벳푸(別府市)
일본 최대의 온천단지인 벳푸(13만명)는 수많은 온천지로부터 분출되어 나오는 일일 온천수량이 100,000kl 이상에 달할 정도로 풍부하다. 매년 벳푸시 인구의 100배가 넘는 1천 5백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인 온천 휴양지로 뿌리를 내렸다. 그러나 이러한 관광객들이 명성에 이끌려 벳푸를 찾지만 실제로는 일본사람이나 외국인 모두 벳푸온천이나 관광시설에 썩 만족을 하는 편은 아니다. 단지 시내 전체를 뒤덮고 있는 온천증기의 환상적인 분위기에 이끌릴 따름이다.
벳푸에서는 대온천탕, 노천탕(로텐부로), 방갈로탕, 모래찜질온천 등 다양한 온천욕을 즐길 수 있으며, 벳푸 주변에는 야생 원숭이 공원, 해양 박물관, 아프리카 사파리, 전망 케이블카 등의 관광지가 있다.
가는법
JR특급 열차로 하카다역에서 2시간 20분, 아소역에서 1시간 55분, 구마모토에서 2시간 55분, 미야자키에서 3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시내교통
My べっぷ Free Pass
벳푸 버스 요금은 한국의 택시보다 비싸다. 그래도 버스를 탈 수 밖에 없다면 벳푸의 가메노이 버스를 하루동안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My べっぷ Free Pass’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시내에서는 ‘마이벳푸프리 미니패스’(어른 900엔/어린이450엔), 아프리칸 사파리 등 외곽까지 보려면 ‘마이벳푸프리 와이드패스’(어른 1,600엔/어린이 800엔)가 필요하지만 외곽까지는 갈 일이 거의 없다. 벳푸역에서 간나와 지역의 지옥순례만 보고 오는데도 1,000엔 이상의 버스비가 필요하므로 미니패스가 훨씬 경제적이다.
이용 : 시내 버스는 대개 행선지에 따라 번호가 표시되어 있지만 다카사키야마(高崎山, 원숭이 공원)나 오이타행은 번호가 없으며 오이타교통 (大分交通)버스를 타야한다. 시내를 운행하는 4개 버스회사 중에서 가메노이(龜の井)버스가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어 안내방송을 한다. 分)역까지 가는 보통열차를 타고 오이타역에서 벳푸행으로 갈아 탄다.
지고쿠메구리(地獄めぐり 지옥순례)
이곳 간나와(鐵輪) 일대에는 1200년 전부터 뜨거운 증기, 흑탕물, 열탕 등이 분출하고 있어 주민들이 도저히 접근할 수 없는 지역이 되어 ‘지옥’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화산활동에 의해서 생겨난 지옥탕으로 지하 300미터에서 섭씨 100도 전후의 열탕의 색깔과 모양이 제각각 분출되고 있는 모습이 마치 지옥과 같다고 하여 붙혀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이러한 불모의 땅을 오히려 관광지로 만든 ‘지옥순례‘는 벳푸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가 되었다. 지옥은 모두 9개로서 우미지고쿠(海地獄) 지노이케지고쿠(血地獄) 야마지고쿠(山地獄), 오니야마지고쿠(鬼山地獄), 시라이케지고쿠(白池地獄), 긴류지고쿠(金龍地獄), 가마도지고쿠(かまど地獄), 다쓰마키지고쿠(龍券地獄), 혼보주지고쿠(本坊主地獄 대머리지옥) 등이 있다. 지옥순례 공동 입장권을 구입하면 대머리지옥을 제외한 8개를 모두 볼 수가 있다.
사람에 따라서 다 보는 것이 오히려 경제적이라고도 하는데 저자의 생각은 “천만에요”. 세 군데 보는 데 1200엔, 다보는 데 1,800(마이벳푸 프리패스 소지자 기준)이면 600엔이 손해인데 어째서 경제적이라는 계산이 나올까? 물론 각 지옥이 대단한 차이가 있고 시간이 많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다른 곳으로 가야되고, 아직 볼 곳도 많이 남은 우리네 여행자에겐 돈도 돈이지만 시간이 더 중요하다. 즉, 가장 대표적인 곳 우미지고쿠(海地獄)에 가면 윗쪽에 있는 빨간색 물까지 볼 수 있으니까 지노이케지고쿠(血の池地獄) 갈 필요 없고. 나머지 아무데나 한 곳만 더 보시고 미련이 남는다면 팸플릿을 보세요.
