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 단계 |
세부 사업 내용 |
수 행 방 법 |
수 행 시 기 |
담당자 역할 |
비 고 |
봉사자모집 |
봉사자 신청 접수 |
전화 및 방문접수 |
2011.03.14 ~04.23 |
홈페이지홍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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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준비 |
여권준비 및 예약 |
여권발행 및 항공권예약 |
2011.04.01 ~04.23 |
여행사 협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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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품준비 |
의료봉사 |
구충제, 영양제, 의약품 등 |
2011.04.18 ~05.04 |
담당자별 확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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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용봉사 |
이 미용 도구 등 | ||||
문화봉사 |
풍선, 펌프, 물감, 붓, 마술도구 등 | ||||
물품봉사 |
의류, 신발, 학용품 등 | ||||
노동력봉사 |
작업복, 작업도구(장갑) 등 | ||||
기타 |
봉사조끼,프로그램,사진기,비디오 등 | ||||
봉사자교육 |
현지 상황 및 적응교육 |
사진, 동영상 활용교육 및 주의사항 전달 |
2011.04.25 ~05.01 |
사전답사 및 교육자료준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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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점검 |
해외여행준비 |
건강,결격사유,소지물품 등 점검 |
2011.05.01 ~05.05 |
개인별 점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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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자원봉사 일정
구 분 |
시 간 |
행사내용 |
비 고 |
5월 6일 (금) |
18:00~19:45 19:45~20:20 23:20~24:00 24:00~01:00 |
출국수속 출국 입국수속 숙소이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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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7일 (토) |
06:00~07:00 07:00~08:00 08:00~12:30 12:30~13:30 13:30~18:00 18:00~19:00 19:00~20:00 20:00~21:00 |
아침식사 이동 국립 장애인재활 시설 견학 점심식사 세계보건기구 견학 숙소이동 저녁식사 봉사준비회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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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8일 (일) |
06:00~07:00 07:00~08:00 08:00~10:30 10:30~12:30 12:30~13:30 13:30~18:00 18:00~19:00 19:00~20:00 20:00~21:00 |
아침식사 이동 자원봉사활동 예배참여 점심식사 자원봉사활동 숙소이동 저녁식사 봉사준비회의 |
까빠스마을 : 의료,미용, 물질,문화,노동력 봉사활동 |
5월 9일 (월) |
06:00~07:00 07:00~08:00 08:00~18:00 18:00~19:00 19:00~20:00 20:00~21:00 |
아침식사 이동 자원봉사활동 숙소이동 저녁식사 봉사준비회의 |
바우지스타마을 : 의료, 미용,물질,문화,노동력 봉사활동 |
5월 10일 (화) |
07:00~08:00 08:00~10:30 10:30~13:30 13:30~15:30 15:30~18:30 18:30~19:00 19:00~20:00 20:00~21:00 |
아침식사 이동 따가이따이화산견학 이동 자원봉사 및 견학 숙소이동 저녁식사 봉사준비회의 |
마닐라 인근 |
5월 11일 (수) |
07:00~08:00 08:00~10:30 10:30~13:30 13:30~15:30 15:30~18:30 18:30~19:00 19:00~20:00 |
아침식사 이동 팍상한계곡견학 이동 자원봉사 및 견학 숙소이동 저녁식사 |
마닐라 인근 |
5월 12일 (목) |
22:00~23:00 23:00~24:00 24:00~24:20 05:30~06:00 |
이동 출국수속 출국 입국수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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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담당인력 구성
이 름 |
직위 및 경력 |
담당역할 |
세부 활동 내용 |
비 고 |
김동진 정민자 |
지도교수 학과장님 |
의료봉사 |
치과치료, 영양제, 의약품 보조 |
현지의료인 |
이영선 이영희 한예슬 |
어린이집교사 어린이집교사 어린이집교사 |
문화봉사 |
풍선아트, 페이스페인팅, 마술공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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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자 조영분 |
학과대표 조원 |
물품봉사 |
새의류(100벌) 재활용의류(2000벌) 학용품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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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준 박정희 |
조장 조원 |
노동력봉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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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참여인원 : 한영대학 보건복지학과 9명
순번 |
이 름 |
전 화 |
비 고 |
1 |
정민자 |
019-512-7490 |
학과장님 |
2 |
김동진 |
