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아함경 - 134. 석문경 (釋問經)
신수장경 : 1-632c
한글장경 : 중-2-261
남전장경 : d.21
이렇게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마가다국에 노닐으시면서 왕사성의 동쪽이요, 나림촌의 북쪽인 비타제산의 인드라 돌집에 계시었다. 그 때에 천왕석은 부처님께서 그 곳에 계신다는 말을 들었다. 때에 천왕석은 오결락자에게 말하였다.
"나는 세존께서 마가다국에 노닐으시면서 왕사성 동쪽이요, 나림촌 북쪽에 있는 비타제산의 인드라 돌집에 계신다는 말을 들었다. 오결아, 너도 나와 함께 부처님을 뵈오러 가자."
이에 오결락자는 유리 거문고를 끼고 천왕석을 따라갔다. 이에 천왕석과 33천 및 오결락자는 마치 역사가 팔을 굽혔다 펴는 것 같은 동안에 33천에서 갑자기 없어져 나타나지 않다가, 어느새 마가다국 왕사성의 동쪽이요, 나림촌의 북쪽인 비타제산의 돌집에서 멀지않은 곳에 머물렀다. 그 때에 비타제산에는 광명이 비치어 밝기가 불꽃 같았다. 그 산 좌우에 사는 백성들은 이것을 보고 이렇게 생각하였다. '비타제산에는 큰 불이 났다'고. 때에 천왕석은 한 곳에 머물러 말하였다.
"오결아, 세존께서는 이렇게 일없는 곳이나 산림이나 나무 밑이나 높은 바위에 즐거이 계시면서, 고요하여 소리가 없고 멀리 떠나 악이 없으며, 인민도 없는 데서 이치 따라 고요히 앉으시고 큰 위덕이 있으시다. 모든 하늘들도 또한 그와 함께 멀리 떠나 고요히 앉아 안온하고 쾌락하여 노니시기를 즐거워한다. 그런데, 우리들은 아직 통하지 못했으니, 곧 나아갈 수가 없다. 오결아, 네가 먼저 가서 통하여, 그런 뒤에 우리들도 나아가리라."
이에 오결락자는 천왕석의 분부를 받고는 유리 거문고를 끼고 곧 먼저 인드라 돌집으로 가서 문득 이렇게 생각하였다. '이곳은 부처님께서 가깝지도 않고 멀지도 않다. 부처님께 나를 알으시고 내 음성을 들으시게 하자'고. 거기서 머무른 뒤에 유리 거문고를 고루어 욕에 알맞은 게, 용에 알맞은 게, 사문에 알맞은 게, 아라한에 알맞은 게송을 지어 노래하였다.
임이여, 너의 부모와
달과 탐부루에 경례하노니
임의 그 지극히 뛰어남을 낳았고
나로 하여금 기쁜 마음 내게 하네
답답하고 더울 때는 시원한 바람 찾고
목마르면 찬물을 마시고자 하나니
이렇게 내 임을 사랑하기는
마치 아라한이 법을 사랑하듯 하네
엎지른 물 담기가 어려운 것처럼
욕심에 대한 집착 또한 그러하나니
한량이 없는 생에 함께 모인 것
남에게 보시하여 집착 없는 것 같네
그 못물은 맑고 또 시원하며
그 밑에는 금싸락 모래가 있네
만일 큰 코끼리 더위에 시달리면
그 못에 들어가 목욕하나니
마치 갈고리에 매인 코끼리처럼
내 뜻은 임에게 항복했나니
그러나 내 소행 임 모르거니
그윽하여 아직 임을 얻지 못했네
내 마음 지극히 임에게 달라붙어
답답하고 원망스런 내 마음 불사르네
그러므로 내게는 즐거운 일 없어라
사람이 범의 입에 들어가는 것처럼
석자가 선정에 드는 것처럼
언제나 즐거움은 하나에 있네
성자가 깨달음을 얻은 것처럼
임의 그 묘하고 깨끗함 얻고
마치 성자가 위없고 바르고
지극한 깨달음을 즐겨하는 것처럼
이렇게 내가 즐겨하는 것
언제나 임을 찾아 얻고자 하네
병들어 약을 찾는 것 같고
굶주려 밥을 찾는 것 같나니
임이여, 내 마음 잠 재우소서
마치 물이 불을 끄는 것처럼
만일 내가 짓는 것 모두 복되어
그것으로 모든 무착 공양한다면
그것은 모두 깨끗하고 묘하여
나는 임과 함께 그 갚음 받으리
원컨대 나는 임과 함께 마치어
임을 여의고는 혼자 살지 못하리라
나는 임과 함께 죽을지언정
임과 떠나 살기를 바라지 않네
제석이여, 나를 위해 원을 풀으라
33천의 높은 이시여
너는 사람에서 위없는 높은 이
이 내 소원은 가장 굳세느니라.
그러므로 나는 대웅에게 예배해
사람의 최상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모든 애욕의 가시를 끊고
나는 일친(日親)에게 예배합니다.
이에 세존께서는 삼매에서 일어나시어 오결락자를 찬탄하여 말씀하시었다.
"착하고 착하다. 오결이여. 네 노래 소리는 거문고 소리와 서로 어울리고, 거문고 소리는 노래 소리와 어울리어, 노래 소리는 거문고 소리 밖에 나가지 않고, 거문고 소리는 노래 소리 밖에 나가지 않는구나. 오결아, 너는 혹 옛날에 이 욕에 알맞은 게, 용에 알맞은 게, 사문에 알맞은 게, 아라한에 알맞은 게를 읊은 일을 기억하는가."
오결락자는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오직 큰 선인께서 스스로 아시나이다. 큰 선인이시여, 옛날 세존께서 처음으로 도를 깨달으시고 우루벨라의 나이란자나강가에 있는 아자파알라 니그로다나무 밑에서 노닐으시었나이다. 그 때에 탐부루락왕의 딸은 이름이 현월색이었고, 하늘의 수레를 부리는 마도려의 아들 결은 그 처녀를 그리워하였나이다. 큰 선인이시여, 그가 그녀를 그리워하였을 때에 나도 또한 그녀를 그리워하였나이다.
그런데 큰 선인이시여, 나는 그녀를 구했지마는 끝내 얻지 못하였나이다. 나는 그때에 그녀의 뒤에서 이 욕에 알맞은게, 용에 알맞은 게, 사문에 알맞은 게, 아라한에 알맞은 게를 노래하여 읊었나이다. 큰 선인이시여, 내가 이 게를 노래하여 읊었을 때에 그녀는 돌아보고 방긋이 웃으면서 내게 말하였나이다. '오결아, 나는 아직 저 불세존을 뵈옵지 못하였다. 그러나, 나는 이미 33천에게서 저 세존·여래·무소착·등정각·명행성위·선서·세간해·무상사·도법어·천인사·불중우라 호한다고 들었다. 오결아, 만일 네가 자주자주 세존을 찬탄할 수 있다면 나는 너와 함께 저 큰 선인을 섬기리라. 그러나, 나는 오직 한 번만 만나고 다음부터는 다시 보지 않으리라'고."
