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을 떠나와 힘들게 일하고 고생하는 사람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위로같은..
저도 참 우리 나라 사람들의 만행을 보고 들으면서 정말 분노를 금치 못했습니다.
어떻게 사람이 저럴 수 있을까 하고요.
같은 한국인으로서 많이 부끄러웠죠..
근데 얼마전 제가 겪은 일은 '외국인 노동자들 너무 우습게 보지 말자'라는 교훈을 얻게 했습니다.
저희 시댁은 시골 아주 경치 좋은 곳에서 산장을 하고 있습니다.
물도 좋고 공기도 좋고 또 여름이면 사람도 엄청 드글드글합니다.
그곳에서 저희도 시부모님을 도와 산장을 관리하고 필요하신 분께는 음식도 해드리고 했는데요.
늘 일손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소개소를 통해 몽골인 2명을 쓰게 되었습니다.
둘 다 20살의 꽃다운 처녀들이었고요.
한명은 한국에 어학연수 겸 돈을 벌로 온 것이었고요.
아무튼 한명은 일을 너무 잘하고 또 한명은 애교가 철철 넘쳐서 즐겁게 일했습니다.
그 애들은 항상 코리안 드림을 꿈꾸고 있더군요.
우리가 예전에 어메리칸 드림을 꿈꾸었던 것 처럼요.
게다가 우리나라에서 100만원 벌어가면 거의 1년치 연봉이라 맞먹는다더라고요.
(지금은 환율이 올라 아니겠지만..)
수도인 울란바토르에 사는 사람들을 빼고는 아직도 대부분 유목생활을 하고 있고
티비에 나오는 것처럼 천막을 치고 사는 사람도 많데요.
물도 길러 오고 전기도 없고
그런곳과 비교하면 여기 한국은 완전 다른 세계인거죠.
물도 펑펑,, 전기도 펑펑.. 남자들이 돈도 잘쓰지 술도 잘 사주지 옷도 이쁘지..
암튼 그들의 목적은 한국남자 만나서 결혼하고 여기 눌러사는거드라고요.
그래서 저희도 몇몇 남자들 소개해 주었습니다. 물론 나이가 좀 많았죠.
사실 한국 남자들도 주위 사람들 시선 때문에 외국인이랑 결혼하기 꺼려하더군요.
근데 둘 중에 한명.. 애교가 많다는 그 몽골아이가 정말 보통이 넘더군요.(이하 몽골 A)
말도 잘 안 통하는 이 먼나라까지 와서 아직 어린 아이같은 애가 힘들게 일을 한다고 생각하니
측은하기도 하고 또 어색한 한국말로 인사하고 얘기하는 것이 참 귀엽기도 해서 정말 잘 해 줬습니다.
시부모님 저 그리고 저희 남편 모두가요.
근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 몽골A가 한국사람들이 자기를 그렇게 여긴다는 걸 이용해 먹더라고요.
불쌍한척 착한척으로 무장해서 온갖 남자들을 후리는 겁니다.
그 온갖 남자들은 대부분 나이 많고 아직 장가를 못가서 고민이 많은 40대들 이었고요.
우리 앞에서는 온갖 착한척 다 하더니
나중에 그애가 떠나고 들리는 얘기에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소개시켜 준 남자부터 그냥 우연히 들린 남자들한테까지
처음에는 애교로 살살 녹여 놓고는 돈 빌려달라고 속셈을 드러냈더라고요.
우리 남편한테도 돈빌려 달라고 했더라고요.
바보같이.. 다른 때는 똑똑한 척도 잘도 하더니
내가 그 몽골A가 아무래도 이상한 것 같다고 하니까
불쌍한 애 몰아세운다고 되려 저를 못된사람 취급을..ㅜㅜ
하이튼 남자들이란 젊고 애교 부리는 애들한테는 간이고 쓸개고 다 빼줄 태세더군요.
어쨌거나 우리 남편은 완전 바보는 아니었는지 돈은 안빌려 줬더군요.