016-224-0025 |
지도교수 |
3 |
이상자 |
011-385-0808 |
과대표 |
4 |
이영희 |
010-5527-8586 |
총무 |
5 |
박상준 |
010-7979-1136 |
|
6 |
박정희 |
011-9881-5162 |
|
7 |
이영선 |
010-7380-0480 |
|
8 |
조영분 |
010-6655-4929 |
|
9 |
한예슬 |
010-9321-1209 |
|
9. 예 산 안
수 입 |
지 출 | ||||||
구 분 |
내 용 |
금 액 |
비고 |
구 분 |
내 용 |
금 액 |
비고 |
기부금 |
후원자 |
5,634,000 |
물품 포함 |
교통비 |
항공료 |
4,284,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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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 비 |
봉사자 |
7,200,000 |
|
입국비 |
입출국 비자 외 |
40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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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견학비 |
사회복지시설 외 |
1,800,0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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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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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식비 |
숙박+식사 |
1,800,000 |
|
|
|
|
|
물품비 |
의류,학용품 외 |
3,000,00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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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약품 |
약품,영양제 외 |
1,00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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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보비 |
현수막 (120cm×3m) |
5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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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기타 |
간식비 외 |
200,000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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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비 |
의료부담액 |
30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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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계 |
|
12,834,000 |
|
합계 |
|
12,834,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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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필리핀 봉사활동 사전답사 (사진-첨부파일에서확인하세요)
보육시설(유치원)견학 자원봉사활동
따가이따이화산 관광 자원봉사활동
퍅상한계곡(지옥의묵시록) 관광 국립장애인재활시설견학
11. 자원봉사 소감문
해외단기자원봉사활동(필리핀) 소감문
김범석(명지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사회복지학과)
명지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자원봉사단원(단장:김동진) 15명은 지난 6월13일부터 19일까지 6박7일간으로 필리핀해외단기자원봉사활동을 다녀왔다. 자원봉사단원들은 출발하기 전날까지 기말고사와 수업 그리고 직장 등의 여러 가지 일들로 분주한 가운데서도 마닐라 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후 커다란 날개와 구름 사이로 보이는 석양을 바라보며 자원봉사에 대한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첫 자원봉사는 ‘까빠스’마을의 작은 공터에서 각 분야별로 팀을 나누어 할동을 시작하였다. 2명의 미용사와 2보조자로 구성된 이미용봉사팀, 풍선아트와 페이스페인팅 그리고 마술공연과 영화상영을 준비한 문화봉사팀, 의류2400점과 학용품 및 쌀 등으로 준비된 물품봉사팀, 그리고 영양제28통, 기생충약1500개, 파스100개, 진통제1000개와 현지인치과의사 그리고 한국인 간호사로 구성된 의료봉사팀, 한국기업의 후원으로 신축중인 학교에서의 노동력봉사팀으로 나누어 봉사활동이 시작되었지만 처음엔 모두들 긴장한 듯 보였고, 많은 준비와 교육을 하였음에도 서툰 모습들이 눈에 띄었다. 그러나 페이스페인팅과 요술풍선을 받아든 아이들의 기뻐하는 모습에서 함박웃음이 터져 나오고, 이발 후 펌프질로 머리를 감기면서 몇 백명씩 밀려오는 사람들의 물결과 함께 우리는 그렇게 현지인들과 어울어 질 수 있었고 찌는 듯한 열기와 허리한번 제대로 펴지 못했던 상황에서도 자원봉사에 대한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다음 날부터는 보다 체계적이고 능숙한 모습으로 봉사활동이 이루어졌으며 우리는 작은 판자가 다닥다닥 붙어 있는 ‘다우치스타’마을로 향했다. 비가 오면 무너질 듯한 위험한 곳, 쓰레기더미와 함께 지어진 집들, 외국인을 구경하러 몰려 온 아이들 속에서 왠지 모를 측은함과 안타까운 생각이 들어 “더 힘내서 아이들에게 기쁨을 줘야지!” 마음속으로 다짐하며 자원봉사를 펼치는 동안 빨리 저무는 해가 야속하게만 느껴졌다.
이렇게 5개 마을을 돌아다니며 후덥지근한 열기 속에서 며칠을 같이 한 우리 일행들은 더디게만 갈 것 같던 일정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아쉬워하며 더 많은 시간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우리의 봉사는 끝이 나고 필리핀의 대중교통의 상징인 ‘지프니’를 타고 지독한 매연 속을 해치며 숙소로 돌아왔다.