이에 천왕석은 이렇게 생각하였다. '오결락자는 이미 세존을 정에서 깨워 일으킨 뒤에 나를 선서(善逝)에게 통했을 것이다'고. 그 때에 천왕석은 말하였다.
"오결아, 너는 곧 저기 가서 나를 위해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세존에게 문안드려라. '성체 강강하시고 안쾌하시어 병이 없으시며, 기거는 경편하시고 기력은 한결같으시나이까'고. 그리고 이렇게 말하라. '큰 선인시이여, 천왕석은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세존에게 문안드리나이다. 성체 강강하시고 안쾌하시어 병이 없으시며, 기거는 경편하시고 기력은 한결같으시나이까. 큰 선인이시여, 천왕석과 33천은 세존을 뵈옵고자 하나이다'고."
이에 오결락자는 유리 거문고를 버리고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하여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큰 선인이시여, 천왕석은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세존께 문안드리나이다. '성체 강강하시고 안쾌하시어 병이 없으시며, 기거는 경편하시고 기력은 한결같으시나이까'고. 큰 선인이시여, 천왕석과 33천은 세존을 뵈옵고자 하나이다."
그 때에 세존께서는 말씀하시었다.
"오결아, 지금 천왕석은 안온하고 쾌락하며, 또 모든 하늘 사람·아수라·건달바·나찰및 여러 다른 것들의 몸도 안온하고 쾌락한가. 오결아, 천왕석이 나를 보고자 한다면 마음대로 하라."
이에 오결락자는 부처님 말씀을 들어 잘 받아 가지고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세 번 돌고 떠났다. 그는 천왕석에게 가서 사뢰었다.
"천왕이여, 나는 이미 세존께 여쭈었습니다. 세존께서는 지금 천왕을 기다리십니다. 오직 원컨대 천왕은 마땅히 때를 아십시오."
이에 천왕석과 33천 및 오결락자는 부처님께 나아갔다. 때에 천왕석은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두번 세번 자기 성명을 일컬었다.
"큰 선인이시여, 나는 천왕석입니다. 나는 천왕석입니다."
세존께서는 말씀하시었다.
"그렇다, 그렇다. 구익아, 너는 천왕석이다."
때에 천왕석은 두 번 세 번 자기 성명을 일컫고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물러나 한쪽에 앉았다. 33천과 오결락자도 또한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물러나 한쪽에 앉았다. 때에 천 왕석은 여쭈었다.
"큰 선인이시여, 나는 세존에게서 가까이 앉으리까, 멀리 앉으리까."
세존께서는 말씀하시었다.
"너는 내게 가까이 앉아라. 왜냐하면 너에게는 많은 하늘 권속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천왕석은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물러나 한쪽에 앉았다. 33천과 오결락자도 또한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물러나 한쪽에 앉았다. 그 때에 인드라 돌집은 갑자기 넓고 커졌다. 무슨 까닭인가. 부처님의 위신과 모든 하늘들의 위덕이었다.
때에 천왕석은 자리를 정한 뒤에 여쭈었다.
"큰 선인이시여, 나는 오랫동안 세존을 뵈옵고자 하였삽고 법을 묻고자 하였나이다. 큰 선인이시여 옛날 어느 때 세존께서는 사위성에 노닐으시면서 돌바위 가운데 계시었습니다. 큰 선인이시여, 나는 그 때에 자기를 위하고 또 33천을 위하여 일천 코끼리 차를 타고 비사문 대왕 집으로 갔나이다. 그 때에 비사문 대왕 집에는 반사나라는 첩이 있었나이다. 그 때에 세존께서는 정에 드시어 고요하였삽고 그 첩은 합장하고 세존께 예배하였나이다. 큰 선인이시여, 나는 그녀에게 말하였나이다. '누이동생아, 나는 지금 세존을 가 뵈올 때가 아니다. 세존께서는 정에 드시었다. 만일 세존께서 정에서 깨시거든 누이 동생아, 곧 나를 위하여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세존께 문안드려라. 성체 강강하시고 안쾌하시어 병이 없으시며, 기거는 경편하시고 기력은 한결같으시나이까'고. 그리고 이렇게 말하여라. 큰 '선인이시여, 천왕석은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세존께 문안드리나이다. 성체 강강하시고 안쾌하시어 병이 없으시며, 기거는 경편하시고 기력은 한결같으시나이까'고. 큰 선인이시여, 그 누이동생은 나를 위하여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세존께 문안드렸나이다. 세존이시여, 기억하시나이까."
세존께서는 말씀하시었다.
"구익아, 그 누이동생은 너를 위하여 내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네 뜻을 갖추어 말하고 내게 문안하였다. 나도 또한 기억한다. 구익아, 네가 갈 때에 그 음성을 듣고 나는 곧 정에서 깨어났느니라."
"큰 선인이시여, 나는 옛날 들었나이다. '만일 여래·무소착·등정각·명행성위·선서·세간해·무상사·도법어·천인사·불중우라 호하는 이가 세상에 나오실 때에는 모든 하늘 무리를 더하고 아수라를 감한다'고. 큰 선인이시여, 나는 내 눈으로 세존의 제자 비구들을 보면 세존을 따라 범행을 닦아 익히고, 욕심을 버리고 욕심을 떠나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좋은 곳으로 가서 하늘에 태어나게 되나이다. 큰 선인이시여, 구비석녀는 세존의 제자입니다. 그 여인 또한 세존을 따라 범행을 닦아 익히어, 그 여자의 몸을 싫어하고 남자의 형상을 좋아함으로써 여자의 몸을 바꾸어 남자의 형상을 받고, 욕심을 버리고 욕심을 떠나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묘한 곳 33천에 나게 되어 내 아들이 되었나이다. 그가 이미 나자, 모든 하늘은 다 구바천자가 큰 여의족이 있고 큰 위덕이 있으며, 큰 복이 있고 큰 위신이 있는 줄을 알았나이다.
큰 선인이시여, 나는 또 세존의 제자 삼비구는 그들도 또한 세존을 따라 범행을 닦아 익혔지마는, 욕심을 버리지 못했기 때문에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다른 하천한 기악궁 가운데 태어난 것을 보았나이다. 그는 이미 나자, 날마다 33천에 와서 모든 하늘을 이바지해 섬기고 구바천자를 받들어 모시었나이다. 천자는 그를 보고는 게송으로 말하였나이다.
