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내일이 어린이날일까요?‘
“어린이들의 생명과 권리를 지키고…”
내일(5월 5일)은 어린이날입니다.
코로나로 인한 규제가 많이 풀렸기 때문에 내일은 어린이들을 위한 행사가 많이 열릴 것이고 유원지들은 부모의 손을 잡고 나온 어린이들로 가득 할 것입니다.
하나 여쭙겠습니다. 북한도 내일이 어린이날일까요?
아닙니다. 북한은 6월 1일입니다. 그리고 이름도 ‘국제아동절’입니다.
어린이날은 나라마다 날짜가 다른데 사회주의 국가들은 6월 1일을 국제아동절로 지키고 있습니다.
평양의 백과사전출판사에서 2004년에 발행한 발행한 『조선대백과사전』(간략본)에서 ”국제아동절“ 항목을 찾았더니 ”제국주의를 반대하고 평화를 수호하며 어린이들의 생명과 권리를 지키고 그들의 행복과 건강을 도모하기 위한 국제적명절. 일명 6.1절. 1949년 11월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민주녀성련맹 리사회 회의에서 6월 1일을 국제아동절로 결정하였다.“(95쪽)라고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이 사전의 기록대로 북한 어린이들의 생명과 권리, 행복과 건강이 잘 지켜졌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북한의 기념일들을 잘 알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북방선교방송기관에서 일하고 있을 때 5월 5일이 되면 북방을 향해 어린이와 관련된 내용을 많이 방송했습니다. 그러다가 사회주의 국가들의 어린이날은 6월 1일이라는 것을 알고 6월 1일에 그런 내용을 방송했더니 한 재중동포(조선족)가 ‘우리의 형편을 알고 방송을 해 주어서 고맙다’는 편지를 보내온 일이 있었습니다.
그 편지를 읽고 ‘아 상대방의 형편에 맞춰 방송을 하는 것이 중요하고 효과적이로구나!’하는 것을 새삼스럽게 깨달았습니다.
그렇기는 해도 5월이라고 하면 우리는 자동적으로 어린이들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데, 오늘 북한의 어린이들을 위해 기도했으면 좋겠습니다.
어릴 때 복음을 받아들이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지요. 성경은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잠 22:6)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어린이날이 들어 있는 5월에 북한에서 이와 같은 일이 가능해지도록 기도하면서 국제아동절이 들어있는 6월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조선종교인협의회 이야기
5월에 들어있는 북한의 기념일들 가운데,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이 조선종교인협의회 결성일입니다.
조선종교인협의회는 1989년 5월 30일에 결정되었으니까 올해로 결성 34주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앞의 『조선대백과사전』에서 ”조선종교인협의회“ 항목을 찾아보면 ”우리 나라에 있는 종교단체들의 비상설기구. 주체 78(1989)년에 평양에서 결성. 조선천도교회, 조선불교도련맹, .조선그리스도교련맹, 조선카톨릭교협회가 망라. 우리 나라 종교인들의 힘과 지혜를 합쳐 민족공동의 리익을 도모하는 것이 기본사명. 주체80년에 ≪세계 종교 및 평화회의≫에 가입하였다.“(705쪽)라고 기록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해설을 보면서 여러분은 ‘어, 북한에도 종교단체들이 여럿 있네!’ 하실 것입니다.
맞습니다. 북한에도 종교단체들이 여럿 있습니다. 조선종교인협의회를 비롯해서 북한의 종교단체들은 로동당 외곽단체의 하나로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이 종교단체들이 하는 일들 가운데 중요한 것은 정부의 필요에 따라 성명을 종종 발표하는 것입니다. 「로동신문」에서는 그런 성명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조선종교인협의회는 2018년에 성탄축하 영상을 남에 보내 화제가 된 일이 있기도합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북한이 국경을 폐쇄하고, 제3국에서 북한의 종교인들과 만나는 일이 불가능해지고, 탈북민의 숫자가 연간 몇 십 명 정도에 그치고, 여러 이유로 이 종교단체들의 활동을 거의 알 수 없게 되었는 데요, 오는 30일에 창립 34주년을 맞이하는 북한의 조선종교인협의회가 종교인들이 힘과 지혜를 잘 모아서 북한 동포들에게 소망과 기쁨을 줄 수 있게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