가는법 : 벳푸역에서 2, 15, 16, 17, 41, 43번 버스로 대부분의 지옥이 모여 있는 간나와(鐵輪) 온천까지(330엔)30분소요. 지지고쿠와 다쓰마키지고쿠까지(390엔)는 26번을 타면 30분이 소요된다. 간나와 온천에서 지지고쿠와 다쓰마키지고쿠까지는 16번 버스로 5분(180엔), 반대코스는 26번 버스로 5분이 걸리므로 편리한 곳부터 보면 된다. 벳푸지옥조합 T.(0977)66-1577
입장료 : 각 400엔. 8곳 전부 2000엔(시간과 주머니에 여유가 있는 사람은 지옥 순례만 하는 가메노이 정기 관광버스 이용. 3540엔)
오픈 : 08:00~17:00
벳푸만감
정확한 자료에 근거한 것은 아니지만 필자가 벳푸에서 느낀 점을 몇 자 적어본다.
벳푸 9개 지옥온천 가운데 우미지고쿠(海地獄)를 제외한 8개 온천지옥 관광객을 다 합쳐도 우미지고쿠 손님 절반이 안된다. 즉, 나머지 온천지옥들은‘끼워팔기’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그리고 또 한가지. 벳푸에서 현금을 가장 많이 만지는 사람은 누구일까? 우미지고쿠 사장이 아닐까 한다. 1년에 벳푸 관광객 1천 500만명 가운데 90% 이상이 우미지고쿠를 방문하고, 요금은 1인당 현금 400엔. 안쪽의 선물가게, 식당에서 벌어들이는 돈은 부수입이라 할 수 있다. 가끔 청소는 하겠지만 물은 자연발생이니 시설 재투자비나 감가상각비는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입장료 400엔 중에 세금내고, 수수료 내도 최소한 1인당 300엔은 순수입이 아닐까 한다.
우미지고쿠(海地獄)
9개 지옥 가운데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큰 온천으로서 푸른 연못의 깊이가 120미터에 98도나 되는 열탕으로 5분만에 달걀이 반숙이 된다. 약 1200년의 화산폭발로 생긴 분화구에 형성된 짙푸른 코발트색의 연못이다. 우미지고쿠에 들어가면 좌측 윗쪽에 열대수를 끼고 있는 붉게 염색된 연못이 있는데 이것은 지지고쿠와 비슷하므로 일부러 지지고쿠에 갈 필요가 없다.
야마지고쿠(山地獄)
산 여기저기서 치솟고 있는 증기와 온천열을 이용하여 사육하고 있는 세계 각국의 동물들과 희귀한 식물들이 볼거리다. 온천수는 90도.
가마도지고쿠 (カマド地獄)
지옥에서 뿜어 나오는 증기로 밥을 지어 신에게 바쳤다고 하여 붙혀진 이름으로, 여섯 개의 연못 색깔이 온도에 따라 색깔이 다르다. 온도가 높아질수록 하늘색으로, 낮아질수록 주황색으로 변한다. 온천수 90도
긴류지고쿠(金龍地獄)
새벽 동이 틀 때 솟아나는 뜨거운 증기의 모습이 마치 황금색 용이 하늘을 나는 모습 같다고 하여 붙혀진 이름이다. 여기서 용출되는 온천수는 11개 시영온천에 공급되기도 하며 치료제로 팔기도 한다. 온천수 97도, 증기 102도.
오니야마지고쿠 (鬼山地獄)
1923년 일본에서 처음 온천열을 이용하여 악어사육을 시작하였으며 현재도 약 150마리의 악어가 있어 악어지옥이라고도 부른다. 온천수 98도.
시라이케지고쿠(白池地獄)
분출시에는 무색 투명한 열탕이지만 물이 연못으로 떨어지면 온도와 압력저하로 인해 청백색으로 변한다. 온천열을 이용하여 열대어를 사육하고 있다. 온천수 95도.