여안(與眼)의 우바새여
나는 구비라 이름하였고
부처님과 또 법을 받들어 공경하고
깨끗한 뜻으로 대중을 공양했네
나는 이미 부처님 은혜를 입어
석씨의 제자로서 큰 복과 덕이 있고
이제 묘하게 33천에 났네
그들은 모든 제석 아들로 아네
저는 근본 비구의 몸으로서
기악신으로 태어났나니
합장하고 앞에 섰을 때
구바는 그를 위해 게를 설하네
이는 본래 고오타마 제자인데
내가 본래 사람으로 있었을 때
이이가 우리 집에 찾아온 것을
나는 음식으로 잘 공양하였네
너는 본래는 성인과 같았고
위없는 범행을 행하였건만
이제는 남에게 부리움이되어
날마다 와서 하늘을 섬기누나
나는 본래 너를 받들어 섬겼지만
성인의 말씀하는 법을 듣잡고
믿음을 얻고 계율을 성취하여
이제 묘하게 33천에 났네
너는 본래는 섬김을 받고
위없는 범행을 행하였건만
지금은 남에게 부리움이되어
날마다 와서 하늘을 섬기누나
너는 무엇으로 얼굴을 삼았기에
부처님 법을 받아 가진 뒤에도
도리어 등지고 법을 향하지 않느냐
이 법을 깨친 이의 말하신 법이거니
나는 옛날에 너희들 보았는데
지금에는 하천한 기악에 태어났네
스스로 법 아닌 행을 행하고
스스로 법 아닌 데 태어났구나
나는 본래는 가정에 있었는데
나의 지금의 성덕을 관찰하면
여자 몸을 바꾸어 천자가 되어
스스로 오욕의 즐거움 있네
저 고오타마를 꾸짖던 사람들도
그를 싫어하다가 다시 그를 찬탄하네
천자의 거짓 없는 진실한 말을
나는 이제 마땅히 진행하리라
그둘은 거기서 부지런히 정진하여
고오타마 법을 언제나 기억하고
욕심에 재환이 있는 줄 알아
그는 곧 욕심을 버리었나니
그는 욕심에 묶이어 있었으나
곧 버리어 멀리 떠났네
코끼리가 굴레를 끊은 것처럼
33천을 넘어 건너네
제석천과 또 범천과
모두가 다 와서 모일 때
그는 윗자리에 앉았다 떠나
사내답고 용맹스레 티끌 욕심 버리네
제석은 그것을 본 뒤에는
훌륭한 모든 하늘을 싫어하거니
저는 본래는 하천한 데 났으나
33천을 넘어 건너고
이제 싫어한 뒤에 묘식(妙息)은 말하네
이제 묘식은 뒤에 말하네
'사람 가운데 뛰어난 부처 있어
그 석가모니는 욕심 아느니라'
저 아들 그 동안에 생각을 잃었다가
내가 꾸짖으므로 다시 생각 얻었네
그 셋 가운데의 하나는
곧 기악 가운데 태어났고
그들은 등정도를 이루어
하늘에 있어 정근의 낙이 있네
너는 이러한 법을 설하여
제자들은 아무 의혹이 없고
누를 건너고 삿된 의혹을 끊고
부처님을 생각하고 근을 항복 받는다
만일 저가 모든 법 깨닫는다면
그 둘은 올라서 나아갈 곳 얻고
올라가 나아갈 곳 얻은 뒤에는
저 범천 가운데 태어나리니
우리는 모두 저 법을 알고
대선(大仙)은 여기에 이르러 오리."
그 때에 세존께서는 문득 이렇게 생각하시었다. '이 귀신들은 아첨이 없고 속임이 없으며, 허황이 없고 질직(質直)하여, 만일 물을 것이 있으면 다 알고자 하기 때문에 실없이 하지 않는다. 그의 물음도 또한 이와 같다. 나는 차라리 깊고 깊은 아비달마를 연설하리라'고. 세존께서는 이런 줄을 아신 뒤에 천왕석을 위하여 게송으로 말씀하시었다.
현재에 즐거워하기 때문에
후세에도 또한 즐거워하네
구익아, 너 하고자 하는 대로
스스로 거리낌 없이 물어
이것 저것 물은 것
모두 다 결단을 지으라
세존은 이미 다 허락하시고
일천은 그 이치 구하고자 해
마가다국에서
어진 이 바사바는 묻는다.
이에 천왕석은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하늘·사람·아수라·간다르바·나찰 및 그 밖의 여러 가지 몸에는 각각 몇 가지 맺음이 있나이까."
세존께서는 대답하시었다.
"구익아, 하늘·사람·아수라·간다르바·나찰 및 그 밖의 여러 가지 몸에는 각각 2종(種)의 맺음이 있으니, 곧 아낌과 질투니라. 그들은 각각 이렇게 생각한다. '내게는 무기도 없고 맺음도 없으며, 원한도 없고 성냄도 없으며, 다툼도 없고 싸움도 없으며, 고통도 없고 안락하게 노닐었으면'하고. 그들은 비록 이렇게 생각하지마는 여전히 그들에게는 작대기가 있고 맺음이 있으며, 원한이 있고 성냄이 있으며, 다툼이 있고 싸움이 있으며, 고통이 있어 안락한 노닐음이 없느니라."
"그러하나이다, 세존이시여. 그러하나이다, 선서시여. 그러하나이다, 큰 선인이시여. 하늘·사람·아수라·간다르바·나찰 및 그 밖의 여러 가지 몸에는 각각 2종(種)의 맺음이 있으니, 곧 아낌과 질투입니다. 그들은 이렇게 생각하나이다. '내게는 무기가 없고 맺음이 없으며, 원한이 없고, 성냄이 없으며, 다툼이 없고 싸움이 없으며, 고통이 없고 안락하게 노닐었으면'하고. 그들은 비록 이렇게 생각하지마는 여전히 그들에게는 무기가 있고 맺음이 있으며, 원한이 있고 성냄이 있으며, 다툼이 있고 싸움이 있으며, 고통이 있어 안락한 노닐음이 없나이다. 그러하나이다, 세존이시여. 그러하나이다, 선서시여. 그러하나이다, 큰 선인이시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법과 같이 나는 다 그것을 알아 의심을 끊고 미혹을 건너 망설임이 없나이다 그것은 부처님의 말씀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때에 천왕석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천왕석은 다시 여쭈었다.
"큰 선인이시여, 아낌과 질투는 무엇을 인연하고 무엇으로부터 생기며, 무엇으로 말미암아 있나이까. 다시 무엇으로 말미암아 아낌과 질투는 없어지나이까."
세존께서는 대답하시었다.
"구익아, 아낌과 질투는 사랑하고 미워함을 인연하고, 사랑하고 미워함으로부터 생기며, 사랑하고 미워함으로 말미암아 있느니라. 만일 사랑하고 미워함이 없으면 곧 아낌과 질투는 없어지느니라."
