파업투쟁을 불법적으로 무력화 시키려는 치졸한 행위"라고 규탄했다.
현지에서는 오늘(14일) 저녁 8시, 포스코본사 점거 농성장 앞 계단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기로 결정했다. 만일 공권력 투입시 건설산업연맹은 포항집중 총력투쟁을 결의하고 오는 16일 오후 2시 연맹차원의 투쟁집회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한편, 민주노총 포항시협의회 등은 긴급 임시대표자회의를 열고 공권력 투입시 지역총파업을 벌이기로 결의했다.
[1신대체] 경북 포항지역건설노조원 3천5백여 명이 13일 포스코 본사를 점거, 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이 포스코 본사를 점거한 이유는 임금동결안과 시대착오적인 단체협약 개악안을 고수하는 포항지역 전문건설업체들의 불성실 교섭과 파업현장에 대한 대체근로 투입을 방관하고 묵읺는 포스코 측의 반노동적인 행태때문에 빚어졌다. 원청의 불성실 교섭이 문제를 더욱 키우고 악화시킨 것인데, 이 때문에 포항지역건설노조 조합원들이 13일 오후 2시 포스코 본사를 점거하고 포스코 측의 사과 및 사태해결을 촉구하는 농성을 벌이고 있다.
포항지역건설노조 조합원들이 포스코 측의 행태에 더 분개한 이유는 본사 점거에 돌입하기 이틀전인 7월 11일, "포항지역의 토목건축업체를 포함한 전문건설업체들이 노조와 성실하게 교섭에 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포스코 본사 측이 노동조합과의 면담석상에서 약속한 직후에 변동이 없자, 조합원들이 결국 실력행사에 들어가게 된 것.
포항지역건설노조는 지난 3개월 동안 사측과 15차례 이상의 교섭을 진행해왔으나, 교섭당사자인 전문건설업체들은 임금동결 등 이해할 수 없는 주장만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조와의 교섭을 해태하였으며, 특히 상당부분 의견이 접근된 단체협약안에 대해서도 사측은 지난 7월 6일 갑작스럽게 기자회견을 개최하여 ‘경영권 및 인사권 침해’ 운운하며 그동안의 교섭 성과를 원점으로 되돌려 놓음으로써 더 이상의 교섭이 이어지기 어렵게 됐다.
이에따라 포항지역건설노조는 난항에 빠진 교섭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은 결국 포스코라고 판단, 사태해결을 위한 포스코측의 적극적인 지원과 개입을 요청하였고 7월 11일 면담을 통하여 “성실교섭 촉구를 위한 대책마련”에 대한 확답을 얻었냈었다.
하지만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포스코는 불과 이틀만에 노동조합과의 약속을 어긴 채 7월13일 새벽, 파업이 진행중인 포스코 건설현장으로 파업 대체인력을 태운 포스코 통근버스를 투입했다. 조합원들이 포스코 본사 측의 이중적인 대체인력 투입 장면을 목격하고 포항지역건설노조 조합원들은 즉각 포스코 본사로 집결해 회사측의 사과 및 재발방지를 요구하였다. 그러나 포스코는 해당 사실을 부인한 채 입을 다물었고 사태해결 의지가 없음을 확인한 조합원 3천여 명이 13일 오전 8시경 포스코 본사 문 앞으로 집결했고, 그날 오후 2시 포스코 본사 1-3층을 점거, 항의농성에 돌입했다.
건설연맹과 포항지역건설노조는 "현 사태가 불거진 이유는 노사 사이의 원만한 교섭진행과는 동떨어진 포스코 측의 파업 방해 및 노동조합 탄압때문"이라며 "포스코는 7월13일 자행한 파업 현장내 대체인력 투입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7월11일 노동조합과의 면담에서 약속했던 사측의 성실교섭 촉구를 현실화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 마련과 함께 건설현장의 실질적인 사용자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여야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14일 오후 5시 30분 현재, 포항 포스코 현장 상황은 점점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는 2만5천여 명의 경찰병력이 집중 투입됐고 경찰청장이 직접 현장진압을 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14일 중으로 병력을 투입할 뜻을 비추고 있으며 이럴 경우 공장 안에 있는 대규모 농성조합원들과 큰 충돌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병력 투입이 임박한 가운데 현장 상황은 계속 악화되고 있으며 유혈진압 사태로 치닫을 것이란 우려 속에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현장으로 결집하고 있다.
경찰은 식료품의 농성현장 반입을 차단하고 있으며 포항 포스코로 통하는 모든 고속도로를 차단하고 있다. 경남지역 건설노조 조합원들이 남해안 고속도로를 통하여 포항 포스코에 진입을 시도했지만 경찰병력이 도로를 원천봉쇄하고 있다.
현재, 포스코는 본사 3층으로 통하는 모든 문을 막고서 건설노조와의 모든 대화를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 본사 농성현장에서는 긴급집결을 호소하는 소식을 속속 타전하고 있다. 이들은 '차라리 죽기를 각오하고 투쟁을 하겠다'는 뜻을 보이고 있다. 본사 정문 쪽으로는 울산, 전남동부 등에서 달려와 결합한 조합원 3천5백여 명이 농성현장 사수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현지 상황이 긴박하게 전개됨에 따라 임원들을 현장에 급파했다.
포스코와 포스코본사는 비극적인 유혈사태가 발생하기 전에 즉각 성실교섭에 임하고 건설노동자의 실질임금보전과 고용안정을 책임져야 한다. 그러나 건설노동자들의 소박한 요구를 묵살한 채 공권력 등을 동원해 폭력진압하거나 용역깡패 등을 이용해 탄압만 일삼는 사측과 공권력의 행태에 대한 비판이 드세지는 가운데 포항 포스코 현장은 걷잡을 수 없는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포항지역건설노조는 지난 7월 1일 새벽 6시 30분 포스코 각 문에 분회별 모임을 시작으로 9시 본집회를 개최하면서 4천명의 플랜트건설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