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대금굴로 go go!!

[바람결]

오래 살고 볼일이다.

순옥이가 오지 못하는 바람에 그 대신 아주 훌륭한 대타가 마련되었다(?)

흑기사의 출현으로 친구들은 조금은 긴장된 듯, 이런 마음은 오래 가지 않았지만..

아주 편한 마음과 여유를 갖고 삼척을 향해 go, go

첫 여행지인 정동진 동해바다에 발을 담그고 있는 등명 낙가사!

서울에서 가장 동쪽에 있는 절이란다.

신라 선덕왕때 자장율사가 창건한 옛 등명사터 옆에 1956년 경덕스님이 새로 지었고,,

경내에는 등명사와 함께 세워진 것으로 추측되는 등명사 5층 석탑이 연화 무늬로 장식된 기단위에 세워져 있다.
크고 당당한 영산전 앞에 서면 동해바다가 시원스레 펼쳐져 임해사찰 낙가사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

배꼽시계가 울려 정욱이의 탁월한 선택으로 해물탕 맛은 끝내줬다.

 대금굴의 모노레일열차의 예약된 시간에 맞출 수 있을까,, 서둘러 갈 채비를 했다.

예전의 환선굴의 여행을 생각나게 했다.

아주 사이좋은 애인과 오더라도 싸우고 가게 만드는 환선굴,,

찌는 듯한 더위에다가 급경사 언덕으로 ,,

아주 힘들었던 환선굴 여행이 생각나 빙그레 웃음이 나왔다.

인간은 추억을 먹고 사는 동물,,

그동안의 추억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나는 너무 힘든 시간이겠지,,,

대금굴을 가려면 또한 부지런을 떨어야 한다.

인터넷 예매는 필수,,

그것도 1인당 4매밖에 예매를 못해 식구들 이름까지 대동해야만 되었던 은미의 열정...

모두 모두 고마운 친구들,,,

쭉쭉 내뻗은 삼나무가 탐방로를 따라 도열하고 있다.

나무데크를 쿵쿵 소리내며 걷는 맛또한 일품이다.

삼림욕 선물까지 받았네~~~

은하철도의 이름을 가진 모노레일이  중턱까지 올라간다,,,

동굴안으로 들어간다.

환선굴 급경사를 오르며 이를 박박 갈았던 기억이 이젠 하나도 없다.

"땅속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우주 정거장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2000년부터 땅속을 파헤쳤단다. 개장은 2007년 6월!

우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황홀경이 펼쳐진다.

기묘한 석순과 종유석,

땅 밑은 만유 인력의 법칙이 소용없나보다.

위에서 내려오고, 나무도 아닌데 돌이 위로 자라고 있으니 말이다.

국내에서 보기 힘든 막대기형 종유석은 내 발걸음을 오래 붙들었다.

가느다란 막대기형 석순이 무려 5m나 솟아 있었다.

솟아 있는 것이 아니라 꽂아 놓은 것이라는 표현이 나을지 모른다.

연약한 여인네의 간절한 기도였다. 동굴 개방때문에 혹시 이것이 부러지지 않을까 괜한 우려도...

대자연에 대한 외경!

물질만 쫒으며 살아간 내 자신을 다시 한번 고쳐잡으며...

커튼형 종유석 아래는 에밀레종처럼 생긴 석순이 우뚝 서 있다.

막대기 석순이 이 석순보고 다이어트 좀 하라고 했다나 ㅎㅎㅎㅎㅎ

비경에 취하다 보니 어느덧 동굴의 끝자락까지 왔다.

다음 코스로는

흑기사의 안내코스인 준경묘를 무시하고 정라항을 거쳐 새천년도로의 마린데크의 커피가 생각났다.

여자의 속물근성이 좀 부끄럽긴 하지만,,,

탁 트인 동해바다를 끼고 달리는 4km의 새천년도로는 동해안에서도 으뜸가는 해안 절경 드라이브 코스다.

마린데크의 분위기를 즐기며,,,

소망의 탑과 조각비치공원 등등..

여러 사람의 소원을 읽어보며,,

나 또한 소원을 빌어본다.

"우리 동창들의 가정에는 좋은 일들만 있기를.."

"우리 상연이, 정은이,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맡은 일 열심히 할것."

끝으로

나의 영원한 건강과 밝은 나날,,,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살아갈 수 있도록....

맑은 공기와 비경을 눈에 담고..

대관령한우타운에서의 충분한 영양섭취 덕으로

4월은 내내 행복할 것 같다.

 끝으로

우리의 오늘 하루의 물주가 되어 주신 흑기사님!!

경의를 표합니다.!!!

[삐삐]

왼쪽에서 머리길고 선글라스낀 언니 왕언니인줄 알앗어요 왕언니가 머리길면 딱 그모습일것같아요^^

[바람결]

얼굴이 갸름한게 비슷하군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