"그러하나이다, 세존이시여. 그러하나이다, 선서시여. 그러하나이다, 큰 선인이시여. 아낌과 질투는 사랑하고 사랑하지 않음을 인연하고, 사랑하고 사랑하지 않음으로부터 생기며, 사랑하고 사랑하지 않음으로 말미암아 있나이다. 만일 사랑하고 사랑하지 않음이 없으면 곧 아낌과 질투는 없어지나이다. 그러하나이다, 세존이시여. 그러하나이다, 선서시여. 그러하나이다, 큰 선인이시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법과 같이 나는 다 그것을 알아 의심을 끊고 미혹을 건너 망설임이 없나이다. 그것은 부처님의 말씀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때에 천왕석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천왕석은 다시 여쭈었다.
"큰 선인이시여, 사랑하고 사랑하지 않음은 무엇을 인연하고 무엇으로부터 생기며, 무엇으로 말미암아 있나이까. 다시 무엇으로 말미암아 사랑하고 사랑하지 않음은 없어지나이까."
세존께서는 대답하시었다.
"구익아, 사랑하고 사랑하지 않음은 욕심을 인연하고 욕심으로부터 생기며, 욕심으로 말미암아 있느니라. 만일 욕심이 없으면 곧 사랑하고 사랑하지 않음은 없어지느니라."
"그러하나이다, 세존이시여. 그러하나이다, 선서시여. 그러하나이다, 큰 선인이시여. 사랑하고 사랑하지 않음은 욕심을 인연하고 욕심으로부터 생기며, 욕심으로 말미암아 있나이다. 만일 욕심이 없으면 곧 사랑하고 사랑하지 않음은 없어지나이다. 그러하나이다, 세존이시여. 그러하나이다, 선서시여. 그러하나이다. 큰 선인이시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나는 다 알아 의심을 끊고 미혹을 건너 망설임이 없나이다. 그것은 부처님 말씀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때에 천왕석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천왕석은 다시 여쭈었다.
"큰 선인이시여, 욕심은 무엇을 인연하고 무엇으로부터 생기며, 무엇으로 말미암아 있나이까. 다시 무엇으로 말미암아 욕심은 없어지나이까."
세존께서는 대답하시었다.
"구익아, 욕심은 생각을 인연하고 생각으로부터 생기며, 생각으로 말미암아 있느니라. 만일 생각이 없으면 욕심은 곧 없어지느니라."
"그러하나이다, 세존이시여. 그러하나이다. 선서시여, 그러하나이다. 큰 선인이시여,욕심은 생각을 인연하고 생각으로부터 생기며, 생각으로 말미암아 있나이다. 만일 생각이 없으면 욕심은 곧 없어지나이다. 그러하나이다. 세존이시여, 그러하나이다. 선서시여, 그러하나이다. 큰선인이시여. 부처님께서 말슴하신 법과 같이 나는 그것을 다 알아 의심을 끊고 미혹을 건너 망설이지 않나이다. 그것은 부처님 말씀을 들었기 때문입이다."
때에 천왕석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천왕석은 다시 여쭈었다.
"큰 선인이시여, 생각은 무엇을 인연하고 무엇으로부터 생기며, 무엇으로 말미암아 있나이까. 다시 무엇으로 말미암아 있나이까. 다시 무엇으로 말미암아 없어지나이까."
세존께서는 대답하시었다.
"구익아 생각은 헤아림을 인연하고 헤아림으로부터 생기며, 헤아림으로 말미암아 있느니라. 만일 헤아림이 없으면 생각은 곧 없어지느니라. 생각으로 말미암아 욕심이 있고, 욕심으로 말미암아 사랑하고 사랑하지 않음이 있으며, 사랑하고 사랑하지 않음으로 말미암아 아낌과 질투가 있고, 아낌과 질투로 말미암아 칼과 작대기·싸움·미움·아첨·속임·거짓말·이간하는 말이 있고, 마음속에는 한량이 없이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이 생기나니, 이렇게 이 큰 고음이 생기느니라. 만일 헤아림이 없으면 곧 생각이 없어지고, 만일 생각이 없으면 곧 욕심이 없어지며, 만일 욕심이 없으면 곧 사랑하고 사랑하지 않음이 없어지고, 만일 사랑하고 사랑하지 않음이 없으면 곧 아낌과 질투가 없어지며, 만일 아낌과 질투가 없으면 곧 칼과 작대기·싸움·미움·아첨·속임·거짓말·이간하는 말이 없어지고, 마음 속에는 한량이 없는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이 생기지않나니, 이렇게 이 큰 고음이 멸하느니라."
"그러하나이다, 세존이시여. 그러하나이다, 선서시여. 그러하나이다, 큰 선인이시여. 생각은 헤아림을 인연하고 헤아림으로부터 생기며, 헤아림으로 말미암아 있나이다. 만일 헤아림이 없으면 곧 생각은 없어지나이다. 생각으로 말미암아 욕심이 있고, 욕심으로 말미암아 사랑하고 사랑하지 않음이 있으며, 사랑하고 사랑하지 않음으로 말미암아 아낌과 질투가 있고, 아낌과 질투로 말미암아 칼과 작대기·싸움·미움·아첨·속임·거짓말·이간하는 말이 있고, 마음속에는 한량이 없는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이 생기나니, 이렇게 이 큰 고음이 생기나이다. 만일 헤아림이 없으면 곧 생각이 없어지고, 만일 욕심이 없으면 곧 사랑하고 사랑하지 않음이 없어지고, 사랑하고 사랑하지 않음이 없으면 곧 아낌과 질투가 없어지며, 만일 아낌과 질투가 없으면 곧 칼과 작대기·싸움·미움·아첨·속임·거짓말·이간하는 말이 없어지고, 마음속에는 한량이 없는 악하고 착하지않은 법이 생기지 않나니, 이렇게 이 큰 고음이 멸하나이다. 그러하나이다, 세존이시여. 그러하나이다, 선서시여. 그러하나이다, 큰 선인이시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나는 그것을 다 알아 의심을 끊고 미혹을 막아 망설임이 없나이다. 그것은 부처님 말씀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때에 천왕석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천왕석은 다시 여쭈었다.
"큰 선인이시여, 어떤 것이 실없음을 멸하는 도법이며, 비구는 무엇을 행하여 실없음을 멸하는 도법으로 나아가나이까."
세존께서는 대답하시었다.
"구익아, 실없음을 멸하는 도법은 곧 팔정도이니, 바른 소견과 내지 바른 정의 팔이니라. 구익아, 이것을 실없음을 멸하는 도법이라 하며, 비구는 이것을 행하여 실없음을 멸하는 도법으로 나아가느니라."