지노이케지고쿠(血の池地獄)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천연온천으로 피로 물든 것 같은 빨간 성분은 산화철을 포함한 점토를 품어내기 때문이다. 이 뜨거운 진흙으로는 ‘지노이케’라는 피부병(화상, 무좀)에 효험이 있다는 연고를 만든다. 다쓰마키지고쿠와 함께 있는 지지고쿠는 간나와지역에 몰려 있는 다른 지옥으로부터 버스로 5분 정도의 거리에 따로 떨어져 있다. 온천수는 78도.
다쓰마키지고쿠(龍H地獄)
조용하게 끓어오르던 열탕이 25분마다 20미터 이상 공중으로 약 3분간 치솟는 모습이 마치 용이 승천하는 모습같다고 하여 붙혀진 이름이다. 지하수 150도.
혼보즈지고쿠(本坊主地獄)
스님이 벌을 받아 이 곳에 빠졌다고도 하며, 온천의 모양이 꼭 스님머리 같다고도 하여 붙혀진 이름으로 최근에 발견되었다. 다른 지옥과 떨어져 있으며 ‘벳푸프리패스’로도 이용 불가능하다. 별도 요금 400엔.
섹스박물관 히호우칸(秘寶館)
유럽의 섹스박물관을 본떠서 만든 박물관으로 옛 부터의 성에 대한 모든 것이 전시되어 있다. 이를테면 남녀의 성교장면이나 여러 종류의 성기 등이 모형이나 그림으로 전시되어 있다.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를 비롯한 인형들의 사실감 있는 성교 장면 등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갖가지 성에 관련된 제품과 기념품도 팔고 있다. 실내의 소극장에서는 대형 화면을 통해 수십가지 체위의 다양한 성교장면이 상영되고 있다.
입장료 : 1000엔(여행박사 책자의 할인쿠폰이나 숙소에서 얻은 할인쿠폰 제시하면 700엔)
오픈 : 09:00~22:00
가는법 : 벳푸역에서 간나와 온천행 버스로 종점(아시아호텔 맞은편). 간나와 온천에서 걸어가도 된다. 단체는 미리 전화를 걸면 숙소까지는 무료 셔틀버스를 제공해 주기도 한다. 고가네 여관에서 3분 거리이므로 잠자기 전에 가볍게 다녀올 수가 있다.(문의 T.66-1385)
쓰기노이 팔레스(杉ノ井 PALACE)
벳푸 최대의 호텔인 쓰기노이 호텔 내에 있는 종합온천 레저타운이다. 약 1천평의 대욕장이 두 개이며 매일 남탕과 여탕이 서로 바뀌고 있다. 온천장 내에는 한증막, 풀장, 사우나, 모래찜질탕, 톱밥찜질, 폭포수 등 벳푸에 있는 모든 종류의 온천이 총집합되어 총 집합되어 있으므로 여러 군데의 온천을 둘러보는 것보다 이곳은 한군데를 들러보는 것이 좋다. 또한 대욕장 입구에 마련된 특설 무대에서는 매일 밤(20:00~21:00) 버라이어티 쇼와 공연이 펼쳐지며 재수가 좋으면 일본이나 한국의 유명연예인 쇼도 만날 수가 있다.
가는법 : 벳푸역에서 8, 10번 버스(270엔)로 20분(물론 4-5명이면 택시가 좋다). 벳푸유스호스텔 맞은 편에 위치.
문의 : 0977)24-1160
요금 : 중학생 이상 2,000엔(4세이상 어린이 1,000엔) 17시이후 본 책자를 보여주면 50%할인. 호텔 투숙객은 무료
오픈 : 09:00~22:30
아쿠아비트(ACOUABEAT)
쓰기노이 호텔에 위치한 아쿠아비트는 연중 수온 28도를 유지하며 파도를 일으키는 대규모 실내 수영장을 갖춘 전천후 호화 물놀이 위락시설이다. 아쿠아비트 내에는 인공파도를 일으키는 아쿠아 비치, 높이 5미터 길이 100미터인 튜브 속 급류를 타고 내려가는 스릴만점의 워터슬라이더, 직경 8미터의 회전 찻잔을 타고 동굴 속을 탐험하는 슈퍼룰렛, 야외에 마련된 기포온천 등으로 꾸며져 있다.