하지만 그 애가 꼬셔서 나이트까지 갔더라고요.
나한테는 오빠같이 너무 잘 해 줘서 편하다디만
우리 남편한테는 오빠같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했다나..암튼 우리 남편 때문에 다른 남자를 못 만나겠다고했다더라고요.
그 당시 그아이 세다리 걸치고 있었습니다.
내가 그 사실을 알고 길길이 날 뛰니까 다시 저한테 찰싹 붙어서는
'친언니같이 생각했는데 그런 오해를 받아서 섭섭하다느니..
나때문에 한국생활이 너무 외롭고 힘들다느니' 하면서
또 저에게도 불쌍한 케릭터로 나가더군요.
어쨌거나 두번 나한테 걸리고 호되게 욕먹고 떨어져 나갔습니다.
그런데 결국은 일을 쳤더군요.
언제 꼬셨는지 우리 산장에 오는 손님을 꼬셔서 결혼한다는 얘기가 들리더라고요.
그 손님 나이가 40쯤 됬었고..직장은 괜찮았습니다.
근데 그 남자 고모라는 분이 저희 시어머니께 전화가 왔더군요.
자기 조카가 그 몽골A에게 홀딱 빠져있는데 결혼시켜도 괜찮겠냐고.
우리 시어머니 정말 나쁜 사람 아닙니다.
하지만 그동안 저희 남편에게 한 행실도 있고
또 저희 남편 친구 또 가게 손님..게다가 우리 시누이 초등 동창까지..
아직 20살 밖에 안된것이 성적으로도 얼마나 문란하고 까졌는지..
단칼에 '좋은 아이는 아닙니다.'라고 얘기하셨다고 하더라고요.
어머니도 감쪽같이 속였다고
하지만 남자들은 여자에 홀리면 참 빠져나오기가 힘든지 그런 소리를 듣고도 결혼했다는
소문이 들리더군요.
그리고 1년이 지났는데 저희 어머님께 전화했던 그 고모분이 찾아오셔서 하소연을 하더라고요.
사실은 결혼 한 것이 아니고 같이 동거하고 살았는데
어느날 그 몽골A가 남자한테 돈을 빌려서는 도망가고 없다고요.
붙잡아서 혼낼까도 생각했는데 여자한테 돈주고 마음 준 그 불쌍한 남자가
그냥 내버려 두라고 했답니다. 참..불쌍하드라고요.
나이 먹어서 장가도 못가고 힘들어하다고 영계 몽골 처자 한명 만나서 몸주고 마음주고 돈주고
늦게나마 사랑이라 생각하면서 장미빛 미래를 꿈꿨을 그분이요.
결국 그 애의 목적은 돈 뿐이었는데..
아무튼 한국사람들도 힘없고 말 안 통한다고 외국인 노동자들 함부로 대하면 안되지만요..
어쨌거나 우리의 측은지심을 오히려 악용하는 그런 사람도 있더라고요.
완전 뒤통수 맞았습니다.
댓글;
편한용달차 ele****
몽골사람에 대해서 잘모르시네요. 이삿짐하는사람들중에 몽골애들 많아요. 걔들이 그너더군요. 몽골은 프리섹스주의라고 1년에 남자 몇번 만나서동거하는거 전혀 문제 없답니다. 생김새 같고 말 어순이 같고해서 그렇지 러시아위성국가 여서 성관념은 우리와 완젼히 달라요. 전부다 그런건 아니고요. 동거하다가 남자가 몽골들어갔다오면 자기 친구한테 양보인지 렌트인지 해주고. 가는애들도 있고요. 몇몇은 우리처럼 보수적인 애들도 있구요. 몽골애들중에 대학 나온애하고 친해서 이야기해주더군요. 계들 중국사람 엄청 싫어합니다. 잠재의식에 피해의식이 아중깊구요 어떤애들은 적개심들어내는 애들 아주 많아요 10.09.24 18:22
첫댓글 차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