그러하나이다, 세존이시여. 그러하나이다, 선서시여. 그러하나이다, 큰 선인이시여. 실없음을 멸하는 도법은 곧 팔정도이니, 바른 소견과 내지 바른 정의 팔입니다. 큰 선인이시여, 이것을 실없음을 멸하는 도법이라 하며, 비구는 이것을 행하여 실없음을 멸하는 도법으로 나아가나이다. 그러하나이다, 세존이시여. 그러하나이다, 선서시여. 그러하나이다, 큰 선인이시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법과 같이 나는 그것을 다 알아서 의심을 끊고 미혹을 막아 망설임이 없나이다. 그것은 부처님 말씀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때에 천왕석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천왕석은 다시 여쭈었다.
"큰 선인이시여, 비구로서 실없음을 멸하는 도법으로 나아가려면 몇 가지 법을 끊어야 하며, 몇 가지 법을 행하여야 하나이까."
세존께서는 말씀하시었다.
"구익아, 비구로서 실없음을 멸하는 도법으로 나아가려면 삼법을 끊어야 하고, 삼법을 닦아야 한다. 어떤 것이 3인가. 1은 생각이요, 2는 말이요, 3은 구하는 것이다. 구익아, 생각에도 이종이 있으니, 곧 행하여야 할 것과 행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만일 행하지 않아야 할 생각이면 나는 곧 그것을 끊고, 만일 행하여야 항 생각이면 나는 그것을 위하여 때를 안다. 생각이 있고 지혜가 있어 그 생각을 성취하려 하기 때문이니, 말도 또한 그와 같다. 구익아, 구하는 것에도 또한 2종(種)이 있으니 곧 행하지 않아야 할 것과 행하여야 할 것이다. 만일 행하지 않아야 할 구함이라면 나는 곧 그것을 끊고, 만일 행하여야 할 구함이라면 나는 그것을 위하여 때를 안다. 생각이 있고 지혜가 있어 그 구함을 성취하려고 하기 때문이니라."
"그러하나이다, 세존이시여. 그러하나이다, 선서시여. 그러하나이다, 큰 선인이시여. 비구로서 실없음을 멸하는 도법으로 나아가려면 삼법을 끊어야하고, 삼법을 닦아야 하나이다. 어떤 것이 3인가. 1은 생각이요, 2는 말이요, 3은 구하는 것입니다. 큰 선인께서는 행하여야 할 생각과 행하지 않아야 할 2종의 생각이 있다고 말씀하셨나이다. 만일 생각이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더 자라게 하고 착한 법을 덜어 감한다면 큰 선인께서는 곧 그것을 끊으시고, 만일 생각이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덜어 감하고 착한 법을 더 자라게 한다면 큰 선인께서는 그것을 위하여 때를 아시나이다. 생각이있고 지혜가 있어 그 생각을 성취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말에 대하여도 또한 그러하나이다.
큰 선인께서는 또한 행하여야 할 구함과 행하지 않아야 할 2종의 구함이 있다고 말씀하셨나이다. 만일 구함이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더 자라게 하고 착한 법을 덜어 감한다면 큰 선인께서는 곧 그것을 끊으시고, 만일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덜어 감하고 착한 법을 더 자라게 한다면 큰 선인께서는 그것을 위하여 때를 아시나이다. 생각이 있고 지혜가 있어 그 구함을 성취하려고 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하나이다, 세존이시여. 그러하나이다, 선서시여. 그러하나이다, 큰 선인이시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법과 같이 나는 그것을 다 알아 의심을 끊고 미혹을 막아 망설임이 없나이다. 그것은 부처님의 말씀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때에 천왕석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천왕석은 다시 여쭈었다.
"큰 선인이시여, 비구로서 실없음을 멸하는 도법으로 나아가려면 몇 가지 법이 있어 종해탈을 보호하며, 몇 가지 법을 행하여야 하나이까."
세존께서는 말씀하시었다.
"구익아, 비구로서 실없음을 멸하는 도법으로 나아가려면 6법이 있어 종해탈을 보호하며, 6법을 행하여야 한다. 어떤 것이 6법인가. 눈은 빛깔을 보고, 귀는 소리르 들으며, 코는 냄새를 맡고, 혀는 맛을 맛보며, 몸은 촉감을 깨닫고, 뜻은 법을 아는 것이다. 구익아, 눈이 빛갈을 보는데도 보아야 할 것과 보지 않아야 할 2종이 있다고 나는 말한다. 만일 눈이 보지 않아야 할 빛깔을 본다면 나는 곧 그것을 끊고, 만일 눈이 보아야 할 빛깔을 본다면 나는 그것을 위하여 때를 안다. 그것은 생각이 있고 뜻이 있어 그것을 성취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귀가 소리를 듣고, 코가 냄새를 맡으며, 혀가 맛을 맛보고, 몸이 촉감을 깨닫는 것에 대해서도 또한 그러하며, 뜻이 법을 아는데도 알아야 할 것과 알지 않아야 할 2종이 있다고 나는 말한다. 만일 뜻이 알지 않아야 할 법을 안다면 나는 곧 그것을 끊고, 만일 뜻이 알아야 할 법을 안다면 나는 그것을 위하여 때를 안다. 그것은 생각이 있고 지혜가 있어 그것을 성취하려고 하기 때문이니라."
"그러하나이다, 세존이시여. 그러하나이다, 선서시여. 그러하나이다, 큰 선인이시여. 비구로서 실없음을 멸하는 도법으로 나아가려먼 6법이 있어 종해탈을 보호하며, 6법을 행하여야 하나이다. 어떤 것이 6인가. 눈은 빛깔을 보고, 귀는 소리를 들으며 코는 냄새를 맡고, 혀는 맛을 맛보며, 몸은 촉감을 깨닫고, 뜻은 법을 아는 것입니다. 큰 선인이시여, 눈이 빛깔을 보는 데도 보아야 할 것과 보지 않아야 할 2종이 있나이다. 만일 눈이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더 자라게 하고 착한 법을 덜어 감하는 빛깔을 본다면 큰 선인께서는 곧 그것을 끊으시고, 만일 눈이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덜어 감하고 착한 법을 더 자라게 하는 빛깔을 본다면 큰 선인께서는 그것을 위하여 때를 아시나이다. 그것은 생각이 있고 지혜가 있어 그것을 성취하려고 하시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귀가 소리를 듣고 코가 냄새를 맡으며, 혀가 맛을 맛보고, 몸이 촉감을 깨닫는 것에 대해서도 또한 그러하며, 큰 선인께서는 뜻이 법을 아는 데도 알아야 할 것과 알지 않아야 할 이종이 있다고 말씀하셨나이다. 만일 뜻이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더 자라게 하고 착한 법을 덜어 감하는 법을 안다면 큰 선인께서는 곧 그것을 끊으시고, 만일 뜻이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덜어 감하고 착한 법을 더 자라게 하는 법을 안다면 큰 선인께서는 그것을 위하여 때를 아시나이다. 그것은 생각이 있고 지혜가 있어 그것을 성취하려고 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하나이다, 세존이시여. 그러하나이다, 선서시여. 그러하나이다, 큰 선인이시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법과 같이 나는 그것을 다 알아 의심을 끊고 미혹을 막아 망설이지 않나이다. 그것은 부처님의 말씀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때에 천왕석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천왕석은 다시 여쭈었다.