저녁에는 강렬한 음향과 레이져빔 쇼 등이 파도와 함께 황홀한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벳푸에서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어린이들에겐 더없이 좋은 놀이시설이다. 폐장하는 시간이 빨라서 규슈레일패스 여행자에겐 시간상으로 맞추기가 어렵다. 미야자키의 오션돔과 비슷한 형태이지만 보다 규모가 작으므로 오션돔을 갈 사람은 이곳을 볼 필요가 없다.
가는법 : 쓰기노이 팔레스와 같은 교통 편을 이용하면 된다.
입장료 : 2,800엔(어린이 1,100엔) 여행박사 책자를 제시하고 한국인이라 밝히면 2,000엔(어린이 1,000엔), 미리 예약하면 1,500엔(어린이 800엔). 호텔투숙객은 1,400엔(어린이 700엔)
오픈 : 11:00~18:00(공휴일, 여름성수기 10:00~19:00)
문의 : (0977)26-7600
원숭이 공원(高崎山)
628미터의 다카사키야마에 꾸며놓은 공원에 약 2,000마리의 야생원숭이들이 살고 있다. 우두머리 원숭이의 통솔하에 600~800마리씩 A.B.C 세 무리를 지어 교대로 집합장에 나타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산 속에서 직접 원숭이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코스도 있다.(20분 소요. 무료 예약필요)
단체로 교통편이 마련돼있다면 한번 다녀올 수도 있지만, 원숭이를 보기위해 일부러 몇 시간과 몇 만원을 투자한다는 데는 반대!
가는법 : 기타하마(北浜) 버스정류장에서 오이타 교통버스로 10분.
입장료 : 500엔(어린이 250엔)
오픈 : 08:00~17:30(11월~3월 08:30 ~17:00) ]
마린 팔레스
61미터의 조수가 흐르는 대형수족관에 40종 2천여 마리의 물고기가 있다.여기에 먹이를 든 해녀가 들어가면 물고기들이 모여드는 광경과 물고기 및 해달의 쇼도 관람(11:30, 14시) 할 수 있다. 원숭이공원까지 간 김에 관심이 있어 본다면 모르지만 서울의 63빌딩 수족관으로도 충분함.
가는법 : 다카사키야마에서 육교 건너면 버스 정류장에 위치
입장료 : 어른 1,050엔/ 어린이 400엔
오픈 : 다카사키야마와 같음
라쿠텐치
멀리 벳푸만을 볼 수 있는 언덕에 위치하고 있다. 동물원, 수영장, 온천박물관, 제트열차 등이 있으며 봄에는 벚꽃놀이, 가을에는 국화인형 등을 즐길 수 있는 전망코스다.
한국의 서울랜드와 비슷한 놀이 공원이다. 연중 내내 흥겨운 축제와 공연이 열리고 있으며,각종 놀이 시설들이 갖추어져 특히 어린이를 동반한 경우는 벳푸에서는 가장 인기 있는 코스가 된다.
가는법 : 벳푸에서 JR 보통열차로 10분 거리인 기쓰키(杵築)역에서 셔틀버스(10분)가 있다
히지역에서는 260엔이며 JR패스 이용불가.(여행박사 책자에는 보통열차 시각표는 나와 있지 않지만 규슈레일패스를 사용할 수 있다)
입장료 : 1,800엔. 프리패스 3,800엔
오픈 : 09:00-17:00(휴일 : 부정기적으로 연간 60일)
스미요시하마
벳푸만에 인접한 40만 평방의 광대한 부지에 조성된 대규모 종합리조트 타운이다. 요트, 보트, 카누 등 해양스포츠를 비롯하여 해변, 수영, 테니스, 골프, 롤러스케이트, 사이클, 탁구, 바둑, 장기 등 지구상의 모든(?) 놀이와 스포츠시설 뿐만 아니라 방갈로촌, 호텔, 사우나, 텐트촌 등 모든 종류의 숙박시설도 구비되어 있다. 시설 이용료 및 숙박료 등은 7~8월 성수기를 피하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기업연수나 수학여행 단체에게는 최적의 장소이다. 문의 : T.0786-3-9116. 후쿠오카 092-441-0336
입장료 : 500엔(7~8월은 1000엔)
가는법 : JR기쓰키역에서 버스로 20분.
