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3. 1. (금)
울산마라톤대회 참가
경주 벚꽃 마라톤 대비 장거리 훈련으로 참가하자고 직장 말톤 동호회 풀코스 주자들과 약속 했었는데,
막상 참가할 사람은 딸랑 상덕이 1명 밖에 안되었다.
어제 상덕이가 배번 한개 남는다고 같이 가자고 하기에 배번 챙겨놓았다.
아침에 일어나 밖을 보니 비가 내리고 있다. 별로 가고 싶지가 않다.
상덕이와 해운대에서 만나기로 한 약속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꾸역꾸역 준비물 챙겨서 에스라인 마눌님과 같이
해운대로 가서 상덕이 차로 울산으로 향한다.
'이상덕'
특수전사령부 중대장으로 복무하면서 고공점프하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한 후,
몸 속에 쇠심 여러 개 박고 있는 친구다.
사고 후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인데도 항상 밝고 긍정적이고 적극적이어서
나보다 많이 어리지만 오히려 나에게 많은 것을 깨닫게 해주는 동생이다.
직장에서 만났지만 일이 아닌 마라톤으로 친해져서 호형호제하는 동생!
몸 속에 쇠심 여러 개 박고 있지만 멀쩡한 나보다 잘 뛰는 ㅠㅠ
울산으로 향하는데 계속 차창을 때리는 굵은 빗줄기. 사랑은 창밖에 빗물 같다.??????
하지만 달리기 출발을 하면서 비는 거짓말 처럼 그치고, 상괘한 바람과 기분좋은 그늘이 계속되었다.
30키로미터 지점까지만 그랬다는 이야기다.
천천히 뛰었음에도 30킬로미터가 넘으니 여지없이 그님은 찾아오신다.
시합보다는 훈련삼아 왔으니 대충 뛰고 그만둘까 하는 달콤한 유혹이 계속된다.
늘 그렇지만 오늘도 처음에는 이런저런 잡생각이 들다가,
어느 순간 머리가 맑아 지면서 아무런 생각도 없이 무념무상의 경지에 잠깐 이르렀다가,
그님이 오시면서 부터는
걸을까 말까. 걷지 말자. 아 C8 왜 내가 이짓을 하고 있지? 이런 생각이 막 들다가
그러다가
아버지가 떠오른다.
부산으로 이사오기전 여기 울산 신정동(?)에 살았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울산에서의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없다.
기억에 없는 아버지가 울산에서 지친 다리를 절뚝거리면서 걷는 듯 뛰고 있는 아들에게 떠오른다. ^^
이럴 때는 그냥 비가 막 내렸으면 참 좋겠다. 눈물을 들키지 않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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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에 장프로 바이크 들렀더니 손님으로 샾이 북적인다.
몇가지 클럽 일 정리하고 집에 돌아오니 늦은 오후가 되어 버렸다.
내일은 욕지도 단체 여행가는 날 ~~~
2013. 3. 2. (토)
오전 : 사직수영장 물놀이
오랜만에 수영장 가서 냉, 온탕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몸풀기
오후 : 욕지도 여행
부산진역에서 잔차 싣고 통영 삼덕항으로 이동, 삼덕항에서 배타고 욕지도 입도.
33명 대부대가 속속 욕지도에 입도하여
부철 정기총회 및 월례회를 진행하였다.
상 받았다. ^^
뽀빠이 회장님이 공로패, 최우수 선수상 등등 아주 잘 차려진 밥상을 준비해 오셨고,
우리는 숟가락만 하나 더 얹으면 되었다.
라이언스 클럽 등 풍부한 봉사활동 경험에서 나오는 운영의 기술이라고나 할까?
진무 총괄형님의 빔프로젝터를 이용한 회의 진행은 과이 '국무회의'급 이라고 자화자찬하고 싶다.
우리클럽의 무한한 발전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그중
클럽 홈페이지의 권한 이전이 잘 정리되어 너무 뿌듯했다.
홈페이지는 '우리'들의 집인데, '우리'들의 집을 어느 '한 사람'이 독점 소유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는 그동안 잘 봐왔기 때문이다.
덕문형님 내외분 등이 정성스럽게 준비해준 음식과 술,
순상형님의 아름다운 음악
즐거워 하는 가족들의 노래소리,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우리들의 이야기로 욕지도의 밤은 깊어가고 있었다.