"큰 선인이시여, 비구로서 실없음을 멸하는 도법으로 나아가려면 목숨이 한 시간쯤 남아 있을때에 다시 몇 가지 법을 끊어야 하며, 몇 가지 법을 행하여야 하나이까."
세존께서는 말씀하시었다.
"구익아, 비구로서 실없음을 멸하는 도법으로 나아가려면 목숨이 한 시간쯤 남아있을 때에 다시 3법을 끊어야 하고, 3법을 행하여야 한다. 어떤 것이 3인가. 1은 기쁨이요, 2는 걱정이며, 3은 버림이다. 구익아, 기쁨에도 행하여야 할 것과 행하지 않아야 할 3종이 있다고 나는 말한다. 만일 행하지 않아야 할 기쁨이면 나는 곧 그것을 끊고, 만일 행하여야 할 기쁨이면 나는 그것을 위하여 때를 안다. 그것은 생각이 있고 지혜가 있어 그것을 성취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걱정에 대해서도 또한 그러하다. 구익아, 버림에도 행하여야 할 것과 행하지 않아야 할 2종이 있다고 나는 말한다. 만일 행하지 않아야 할 버림이라면 나는 곧 그것을 끊고, 만일 행하여야 할 버림이라면 나는 그것을 위하여 때를 안다. 그것은 생각이 있고 지혜가 있어 그것을 성취하려고 하기 때문이니라."
"그러하나이다, 세존이시여. 그러하나이다, 선서시여. 그러하나이다, 큰 선인이시여. 비구로서 실없는 도법을 멸하는 데로 나아가려면, 목숨이 한 시간쯤 남아 있을 때에 3법을 끊어야 하고 3법을 닦아야 하나이다. 어떤 것이 3인가. 1은 기쁨이요, 2는 걱정이요, 3은 버림입니다. 큰 선인께서는 기쁨에도 행하여야 할 것과 행하지 않아야 할 이종이 있다고 말씀하셨나이다. 만일 기쁨이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더 자라게 하고 착한 법을 덜어 감하는 것이면 큰 선인께서는 곧 그것을 끊고, 만일 기쁨이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덜어 감하고 착한 법을 더 자라게 하는 것이면 큰 선인께서는 그것을 위하여 때를 아시나이다. 그것은 생각이 있고 지혜가 있어 그것을 성취하려고 하시기 때문입니다. 걱정에 대해서도 또한 그러하시며, 큰 선인께서는 버림에도 행하여야 할 것과 행하지 않아야 할 2종이 있다고 말씀하셨나이다. 만일 버림이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더 자라게 하고, 착한 법을 덜어 감하는 것이면 큰 선인께서는 곧 그것을 끊으시고, 만일 버림이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덜어 감하고 착한 법을 더 자라게 하는 것이면 큰 선인께서는 그것을 위하여 때를 아시나이다. 그것은 생각이 있고 지혜가 있어 그것을 성취하려고 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하나이다, 세존이시여. 그러하나이다, 선서시여. 그러하나이다, 큰 선인이시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법과 같이 나는 그것을 다 알아 의심을 끊고 미혹을 막아 망설임이 없나이다. 그것은 부처님의 말씀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때에 천왕석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천왕석은 다시 여쭈었다.
"큰 선인이시여, 모든 사문과 바라문은 동일한 말과 동일한 욕심, 동일한 사랑, 동일한 즐거움, 동일한 뜻을 가졌나이까."
세존께서는 말씀하시었다.
"구익아, 모든 사문과 바라문은 동일한 말과 동일한 욕심, 동일한 사랑, 동일한 즐거움, 동일한 뜻을 가지지 않았다."
"큰 선인이시여, 모든 사문과 바라문은 무슨 까닭으로 동일한 말과 동일한 욕심, 동일한 사랑, 동일한 즐거움, 동일한 뜻을 가지지 않았나이까."
"구익아, 이 세상에는 몇 가지의 세계가 있고 한량이 없는 세계가 있다. 그들은 그의 아는 세계를 따르고, 곧 그 세계에서 그 힘을 따르고, 그 방편을 따라 한결같이 이것은 진실이요 다른 것은 허망하다고 말한다. 구익아, 그러므로 모든 사문과 바라문은 동일한 말과 동일한 욕심, 동일한 사랑, 동일한 즐거움, 동일한 뜻을 가지지 않았느니라."
"그러하나이다, 세존이시여. 그러하나이다, 선서시여. 그러하나이다, 큰 선인이시여.
이 세계에는 몇 가지의 세계가 있고 한량이 없는 세계가 있나이다. 그들은 그의 아는 세계를 따르고, 곧 그 세계에서 그 힘을 따르고, 그 방편을 따라 한결같이 이것은 진실이요 다른 것은 허망하다고 말하나이다. 큰 선인이시여, 그러므로 모든 사문과 바라문은 동일한 말과 동일한 욕심, 동일한 사랑, 동일한 즐거움, 동일한 뜻을 가지지 않았나이다. 그러하나이다, 세존이시여. 그러하나이다, 선서시여. 그러하나이다, 큰 선인이시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법과 같이 나는 그것을 다 알아 의심을 끊고 미혹을 막아 망설임이 없나이다."
때에 천왕석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천왕석은 다시 여쭈었다.
"큰 선인이시여, 모든 사문과 바라문은 구경에 이르게 되면 희고 깨끗함을 구경하고 범행을 구경하며, 범행을 구경하여 마치나이까."
세존께서는 대답하시었다.
"구익아, 모든 사문과 바라문은 구경에 이르게 되면 희고 깨끗함을 구경하고 범행을 구경하며, 범행을 구경하여 마친다고 꼭 그렇게 말할 수는 없느니라."
"큰 선인이시여, 무슨 까닭으로 모든 사문과 바라문은 구경에 이르게 되어도 희고 깨끗함을 구경하고 범행을 구경하며, 범행을 구경하여 마친다고 꼭 말할 수가 없나이까."
"구익아, 만일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이 위없는 애욕에 있어서 다 바르게 마음이 해탈하지 못하면, 그는 구경에 이르지 못하여 희고 깨끗함을 구경하지 못하고 범행을 구경하지 못하며, 범행을 구경하여 마치지 못하느니라. 구익아, 만일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이 위없는 애욕에 있어서 다 바르게 마음이 해탈하면, 그는 구경에 이르러 희고 깨끗함을 구경하고 범행을 구경하며, 범행을 구경하여 마치느니라."
