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인줄 알아"…차승원, 공항에서 '극뽁' 놀이

[홍홍홍]

[Dispatch=서보현기자] "띵똥! 공항에서 보다니 영광인 줄 알아! 극~뽁 한 번 보여줄까?"

독고진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스타일은 물론 말투와 행동까지, 딱 독고진이었습니다. 유행어를 쉴 새 없이 터트리면서 손가락도 쉬지 않고 움직였죠. 한 마디로, 독고진 3종 세트였습니다.

지난 달 28일 김포공항. '독고진' 차승원을 만났습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독고진이라서 그럴까요. 한 눈에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커피 전문점에서 차를 마시고 있더군요. 비행 시간을 기다리는 듯 했습니다.

그러던 그가 갑자기 벌떡 일어났습니다. 손으로 한 쪽을 가리키며 거침없이 달려 나가더군요. 그의 손을 따라 시선을 옮겨 보니 배우 강성진이 있었습니다. 과연 연예계 대표 절친답다 싶었죠. 정말 반가웠구나 싶었답니다.

그런데 차승원이 가장 먼저 달려간 곳은 강성진이 아니었습니다. 강성진을 지나, 그 옆에 있던 딸에게 시선을 건네더군요. 강성진이 딸을 번쩍 들어 올리자 방긋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 다음 그가 남긴 첫 마디는, "극~뽁!"

'극뽁'만 한 열 번 외쳤을까요. 차승원은 강성진 아이들에게 자신의 유행어를 쉴 새 없이 퍼트렸습니다. 차승원이 손짓, 표정, 말투까지 독고진 3종 세트를 보이자 공항은 웃음바다가 됐죠. 아이들의 반응은, 당연히 최고였습니다.

소문난 딸바보다웠습니다. 아이들과 서스름없이 어울렸고, 잘 놀아줬죠. 선글라스도 벗어 아이들과 눈을 맞추기도 했습니다. 아이들과의 놀이에 차승원도 저절로 충전이 된 듯 했습니다. 들뜬 표정을 쉽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공항에서 본 차승원은 타고난 패션 감각의 소유자였습니다. 티셔츠와 청바지, 심플했습니다. 진한 회색 티셔츠에 앞뒤에 주머니가 달린 청바지를 입었더군요. 비슷한 색상의 운동화를 신었죠.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공항 패션이었습니다.

액세서리 매치에도 센스가 넘쳤습니다. 모자, 선글라스, 시계, 목걸이까지 다 걸쳤어도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단순한 디자인의 아이템을 선택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불혹이 넘긴 나이에도 최고의 패셔니스타로 인정받는 것도 그 때문이겠죠.

이날 차승원은 아웃도어 브랜드 '휠라스포트' 광고 촬영 차 제주도로 향하는 길이었다고 하는데요. 또 다른 독고진표 광고를 곧 볼 수 있을 듯합니다. 공항에서 충전도 100% 해갔으니 말이죠.

차승원은 '최고의 사랑' 이후 그 어느 때보다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금은 차기작 검토에 들어간 상태라고 하는데요. 영화와 드라마 중에서 가리지 않고 좋은 작품을 선정할 생각이랍니다. 독고진에 이은, 차승원의 전성기가 또 펼쳐질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글=서보현기자, 사진=김용덕·이호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