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러 나라 동백 500여 종이 한 자리에” Camellia Hill(동백언덕)

[농장지기]

“세계 여러 나라 동백 500여 종이 한 자리에” Camellia Hill(동백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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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멜리아 힐 입구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가 최근 노래인생 50년을 맞아 새로 내놓은 노래 ‘내 삶의 이유 있음은’ 가사 중에 “외롭고 고달픈 인생길이었지만 쓰라린 아픔속에서도 산새는 울고 추운 겨울 눈밭속에서도 동백꽃은 피었어라”라는 내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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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그루에 빨강, 분홍 두 가지 색깔의 동백꽃이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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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진홍색의 동백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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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고 붉고 노란 3색이 조화를 이룬 동백꽃

그렇다. 동백은 겨울 눈꽃속에 피어서 그 이름이 동백일 것이다. 그러나 서귀포시 안덕면 상창리 중산간 해발 250고지 5만여평에 조성된 카멜리아 힐 (동백언덕)에는 초가을인 9월에 피는 동백꽃에서 이른 봄 3월까지 피는 동백꽃에 이르기까지 세계 여러 나라의 동백 500여 종 5천여 그루가 각양각색의 아름다운 꽃들을 피우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 동백언덕을 만든 양언보 회장은 모든 동백을 단순히 ‘동백’이라고만 하지 않고 추백(秋栢), 동백(冬栢), 춘백(春栢)으로 분류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 문을 열어 세상에 알려진 것은 석 달 남짓밖에 되지 않았으나 카멜리아 힐이 탄생하기까지에는 26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렀고, “세계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동백언덕을 만들겠다” 는 제주 토박이 한 소년의 꿈이 이루어지기까지에는 더 많은 시간들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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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백꽃의 아름다움을 설명하고 있는 양언보 회장

안덕면 대평리가 고향인 양언보 회장은 소년시절 안덕계곡에서 우연히 동백꽃 한송이에 매료되어 고향 가까운 곳에 거대한 동백동산을 만들겠다는 꿈을 갖게 되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돈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사업을 해 돈을 벌었으며 1982년 감귤밭 4천평을 갈아엎고 그 자리에 동백을 심기 시작, 점차 주변 황무지를 사들이면서 확장해 5만여 평에 세계 80여개국 500여 종의 동백나무를 심어 놓은 것이다.

나무와 돌과 바람과 물, 그리고 새소리가 어울리는 제주도의 또 다른 섬, 동백섬을 만들었다고 자부하고 있는 이 동백언덕은 사진이나 찍고 잠시 거쳐 가는 관광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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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독 향기를 내는 동백꽃인 사상까 숲길

500여 종에 이를 정도로 그 종류가 다양해 남원읍 위미리에서 발견된 9월에 피는 동백을 비롯, 세계에서 가장 큰 꽃을 피우는 동백, 향기 나는 동백, 수령이 250년 이상 된 고목 등 그냥 스쳐 지나가기가 아쉬워 한바퀴를 도는데 두 시간 이상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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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레길 입구에 정낭이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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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소리, 물소리가 어우러지고 있는 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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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 그대로를 살린 생태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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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잔디욕장으로 흘러내리는 용소폭포 앞에 하얀 꽃이 만발해 있다.

이곳에는 구상나무 군락지, 아태지역 동백, 유럽지역 동백, 야생꽃길, 올레길, 자포니카 숲, 털머위 동산, 마음의 정원, 잔디욕장, 제주 민속 석물원 등이 조성돼 있고 군데군데 연못과 정자가 만들어져 관람객들이 쉬어갈 수 있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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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언보 회장 부부가 살고 있는 전통 초가 , '만해초당'

제주 전통초가는 양언보 회장 부부가 사는 집이고, 목조별장과 스틸하우스 등 관광객들이 묵어갈 수 있는 숙소와 세미나실도 갖추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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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남의 광장에 서면 산방산과 마라도, 군산, 단산, 송악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날이 갠 날에는 한라산이 바로 눈앞에 있어 정원역할을 하고 남쪽으로는 산방산과 형제섬, 군산과 단산, 멀리 마라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두어 시간 자연에 흠뻑 취했던 관람객들은 마지막 코스인 갤러리에 들러 사진과 그림을 감상하고 향기 그윽한 동백차를 음미하면서 자신이 걸어온 인생을 돌이켜 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 찾아가는 길 = 제주시에서 평화로를 따라 중문방면으로 가다가 안덕면 상창 교차로를 조금 지나면 SK주유소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좌회전 후 1km를 더 가면 카멜리아 힐에 이르게 된다.

* 전화 = (064) 792-00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