"그러하나이다, 세존이시여. 그러하나이다, 선서시여. 그러하나이다, 큰 선인이시여. 만일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이 위없는 애욕에서 다 바르게 마음이 해탈하지 못하면 그는 구경에 이르지 못하여 희고 깨끗함을 구경하지 못하고 범행을 구경하지 못하며, 범행을 구경하여 마치지 못하나이다. 큰 선인이시여, 만일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이 위없는 애욕에 있어서 다 바르게 마음이 해탈하면, 그는 구경에 이르러 희고 깨끗함을 구경하고 범행을 구경하며, 범행을 구경하여 바치나이다. 그러하나이다, 세존이시여. 그러하나이다, 선서시여. 그러하나이다, 큰 선인이시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법과 같이 나는 그것을 다 알아 의심을 끊고 미혹을 막아 망설임이 없나이다. 그것은 부처님의 말씀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때에 천왕석은 부처님 말씀을 들어 받아 지니고 다시 여쭈었다.
"큰 선인이시여, 내게는 오랫동안 의혹의 가시가 있었는데, 세존께서 오늘 그것을 빼어내셨나이다. 무슨 까닭인가. 곧 여래·무소착·등정각이시기 때문입니다."
세존께서는 물으시었다.
"구익아, 너는 혹 옛날에 다른 사문이나 바라문에게도 이런 일을 물어 본 일이 있는가."
때에 천왕석은 대답하였다.
"세존이시여, 큰 선인께서는 스스로 알으소서. 큰 선인이시여, 33천이 법당에 모이어 각각 슬픔을 가지고 몇 번이나 탄식하며 말하였나이다. '우리들이 만일 여래·무소착·등정각을 만나면 꼭 가서 뵈오리라'고. 큰 선인이시여, 그런데 우리들은 여래·무소착·등정각을 만나지 못하고 곧 오욕의 공덕을 구족하게 행하였나이다. 큰 선인이시여, 우리들은 방일하였삽고, 방일한 뒤에는 큰 위덕이 있는 천자가 지극히 묘한 곳에서 곧 목숨을 마쳤나이다. 큰 선인이시여, 나는 큰 위덕이 있는 천자가 지극히 묘한 곳에서 목숨을 마친 것을 보았을 때에는 곧 지극히 염증을 내어 몸의 털이 일어서서, '나는 이 곳에 목숨을 마치지 말았으면'하고 생각하였나이다. 큰 선인이시여, 나는 이 염증으로 말미암아, 이 슬픔으로 말미암아 만일 다른 사문이나 바라문이 일없는 곳이나 산림이나 나무 밑이나 높은 바위에 즐거이 있으면서, 고요하여 소리가 없고 멀리 떠나 악이 없으며, 또 사람도 없이 이치를 따라 고요히 앉았고 그가 멀리 떠남을 즐겨하며, 고요히 앉아 안온하고 쾌락하게 노니는 것을 보고는 나는 그를 '저이는 여래·무소착·등정각이다'라고 생각하였나이다. 그래서 곧 가서 뵈었나이다.
그는 나를 몰라 보고 내게 물었나이다. '너는 누구냐'고. 때에 나는 그에게 '큰 선인이시여, 나는 천왕석입니다. 큰 선인시이여, 나는 천왕석입니다.'고 대답하였나이다. 그는 다시 내게 물었나이다. '나는 일찍 석(釋)을 보았고 또한 석종성을 보았다. 무슨 이유로 이름을 석이라 하였으며 무슨 이유로 석종성이라 하는가'고. 나는 그에게 '큰 선인이시여, 만일 누가 내게 와서 내일을 물으면 나는 곧 능한 바를 따르고 그 힘을 따라 그에게 대답하였다. 그러므로, 나는 석이라 이름하였다'고 대답하였나이다. 그는 이렇게 말하였나이다. '우리가 만일 그 일을 따라 석에게 묻거든 석도 또한 그 일을 따라 우리에게 대답하라'고. 그는 내게 물었지마는 나는 그에게 묻지 않았고, 그는 내게 귀명하였지마는 나는 그에게 귀명하지 않았나이다. 큰 선인이시여, 그 사문과 바라문에게서 끝내 위의의 법을 얻지 못하였거늘 하물며 이러한 물음을 할 수 있었겠나이까."
때에 천왕석은 게송으로 말하였다.
석이 이미 지나간 뒤에
지금의 석은 이렇게 말하네
마음의 생각함을 멀리 떠나고
의심과 망설임을 모두 없애고
오랫동안을 걸쳐 세상에 다니면서
그 여래를 구해 찾고 있었네
멀리 떠나 고요히 앉은 것 보고는
이이가 바로 정각이라 생각하여
공경하게 받들어 예로써 섬기었네
어떻게 위로 오르느냐고
나는 이렇게 그에게 물었네
이렇게 묻고도 거룩한 도와
도의 자취를 알지 못하였거니
세존께서는 이제 나를 위하여
만일 마음에 의심이 있고
생각하는 것과 헤아림 있으며
그 뜻의 가는 바 있으면
마음의 그윽함과 드러남 알아
밝은 이는 나를 위해 말씀하시네
세존 부처님은 스승이시고
세존은 무착·성자이시니
모든 맺음의 부림을 끊고
스스로 건너시고 중생도 건지시네
깨달은 이로서는 제일의 깨달은 이
거느리는 이로서는 최상의 거느리는 이
쉬는 이로서는 가장 묘한 쉬신이
스스로 건너시고 중생도 건지시네
그러므로 나는 천존께 예배하고
최상의 사람에게 머리를 조아리네
모든 애욕의 가시를 끊고
나는 오늘 일친에게 예배하옵네
이에 세존께서는 물으시었다.
"구익아, 너는 혹 옛날에 이러한 떠남을 얻었고 이러한 기쁨을 얻었는가. 곧 내게서 법의 기쁨을 얻었던가."
때에 천왕석은 대답하였다.
"세존이시여, 큰 선인은 스스로 알으소서. 큰 선인이시여, 옛날 어느때에 하늘과 아수라가 서로 싸웠나이다. 큰 선인이시여, 하늘과 아수라가 서로 싸울 때에 나는 이렇게 생각하였나이다. '하늘이 이겨 아수라를 부수게 하자'고. 그리고, '모든 하늘의 밥과 아수라의 밥을 다 33천의 밥이 되게 하자'고. 큰 선인이시여, 큰 선인이시여, 하늘과 아수라가 서로 싸울 때에 하늘은 승리를 얻어 아수라르 부수고, 모든 하늘의 밥과 아수라의 밥을 다 33천의 밥이 되게 하였나이다. 큰 선인이시여, 그 때에 떠남이 있고 기쁨은 있었지마는 칼과 작대기·맺음·원한·싸운·미움이 섞이어 신통을 얻지 못하고 도를 깨닫지 못하였으며, 열반을 얻지 못하였나이다. 큰 선인이시여, 오늘은 떠남을 얻고 기쁨을 얻었으며, 칼과 작대기·맺음·원한·싸움 미움이 섞이지 않고 도를 깨달았으며, 또한 열반을 얻었나이다."