04:30경 잠자리에 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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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3. 3.(일)
욕지도 여행 2일째
자전거 및 런 : 욕지도 해안도로 각각 한바퀴씩 한바퀴는 약 15km
밤이 화려하면 낮이 피곤한 법인데,
별로 피곤함 없이 일어나 자전거, 런을 할 수 있었다.
아름다운 남해바다를 감상하면서 천천히 자전거 한바퀴 돌고,
바나나 두개, 물통 한개 뒷주머니에 꽂고 런.
자전거보다는 달리기에 좋은 코스다.
시원한 바닷바람으로 꾸역꾸역 올라오는 어제 마신 술의 잔재들을 날려버리고,
이틀전 풀코스 연습으로 무리가 아닐까 싶었는데,
아주 천천히 관광모드로 뛰니 기분좋게 뛰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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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5분 배로 다시 통영삼덕항을 통해 집으로 돌아왔다.
어제 죽은 사람들이 그렇게 살고 싶어했던 오늘
2013. 3. 3. 욕지도의 1박2일을 뒤고하고......
2013. 3. 4.
저녁 : 회식
새로 온 사람들, 떠나 간 사람들, 계속 거기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만남의 기쁨과 이별의 아쉬움이 술잔과 교차되고......
멀쩡한 정신에는 쑥스러워서 하지 못하던 애정의 말들이 오고가고......
운동은 운동대로 좋고,
술은 술대로 좋고,
둘이 양립할 수 있는 길은 없을까?
2013. 3. 5.
저녁 : 동백섬 번개
하루종일 씨레기 되어 빌빌 거리다가 저녁에 잔차타고 해운대 출동.
마눌님도 같이 가고 싶어하는 지라 애들 잔차 태워 온천천, 수영강 타고 해운대로 가니
잘 따라온다.
동백섬 가니 시간이 늦어 달리기는 두어바퀴만 돌았다.
뽀빠이 회장님, 덕문형님, 화석, 명철, 철화, 나, 마눌님, 장프로까지
치맥으로 마무리.
달리기는 제대로 못해도 뒤풀이는 제대로 해주는 센스 ~~
2013. 3. 6.
아침 : 헬쓰장 몸풀기 40분
전혀 춥지가 않다. 봄이 성큼 다가왔다.
2013. 3. 7.
자전거 : 약 65km(?)
집 -> 만덕고개 -> 호포역 -> 낙동강 자전거길 - 삼랑진 - 창녕함안보 못가서 턴 - 삼랑진역에서 기차타고 -> 부산진역 -> 집
갑작스런 하루 휴가.
오후는 둘째 아들 돌봐야하고해서 반나절 낙동강 잔차길 갔다오기로 하고 후다닥 준비물 챙겼다.
오늘의 준비물
스페셜푸드로 도시락을 처음 시도해봤는데 아주 좋은 시도였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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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앞에서 마눌님이 찍어주신 단독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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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 때도 없는 브이질을 사람들이 싫어하기 시작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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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덕고개는 공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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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길, 자전거길, 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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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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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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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가 건널 수 있는 옛날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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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모를 시골마을 길도 지나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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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에서 잠시 쉬고 있는 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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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스페셜푸드 ~ 삼랑진역 앞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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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기까지~~
돌아갈 때는 칙칙폭폭 무궁화호 열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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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한 기차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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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빈 평일 정오의 무궁화호 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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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지나온 길을 빨리 되돌아가는~~
필름을 거꾸로 빨리 되감기 하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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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안에서 자뻑 샷~~
오늘의 짧은 여행자 요즈음 머리를 빡빡 한번 밀어볼까 생각하고 있는~~ 무비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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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사람은 항상 추억을 먹고산데요 좋은 추억 많이 만들고 즐거운 시간보내시고 오세요!! 영자 파이팅^.^ 철심박힌게 화자하고 똑같네 무쇠인간 로보트!!!
신비의 뉴트리션 잘 묵고 잘 놀고 잘 타고 잘 뛰고 왔심다. ^^
철심 가지고 있으면 이미 반은 철인 ~~
날이갈수록 아내의 미모가 돋보이는것은 그만큼 영화의 노력이 더많이 아내의 얼굴에 나타나는거 같아서 미인이 되어지는거 같다^^
달리면 예뻐져요 ^^
누군가가 떨어뜨리고 간 바나나...그 것이 없었다면 런하다가 쓰러질 뻔 했습니다.^^
홍상표~~ 좀 욱김~~
상표가 웃기는게 아니라 리얼하게 보이네^^
술은 술대로 조코, 운동은 운동대로 조코... 술은 적당히, 운동은 강하게 푸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