마지막 날! 오전엔 ‘국립 장애인재활 시설’을 견학하고 장애인들에게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 주고 있는 현장을 목격하게 되었다. 무려 100여 가지가 넘는 제품생산으로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었으며 특히 필리핀 항공의 1회용 이어폰을 장애인들의 손으로 직접 제작 공급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장애인에 대한 배려를 아끼지 않은 대기업의 모습이 자랑스럽게 느껴졌다.
인천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우리들은 처음과는 사뭇 달라진 얼굴을 하고 있었다. 물론 검게 그을린 피부도 한몫을 하고 있었지만, 눈빛에 서린 봉사의 아름다움과 우리들이 그곳에서 줄 수 있었던 건 작은 기쁨에 불과하였지만, 우리가 받은 건 다시는 받을 수 없고 이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기쁨을 얻었다는 것을......(김선경,2007)
12. 자원봉사 소감문
해외단기자원봉사활동(필리핀)
김선경(명지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사회복지학과)
서울 상경 후 직장이나 학교, 모든 일들이 쉴 새 없이 진행됐다. 빠듯한 모든 생활 속에서 적응되기는커녕 지쳐갈 무렵 학교에서 필리핀 지원봉사 안내를 접하게 되었다. 구미가 당기긴 했지만, 주머니 사정이나 시간적인 관계로 포기하고 있었는데, 같은 학차 동기의 권유와 직장 사직을 결심한 가운데 추가모집 인원에 신청을 하였다. 출발하기 전날까지 첫 해외여행이라는 들뜬 마음은 있었지만, 기말고사와 직장, 수업 등의 여러 가지 해결되지 않는 것들로 어떻게 준비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고, 그냥 부랴부랴 필리핀 마닐라 행 비행기에 올랐다. 비행기의 커다란 날개와 구름 사이로 보이는 석양을 바라보며 자원봉사의 마음보단 첫 해외여행이라는 기대와 다른 나라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그간의 스트레스로 얻은 살을 빼야겠다는 결심과 함께 비행 3시간이 그리 길게 느껴지지 않았다.
마닐라 도착! 검고 짙은 머리와 눈썹, 까맣게 그을린 피부의 그들 사이에서 생김새가 다르다는 이유로 구별되는 foreigner란 딱지가 붙어 있는 나와 내 일행을 보며 첫 실감을 하게 했고, 공항을 나가는 순간 내 코를 자극하는 습도 높은 공기와 매연이 앞으로 일주일 간의 생활이 더운 열기와 함께 확실하게 날 인정하게 했다.
자원봉사가 목적이긴 하지만 해외라는 핑계로 이틀 동안은 필리핀의 여러 곳을 견학이란 명분으로 여행을 하게 되었다. 깎아져 내린 절벽 사이로 유유히 흐르는 ‘팍상한 계곡’, 그리고 머리위로 흩날리는 황금빛 나뭇잎, 시원한 폭포가 우리의 첫 견학지였다. 다음날 오전에 ‘한국인학교’를 방문하고 난 다음, 엉덩이와 발등이 까져서 아프긴 했지만, 조랑말을 처음으로 타고 오른 ‘따알화산!’ 마침 필리핀이 우기인 관계로 정상에서 만난 소나기로 보게 된 쌍 무지개까지..... 날씨도 첫 해외여행인 날 위해 조그마한 선물을 주는 듯 보였다.
출발 4일째! 자~ 이제부터 본격적인 자원봉사가 시작됐다. 첫 마을은 ‘까빠스 마을’로 마을 중심에 있는 작은 공터에서 구역을 나누어 봉사를 시작하였다. 미용, 의료, 문화, 물품, 노동력봉사로 팀을 나누어 이루어졌지만 처음이라 모두들 긴장한 듯 보였고, 사전 계획이 미비해 아주 서툰 모습이 역력했다. 나는 페이스 페인팅과 풍선 아트를 담당했는데 시작 처음엔 아이들의 기뻐하는 모습에 내 나름에 뿌듯함도 있었지만, 확실한 틀이 잡히지 않고 오랜 시간 머무는 가운에 깨진 항아리에 채워지지 않는 물 붙기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단장님의 마술쇼와 의류물품을 나눠주며 첫날의 봉사를 마무리하였다. 일정상으로는 그날 숙소가 현지인 가정이었지만, 많은 인원과 첫 봉사로 지친 일행을 배려한 현지인들이 작은 모텔에서 그날에 피로를 풀 수 있도록 해 주었다. 그날 저녁,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전망 좋은 카페에서 차나 맥주를 한잔하려했으나, 안내된 곳은 ‘코미디 바’로 게이들의 쇼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외국인이라 중앙을 피해 약간 뒤쪽에 자리한 우리일행이 그들의 눈에 쇼의 한 부분을 장식할 수 있을 것 같았는지 말을 걸어 왔고, 얼떨결에 내가 무대위로 올라갔다. 되지도 않는 팝송을 하나 불러 주고, 시원하게 맥주 한잔을 한 뒤 숙소로 돌아와 그날을 마감했다.
