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노후를 어떻게 보내느냐는 현재 잘 사는 것 이상으로 중요할 겁니다. 그래서 하게 되는 노후대비재테크, 개인형으로 하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펀드나 적금이 좋을지 망설이게 되는데요. 오늘 생활경제에서 어느 상품이 효과적인지 알아봤습니다.
● 기자: 올해부터 생활비를 쪼개 매달 25만원씩 연금에 넣고 있는 이혜옥 주부. 40대에 들어서 연금상품에 가입한 것. 이혜옥 씨가 선택한 변액연금은 채권비중이 높은 투자형 상품이다. 안정적으로 투자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10년 이상 장기투자시 비과세되는 장점이 있다.
● 인터뷰: 150에서 200만원 정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 나중에 얼마 타는지를 전혀 모르고 있는 상태거든요. 일단 현재로서는 넣고 있을 뿐이에요.
● 기자: 47세 이혜옥 씨가 매달 25만원씩 13년간 변액연금에 불입해 60세 이후에 받게 될 금액은 과장광고를 막기 위한 금융감독원 규정인 수익률 6%를 기준으로 할 경우 매달 26만원을 종신연금으로 받을 수 있다. 매년 물가상승률 4%를 고려하면 현재 가치는 19만원이 된다.
지난 2002년부터 변액연금이 국내에서 판매되기 시작한 후 5년간의 수익률은 평균 30%... 기간이 짧기 때문에 비교 수치로 활용하기 어려운데. 그래서 미국의 지난 20년간의 평균수익률 12%을 기준으로 계산해 보면 매달 40만원을 종신연금을 받을 수 있고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현재 가치는 28만원이다. 노후생활을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연금. 좀더 일찍 연금에 가입했다면 연금수령액은 얼마나 차이가 날까?
직장생활 3개월째인 20대 양광재 씨. 취직을 하면서 가장 먼저 선택한 재테크가 연금이다. 퇴직 후 뭘 해야 될지 불안감이 컸기 때문이다.
양 씨가 매달 25만원씩 불입중인 변액유니버셜은 주식비중이 최대 90%인 투자형 상품. 원금보장은 안 되지만 변액연금에 비해 고수익을 추구할 수 있어 젊은층에서 특히 인기다. 변액유니버셜도 10년 이상 투자할 경우 비과세혜택이 있다.
● 인터뷰: 병 걸리거나 아프게 된다면 더욱 큰 경제적인 고통이 올 텐데 제가 일찍 연금을 준비함으로써 그런 경제적인 상황을 줄여나갈 수 있지 않을까...
● 기자: 27세 양광재 씨가 매달 25만원씩 33년간 변액유니버셜을 불입해 60세 이후에 받게 될 금액은 금융감독원 규정인 수익률 6%을 기준일 경우 매달 13만원을 종신연금으로 받을 수 있다.
물가상승률 4%를 적용한 현재가치는 43만원이 된다. 미국의 20년간의 평균수익률 12%를 기준으로 하면 매달 450만원을 종신으로 받을 수 있고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현재가치는 150만원이다.
● 인터뷰: 30년, 40년 흘러서 그때 가서 화폐가치가 떨어진다면 그런 문제점에 대한 불안감이 있는 건 사실이죠. 그런데 그것마저 준비하지않는다면 앞으로 노후생활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더욱 고민해야 될 것 같아서 연금보험이 저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기자: 그런데 20대인 양광재 씨가 노후자금 마련을 위해 매달 25만원을 연금이 아닌 펀드나 적금에 투자했다면 수익률이 더 높지 않을까.
● 인터뷰: 펀드쪽이나 주식쪽이 더 많이 수익률이 날 것으로 생각을 하는데요. 또 그만큼 위험부담이 있기 때문...
● 기자: 직접 수익률 비교에 도전해 본 양광재 씨. 생각만큼 쉽지는 않다. 그래서 수익률 분석을 위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았다. 매달 25만원을 27세부터60세까지 33년 동안 변액유니버셜과 펀드, 적금에 각각 투자할 경우 60세 이후 일시금으로 받게 되는 금액을 비교해 봤다. 적금의 경우 금리 4%와 복리를 적용하면 수익은 2억 800만원.
펀드와 변액유니버셜을 12%로 가정하면 펀드는 5억 810만원이고 변액유니버셜은 8억 39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변액유니버셜의 펀드수수료는 약 0.3%인 데 반해 펀드수수료는 전체금액의 약 2%에서 2.4%이기 때문. 투자기간이 길어지고 누적금액이 클수록 펀드의 수수료 부담이 훨씬 더 늘어난다.
● 인터뷰: 변액상품은 회사마다 조금씩 다른데 한 보험사의 사업비를 기준으로 계산해 보니까 13년 정도가 지나면 그 시점부터 변액상품이 펀드보다 유리해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 기자: 변액유니버셜의 경우 펀드에 비해 수수료가 낮은 대신 보험사업비 부담이 있다. 10년간은 금액이 커보이만 그 후로는 3분의 1로 떨어져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무엇보다 연금은 고정적인 수입이 사망할 때까지 나온다는 장점이 있다.
● 인터뷰: 안정적인 노후에서는 연금액이 계속 나올 수 있는 그런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는 거죠. 그런 측면에서 연금상품, 그 중에서도 물가상승률까지 고려하면 투자형 변액연금상품이 제일 좋다는 거죠. 적어도 10년에서 15년 이상 지난 다음 연금으로 받기 시작하면 손실의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까워진다는 얘기죠.