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童詩]
김밥 한 줄
雲海 김 상 진
바퀴 빠진
고장 난 기차를 닮았다
봄 소풍 개울가에 모여들 앉아
펼쳐놓은 낡은 양은 도시락
동그란 김밥 넷으로
바퀴를 달면
꿈동이 아이들 꿈을 싣고
달린다
칙칙폭폭 칙칙폭폭
도넛 모양 연기 퐁퐁 뿜고
뿌 뿌 울리는 기적소리에
꿈에서 깨어
한 입에 한 토막 먹는 김밥은
울 엄마 정성으로 빚은 사랑 덩어리
2024년 6월 7일
樵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