벳푸에서 40분
벳푸의 온천
벳푸관광의 가장 큰 목적은 온천이지만 규슈레일패스 여행자들의 경우는 시간·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숙소의 온천을 많이 이용한다. 규모가 작고 초라할 뿐이지 성분이나 효과는 벳푸시내의 모든 온천이 큰 차이가 없다. 규모가 큰 고급호텔이나 고급여관의 숙소는 온천탕 또한 다른 시설에 뒤지지 않으므로 일부러 다른 온천을 찾아 나설 필요는 없다. 벳푸시내에는 벳푸핫토(別府八湯)라고 하는 각기 다른 8개의 온천지역이 있다. 그러나 배낭여행객의 경우 일부러 차를 타고 온천욕을 갈 필요가 없으므로 배낭여행객이 많이 이용하는 숙소와 관광지가 몰려있는 간나와 온천과 벳푸역 주변의 벳푸온천에 대해서만 간략하게 소개하기로 한다.
간나와온천지역의 효탄온천 (ひょうたん溫泉)
지옥순례코스가 몰려있는 간나와온천(鐵輪溫泉) 10여개의 공동 온천과 많은 여관(노천탕이 있는 곳이 많음)이 모여 있으며 신경통, 부인병, 위장병에 좋다고 한다. 대표적인 온천으로는 효탄 온천이 있다. 간나와 온천 가운데 가장 깨끗한 시설을 자랑하며 모래찜질 온천, 노천탕, 폭포수탕, 증기찜질탕, 보행(步行)탕 등이 있어 한 곳에서 벳푸 온천의 모든 것을 저렴하게 즐길 수가 있다. 다른 지역에서 일부러 차를 타고 갈 필요까지는 없지만 숙소가 고가네 여관이나 간나와 지역이라면 이곳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오픈 : 08:00~21:00(규슈레일패스 여행자가 고가네에 들어가는 시간이 20시 정도이므로 온천의 본고장 벳푸에서 제대로된 온천욕이라도 한 번 하려면 서두르거나 다음날 해야 한다.) T.(0977)66-0527
벳푸역 주변의 벳푸 온천(別府溫泉)
벳푸역 주변에는 각종 온천장이 많으며 온천만 하려면 60엔짜리도 있지만 싸다고 들어갈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이정도의 온천장은 어느 숙소에도 다 붙어 있기 때문에 숙소에서 공짜로 하는 편이 낫기 때문이다. 벳푸역 주변에 숙소를 잡았다면 이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다케가와라 온천(竹瓦溫泉)이 좋다. 메이지시대(1868-1912)때 세워진 파란 대나무집으로 모래찜질을 할 수가 있으며 노약자와 부인병에 좋다고 한다. 빈혈증이 있는 사람은 이 온천물을 직접 마셔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가는법 : 벳푸역 앞에서 도보 10분거리
요금 : 공동탕 60엔, 모래찜질 610엔
오픈 : 공동탕 06:30~22:30, 모래찜질 08:00~21:00
무겐노사토(夢幻の里)
온천의 도시 벳푸에서 조금은 색다른 곳에서 온천을 즐기고 싶은 부부나 연인끼리 꼭 가볼만한 곳이다. 산속에 있는 천연온천으로 대여섯개의 각기 다른 온천탕이 있으며 가족이나 부부 등 한팀씩만 들어갈 수가 있다. 하늘을 천정삼아 둘만의 독특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이 밖에 바닷가에 면한 야외 모래찜질 온천으로 국제관광항 근처의 벳푸시영 가이힌 온천(海浜溫泉)이 있다.
요금 : 630엔
오픈 : 09:00~16:00(겨울)/08:30-17:00(여름)
가는법 : 24, 26번 버스(220엔)로 15분 소요.
유카타와 게타
유카타는 입욕전에 입는 일종의 가운으로 일본의 대부분 여관이나 호텔에 준비되어 있다. 게타는 엄지발가락과 검지발가락사이를 끼워서 신는 일본식 샌들로 익숙하지 않으면 발가락 사이가 아프다. 게타는 온천지 숙소에 준비되어 있으며 온천지에서는 유카타와 게타 차림으로 거리를 돌아 다니는 것이 추억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일반호텔에서는 밖으로 나가면 정신나간 사람 취급을 받는다.