"구익아, 너는 무엇으로 인하여 떠남을 얻고 기쁨을 얻었는가. 곧 내게서 법의 기쁨을 얻었는가."
"큰 선인이시여, 나는 이렇게 생각하나이다. 내가 여기에서 목숨을 마친 뒤에는, 인간에 태어나 그에게 만일 겨레가 있으면 매우 풍족하여 즐거우며, 재산은 햐량이 없고 목축과 산업은 헤아릴 수 없으며, 봉호와 식읍과 여러 가지가 구족하였으면 하나이다. 곧 크샤트리야 장자의 겨레, 범지 장자의 겨레, 거사 장자의 겨레 및 다른 겨레로서 지극히 크고 풍족하여 즐거우며, 재산은 한량이 없고 목축과 산업은 헤아릴 수 없으며, 봉호와 식읍과 여러 가지가 구족한 이러한 겨레에 태어난 뒤에는, 모든 근을 성취하고 여래께서 말씀하신 법에 믿음을 얻게 되면, 믿음을 얻은 뒤에는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지극한 믿음으로 집을 버리어 집이 없이 도를 배워 진리를 깨닫는다. 진리를 깨달은 뒤에는 만일 지혜를 얻으면 곧 구경의 지혜를 얻고 구경의 끝을 얻으며, 지혜를 배운다. 지혜를 배운 뒤에는 만일 지혜를 얻고도 구경의 지혜를 얻지 못하면 혹은 여러 하늘 가운데서 큰 복이 있고, 색상이 의젓하여 광채가 나며, 지극히 위력이 있고 안온하고 쾌락하여 오랫동안 궁전에서 살며, 그 중에서 최상에 태어나리라고."
이에 천왕석은 게송으로 말하였다.
하늘 몸을 버리어 떠나
내려와 인간에 태어나되
어리석은 이의 태에 들어가지 않고
내 마음으로 원하는 곳에 나리
몸의 원만함을 얻은 뒤에는
질박하고 곧은 바른 도에 이르러
완전히 갖춘 범행을 행하면서
언제나 밥을 빌기 즐거워하리
"지혜를 배우고 지혜를 배운 뒤에 만일 지혜를 얻으면 곧 구경의 지혜를 얻고 구경의 끝을 얻으며, 지혜를 배우고 지혜를 배운 뒤에, 만일 지혜를 얻고도 구경의 지혜를 얻지 못하면, 마땅히 최상의 하늘이 되어 모든 하늘이 그 이름을 듣는 색구경의 하늘에 가서 태어나리이다. 큰 선인이시여, 원하옵건대 아나함이 되겠사오며, 큰 선인이시여, 나는 이제 결정코 수다원이 되었나이다."
세존께서는 물으시었다.
"구익아, 너는 무엇으로 인하여 지극히 좋고 지극히 높으며 지극히 넓은 계덕이 있기에, 스스로 수다원이 되었다고 일컫는가."
때에 천왕석은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다시 다른 높일 이 없고
오직 세존의 경계뿐이었네
일찍이 여기에는 없었던
최상의 공덕을 얻었나니
큰 선인이시여, 나는 이 자리에서
곧 이 하늘 몸으로
나는 다시 목숨을 더할 수 있나니
이렇게 스스로 내 눈으로 보나이다.
이 법을 말할 때에 천왕석은 모든 티끌과 때를 멀리 떠나 온갖 법에 대한 법눈이 생기었고, 또 팔만의 하늘들도 티끌과 때를 멀리 떠나 모든 법에 대한 눈이 생기었다. 이에 천왕석은 법을 보고 법을 얻어 희고 깨끗한 법을 깨닫고, 의심을 끊고 미혹을 건너 다시 따를 만한 다른 높일 이가 없게 되었으며, 망설임이 없이 이미 과중에 머물러 세존 법에서 무서움이 없게 되었다. 곧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지금부터 부처님과 법과 비구 스님에게 귀의하나이다. 원하옵건대 세존이시여, 저를 받아 우바새가 되게 하소서. 오늘부터 몸이 맞도록 귀의하여 목숨을 마칠 때까지 이르겠나이다."
이에 천왕석은 오결락자를 찬탄하여 말하였다.
"착하고 착하다. 너 오결은 내게 굳은 이익을 주었다. 무슨 까닭인가. 너 때문에 부처님은 정에서 깨시었다. 네가 먼저 세존을 정에서 깨어나시게 하였기 때문에 우리는 그 다음에 부처님을 뵈옵게 되었다. 오결아, 나는 여기서 돌아가 탐부루의 기악왕의 딸 현월색을 너에게 주어 아내로 삼게하고, 또 아비 기악왕의 본 나라를 너에게 주어 너를 기악왕이 되게 하리라."
이에 천왕석은 33천에게 말하였다.
"너희들은 다 오라. 만일 우리들이 본래 범천왕을 위하여 범천 위에서 살면서 두 번 세 번 공경하고 예로써 섬겼다면 우리들은 이제 다 세존을 위하여 공경하고 예로써 섬겨야 한다. 무슨 까닭인가. 세존께서는 범천이시고 범천이 만물을 만들 때에 가장 높은 이로서, 중생과 중생의 생명과 마땅히 있어야 할 그 곳을 내고, 알 만한 것은 다 알고 볼만한 것은 다 보시기 때문이다."
이에 천왕석과 33천 및 오결락자는 이전에 범천왕을 위하여 공경하고 예로써 섬겼지만, 이제는 다 세존을 위하여 공경하고 예로써 섬기고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세 번 돌고는 거기서 사라졌다. 그 때에 범천은 색상이 의젓하고 광채가 나면서 새벽이 되자, 부처님께 나아가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물러나 한쪽에 서서 곧 게송으로 세존께 여쭈었다.
많은 요익과 이치를 위하여
또 이익과 이치를 보고
어진이여, 마가다국에 계시면서
사바는 이일을 여쭈옵나니
큰 선인이 법을 말씀하시었을 때 천왕석은 티끌과 때를 멀리 떠나 모든 법에 대한 '법의 눈'이 생기었고, 또 팔만의 모든 하늘도 또한 티끌과 때를 멀리 떠나 모든 법에 대한 법의 눈이 생기었다. 이에 세존께서는 범천에게 말씀하시었다.
"그렇다, 그렇다. 범천아, 내가 법을 연설하였을 때에 천왕석은 티끌과 때를 멀리 떠나 모든 법에 대한 법의 눈이 생겼고, 또 8만의 하늘들도 또한 티끌과 때를 멀리 떠나 모든 법에 대한 법의 눈이 생기었느니라."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니, 천왕석과 33천·오결락자 및 큰 범천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