봉사 이틀째! 봉사에 있어서 좀더 구체적인 분업이 이루어졌다. 첫 마을과 얼마 떨어지지 않는 교회에서 주일 예배를 드리고 둘째 날 봉사가 시작됐다. 첫날보단 체계적이고 더 좋은 환경과 사람들 속에서 봉사의 즐거움을 느끼고 있을 때쯤 문화 봉사 팀이 다른 마을로 이동을 권유 받았다. 흔쾌히 승낙하고 교회 청년 몇몇과 함께 봉고를 타고 어딘가로 향했다. 비포장도로를 따라 얼마쯤 갔을까? 작은 판자촌 다닥다닥 붙어 있는 마을이 보였다. 외국인을 구경하는 건지 알 수 없는 말들을 하며 몰려 온 아이들 속에서 왠지 모를 측은함과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더 힘내서 아이들에게 기쁨을 줘야지!’ 마음속으로 다짐하며 그날따라 빨리 저무는 해가 야속하게 느껴졌다. 그렇게 둘째 날 봉사를 마치고 원래 우리의 숙소로 바쁘게 차를 몰았다. 불쾌지수가 높은 곳에서 며칠을 같이 한 우리 일행들은 더디게만 갈 것 같던 일정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아쉬워하며 그날 밤도 열심히(?) 즐겁게 사감 선생님 같은 자원봉사 단장님 눈치 보며 친목을 도모했다.
봉사로는 마지막 날! 오전엔 ‘국립 장애인 시설’을 견학하고 ‘다우치스타 마을’로 행했다. 가는 동안 정말 어이없었던 것은 지저분하고 비가 오면 무너질 위험한 곳, 쓰레기더미 위에 지어진 집들이었다. 앞서 갔던 마을과는 비교도 되지 않은 낙후된 곳으로 좁고 위험한 계단을 따라 올라간 교회에선 대낮인데도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어둑어둑 했다. 구석진 곳에 자릴 잡고 앉아 아이들 하나하나 얼굴에 페인팅을 하는 동안 진짜 봉사란 어떤 것인지에 대해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 알 수 없는 뭔가가 내 가슴에 새겨진 듯했다. 모인 아이들에게 거의 페인팅을 마무리할 때 쯤 문화 봉사팀이 또 다른 마을로 안내되었다. 좁고 긴 산길을 따라 내려간 마을은 아주 작았다. 불편한 자세로 계속된 페이스페인팅 작업으로 허리가 아팠던 난, 내 몸을 생각해 요령을 피울 생각이었던 마음은 온데간데없어지고 단한명이라도 더 예쁘게 그려주고 싶은 마음이 앞섰다. 피부병으로 얼굴에 고름 낀 작은 남자아이가 빡빡 밀어버린 머리를 내 밀며 수줍은 듯 페인팅을 해달라고 왔다. 잠시 망설였지만, 얼굴도 하는데 짧은 머리카락이 있다고 못할 건 없을 꺼라 생각해서 빨간 해를 그려줬다. 더 많은 시간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우리의 봉사는 끝이 나고 필리핀의 대중교통의 상징인 ‘지프니’를 타고 지독한 매연 속을 해치며 숙소로 돌아왔다. 마지막 밤이라서인지 아님 자원봉사 단장님의 피로 덕분인지 자유로운 밤을 만끽하며 우리의 필리핀 자원봉사의 마지막을 장식하였다.
서울 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우리들은 처음과는 사뭇 달라진 얼굴을 하고 있었다. 물론 검게 그을린 피부도 한몫을 하고 있었지만, 눈빛에 서린 봉사의 아름다움이 가득했다. 나 역시 돌아가는 내내, 또 한달이 지난 지금도 피부병에 걸려 머리에 페인팅을 받고 기쁘게 돌아가는 그 아이가 눈앞에 아른거린다. 내가 그 아이에게 준건 작은 기쁨이었지만, 내가 받은 건 다시는 받을 수 없고, 이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기쁨을 얻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