여행힌트 올바른 온천 입욕법
식전, 식후의 입욕은 피할 것.
몸은 욕조 밖에서 반드시 비누로 씻고 비누를 헹군 다음 탕속에 들어갈 것.
노천온천이나 대중온천을 갈 때 비누는 지정된 것만 사용하고 수건은 가지고 갈 것.
온천에 풍덩 뛰어 들지 말 것.
입욕시간과 횟수. 요양의 원칙은 38도에서 40도의 욕탕물에 15분간 들어가 있는다. 처음에는 하루 1~2회, 이후에는 하루에 2~3회가 적당
30분간의 온탕입욕은 100미터를 전력 질주한 것과 같은 체력을 소모하는 것이므로 입욕 후에는 충분한 휴식과 영양을 취할 것.
기타 반신 불수나 류머티스인 사람은 탕안에서 환부를 움직이거나 맛사지를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몸에 묻은 온천성분이 충분히 스며들기 전에 온천욕 후 수돗물로 씻어내지 말고 그대로 닦을 것.
일본의 혼욕탕
서울 안가본 사람이 가 본 사람보다 서울에 대해서 더 잘안다고 한다. 혼욕에 대한 설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한다. 일본에 가보지도 않은 사람들이 일본에는 혼욕문화가 성행하는 것으로 자신있게 말한다. 물론 아직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우리들 생각처럼 그렇게 성행하는 것은 아니다. 벳푸에서는 호요랜드(保養LAND)라는 노천탕(입장료 1,050엔. 전화 66-2221)에 남녀혼탕이 있지만 할머니와 할아버지만 가끔 눈에 띌 뿐.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필자도 고객들의 끊임없는 질문에 명확하게 답하기 기회 있을 때마다 혼탕을 찾았지만 번번히 실망. 내가 아는 딱 한 곳을 자신있게 추천하라면….
먹거리
레스토랑 お祭一番館
배낭여행을 하면서 맛있는 음식을 마음껏 먹기란 쉽지 않은 일. 한푼이라도 아끼기 위해서 대학가 구내식당 같은 곳을 이용하거나 백화점이나 역주변 쇼핑센타에서 공짜로 시식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여행기간중에 한번쯤은 맛있는 음식을 마음껏 먹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곳이 있다. 물가 비싼 일본에서 라면 한그릇도 6~7천원이 넘는데, 온갖 육류와 해산물, 과일, 야채, 후식 등 모든 음식을 실컷 먹고 지불하는 돈은 980엔이다. 고가네 차량을 이용할 경우에는 도키면세점을 들렀다가 다카사키야마(원숭이공원)를 보고 돌아올 때쯤이면 대개 점심시간이 된다. 바로 원숭이공원에서 돌아오는 길목에 있는 ‘오마쓰리 이치반칸(お祭一番館)’이라는 레스토랑이다. 단, 이용은 월~토요일까지. 시간은 10시~16시 사이에 1시간 동안이다. 공휴일과 축일, 16시 이후에는 2,000엔으로 인상된다. 어차피 바쁜 일정 중에 저녁 먹을 시간은 없고, 식사에 1시간 이상 소비할 만큼 한가롭지도 않으니 요긴하게 이용할 수가 있다.
숙소
고가네유(湯) 전통여관
한국의 민박집 같은 꽤 오래 된 다다미 방이라 겨울에는 썰렁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일반 호텔에 익숙한 사람이 숙박에 비중을 둔다면 다소 불편할 수도 있다. 그러나 효탄온천의 모래찜질과 온천욕 및 히호우관 관광, 지옥순례 관광에 편리하고, 단체인 경우 이 여관의 차량을 저렴하게 빌릴 수가 있다. 5인승 자가용 5,000엔 전후, 버스 15,000엔 전후이므로 일행이 많으면 벳푸 관광시에 버스보다 편리하고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방은 1인에서 10인까지 사용할 수 있는 다다미방으로 되어 있으며(욕실은 복도에 있음) 남녀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천연 온천탕이 24시간 오픈 돼있다.
숙박료 : 7,000엔.(조식포함) 한국에서 미리 예약을 하면 5000엔
가는법 : 19~21시까지는 전화를 하면 벳푸역까지 차량으로 마중을(200엔, 쓰기노이 팔레스 들릴 경우는 300엔) 나가지만 21시 이후는 각자 버스를 타고 찾아가야 한다. 벳푸역 히가시 구찌(東口)17번, 니시구찌(西口)에서 7번 간나와 온천행 버스로 30분(330-380엔), 택시로 15분(1,700엔). 간나와 온천 가메노이 버스정류장 하차.
기타 : 다음날 조식은 08:00부터이며 여관을 나갈 때 개인 짐은 방에 두지말고 현관에 맡기도록 한다
.전화 : (0977) 66-0218
SEA WAVE 호텔
벳푸역 정문(히가시구찌)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한 깨끗한 2급 호텔로 전망은 뱃부만을 향하고 있다. 개별 큐슈배낭 여행자 중에서 저렴하고도 깔끔한 숙소를 찾는 여행자들에게 적합하다. 특히 신혼여행이나 밀월 여행이면 고가네여관 보다 이 호텔을 추천한다. 역 주변이라 반드시 예약을 하고 가야 숙박을 보장할 수 있다. 다만 저녁에 히호관 관광이나 다음날 지옥순례 관광시 고가네보다는 불편한 점이 있으므로 참고할 것. 이 호텔 투숙객에게는 에키마에고토온센(驛前高等溫泉)의 300엔짜리 무료 온천욕 이용권을 제공한다.
숙박료 : 5,000~7000엔(조식포함). 한국에서 미리 예약을 하면 1인당 5,000엔.
전화 : (0977)27-1311
벳푸 유스호스텔
벳푸역에서 8번, 10번 버스(270엔)로 20분(쓰기노이 팔레스행). 19시40분 이후는 버스가 없으므로 택시로(1,200엔)10분, 지옥순례까지는 택시로 1700엔. 정원 95명. 벳푸에서는 유스호스텔보다는 역주변의 호텔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고 경제적이다.
숙박료 : 회원 3,000~3,200엔. 비회원3,900~4100엔. 조식 500엔, 석식 900엔.
전화 : 0977)23-4116
쓰기노이 호텔 (SUGINOI HOTEL)
매년 3만 여명의 한국인들이 찾는 벳푸 최고의 특급호텔로 쓰기노이 팔레스 무료이용 및 24시간 온천탕 무료이용. 주중과 주말, 월별, 인원수, 식사유무, 객실 등급에 따라서 요금은 천차만별이나 일반 룸의 경우 트윈 9,550엔(1인당) / 싱글 14,500엔에 한국에서 예약 가능하다. 큐슈여행에서 1박 정도는 이 호텔에서 숙박하는 것도 좋다. 단체일 경우 평일에 식사 없이 숙박만 하면 매우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유스호스텔 맞은편에 위치함.
www.suginoi.co.jp
전화 : 24-1141
호텔 썬 밸리(SUN VALLEY)
레스토랑, 연회장, 스카이라운지, 옥상 맥주홀, 10층의 전망대욕탕 등을 갖추고 있는 고급 호텔이다. 저렴한 가격에 비해 상당히 고급스러운 시설을 갖추고 있다.
다만 벳푸역에서는 조금 거리가 있다.(차로7분)
벳푸 국제관광항에서는 도보로 5분 거리이다.
싱글 5,500엔, 트윈 10,000엔, 더블 9,000엔(조식,세금포함)- 저팬닥에서 예약을 하고 갈 경우
벳푸 시내 관광은 하루정도면 충분하지만 시외곽까지 보려면 이틀은 족히 걸린다. 갈길 바쁜 여행자들이 휴양 목적이 아니라면 여기서 이틀씩을 보낼 필요는 없다.
내 자신이 규슈일정의 여행상품에 벳푸를 왜 넣어야 하는지를 모르면서도 언제나 벳푸를 빠뜨리지 않는 것은 왜일까? 이건 마치 우리네 한국인 식탁에 김치가 항상 올라오지만 다른 반찬만큼은 손이 안가는 것과 같은 이치라 할 수 있다. 다른 표현을 빌리자면 ‘산이 그 곳에 있으니 산에 오른다’는 표현이 더 적당한지도 모르겠다. 우리 밥상에 김치가 없으면 허전한 것처럼, 규슈여행에 벳푸가 빠지면 허전하다. 그래서 우리는 벳푸가 규슈에 있으니 가는 거다.
★ 모델코스
대부분 늦은 저녁에 벳푸역에 도착하므로 숙소를 어디로 정하느냐에 따라서 일정에 다소 변경이 있다
고가네 여관에 투숙할 경우
벳푸역 도착 전에 고가네여관에 전화를 걸면 벳푸역 도착시간에 맞추어서 차량마중을 나온다.(200엔)→미팅→숙소도착 후 효탄온천 온천욕으로 피로를 풀고(21시까지이므로 시간이 맞지 않으면 다음날 아침)/쓰기노이 팔레스 온천욕과 관광을 추가할 경우는(1인당 300엔) 역에서 바로 쓰기노이 팔레스로 가서 온천욕 후 고가네 이동→곧바로 벳푸에서 가장 재미있는 히호관 구경후→숙소 투숙. 다음날 걸어서 지옥순례 한 두 곳(일행이 많으면 숙소 차량을 저렴하게 렌트해서 다닌다)→쇼핑→벳푸역.
이렇게 하면 저녁에 히호관 관광시나 다음날 지옥순례 관광시 별도의 교통비가 절약된다. 또한 여행박사 책자를 보여주면 1000엔짜리 히호관 입장료가 700엔으로 할인된다.
역주변 숙소에 묵을 경우
얼마의 교통비 정도는 개의치 않고 조금 더 고급 호텔에 묵거나, 벳푸역 주변의 저렴한 호텔에서 숙박을 할 경우는 버스를 타는 것은 다음날로 미루고 벳푸역 주변에서 온천을 하거나 식사를 한다 .다음날 개별적으로 버스를 이용한 여행을 한다 . 3회 이상 버스를 탈 예정이면 ‘마이벳푸 프리 미니패스’를 구입해서 지옥순례나 히호관, 쓰기노이 팔레스 등을 둘러본다. 아프리칸 사파리 등 시 외곽까지 보려면 와이드 패스를 구입한다.
벳푸 여행 힌트!
1. 정기관광버스
보다 편리하게 주요관광지 코스만 돌아보려면 가메노이 버스에서 운행하는 정기관광버스(지옥순례 2시간 코스부터 벳푸교외까지 연결되는 8시간 코스까지. 요금 3,000~6,000엔 정도. T.23-5170)를 이용하면 된다.(물론 요금은 혼자 다니는 것보다 비싸다.)
2. 할인쿠폰
거의 대부분 관광지마다 할인쿠폰을 발행하며 숙소나 관광안내센타 등에서 구할 수 있으니 반드시 챙기도록 한다. 고가네 여관에서 효탄온천과 히호관, 기타관광지 할인권을, 미니패스 구입 때는 지옥순례 할인권 및 기타 할인권을 받을 수 있다.(단 미니패스를 구입한 사람이 지옥온천 8개를 다 볼 수 있는 공동입장권(2,000엔)을 구입할 때만 10%할인이 된다.) 벳부 히호관 입장료는 여행박사 책자를 보여주면 1000엔짜리가 700엔이다.
3. 벳푸만 여행하려면…
규슈레일패스를 이용하지 않고 뱃부관광만 원한다면 서울↔오이타 구간을 연결하는 대한항공을 이용하면 된다. 요금은 시즌과 인원에 따라서 천차만별이므로 여행사에 문의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2000년 6월 현재 왕복 항공료가 354,600원이며, 단체(10명이상)는 19만원 정도. 여기에 일반 여관이나 저렴한 호텔에서 2박 정도의 숙박만 포함(차량이나 입장료 불포함)하더라도 45만원의 경비가 든다. 그러나 저렴하게 부모님께 효도관광이라도 시켜드리라고 간혹 2박3일 팩키지가 30만원대에도 나온다.
http:/www.coara.or.jp/bepp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